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자동차를 담이네가 캠핑 짐이 많다며 가지고 가는 바람에 아침 김여사 일정 챙긴다고 새벽 산행을 나서지 못해 가까운 환성산에 다녀 왔습니다.
대구 산꾼들한테는 가팔환초로 귀에 익은 산입니다.
날씨가 쏴하게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 그야말로 신나는 겨울 산행을 즐겼네요.
눈만 쌓여 있었으면 금상첨화..^^
환성산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한번도 올라가보지 못한 경산쪽의 환성사 원점회귀 코스로 한나절 보냈습니다.
환성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고 하산은 무학산 능선을 타고 내려와 성전암을 거쳐 환성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입니다.
전체 산행시간은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날씨 탓인지 절이고 산이고 사람 그림자도 없네요.
산행지 : 환성산
일 시 : 2021년 12월 25일(크리스마스)
등산 코스 :
환성사 입구 극락교 - 임도 - 계곡 - 임도만남 - 능선길 - 정상 - 갓바위방향 - 능선에서 무학산방향 - 성전암 - 환성사 - 극락교(원점회귀)
산행 시간 : 2시간 30분(3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환성산(環城山)은 높이 811m로서 팔공산과 초례봉 중간에 있습니다.
단독 산행으로 즐겨도 되지만 능선으로 이어지는 낙타봉과 초례봉을 연계하면 아주 멋진 조망 산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산자락에 있는 신라 고찰 환성사(環城寺)에서 산 이름을 따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환성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화살표 시계방향으로 산행을 하였습니다.
등산 코스 :
환성사 입구 극락교 - 임도 - 계곡 - 임도만남 - 능선길 - 정상 - 갓바위방향 - 능선에서 무학산방향 - 성전암 - 환성사 - 극락교(원점회귀)
극락교를 건너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환성사입니다.
차는 다리 건너기 전 도로가에 세워 놓고 왼편 차단기 있는 포장 임도를 따라 산행을 하면 됩니다. (주차 공간 많음)
산행 들머리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오른편 리본이 달려있는 계곡길 등산로를 오르면 됩니다.
(임도를 따라 올라도 됨, 나중에 만나게 됩니다.)
계곡은 낙엽으로 가득하네요.
기온은 영하 10˚정도지만 바람이 세차 체감 온도는 많이 낮을 듯.
다시 임도와 만나고 바로 우측으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화살표 방향)
앞쪽으로 전신주 건너 낙타봉이 보이네요.
가림막으로 등산로 한쪽을 막아두고는,
"멧돼지 덫을 설치했으니 일반인 절대 출입금지"라고 써 두었네요.
속 보이네요. 그냥..
이곳은 송이밭입니다. 라고 해 두지..ㅎ
흉물스런 가림막은 한동안 이어집니다.
배부른 낮달이 떠 있구요.
환성산 정상.
바위군이 있어 올라가서 조망을 즐기면 되는데 자칫 바람에 떨어지면 거의 중상입니다.
가장 시원하게 보이는 건 팔공산 주능입니다.
가산부터 갓바위까지 한눈에 다 들어 옵니다.
당겨서 본 정상
오른편이 서봉이고 정상인 비로봉과 동봉은 겹쳐 보이네요.
좌측 경산부터 우측 팔공산까지 막힘없는 파노라마 조망.
좌측 가운데 대구 시가지가 펼쳐지고 그 뒤 대구분지의 남쪽벽인 비슬산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봉곳 솟은 산은 가야산.
좌측 아래로 가장 가까이 보이는 산은 낙타봉에서 초례봉을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대구 시가지
앞산군(群)과 비슬산군(群)이 보입니다.
우측 솟아있는 산은 가야산
대구는 분지라 도심 조망은 늘 뿌옇게 보이는데 오늘은 그나마 잘 보이는 편이네요.
83타워가 눈에 들어 옵니다.
바로 앞으로는 공항 활주로입니다.
비슬산을 당겨 봤습니다.
비슬산 앞 우측으로는 최정산이고 좌측은 청룡산~앞산 능선입니다.
