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 잠을 자는 저를
울 막둥 딸 녀석이 마구 흔들어 댑니다
" 아빠 오늘 산에 안 가면 나랑 동대문에 옷 구경하고 광장시장에 가서 녹두 댄대떡에 막걸리 한 잔..OK ..?"
거의 반 강제로 끌려 나왔습니다..ㅋㅋ
동대문 도착
뭔 0 0 타워가 하는 곳에 들어 서니 휘황찬란한 조명
아이구...!
옷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머리가 띵 ~
막내 딸
열심히 옷 쇼핑을 합니다
저는 그 뒤를 쫄래 쫄래 ..
본데 또 보고
가격을 물어보고..안 사고
그리고
다시 돌다 그 집 또 가서
가격을 흥정하고..
이제는 사는가 보구나..카드를 꺼내면
더 보고 올께요 하면서 또 돌아서고
아~~!
쓰나미 처럼 몰려오는 후회
증말 다시는 울 막둥이 딸 하고는
옷 쇼핑오면 성을 바꾸겠습다..ㅋ
그 휘황찬란 한 조명 아래서 멍청히 서있는 제 모습을
거울로 보니 왜 자꾸 웃음이 실~실 나는지요..?
여성들과 쇼핑을 함께 하면
공군 조종사가 마하 1의 음속 시 받는 스트레스와 같다고 하던데..
근거는 없습니다..^^
주말마다 등산을 꾸준히 한 다리가
쇼핑센타 안에서 완전 허당입니다
너 마음데로 구경해 하고
저는 옥상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제가 혼자서 중얼 거린 말 입니다
" 내가 다시는 오나 봐라 "
옷 봉투를 흔들며 재잘 거리는 막내 딸과 함께 광장시장에 도착을 하니
여기 저기서 들려 오는 소리가 마치 외국에 온 느낌입니다
쏼라~쏼라..
찐따이 장후아~ 만탕에 우똥화.~ ^^
목소리도 엄청 나고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이..^^
겨우 자리를 잡아서
녹두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을
막둥이 딸과 "건배" 를 하고 온 휴일 데이트 보고 입니다
겉으로는 내 내 웃었지만
..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습니다
에구구...다리가 완전히 풀린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