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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연천의 아름다움 재인폭포와 텅 빈 한탄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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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투어,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이자 연천이 자랑하는 명승지 중 하나인 재인폭포(才人瀑布) 구경하고 그 아래 있는 한탄강 댐에서 하룻밤 차박을 한 일정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합니다.

재인폭포는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의 18m 높이의 폭포로서 아름답다는 느낌이 물씬 드는 멋진 장소입니다.

 

원래 이 폭포는 강과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현무암이 침식되면서 계곡으로 계속 밀려 올라가면서 현재는 강에서 350m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계곡 안쪽으로 폭포가 이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재인폭포에는 아픈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 금실 좋은 광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마을 원님이 광대 아내에게 흑심을 품고 남편인 재인에게 이 폭포 위에서 줄을 타라고 명령합니다. 줄을 타던 재인은 원님이 줄을 끊어 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고요.

원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어느 날 원님 코를 물어 버리고 자결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하였고 마을 이름을 코문리로 하다가 지금은 고문리가 되었다는...

 

재인폭포 아래에서는 공사 중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탄강댐이 자리하고 있는데 커다란 댐 안에 물이 항개도 없습니다.

이름하여 홍수조절용 댐.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와 연천읍 고문리 사이에 건설된 한탄강댐은 1990년대 이곳 지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128명이 사망하고 9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이를 방지하고자 건설한 댐입니다.

 

1조 2548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총저수량 2억 7000만 t으로서 팔당댐보다 규모는 큰 편입니다.

댐 높이는 83.5m, 둑 길이는 690m에 이르고 콘크리트로 만든 중력식 댐입니다.

하여튼 엄청나게 큰 댐인데도 안쪽이 텅텅 비어 있다는 게 놀랍네요.

큰 비 내리면 물을 잠시 가두는 역할만 한다고 하는데 뭔가 헛돈이 왕창 쓰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요.

 

차박 후 다음날 되돌아 나오면서 본 좌상바위는 60m로 높게 솟아 오른 현무암 통바위입니다.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으로 화구로 마그마가 마구 솟아 나오면서 형성된 현무암으로서 지역민들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는 장소입니다.

 

여행 장소 : 연천 황포돛대~재인폭포~한탄강댐~조선왕가~좌상바위

일 시 : 2022년 8월 5일

 

오늘 소개된 여행지의 위치

재인폭포 - 이곳

한탄강댐 - 이곳

조선왕가 - 이곳

황포돛배 - 이곳

좌상바위 - 이곳

 

 

재인폭포와 한탄강댐을 둘러보면서 느낀 첫 소감은 너무 한가하다는 것.

사람들도 그리 몰리지 않고 그 흔한 캠핑카 한 대 없네요.

덕분에 한탄강댐 우측 멋진 조망대 주차장에서 느긋하게 차박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파주에서 연천으로 가면서 들린 임진강 두지나루에 있는 황포돛배 나루터

 

 

아쉽게도 운행 시간이 끝나 타 보지는 못했습니다.

 

 

 

 

 

 

 

 

 

 

 

재인폭포 가는 길.

한탄강에 걸린 궁신교를 지나면서 바라본 좌상바위

낼 되돌아오는 길에 한번 들려 보기로 하고 오늘은 멀리서 한번 쳐다 보고 통과.

 

 

남쪽 지방에는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는데 이곳 중부지방은 올해 물 풍년입니다.

강물이 온통 흙탕물이 되어 흘러가고 있네요.

 

 

재인폭포 입구.

유네스코 지질공원이라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 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아래쪽으로 보이는 한탄강.

 

 

최초 전망대에서 만난 재인폭포

멀리서 봐도 참 멋진 폭포입니다.

주변 현무암 절벽이 예술이네요.

제주 정방폭포와 느낌이 비슷하구요.

좌측에 아기 폭포 하나가 더 보입니다.

