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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충남 최고의 조망처 금산 진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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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우리나라에서 산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 비해서 충남은 크게 명성을 날리는 산이 몇 곳 없는 지역입니다.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은 서대산(904m)이고 그 다음으로 계룡산(845m), 오서산(790m)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산이 금산의 진악산(進樂山· 732m)인데 산세나 볼거리 면에서는 그리 빼어나지 않지만 정상의 조망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산이라 탁 트인 조망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나 정상에서 시원한  일출, 일몰을 감상하는 백패킹꾼들한테는 나름 알려진 산입니다.


진악산 위치



산행코스도 그리 길지 않아 원점회귀코스인 개삼터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천천히 다녀와도 3시간 이내입니다.

산길을 안내하는 표시판도 황송할 정도로 자세하게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만나는 가파른 계단길을 제외하면 그리 빡센 오르막길도 없고 중간 중간 휴식장소도 많아 여유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정상부에는 금산 방향으로 아찔한 벼랑이 있으니 조심하여야 겠고 주의가 필요한 돌바닥길이나 급경사가 몇 곳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진악산의 가치는 조망입니다.

정상에서는 대둔산, 속리산, 서대산, 천태산, 계룡산, 민주지산, 덕유산, 갈기산, 운장산 멀리 마이산까지 조망이 되고 산줄기가 이루는 구비구비 능선의 그리메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이는 곳입니다.


암튼 그리 힘들지 않은 짧은 산행이지만 멋진 조망을 즐기는 재미로 한여름의 폭염을 잠시나마 잊게하는 가성비(만족도) 별 다섯의 산행이었습니다. 한여름이지만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이고 파란 하늘이 가을처럼 정명하여 모처럼 눈이 즐거운 날이었네요.

물론 출발전에 일기예보와 미세먼지 황사등등을 세밀히 살펴서 택한 산행지였구요.

그래도 지속되는 폭염에 산행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온 몸이 땀으로 흠뻑..

화장실에서 가져간 예비옷으로 모조리 갈아입고 차에 올랐습니다. 



산행코스:

개삼터공원 → 개삼봉 → 도구통고개 → 도구통바위 → 물굴봉(정상. 737m) → 관음봉(주봉. 732m) → 비조봉 → 덧메기재 → 개삼저수지 → 개삼터공원(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진악산 등산지도

진악산의 원점회귀가 가능한 개삼터공원 기점 등산로가 완성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이곳이 연결된 등산지도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산행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등산지도를 참고하지 않아도 길이 헷갈리는 곳은 거의 없고 개삼터공원을 기점으로 원점회귀를 하여도 전체 산세와 불거리를 충족하는 코스라 자가운전 산행코스로는 제격이라 생각됩니다.




개삼터공원입니다.

상당히 넓은 공원이고 사진 아랫쪽으로 커다란 무료주차장과 화장실, 관리실이 있습니다.

사진 왼편에 솟은 산이 개삼봉이고 중앙 뒷편으로 바위군이 보이는 산이 주봉 정상인 관음봉입니다.


산행은 개삼터공원 좌측 끝에 있는 안내판을 따르면 됩니다.

이 표시판을 따라 산행을 하면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오게 됩니다.

산행 표시판이 잘 되어 있어 헷갈리는 곳 전혀 없습니다.


산에서 만난 이는 정상부근에서 부부 한팀을 만난것이 전부.

계곡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름산행지로는 많이 찾지 않나 봅니다.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갔더니 개삼봉까지 오르는 내내 잡풀이 스쳐 풀쐐기한테 몇 곳 물렸습니다.

긴바지차림으로 올라야 겠습니다.




이런 계단길이 초반에 계속 이어지는데 정확하게 표시판 325m까지 이어집니다.

아마도 전체 산행 구간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325m가 되는 셈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우측에 샘터입니다.

가뭄으로 물이 말랐네요.

좌측에 보이는 나무는 아주 위용이 있고 영험스럽게 보여지는 나무입니다.



도구통바위 62m..ㅎ

이렇게 아주 세밀한 거리까지 나타낸 표시판이 몇 곳 있습니다.



도구통 바위

제법 큰 바위이고 절구통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설명글에 보니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금산읍이 절구이고 이 바위가 확으로 묘사되어 부족함이 없는 풍족한 금산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나온 개삼봉

자나올때는 표시가 전혀 없이 모르고 올라오게 됩니다.



참으로 신기한 묘를 보게 되네요.

산 능선에 있는 묘인데 이렇게 잔디가 예쁘게 자라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아주 깨끗하고 말끔한 묘인데 누워 계신분이 정말 복이 많은 분 같습니다.



