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가 함께한 청강사 벚꽃여행

Posted by 두가 여행 일기 : 2017.04.10 22:35
주말에 꼬맹이들과 시골에 내려 갔습니다.
시골에는 노모가 계시기 때문에 갑자기 시끌벅적 4대(代)가 모이는 셈입니다.
제가 시골에 내려가면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인데 거의 엄마(?)가 계산을 합니다.
60대줄에 들어선 큰 아들넘이 무직의 엄마한테 밥을 얻어 먹는 꼴인데 그래도 마냥 행복 하답니다.ㅎ
왜냐믄,, 그걸 엄마가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모시고 청강사를 다녀 왔습니다.

청강사 위치


청강사(晴堈寺)는 그리 크지 않는 조그만 절집이고 승적도 없는 절로 알고 있습니다.
청강사는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의 허굴산 자락에 있는 조그만 사찰로서 지은지가 100여년 쯤 되는데 이곳 합천에서 상당히 부자였던  청강거사 정진사라는 분이 지었습니다. 현재는 청강거사의 증손되는 혜광스님이 불가에 귀의하여 주지스님으로 있습니다.

이곳 청강사는 일년에 한번 제법 야단법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란스런 날들이 몇 일 생기는데 바로 요즘 입니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에 아주 오래된 벚꽃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워 그 풍경이 정말 멋진데 알게 모르게 이곳을 찾는 진사분들도 많답니다.

연세드신 노모와 아이들과 같이 4대가 함께 한 청강사 벚꽃놀이..
한 나절 하늘은 맑고 일기는 따스하여 벚꽃은 제 멋에 흥을 취하여 마구 피어나 있었습니다.
의미를 둔다는 것은 정말 의미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청강사 입구

일주문 없습니다.

덩굴나무가 일주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온통 벚꽃나무들이구요.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에서 피어나는 벚꽃의 품격이 남다릅니다.



꼬맹이들 둘 등장으로 절집이 조금 소란스러워 집니다.



마침 만개한 벚꽃을 촬영하러 온 진사분들이 여러분 있네요.









요사채 역활을 하는 이 집은 지붕이 아주 낡았습니다만 운치는 있습니다.






뒤안으로 약간 어수선하지만 그 위로 치어다 보는 벚꽃은 장관입니다.



얼마 전 두넘다 머리를 깎었더니 스타일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쪽 지율이는 대학병원에서 막 퇴원하고 달려와서인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는것 같습니다.



4대기념사진을 위해 담이엄마가 삼각대 셋팅을 하고 있는데...



개구장이 담이가 삼각대를 걷어차서 휴대폰이 공중3회전... 내동댕이...



대웅전은 그리 크지 않지만 부처님은 정겹게 모셔져 있습니다.






담이가 불전도 없이 마구잡이 삼배를 하는 사이,,,



커다란 목탁에 눈독을 들인 지율이는 옆에서 목탁 두드리기...



청강사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되는 승탑.

모양이 아주 특이한 탑으로서 외부에 정교한 무늬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절집 안에 할미꽃들이 많은데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마구잡이 캐 간다고 하네요.

집에 캐어가서 잘 키우면 좋은데 이게 집안에서는 거의 죽기 때문에 참 아쉽다고 합니다.



청강사 석탑

갸느린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나 굿굿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청강사 풍경

청강사 대웅전 앞에는 엄청나게 큰 바위가 있는데 넝쿨이 타고 오르는 모습이 여름에 보면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청강사 앞 벚꽃나와 앞쪽으로 조망되는 대병삼산 중의 하나 금성산









