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얘기를 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때는 1970년대 후반 쯤.
우리나라가 산업화로 박차를 가하며 많은 공장이 생기고 있을때
지방의 모 공단에서도 새로이 신설공장을 짓고 있었답니다.
신설공장이라 어수선하였고 큰 공장 내부에는 임시로 시커멓고 굵은 동력 전선을 천정 벽
가장자리로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로는 이제 막 외국에서 도입되어 들어온
기계들이랑 원재료 등이 널려 있는 상황이었고
전국 각지에서 스카웃 되어 온 숙련공 들과 이제 막 입사한 신출내기
신입 사원들이 어울려 하루 빨리 공장을 가동 하고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그런데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 들에게는
항상 불만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스카웃 되어 입사한 나이 많은 경력자 와의 대우 차이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스카웃 되어 왔다고는 하지만
하루 종일 하는 일은 똑 같고, 오히려 나이만 많아 게을러 빠지고,
일의 능률은 자기들 보다 나은 것이 없고 시간만 때우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다가 급여는 자기들 보다 몇 배를 더 많이 받으니
참으로 속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
현장 안에 많은 작업자 들이 가득히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장을 나가는 입구 쪽 천정에서 스파크가 일더니
순식간에 천정이 불꽃 놀이 하는 것 처럼 팍.. 팍..팍..! 하는 소리와 함께
임시 동력선이 현장 내부로 타들어 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임시 동력선이라 아마 퓨즈나 차단기 같은 것은
장치 하지않고 그냥 설치 하였던 모양입니다.
현장 내 에는 아비규환이 되고 무시무시한 불꽃은
점차 타 들어와 날리는 불꽃이 이제 인화 물질이 가득한 곳까지
순식간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 소리를 지르며 입구로 탈출을 하기 위하여 서로 밀치며
빠져 나가기 위해 난리 법석이었고 연기와 불꽃등으로 현장은
차마 표현할수 없는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약 불꽃이 아래 작업장에 쌓여 있는 인화 물질에 닿기만 한다면
이 공장은 모든 것이 재로 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절대 절명의 짧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
나이 든 작업자 한사람이 매캐한 연기를 헤치고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달려간 곳은 바로 전기실..
그 사람은 자기 몸통만한 메인 나이프 스위치를 전기실 직원이
말릴틈도 주지 않고 사정없이 당겨 내렸습니다.
그 순간 온 공장이 일순간에 적막감으로 모든 것이 멈춰진듯 고요해 졌고,
그렇게 도화선처럼 타 들어 오던 천정의 불꽃도 뚝 그쳤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말 처럼...
...........................................
시간이 지나고
그 사건을 떠 올리는 신입사원들에게는 가슴에 새로운
느낌 하나를 심어 주었습니다.
바로 경륜의 중요성입니다.
경력, 경험, 나이....
그것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공부하고 머리 좋아도 바로 가져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여느때 처럼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하면서
이 나라의 경험자들을 몰아 내고 있고 그 비교로 일본의 어느 60세 이상인
분들이 만든 회사가 번창 한다는 기사를 대비시켜 놓았습니다.
지금의 50대 이상은 배가 고픈 것을 아는 세대 입니다.
따라서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나라의 정책이 차후 온 나라를 가득 채울 노인 인구들로 인해
무슨 골치 꺼리 마냥 머리 싸 매는데
어찌 배고픔을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한 경륜자로 한번 생각해 보지 않는지요?
차후에 이리저리 발에 차이는 노인들 때문에
젊은이들이 짊어져야 할 짐이 는다느니, 골치 아프게 되었다느니...
하지말고,
나이 들어가는 경력자들을 잘 활용하여
이 구석 저 구석에 배치한다면
그것이 바로 노인정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어느 귀퉁이에서 스파크가 생겨.. 혹,
큰 화재로 번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신입사원들만 가득히 일하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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