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6. 4. 11.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되던 그날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한 배를 타고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느냐혹시 배는 고프지 않느냐엄마는 신발도 버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아빠는 아픈 가슴에서 그리움의 면발을 뽑아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주었는데친구들이랑 맛있게 먹긴 먹었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