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칼바람 산행 일기 2022. 3. 24. 3월 춘분에, 소백산 능선의 폭설 풍경 지난 토요일 봄비가 내리던 날. 고산 지대에는 눈이 내렸는데 소백산에 전화를 하니 정상 부근에 대략 30~40cm의 눈이 쌓였다고 하네요. 날씨가 흐린 일요일은 가까운 곳에 근교 산행으로 하루 보내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인 오늘, 바쁜 월요일이지만 일정을 오후로 미루고 새벽 일찍 소백산으로 달려갔답니다. 풍기에서 아침 식사하고 금계못을 지나 삼가리로 오르니 그야말로 알프스 풍경이 전개되네요. 경방 기간이라 등산로가 일부 통제가 되어 삼가리에 주차를 하고 비로봉 왕복을 했습니다. 7시 30분에 산행 시작. 이른 시간에 올라 정상에서 30여분 혼자 놀다가(?) 내려와서 부리나케 대구로 되돌아왔답니다. 생각 같아서는 국망봉 갔다가 하산 하면서 돼지바위도 구경하고 자락길을 통해 달밭골로 넘어와 원점 산.. 산행 일기 2019. 1. 27. 칼바람을 즐기다 . 겨울 소백산 겨울 소백산은 매서운 바람이 온몸을 시리게 만드는 그 맛에 오르는 이가 많은데 마침 겨울방학이라 서울에서 고향으로 잠시 귀향(歸鄕)해 계시는 李선생님과 연락이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산행은 초암사에서 국망봉으로 올라 비로봉을 거친 다음 달밭골로 하산하여 초암사로는 자락길로 이동하는 원점회귀를 택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거의 니리지 않아 산자락에서 눈 구경은 애초 생각지도 않았고 오르는 내내 바람 소리가 제법 우렁차게 들려 비로봉 칼바람 맛이나 제대로 볼 것이라 여겼는데 완전 매서운 바람은 아니고 2%정도가 부족한 칼바람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로봉의 세찬 바람은 이곳만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산 맛. 밋밋한 이번 겨울에 잠시나마 짜릿함을 느낍니다. 산행코스 : 초암사 입구 - 국망봉 - 비로봉 - 달.. 산행 일기 2016. 2. 14. 얼마큼 추워봤니? -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 히말라야 영화를 보면 극한 상황의 전개가 여러 번 나오는데요. 이 영화에 나오는 한 번쯤의 극한 상황을 맛보려면 한겨울,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날 소백산에 오르면 됩니다. 아마도 히말라야 못잖은 쨍!~한 추위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의 소백산 비로봉은 칼바람 추위로 유명합니다. 일기예보에 바람이 많이 분다든지 기온이 내려간다는 소식이 올라오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극 추위를 즐긴다는 것... 참으로 그리 상쾌한 산행을 맛보는 건 아니지만 바람에 사람이 날려 갈수도 있다는 걸 실감 할수있고 수천 개의 바늘이 얼굴을 콕콕 찌르는 느낌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이 얼마나 추우냐고요? 그게 뭐 글 설명으로 표현이 될까요. 그냥 간단하게, 경상도 말로.... 산행 일기 2014. 1. 20. 소백산 칼바람 실종사건 (어의곡 - 비로봉 - 국망봉 - 어의곡)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소백산.. 소백산은 다른 산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겨울을 즐기는 산입니다. 능선을 걷노라면 몸이 휘청거리는 바람과 함께 아무리 옷을 껴 입어도 살 속으로 파고드는 매서운 추위.. 그리고 정상인 비로봉에서 맞는 바람.. 이걸 흔히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이라고 하는데 한 겨울 비로봉의 추위와 바람은 딱히 글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짜릿한(?) 추억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근데, 우째 이런일이... 1월 중순을 살짝 넘긴 겨울 중의 겨울... 매서운 추위를 즐기러 소백산을 찾아 떠나는데, 칼바람을 대비하여 옷을 몇겹 챙기고 얼굴을 감쌀 복면들을 총 동원하여 이런 새벽에 출발하여 소백산에 비로봉에 오르니 이건 뭔가 한참이나 잘못되었습니다. 바람을 바로 맞아 1분도 서 있기가 힘든 비로봉의 .. 산행 일기 2013. 1. 20.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며 눈꽃 능선을 걷다. 일기예보에는 주말 날씨가 약간 포근할 것이라 예보가 되어 졌습니다. 소백산을 찾아 갈려는 계획 속에서 이 소식은 조금 우울합니다. 겨울 소백산은 바늘로 얼굴을 찌르는듯 제대로 된 칼바람을 맞으며 능선에서 몸이 몇번 휘청거려야 그래도 산에 다녀 왔다고 얘기가 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 우울증은 7부 능선쯤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잠베이지강의 빅포리아 폭포에서 쏫아지는 듯한 굉음. 그것과 거의 유사한 바람소리가 마구 귓전을 때립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어느 순간 귀신에 홀려 하늘로 날아 갈 것 같은 굉장한 소음입니다. 비로봉 바로 아래 쉼터에서는 올라 오면서 얇게 입었던 옷 위에 베낭에 넣어 온 방한복들을 모조리 꺼내어 무장을 합니다. 방한 장갑과 모자도 다른 것으로 다시 착용을 합니다. 드디어 비로봉..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