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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쉼표가 필요하다면, 여수 사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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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필요하세요?
그럼 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300여개의 섬 중에서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작은 섬 사도(沙島)를 추천합니다.
사도는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딸린 섬으로서 면적 0.36km2,입니다. 섬의 어느 곳에서든 직진 100m내에 바다에 도달합니다.
아직까지는 신비의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신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수 백야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여 되는데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 됩니다.

백야도에서 사도로 출발하는 배 시간은 8시 30분, 11시 30분, 그리고 오후 2시 50분.. 이렇게 하루에 3번 있습니다. 중간중간 여러 곳을 거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차량을 실을 수 있는 배입니다. 사도에도 당연히 차를 가지고 갈 수 있고 차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단 운행거리는 50m 이내입니다.

사도에서 백야도로 나오는 배 시간은 9시 50분, 오후 1시 20분, 오후 4시 40분, 역시 이렇게 하루 세 차례 있습니다.
한 배가 하루 종일 전체 섬을 빙빙 도는 것입니다.
사도 여행은 대개 11시 30분에 입도하여 오후 4시 40분 배로 나오는 이들이 가장 많습니다. 사도에 머무는 시간이 꼴랑 5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너무 짧지 않냐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도는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는 길게는 2시간, 짧게는 30분 정도면 대강 둘러 볼 수 있는 작은 섬입니다.
전체 가구 수는 약 20여가구가 되는데 주민 수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직업군은 민박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식당이나 가게 기타 영업을 하는 곳은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번에 들려보니 마을회관 옆에 조그만 점빵(?)이 하나 생겨 있었습니다. 영업 품목은 아이스크림 스무개 정도와 진열대에는 소주 몇 병, 과자 대여섯개 정도 나란히 보여졌는데 이것도 다음날 보니 쇳때(자물통)로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이용 할 수가 없는듯 하였습니다.

사도에서 하루 이상 머물고자 할 때는 민박지 주인과 통화하여 민생고에 대한 정보를 잘 파악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뭔가 먹거리를 장만하여 들어갈 수도 있고 민박집에 부탁하여 식사를 해결하여도 됩니다.
암튼 도시에서 돈으로 마구 해결하던 버릇을 가지고 이곳에 가면 조금 애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낚시 재주 있는 분이 들어가면 온 섬 주위가 낚시터이니 상당히 신날 것 같습니다.

이제 사도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소개 합니다.
사도는 2가지가 아주 유명한 섬입니다.

사도는 공룡의 섬입니다.
이 섬에는 지금부터 1억년전 공룡이 지구별에서 전성기로 번창했던 시절을 중생대 백악기 시대라 하는데 사도는 이보다는 조금 늦은 백악기 후기인 지금부터 약 7000만년 전, 공룡의 멋진 놀이터였던 사도의 퇴적층 위에 남긴 발자국 화석이 무려 3,500여 점이나 있습니다. 사도에서는 공룡 발자국 보는 건 아주 쉬운 일입니다.

사도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 간도, 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아래 지도 참고)을 모두 아울러 사도라고 하는데 이 중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사도와 추도밖에 없습니다. 이 7개의 섬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날(음력 2월 초하룻날)과 음력 7월 보름 백중사리때 모두 연결이 되어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추도를 제외하고는 매일 썰물때는 건너 갈 수 있습니다.

위 두가지 외에 제 생각을 추가 한다면 사도는 특별한 바위들이 참 많은 곳입니다.
아주 오래전 퇴적암 층리로 이뤄진 해안의 암벽들과 기괴하게 생긴 바위들.. 정말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쉽사리 보지 못하는 신기한 장면들이 해안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오랜 세월 전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 같은 기괴한 바위들은 실제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그 신기한 모습들을 온전히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제주도 해안 바위들을 보면서 조금 신기해 여긴다면 이곳 사도의 해안 바위들은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사도여행, 1박 2일.
온전히 쉼표가 필요하여서 들어간 곳이었는데 딱 맞는 곳입니다.

※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 점은 사도 바로 앞의 추도를 가 보지 못했습니다.
얼마전에 방문객이 절벽에서 사고가 난 일이 있은 후 입도가 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추도의 예쁜 담장을 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네요.

 

 

 

조그만 섬 여행은 뭔 볼거리를 찾아 나선다기보담 사실 쉼표를 얻기 위해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도는 일상의 피곤함을 잠시 뉘어놓고 만사 모든 것 버린채 하루쯤 푹 쉬다가 가는 곳... 딱 그런 곳입니다.

 

 

여수 사도 위치

여수에서 남쪽으로 차를 달려 백야도에서 주차를 하고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15분만에 도착 하는 곳입니다.

중간에 막걸리로 유명한 개도와 요즘 꽃섬으로 인기 절정인 하화도, 그리고 바로 앞의 상화도를 지나 사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도의 공중촬영 사진입니다. (사진은 화순뉴스에서 옮겨 왔습니다.)

