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2. 6. 6.
아들이 낚시로 잡아 보내온 커다란 농어 한 마리
홍도로 휴가를 간 아들이 배 낚시를 좀 했다며 괴기를 부쳐주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하여 쉬이 상할지 모르니 놔두라고 하였지만, 기어이 보내 주겠답니다. 다시 조금 있다가 연락이 와 목포에 나왔다며 금방 부쳤답니다. 이 괴기가 목포에서 대구로 바로 오는 차편이 없어 광주에서 갈아타고 오후에 고속편으로 터미널에 도착.. 아내한테 가서 찾아오라고 이르고, 우리만 먹기가 좀 그러니 딸애한테도 연락하여 몇 마리 가져가라고 하였네요. 근데 한참 뒤.. 괴기를 찾아온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와서 아이스박스를 뜯어보니 괴기가 딱 한 마리 들어있다고.. 그럼 딸애 줄 것도 없겠네. 당신이 회를 뜨든지 토막 내 굽든지 알아서 하시오. 라고 하니, 그게 아니고 .. 이거 무서버서 손을 못 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