입구에서 아이들은 기다리는 담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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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 647 | 청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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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11 00:18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청강사의 벚꽃이 정말 끝내주네요. 요근래 제가 본 벚꽃중에 최고인듯요...
    벚나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주문을 대신한 덩굴나무들이 오히려 더욱 아름다운 절을 만드는것같습니다.
    담이와 지율이의 모습이 흡사 개구장이 동자승의 얼굴을 하고 있는듯합니다. 정말 귀엽네요.
    지율이는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지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뛰어놀아라 지율아~~~^^*
    4대가 모여 맛난 음식에 멋진 청강사 벚꽃구경을 하셨다니 생각만 해도 맘이 푸근해 집니다.
    효도는 효도를 낳고 또 효도를...
    큰절이 아니어도 오밀조밀 소박한 한국의 미를 간직한 사찰인듯 보여집니다. 잘 보았습니다.
    청강사 풍경 사진이 오늘의 포토제닉상입니다.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2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쯤 서울에도 벚꽃이 한창 피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시골의 이곳저곳에서 피는 벚꽃들도 나름 멋있지만 도심 복판에서 피는 벚꽃도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서울에도 유명한 벚꽃장소가 많은데 하마님 가족분들과 밤 벚꽃놀이 한번 다녀 오시길요.
      지율이는 가끔 열이나서 떨어지지 않아 그동안 많이 병원에 다녔는데 치료가 되지 않아 이번에 대학병원에서 특별한 바이러스하나를 집어 퇴치하는 치료를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아이가 이제는 병원에 가는 걸 너무 두려워 합니다.
      늘상 손목에 링겔을 꼽아야 하니...
      청강사는 조그만 절집이지만 일년에 딱 한번 이맘때는 제법 분주한 절입니다.
      제가 다녀 온 뒷날 일요일에는 일년에 한번 음악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박한 절집 풍경에 일등상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 하마 2017.04.13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뉘신지 비밀댓글을 달아놓으셔서 볼수가 없네요. 암튼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제가 답글 쓰고 저도 모르게 비글체킹을 한듯 합니다.ㅎ

  2. 2017.04.11 05:13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 이름도 예쁘고....
    벚꽃도 예쁘고....
    담이, 지율이도 예쁘고....
    제가 섬유 의류쪽 출신이라 빠쑝을 좀 보는척 하는데 담이하고 지율이의 <베기 룩>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저도 이번달 말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로 해 4대가 모여 살게 됐는데 뭔 일들이 생길런지......ㅎ
    암튼 오늘 청강사를 둘러 보니 뭔가 포근한 느낌이 들믄서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삼각대 발길질이 자꾸 머릿속에 그려지고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2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 4대가 함께 사시게 되셨나 봅니다.
      조금 불편한 점도 계시기는 하겠지만 휘상이와 모친께서는 거의 동급(?)이라 같이 어울리면 될 것이니 아마도 지금보다는 집안 분위기가 아주 좋아 지실것 같습니다.
      꼬맹이들 옷은 지네 엄마가 늘 저런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히는데 제가 볼때는 조금 깔끔하게 입혔으면 하는데 지 엄마의 일이니 참견 할 일이 아니라 그냥 즐겨 보고 있답니다.
      청강사의 벚꽃이 참 좋았습니다.
      아주 오래된 벚나무의 향기가 지금도 느껴지는듯 합니다..^^

  3. 2017.04.11 08:21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 라는 두가님의 표현에 묘한 기분이 듭니다.
    담이 할배 이시면서 한편으로는 노모를 모시고 계신 두가님의 마음 때문에..
    4대 가족 여행이 전 너무 너무 부럽게 느껴집니다.
    저도 이제는 나이라는 숫자를 떠나서 할배 소리가 듣고 싶은 일 인 입니다..ㅎㅎ
    지금 기분 같아서 일 이고 뭐고 잠시 접고 카메라들고 냅따 청강사로 떠나고 싶습니다 ~~
    낡은 기와지붕에 담긴 세월의 흔적도 느끼고 싶고..
    휴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2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도 시골에 기면 그냥 편하게 엄마하고 부르는데 가끔 자세히 노모를 쳐다보면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늙으신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엄마'하고 부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쏭빠님께서도 얼릉 할배 되시어 저와 개구장이 자랑 다툼을 하셔야 되는데 올해는 그리 되시지 않을까 추측을 하여 봅니다.
      청강사의 요사채 낡은 지붕이 참으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어디 여행을 가서도 이런 고즈녁한 풍경과 만나면 가슴 속에 회오리가 한번 지나 간답니다..^^

