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7. 3. 20.
상어굴의 기이한 풍경이 있는 구미 베틀산
구미시 해평면에 있는 베틀산은 이름이 특이합니다. 베틀이란 베를 짜는 기구를 말하는데 한자로 표기가 되지 않는 순수 우리말로 된 산 이름이기도 합니다. 우리네 지난 역사속에서 베틀은 고단한 여인들의 애환이 묻어 있는 것인데 오래전 시골마을에서는 이 베틀로 삼베천을 짜는 어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방 한가운데 베틀을 설치하고 뒷쪽에 날실이 감겨진 도투마리를 걸치고 양발로 날실을 열고 닫는 개구를 만들면서 그 사이로 씨실이 든 북을 양손으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삼베 천을 짰습니다. 이곳 베틀산도 그 이름의 유래가 베를 짜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일찌기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왔고 그 의 두 손자인 문래와 문영이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베짜는 틀(베틀)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베를 짜기 위하여 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