진악산의 실제 정상인 물굴봉

조망이 트이지 않고 지세가 별로라 정상의 지위만 가지고 있고 실제 주봉은 이곳에서 1.6km 건너편에 있는 관음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관음봉이 5m 낮습니다.



올라 올때부터 트이기 시작한 조망은 능선내내 곳곳에서 감탄사를 낳게 합니다.

서남쪽으로 보이는 산세들입니다.

오른편으로 진안의 구봉산과 운장산 조망



바로 건너편으로 조망되는 대둔산과 그 옆에 톡 튀어 올라 온 천등산



서쪽 파노라마

맨 우측이 대둔산, 천등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천등산



당겨서 본 대둔산



좀 더 당겨서 본 대둔산 정상부, 개척탑의 철탑이 보여 집니다.

중앙에 케이블카 시설물도 보여 지네요.




물굴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길.

전방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



환상적인 조망,

금산 시가지와 멀리 산군들이 한눈에 조망 됩니다.

좌측에 봉긋하게 솟은 봉우리가 충남 제일의 서대산



전체 파노라마

금산시가지와 그 뒤로 보이는 서대산, 천태산, 월영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앞으로 유적지가 될 가능성이 큰(?) 공비 소탕용 예비군 참호



진악산 주봉인 관음봉

이곳에 조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음봉 정상에서 보는 서남쪽 파노라마

우측의 대둔산부터 좌측의 운장산, 구봉산까지 한눈에 조망 됩니다.

좌측으로는 능선이 길게 이어진 곳은 진안고원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남쪽을 바짝 당겨보니 마이산 두 귀가 살짝 보여 집니다.



운장산과 구봉산



하산길인 개산저수지와 그 아래로 개삼터공원이 보여 집니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량이라고는 딱 3대가 서 있습니다.



전 구간에서 가장 위험한 곳.

상당한 높이의 낭떠러지입니다.

아찔...

그래도 조망은 끝내주는 곳이네요.



금산하면 인삼..

곳곳에 인삼밭입니다.(검은색으로 보이는 ..)



다시 한번 더 금산 방향 파노라마 감상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서대산



천태산. 

뒤로 희미하게 백화산도 조망이 됩니다.



월영산



지나온 개삼봉과 정상인 물굴봉



몇 번이나 봐도 실증나지 않는 금산방향 시원한 조망



오뚝하게 솟은 서대산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에 만난 비박굴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정말 딱 맞춤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하룻반 비박하기 정말 좋은 굴이네요.

내부는 제법 널찍하게 넓습니다.



살짝 위험한 구간이 두서너곳 있는데 조금만 조심하면 무난...



정상에서는 앞쪽 능선이 가려 조망되지 않다가 하산길에서 조망되는 북쪽방향

계룡산이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북동쪽파노라마

좌측 계룡산에서 중앙 서대산 우측으로 천태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에도 침목으로 만든 긴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다시 개삼터공원으로 돌아 왔습니다.

금산인삼의 유래를 가지고 만든 테마공원이 있습니다.



강씨 아무개가 모친의 병환을 고치고자 이곳 진악산 관음굴에 올라 기도를 하는데 산신령님이 현몽하여 모처에 있는 빨간 열매달린 풀을 다려 드려라, 하여 그대로 하니 병이 나았다고 하는데 이 풀이 빨간 열매가 셋이고 사람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인삼(人蔘)이라고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산신령님의 현몽을 받고 있는 장면을 꾸민 내용.

호랭이 표정이 작품을 코믹하게 만들어 버렸네요.



개삼터 공원

넓찍하고 잔디가 잘 가꿔져 있어 가을쯤에는 소풍삼아 놀러 오기 좋은 곳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산악회 단체산행객들의 진악산 날머리로 많이 이용되는 보석사에 들려 봤습니다.

동네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인데 나란히 놓인 경로석 의자가 돋보입니다.



보석사의 명물 은행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수령이 100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가슴높이 둘레가 10m가 넘습니다.

사진으로는 별로인데 실제 아주 거대합니다.



보석사 절 자체는 별로 위용이 없습니다만 한때 상당한 사세를 지녔다는 설명글이 있습니다.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께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어죽마을 앞의 부영산 인공폭포.

일전에 지구별 모임으로 들려서 어죽을 아주 맛나게 먹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옆자리 누가 있었다면 그 기막힌 맛을 알려 줄 것인데 홀로 산행이라 그냥 부리나케 지나쳐 달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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