  4. 2017.04.11 10:14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냐믄,, 그걸 엄마가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언젠가 부터 느끼기 시작했고 며칠전에 대구에 아이가 와서 또 그런소리를 하더군요.
    엄마(저에게는 형수님)가 요즘은 외식 비용을 모두 낸다고 하면서
    이어지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에 그래 나도 그렇게 느꼈다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오늘 청강사에 4대가 함께 나들이 소개는 글과 사진에서 행복이 철철 넘치는 내용입니다.
    사진에는 담이엄마와 담이 지율이 모습만 보였지만
    저에 눈에는 담이 할아버지에 행복한 모습도 보이는 듯합니다.
    오늘 아우님의 이런 사진과 글을 보면서 저도 아련한 추억속에 그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았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형님네 식구 모두와 어느때는 누님네 식구들과....
    어느 산골 계곡에서 때로는 임진강강가에서 함께 즐기던 그때를 말입니다.
    그때도 4대가 함께.....
    흡족한 웃음만 지으시며 말 없이 바라보던 형님에 모습을 떠올려 보니.....
    이제는 어머니도 형님도.....
    맨아래 담이 엄마 모습을 보니 갑자기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두아이 육아에 잠시 꿈을 접어 두고 있는 모습이 대견해 보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시골에 담이 할매도 함께 하였는데 청강사에 들려서 늙으신 노모를 껴안고 기념사진을 찍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물론 다른 며느리들과는 다르게 노모와 각별하게 잘 지내기는 하지만 살가웁게 스스럼없이 껴안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마도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형님의 추억은 늘 저의 추억과 겹쳐 집니다.
      형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어릴때 가졌던 여러가지 추억이 같이 떠 오릅니다.
      다들 시간이 지나면 헤어지는데..
      이 지구별에서 함께 할 그 시간까지 저의 온 마음으로 다가가 줘야 하는데 마음은 늘 그렇지만 현실은 그에 아주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년생 두 아이한테 정말 고생 많은 딸애는 제가 이렇게 어딜 나갈때 일부러 데리고 다닙니다.
      그런 날이나마 잠시 좀 쉬라는 의미인데 그래도 참 피곤한것 같습니다..^^

  5. 2017.04.11 14:58 신고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하니 고풍스런 청강사 분위기와 함께 어느 일본의 동네를 보는것 같습니다.
    고향에 계시는 노모님의 댁에 들렀다 사찰을 찾으신 두가 성님네 4대의 봄맞이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쁜 절과 벚꽃이 이루는 하모니가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을 전해주는것 같습니다.
    담이 지율이 자라는 모습이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이 하루가 다르게 부쩍 자라난 모습입니다.

    * 합천에도 금성산이 있군요. 의성 금성산과 제천 금성산도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2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라님 말씀대로 조금만 정갈하면 영락없는 일본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벚꽃이 화려하게 피는 주말 딱 제시간을 맞춰 시골에 들렸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제가 벚꽃이 피면 엄마 소리하시라고 늘 귀뜸을 드린 탓이기도 하구요.
      이곳 합천에는 곳이어 5월 초순이되면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황매산이 있구요.
      또 제 고향에는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등..
      아기자기 재미있는 산들이 참 많답니다.
      얼마전 들리니 합천호 수면에 태양광을 깐다고 하는데 그러면 경관이 아주 별로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암튼 땅값이 무지 많이 오른 곳입니다..^^

  6. 2017.04.11 20:44 신고 소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히 시골스럽고, 적당히 소담스러운 풍경과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이 참 ~ 좋습니다.
    흩날리던 북한산의 산벚꽃이 떠오르는군요.. 산에 오른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요즘은 부쩍 여행을 다니거든요. 짧게 또 길게요.
    요즘도 유럽에 와 있습니다. 3개월만에 찾은 유럽이지만 새롭고 또 들뜬 기분입니다.
    이번에는 길게 한 달을 계획하고 왔어요. 이곳의 멋진 풍광도 좋지만 그래도 새 봄의 벚꽃 사진이 더 멋지게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4.12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유럽 여행중이시네요. 소리님.
      즐거운 여행 잘 하시고 돌아 오셔서 재미잇는 이야기 많이 들려 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뭔 여행을 한달이나..?
      정말 부럽습니다.
      일상에서 한달쯤 시간을 낼 수 있을 경우가 언제가 될까 한번 생각을 해 봤습니다.
      건강하고 무탈하시어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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