가야산입니다.
좌측 솟은 산은 내일 산행 예정인 미숭산입니다.
사진 아래쪽이 낙타봉 능선,
이어지는 능선이 사진 중간에 솟아 올라있는 곳이 초례봉입니다.
가팔환초의 종점이지요.
멀리 구미 금오산과 우측으로 유학산도 조망 됩니다.
정상에는 무인 산불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철탑이 있습니다.
그 뒤로 보여지는 산군은 영천쪽인데 가늠이 되지 않네요.
하산해야 할 무학산 능선입니다.
끝에 솟은 봉우리가 무학산.
오른편 계곡쪽에 희미하게 환성사가 내려다 보이네요.
정상에서 조망 즐기고 갓바위(팔공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내리막길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등산로가 구분이 되지 않네요.
무릅까지 오는 낙엽들이 걸어가며 휘저어니 바람에 마구 날려 갑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헬기장.
이곳에서도 팔공산 능선은 조망 됩니다.
다시 조금 더 내려오면 좌측으로 멋진 조망처가 나오는데 아랫쪽이 절벽이라 조금 위험합니다.
이곳에서 건너보는 팔공산 능선이 가장 멋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보는 정상
당겨서 보는 갓바위
약사여래부처님이 이 추운날도 중생의 구원을 위해 애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숨은 명소 명마산의 장군바위.
우뚝 솟아 있네요.
주~욱 하산하면 잘룩한 안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을 따라 하산하면 환성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하산하지 말고 앞쪽 오름길을 약 5분 정도 오르면 만나는 능선에서 우측 무학산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이곳에서 좌측 갓바위길과 갈라 집니다.
우측은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이곳을 따라 이동합니다.
능선길 중간에 틈틈히 팔공산이 보이구요.
능선길이라 바람이 세차게 부네요.
겨울산에서 맞는 차가운 바람은 느낌이 참 좋습니다.
얼굴에 맞으면 따가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게 또 다른 계절에서는 즐길 수 없는 매력이구요.
겨울 산행은 머리와 목만 잘 감싸면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커다란 바위군들이 쌓여있는 능선길입니다.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도 많구요.
좌측 아랫쪽으로는 와촌의 과수원들이 많이 보이네요.
징검다리 같은 바위길.
넋놓고 그냥 능선으로만 가다가는 자칫 하산 지점을 놓칠 수 있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편에 보면 리본이 두어개 달려 있는데 이 지점에서 좌틀하여 하산하면 됩니다.
주욱 떨어지는 하산길.
낙엽이 많이 쌓여 등산로가 보이지 않네요.
한참 내려오니 절터가 보이고..
겨울의 복판입니다.
성전암이 앞쪽에 보입니다.
벽화 그림이 정겨워 한참 쳐다 보구요.
그림을 보면서 뭔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성전암
닳은 신발.
흔히 이 신발을 스님 신발이라고 하지요.
신발의 주인은 안에서 뭘 하시는지...
성전암에서 도로를 따라 환성사로 내려 답니다.
환성사
신라때 절이라고 하는데 대웅전과 입구에 있는 수월관이 볼만 합니다.
대웅전은 국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구요.
대웅전
몸체에 비하여 지붕이 상당히 위압적이네요.
덕분에 비스듬히 세워 놓은 활주가 제 역활을 하는듯...
부처님께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합니다.
불교에서는 기독교의 명절을 축복해 주는데 기독교에서는 불교 명절을 조금 등한시 하는듯 하구요.
수월루가 오후 햇살에 반짝 거립니다.
수월루 천장 나무의 곡선과 어울리는 보의 단청이 완전 멋스럽네요.
앞쪽에서 보는 수월루
환성사를 지나 내려오면서 뒤돌아 봅니다.
널찍하게 자리한 터를 봐서는 한때는 많은 당우들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을 하여 보네요.
그야말로 일주문
요즘 옛날보다 기술이 딸리는지 절집 입구에 일주문은 없고 삼주문들이 대세인데 이곳은 석재이지만 완전한 일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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