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18. 4. 6.
내 고향 합천, 백리벚꽃길에는 꽃눈이 펄펄..
입덧이 심한 딸 내외를 모시고(?) 합천 고향에 다녀 왔네요. 뭔가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비위 맞춰 주는 것밖에 할 게 없어서 예민한 딸 봄바람이라도 많이 쐬어 주는게 나을 것 같아 100리에 이어지는 벚꽃도 보여줄 겸 다녀 왔습니다. 시골에 내려가면 엄마의 보디가드인 시커먼 개 한 마리(이름 : 마음이)와 진돗개 비슷한 똥개 강아지 한 마리(이름: 불명)가 먼저 반긴답니다. 찰지게 조리한 돌솥밥을 가장 좋아하시면서도 늘 고기 먹으러 가자느니, 회 먹으러 가자느니 하면서 아들 먼저 챙기는 어머니.. 시골에 오면 내가 내고, 대구 가면 니가 내라.. 하시는 어머니는 늘 식사 중에 일어나서 커피 뽑는다며 계산대로 향합니다. 이틀 내린 봄비와 바람으로 합천 대병 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리벚꽃길은 약간 빛이 바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