※ 위 사진은 완전 썰물일때 촬영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짐작컨데 밀물일때는 위 사진형태가 완전 달라집니다.

섬의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것이구요.

 

위 사진에서 글씨는 제가 넣은 것인데 머물렀던 민박집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루 비용은 5만원.

사도에는 산이 없고 가장 높은 지대가 해발 50여m정도는 될라나??  암튼 그냥 한바퀴 빙 둘러보는데도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섬 가운데는 민박을 주업으로 하는 주택들이 20여가구 정도 자리하고 있고 섬의 동쪽은 완만하나 서쪽은 온통 절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중도(간도)와 시루섬(증도), 그리고 장사도가 있는데 사도의 본섬과 간도는 다리가 놓여서 아무때나 건너갈 수 있지만 장사도는 밀물때는 건너갈 수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로 그려 논 곳은 제가 꼭 추천하는 곳인데 사도 여행시 꼭 들려 보라고 권하는 곳입니다.

단 밀물때는 갈 수 없는 곳이 많으므로 썰물때 들려 보기를 권합니다.

대개 1번 시루섬은 유명한 곳이라 많이 들려보는데 2번 간도(중도)는 그냥 지나치는 곳으로 여깁니다.

근데 2번 중도의 서쪽 해안선을 끼고 도는 경관은 정말 장관입니다.

아마도 사도의 백미가 아닐까 합니다. 꼭 썰물때 들려야 합니다. 아님 빠져 죽습니데이..

 

3번 해안도 완전 절경입니다.

이곳도 물이 완전히 빠져야 갈 수 있는데 해안의 요상한 바위들과 함께 수십m의 단층과 층리는 그야말로 놀라움입니다.

그 외에도 바닷가로 이어진 평편한 바위들에 엄청나게 붙어있는 먹거리들(이름은 모름).. 이것 채취하여 라면끓여 먹으면 완전 별미..  

 

 

 

맥야에서 배를 타고 이곳 저곳 섬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한두명씩 내립니다.

멀리 상화도가 보입니다.

상화도로 먼저 가기 전 건너편 하화도를 먼저 들리는데...

 

 

하화도(下花島)는 요즘 꽃섬으로 인기 절정입니다.

이전에 상화도와 하화도를 부를때는 아랫꽃섬, 윗꽃섬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하화도 상화도.. 이렇게 한자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두 일븐늠들이 만든 거..

 

잔국의 산악회에서 단체로 많이 찾아 오기도 하고 입소문으로 찾아 오는 이들이 무지 많습니다.

하화도에서 거의 대다수 사람들이 하산합니다.

사진은 하화도 하선을 위해 뱃전에서 기다리는 이들...

 

 

멀리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다리가 공사 중입니다.

이런 공사 장면을 보면 기분이 좀 묘합니다. 사람들을 더 살기 좋게 하기 위함은 분명한데 뭔가 사라지는 듯한 아쉬움이...

 

 

배가 모퉁이를 돌아가면 바로 사도가 나타납니다.

모퉁이에 가로막고 있는 섬은 추도입니다.

 

 

사도 전경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보라보라섬이 연상이 되는 곳입니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가장 먼지 반기는 것이 티라노사우르스 두 넘입니다.

담이와 지율이 덕분에 이넘들은 안면이 많습니다.

제법 퀄리티가 있는 정교한 모습인데 거의 실물 크기입니다.

 

 

남국의 열대식물이 이곳저곳에 보이고 신비의 섬 사도(沙島)란 돌비석이 있고 그 옆에는 민박집을 안내하는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우측으로는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화장실이 있구요.

 

 

집에서 새벽 4시 반에 나와서 섬에 도착하니 9시 20분...

일박이일동안 이 조그만 섬에서 뭘 하고 지내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틀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민박집에 짐을 풀고 라면하나 끓여먹고 섬 여행을 했습니다.

마침 썰물시간이라 물이 많이 빠져서 바닷가로 나가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층리로 된 단층대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풍경들이 사도에는 이곳저곳에 가득...

 

 

 

 

 

화산석 같은 커다란 바위들이 바닷가에 온통 뒹굴어 있는데 바위속에서 다시 튀어져 나온 조그만 바위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쪽바다 건너편으로 멀리 고흥의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가 보여 집니다.

http://duga.tistory.com/1946

 

 

둘레길 입구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폐가의 땅이 몇 년 전에 평/만원 정도 했는데 얼마전에 평/50만원에 팔렸다고 하네요.

 

 

둘레길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입니다.

제법 잘 채려놓은 집들이 몇 채 보이는데 모두 민박집입니다.

오른편 빨강색 지붕이 묶었던 민박집.

건너편은 낭도입니다.

 

 

둘레길에서 만난 거대한 소나무.