다음 조망은 위 사진에 보이는 출렁다리 위입니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본 재인폭포의 멋진 풍경

폭포 아래쪽과 뒤쪽이 점점 파이면서 폭포는 긴 시간 속에서 계곡 안으로 자꾸 이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좌측으로 스카이워크가 보이네요.

 

 

 

 

 

폭포 조금 위에 있는 선녀탕.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합니다.

상류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이네요.

 

 

텀벙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선녀탕을 거쳐 한 바퀴 빙 돌아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다본 폭포

 

 

폭포 옆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너무 멋집니다.

 

 

 

 

 

폭포의 거센 물줄기에 의해 차츰차츰 깎여 들어가 폭포가 조금씩 안으로 밀려 들어가나 봅니다.

바닥도 마찬가지로 홀 형태로 변해져 있고요.

 

 

다시 출렁다리를 거쳐 주차장으로 되돌아옵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한탄강댐.

저수가 되는 댐 안쪽입니다.

이곳이 만수 가까이 되면 재인폭포도 수몰이 된다고 하네요.

근데 평생 가도 그럴 일은 없을 듯...

위의 사진 붉은 원이 오늘 차박지입니다.

댐 건너 쪽인데 이곳 찾아가는 이들은 거의 잘 없을 듯하네요.

 

 

댐 아래쪽으로 한탄강공원과 캠핑장을 지나 한탄강 위에 놓여져 있는 다리를 건너면 곧장 왼편으로 도로가 꺾이고 조금 더 오르면 댐 우측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 더 이상 차도는 없습니다.

위 사진의 붉은 원이 댐 우측 상단의 주차장.

 

 

한탄강 위 다리를 건너면서 내려다본 강물.

댐이 물을 가두어 두지 않고 흐르는 대로 곧장 통과시키기 때문에 수량이 많습니다.

 

 

차박지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댐 안쪽의 아래쪽 형태.

주차장에는 약간의 공원 시설이 되어 있는데 단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없다는 거...

화장실은 댐 아래 있는 공원이나 물전시관을 이용하면 됩니다.

 

 

차박 후..

다음 날 아침.

소나기가 한차례 시원하게 쏟아 지더니 날씨가 개이기 시작합니다.

건너편으로 물안개가 멋있게 산을 타고 올라가네요.

 

 

재인폭포 있는 방향입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지만 그래도 휴가 나왔으니 괴기도 굽고 반주도 한잔.

 

 

한탄강댐 전체 풍경입니다.

댐 안쪽 저수가 되는 쪽입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분 이야기로는 아직까지 만수는 고사하고 겨우 조금 물 채운 게 다라고 하네요.

뭔가 헛돈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나오면서 들린 조선왕가.

옛 한옥식으로 된 호텔입니다.

풍경이 아주 멋지네요.

겨울에 눈이 가득 왔을 때 이곳에서 하루 자고 나면 정말 개운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들어갈 때 본 좌상바위를 가까이 보기 위해 주차를 하고 강변을 따라 10여분 걸어갑니다.

 

 

강물이 소용돌이를 치며 엄청나게 많이 흘러가네요.

 

 

좌상바위입니다.

옛날 화산의 화구 주변으로 마그마가 솟아 올라 만들어진 형태라고 합니다.

60m 높이의 통바위입니다.

좌상이란 말은 이곳 궁평리 마을 좌측에 있는 커다란 형상이라는 뜻입니다.

 

 

의미 없이 보는 별 볼 일 없는 커다란 절벽 바위이지만 이게 지금부터 대략 1억 년 전에 생긴 것이라고 하니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시 차에 올라 한탄강 다리인 궁신교 지나면 바로 옆에 빵공장이란 이름의 빵집이 있는데 주변에서는 꽤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한 봉지 사서 오며 가며 먹었는데 제가 먹어 본 빵 중에서는 상급 맛이네요.

 

 

 

 

 

금방 구워서 나온 구수한 빵 내음새가 참 좋습니다.

다음 여행지를 위하여 휴전선 따라 동쪽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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