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 흘리는 비석이 있는 사명대사 표충비 |
밀양 무안리의 표충비, 영산정사, 사명대사 생가와 유적지 인근의 지도
땀 흘리는 비석이 있는 표충비 들어 가는 입구입니다.
표충비. 임진왜란때 숭려로서 국난을 극복한 사명당 송운대사의 높은 뜻을 기린 것으로 조선 영조때 대사의 5대 법손 남붕선사가 경산에서 벌석한 옥돌로 만들어 세운 것 입니다. 가장 최근에 땀을 흘린 것은 이번 달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두말(40L)정도의 땀을 흘렸습니다. 그 이전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 였었지요. 일부에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외기 현상이니 결로현상이니 어떠니 하면서 과학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제 생각에는 맞지 않는 추측입니다. 분명 불가사이 입니다. 글자의 획 안이나 머릿돌 그리고 조대에는 절대로 땀을 흘리지 않고 오직 글자 주위에서 송글송글 땀을 흘립니다. 목격자인 두가가 증언 하건데 이건 정말 신기합니다. 만어사의 목탁 소리가 나는 바위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그리고 이곳 표충비는 밀양의 3대 불가사의 입니다.
단체로 오신 분들이 표충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문화해설사인 진순정님의 설명으로 듣고 있습니다.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여 땀을 흘리는 비석..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이를 해석 하려고 하는데...
위 사진은 제가 구한 땀 흘리는 표충비의 사진입니다.
오래 전에 구한 아날로그 사진을 다시 찍은 것이라 선명 하지가 않습니다.
글자 안에서는 절대 땀을 흘리지 않고 글자와 글자 사이에서 흘러 내립니다.
일부는 눈물이라고도 표현 합니다.
비석 아래부분은 무명천으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만약에 땀을 흘리게 되면 이 무명천 흡수가 되어 이것을 말통에 짜서 측량을 하고있습니다.
이곳 표충비각 내 정원에 심겨져 있는 향나무는 표충비만큼 유명한데 문화재청의 설명에 의하면 나이는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1.1m 의 크기입니다. 향나무는 원래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나무는 원줄기를 자르고 옆가지가 팔방으로 뻗게 하여 녹색의 큰 나무 양산을 펼쳐 세워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다듬고 가꾼 형태입니다. 이와 같은 모양으로 가꿔진 향나무는 전국에서 이곳 밖에 없다고 하네요. 유래를 보면 1738년에 사명대사의 5대 제자인 남붕선사가 사명대사의 표충비(表忠碑)를 세운 기념으로 심었다고 하며 밀양 무안리의 향나무는 오랜 세월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자라온 희귀한 형태의 나무로, 현재는 밀양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표충비를 지키는 절집 이름은 홍제사(弘濟寺)입니다. 조계종 15교구 본산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절집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한쪽은 위에 설명드린 표충비가 자리하고 왼편의 나머지 반은 홍제사가 있는데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설법보전의 주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홍제사의 주 목적은 표충비를 보살피고 수호하는 역활을 하는 곳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은 늘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바로 길 가에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구요.
표충비 바로 옆에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무안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제 초등 3학년부터 5학년 1학기를 보낸 곳. 교실 앞 향나무가 수십년이 지났는데 그대로 입니다. 늘 학교 안 사택에 있었으니 친구라고는 운동장 건너편의 소사집 아이와 키우고 있던 커다란 거위 두마리가 유일 하였습니다. 간혹 면 소재지의 부산댁이 사택에 놀러 오면 그 집 딸아이를 데리고 오는데 이름이...? 아마 저와 둘이 꽤 친했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그 아이도 지금쯤 제 생각 간혹 할까나요. 말까나요...☆
비석에서 땀을 흘린다는 외침 소리를 들으면 아이들이 공부 하다가도 우르르 나가서 담장 너머로 구경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담장은 형태가 조금 바뀌었지만 아직도 그자리에 그대로이네요.
어릴때 그렇게 크게 보였던 운동장.. 지금도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꽤 큰 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학교이네요.
무안면 소재지. 저곳 우측 어느 집이든가? 공무원 남편을 둔 부산댁이 있었고 쌍갈래로 땋은 머리를 촐랑대며 귀엽던 그 아이가 생각 납니다.
다시 차를 10여분 달려 영취산 아래 영산정사(靈山精舍)로 향합니다. 평풍처럼 가로막힌 산 자락이 약간 답답하여 보이기도 하지만 그 위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1258번지 입니다.
이곳에 들리는 분은 누구나 입을 벌리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완전 보물창고입니다. 경내에 탑의 형태로 지어진 7층 규모의 거대한 성보박물관이 있는데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입장료 2,000원을 주고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오른 다음 찬찬히 구경하면서 내려 오면 됩니다. 한마디로 놀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불교관련 전시물들이 진열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설명되어 있는 글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 성보박물관은 세계 제일의 성보로 여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 8섬 4말 가운데 일부인, 100만과의 진귀한 사리와 팔만대장경의 원본이 되는 10만 패엽경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불교 문화유산 중 최고의 성물인 100만 진신사리와 10만 패업경은 세계 기네스북에 지정 등록되어 있다. 그 중 10만 패엽경은 유사 이래 어느 종교에도 없는 원본 경전으로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힌두어로 쓰여있는 무려 2000년 이상 된 진귀본 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대석경, 고서불경, 다라니목판경, 월인천강지곡 등 수백권의 고서들과 함께 이슬람의 코란원전과 타 종교의 일부 고전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34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통일신라시대의 약사여래불을 비롯하여 태국의 에머랄드 불상, 간다라 불상, 칠보 와불상, 2천여점의 세계각국 불 보살상과 사명대사의 최초 영정등이 모셔져 있으며 수백점의 108 염주와 신라, 백제, 가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 도자기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영산정사 조실 김경우 큰 스님이 40여년간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수집한 것이다.
이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는데 찬찬히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참으로 여러가지 귀한 전시물들을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멀리 창 밖으로 한 마장 건너 언덕 위에 커다란 미완성 건축물이 보이는데 이곳에 세계 최대의 와불이 얹혀 질 자리라 합니다. 불사가 3년 정도 중단 되었다네요.
길이가 125m(스님께 들은 것인데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정도 되는 와불이 저곳에 안치 된다 합니다.
영산정사에서 되돌아 내려오면 좌측으로 사명대사 생가를 안내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들어가면 사명대사의 생가와 사당, 그리고 위 사진의 좌측편에 보이는 유허비, 건너편에는 거대한 규모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생가 안채. 육영당이라 합니다.
생가 바깥채는 사랑채인데 사명당이라 이름이 지어져 있습니다.
생가와 나란히 붙어 있는 숙청사란 이름의 사당.
그리고 인근에 있는 기념관. 정말 규모 하나는 엄청나게 지었으나 실속은 전혀 없는...
거대한 기념관에 관람객이라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내부 전시물도 형식적이거나 조잡한 복사물 등...
뒷 뜰에는 사명대사의 동상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 기념관 건물에 대하여는 하고 싶은 말씀이 좀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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