발레짓을 하는 듯한 소나무는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제격인듯 위에 올라간 자국들이 가득 합니다.

 

 

둘리길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조성이 된 구간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이구요.

 

 

중도(간도)와 시루섬

중도의 서쪽 해안은 알려지지 않은 절경입니다.

사도에 들리면 썰물때 이곳 해안을 꼭 들려보기를 권해 드리고픈 곳입니다.

멀리 시루섬은 위낙에 많이 알려져서 많이 들리는 곳이구요.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사도교 아래 해변입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아주 쉽사리 공룡 발자국을 구경 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공룡발자국인지 뭔지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만 실제로 보면 확연합니다.

 

 

시루섬.

앞의 트럭은 장사도에서 뭔 공사를 한 차량입니다. 거의 폐차..

 

 

시루섬 앞에 있는 거북바위.

충무공이 이 바위를 보고 거북선 형상을 착안 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시루섬의 얼굴바위.

이 바위 말고도 시루섬에는 이런저런 이름의 바위들이 많습니다.

 

 

'넌 어디에서 왔니?'

시루섬 남쪽 해안에는 이런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굴러다니는데 도데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용미암 해변

엄청난 바위들과 해안으로 연결된 바위들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시루섬의 풍경들

 

 

 

 

 

커다란 바위 절벽 그늘에 앉아 2단 쌓기 도전을 했는데 성공..^^

 

 

좌측의 장사도와 우측의 시루섬

앞의 모래사장은 양면해수욕장입니다.

장사도는 물이 차면 건너갈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사도해수욕장 앞의 화석층 바위 층리

거의 검은색으로 된 바위층이 너무 신기합니다.

지질학자나 고고학자분들 오면 너무 좋아 할 곳 같습니다.

 

 

동네 안쪽...

동네 안쪽 공터는 거의 마늘밭입니다.

한창 수확철이라 동네분들이 나와서 거둬 들이고 있는데 바닷가에서 말리면서 관광객들한테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도 합니다.

 

 

 

사도는 돌담으로 된 골목길이 아주 멋있는데요.

거의 담쟁이로 쌓여져 있어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사도와 추도의 돌담장은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땅이네 민박집'리어커..

 

 

서쪽 바다 건너 고흥의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건물이 늘 조망 됩니다.

 

 

동네에서는 어느쪽이든 50여m만 걸어나가면 바다입니다.

서쪽바다가 운치가 있습니다.

 

 

일몰이 가까워 진 풍경입니다.

서쪽바다이구요.

썰물 지나고 슬슬 물이 차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멀리 팔영산 너머로 하루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저녁 노을이 아주 이쁩니다.

 

 

.............. 하루  끝...................

 

 

 

- 다음 날 아침 일출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입니다.

 

 

골목 어귀에 설치 된 이 요상한 건축물이 늘 궁금했습니다.

뭘까???

몇 번이나 지나면서 궁금해 하다가 기어이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이 건물은 '변소'입니다.

 

 

첫날은 날씨가 아주 맑았는데 둘째날은 연무가 약간 끼어 있습니다.

바다 풍경은 오히려 운치를 더하는듯 ..

 

 

바다 건너 조망 되는 고흥의 팔영산.

 

 

 

 

 

또 심심해서 바닷가에 나와  한 층을 쌓아 봤습니다.

 

 

썰물이 되면 바닷가에는 뭔가 수확 할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뭘 항거 따다가 라면 국물로 사용했는데 맛이 끝내줬습니다.

 

 

서쪽 바위 해변위에서도 공룡발자국은 쉽사리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좌측 연목 해안가의 노송들과 중앙은 사도 해수욕장, 바다 가운데 추도가 건너다 보이구요. 우측으로는 장사도와 시루도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또 슬슬 섬 한바퀴 산책...

 

 

오늘은 장사도 방문

호미를 가지고 나올걸 그랬나.. 뭔가 잡을 것이 많은 곳..

(호미나 기타 도구는 민박집에서 챙겨 줍니다.)

 

 

이곳에도 요상한 바위들이 많습니다.

 

 

 

 

 

장사도(좌)와 시루섬(우)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딴여해안의 멋진 바위들

 

 

중도의 서쪽 해안 산책.

꼭 추천하고픈 산책 코스입니다.(조금 위험하고 밀물때는 절대 출입금지)

 

 

중도(간도) 서쪽 바닷가는 정말 신기하고 재미난 바위들이 많습니다.

 

 

 

 

 

 

 

 

 

 

 

마을에 유일한 종교기관인 교회.

매달린 종탑에서 소리를 내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요일 오전에는 은은한 종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제[ 나가야 할 시간..

배가 도착 했습니다.

 

 

사도를 나오면서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엮어 봤습니다.

1박 2일의 사도여행, 지루할 것 같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쉼표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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