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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극강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소백산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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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춥다는 날..

가장 세찬 바람이 불고 가장 기온이 떨어지는 장소.. 그

소백산에 뭐 땜시 가는 가?

 

추위땜에..

그 추위가 그리워서.

그 바람이 그리워서.

 

사진 속에서 극강의 추위와 몸을 날려버리는 칼바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소백산 칼바람을 여러 번 경험해 보았지만 이번에 가장 짜릿했던 것 같네요.

 

 

산행지 : 소백산

일 시 : 2023년 12월 17일

산행 코스 : 어의곡 - 비로봉 - 천동리

소요 시간 : 5시간

 

 

 

소백산은 근간에 거의 남쪽 초암사에서 오르다가 이번에 모처럼 어의곡 들머리를 잡아 봤네요.

하산은 천동리로 하구요.

소백산에서 그나마 가장 수월한 구간이고 기본산행 코스이기도 하지요.

 

일요일 극강의 한파가 몰아친다는 예보를 뻔히 듣고도 많은 분들이 찾은 소백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 참 많네요.

오늘 정상의 기온은 영하 19˚ 체감 온도는 영하 27˚인데 느낌상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어의곡~천동리 등산지도

산꾼들이 소백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입니다.

 

상세한 지도와 소요시간등을 트립으로 보실려면 이곳 클릭.

 

 

어의곡 들머리

산행 준비들을 하고 있네요.

 

 

제법 많은 분들이 찾아왔네요.

휴일이기도 하지만 극강 추위를 즐기려는 이들이기도 하구요.

 

 

며칠 전 봄처럼 포근한 날씨에 이틀 동안 비가 내렸는데 계곡수가 한여름처럼 콸콸 흘러내립니다.

 

 

보기만 해도 차가운 물이 고드름을 만들면서 흘러내리고 있네요.

 

 

이런 극한 날씨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땀을 흘리지 말고 올라야 합니다.

오르막 구간에서 땀을 흘려버리면 나중에 위에 올라가서는 얼음옷을 입는 셈이 된답니다.

 

 

어의곡에서 비로봉까지는 4.6km

중간에 한참 이어지는 경사 구간이 있지만 그냥저냥 오를만한 코스이구요.

이 구간보다 천동리가 조금 지루해서 그렇지 강도는 조금 더 약한 편입니다.

 

 

오를수록 소백의 겨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국망봉에서 이어지는 하얀 능선이 보이는 걸 보니 제법 올라왔네요.

 

 

온통 하얀색.

 

 

바람소리가 살살 들려오네요.

 

 

냉기가 확 몰려옵니다.

 

 

어의곡삼거리 오르기 전 배낭을 내리고 하나 더 준비한 겉옷과 모자 넥워머등으로 무장을 다시 합니다.

이번에 충전식 배터리로 보온이 되는 겨울장갑을 알리에서 하나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이런 극한 날씨에는 큰 효과가 없네요.

 

 

 

 

 

 

 

 

능선에 도착.

몸이 휘청....

 

 

중간에 솟은 봉우리가 비로봉.

 

 

 

 

 

건너편으로 주목관리소가 보이네요.

비로봉에서 내려다볼 때 그림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구요.

 

 

조금 더 오르니 그 뒤로 멀리 연화봉이 보입니다.

 

 

당겨서 본 연화봉 천문대(좌)와 기상관측소(우)

 

 

 

 

 

바람 어머무시하게 불어댑니다.

근간에 모처럼 느껴보는 눈알과 뇌가 언다는 느낌...

 

 

어의곡 삼거리

뒤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반대편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몸이 휘청휘청....

카메라 사진은  초점이고 뭐고 아무것도 맞출 수가 없네요. 

그냥 적당한 위치를 잡고 셔터를 누릅니다.

찍혔는지 안 찍혔는지도 모르겠는데 집에 와서 보니 다행히 쓸만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멀리 국망봉

 

 

어의곡삼거리로 올라온  길.

 

 

국망봉 지나 이어지는 대간길

 

 

바로 앞으로 비로봉이..

칼바람 겁나게 세찹니다.

이건 느껴본 사람만이 공감이 되는 상황.

 

 

비로봉 도착, 뒤돌아 본 능선길.

 

 

이 극강 추위와 칼바람에도 인증샷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넘의 정상석 기념사진이 뭐길래...ㅎ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화면 가득하게 보시려면 이곳 클릭.

 

 

조금 당겨서 본 국망봉.

 

 

당겨서 본 어의곡 삼거리 쪽

 

 

정상의 다른 각도에서 본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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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연화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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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능선에만 내려서 아래쪽은 흙빛입니다.

 

 

당겨서 본 연화봉 기상관측소

 

 

인증샷의 기다림.

워낙에 칼바람이 세차니 그렇게 긴 줄은 아니네요.

 

 

천동이나 연화봉에서 올라오는 산객들.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칼바람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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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이 연화봉과 천동리의 갈림길.

 

 

사계절 모두 그림이 참 좋은 곳.

봄에는 거의 알프스.

 

 

송곳처럼 솟은 월악산 영봉.

 

 

마지막으로 한번 더 비로봉 칼바람을 시원하게 맞고 하산합니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휘청휘청합니다.

 

 

비로봉에서 하산하면서 바라본 어의곡 삼거리 방향.

 

 

긴 계단길을 내려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비로봉

 

 

천동쉼터

누군가 눈사람 국자를 가져왔군요.

 

 

이제부터는 긴 하산길.

 

 

쉘터 아니면 식사는 엄두도 못 낼 것 같네요.

 

 

뾰쪽 솟은 월악산

 

 

기념비 같은 고사주목을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긴 하산길.

 

 

차츰 눈이 옅어집니다.

 

 

오후 약간 지난 시간이지만 해가 산을 넘어오지 못하고 있네요.

 

 

다시 우렁찬 한겨울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소백산 여우가 반기는 탐방센터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다리안폭포가 있습니다.

청춘 시절, 칭구와 둘이서 보름동안 전국 무전여행으로 떠돌아댕기다가 이곳에서 이틀을 머물었는데 남의 고추와 감자, 강냉이를 서리해서 맛나게 먹었던 추억이..

이 소에서 목욕도 신나게 하고.

 

 

모처럼 추위를 즐긴 하루.

이런 추위를 즐기고 싶은 자신감이 언제까지 이어질는지....

언젠가 추억이 되고 그리움으로 변하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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