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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팔공산 갓바위를 산행으로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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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이 팔공산과 비슬산인데 팔공산에서도 갓바위는 사철 기도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밤에도 기도를 위해 오르는 분들이 많아 올라가는 길은 모두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구요.

갓바위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중간쯤에서 돌계단이 시작되는데 무려 1,365 계단이나 되는 가파른 길입니다.

이 길은 갓바위 부처님께 염원하는 소원 하나를 이고 오르는 길.

관무량수경의 9품만다라처럼 내 안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한 계단 한계단 자기 내면을 성찰하는 구간이기도 하구요.

 

근데 오늘 저처럼 소원 같은 거 없이 그냥 갓바위 부처님이나 한번 뵙고 고맙다고 인사나 하고 올양이면 꼭히 이곳으로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갓바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곳 갈래길이 있는데 오늘 오른 구간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온 구간입니다.

갓바위를 산행 위주로 다녀오는 구간이기도 하구요.

 

 

산행지 : 팔공산 갓바위

일 시 : 2024년 1월 4일

산행 코스 : 갓바위 주차장 - 용주암 - 갓바위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갓바위 부처님의 공식 직함은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

석굴암 부처님처럼 후덕한 인상입니다.

몸체는 통일산라때 만들었으나 이 부처님의 명칭을 있게 만든 머리 위의 갓은 고려 때 작품입니다.

 

갓바위는 경북 경산 관할구역이구요.

근데 거의 대구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지유.

더 웃기는 건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은 경북 영천땅인데 이것도 모두 대구걸로 치고 있답니다.

 

 

갓바위 등산지도

갓바위 올라가는 길은 요리조리 여러 갈래로 올라갈 수 있는데 이 구간은 산행 위주로 갓바위 부처님을 만나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오른편 능선으로 올라서 왼편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이구요.

양 능선 가운데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다니는 돌계단길입니다.

산행은 위 지도에서 반시계방향으로..

 

 

갓바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본 정상 부근.

좌측이 서봉, 가운데가 정상인 비로봉, 우측이 동봉.

눈이 제법 내려 있네요.

 

 

주차장에서 갓바위 올라가는 입구까지 가서 우회전하여(위 화살표 지점) 조금 들어가면 식당가 주차자에 있고 그 옆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가 있답니다.

이 계단에서 20여 m 정도 올라가면 능선길과 우측으로 가는 사면길이 나누었는데 무조껀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우측으로 가면 능선재로 가는 둘레길이 되구요.

이곳에서 산불초소가 있는 해나리봉까지는 능선만 따라 오르면 됩니다.

 

 

재작년이던가 꼬맹이 두넘 데리고 명마산 장군바위 찾아 오르다가 만난 소나무..

아직 자빠지지 않고 같은 각도를 유지하고 있네요. (지난 사진 보기)

 

 

눈이 와서 응달에는 미끄럽네요.

중간중간 바위군을 몇 번 만나는데 타고 올라도 되고 옆으로 우회해도 됩니다.. 만

타고 오르는 게 재미있습니다.ㅎ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서 내려다본..

건너편 환성산.

아래는 예비군 교장.

 

 

아래로 출발지였던 식당가가 보이네요.

멀리 비슬산이 가물가물합니다.

 

 

팔공 주능이 고개 너머로 쳐다보고 있구요.

 

 

고분군처럼 보이는 봉곳봉곳한 산들은 도덕산 응해산...

좌측에 미세먼지 위로 솟은 봉우리는 가야산.

 

 

상단부로 오르면 바위들이 제법 많이 집니다.

 

 

이런 계단을 타고 정상적으로 올라도 되고..

이 암릉을 타고 넘어도 됩니다. 조금 위험함.

 

 

암릉 위에서 조망되는 갓바위 능선좌측 중간에 설치물(건물)이 보이는 곳이 갓바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화면 가득히는 이곳 클릭.

 

 

갓바위

 

 

당겨서 본 갓바위.

건물 뒤로 갓바위부처님의 모자만 보입니다.

 

 

조금 전에 넘어온 암릉 구간.

 

 

해나리봉 산불감시초소.

사람이 보이지 않네요.

설마?

 

 

용주암까지는 급 내리막인데 북쪽이라 눈이 녹지 않고 많이 있습니다.

 

 

용주암은 소소한 볼거리가 많은 절.

커다란 목탁과 윤장대가 눈에 띄네요.

우리나라 국보 윤장대는 용문사에 있지요.

 

 

포대님이 눈에 눈을 쓰고 있어 바보처럼 보입니다.

주변에 보이는 작은 석불들..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오는 계곡길과 만나는 4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위로 올려다보이는 갓바위는 이제 500m만 오르면 됩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본 용주암.

 

 

용주암.

 

 

갓바위 도착.

 

 

오늘도 많은 분들이 기도 중.

 

 

멀리 보현산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소원 없습니다.

 

 

그라믄 머하러 올라왔노?

 

 

갓바위 뒤 선본사로 점심 공양하러 내려가면서 조망되는 정상 쪽 풍경

완편으로는 농바위, 노적봉, 방아덤이 보이네요.

 

 

당겨서 본 하늘공원과 군 시설물

 

 

선본사 공양간에 내려가니  내부 수리 중이라 당분간 공양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젊은(?) 나야 오르내리는 일이 그렇다 치지만 연세 드신 분들은 이곳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정말 힘드는데...

갓바위에서 내려오는 입구에 공양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좀 적어두지...ㅠ

 

 

바위굴에 있는 애자모 보살한테 배고프다고 투정을 하고...

오늘 빵하나 달랑 가져왔는데 그것 가져오지 않았으면 쫄쫄 굶을 뻔.

 

 

다시 갓바위로 올라왔는데 아까 내려갈 때부터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계속 절을 하고 있네요.

수십 번 수백 번...

보는 마음이 쏴 해 집니다.

분명 당신 신상의 원은 아닐 것이고 자식이나 남편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 합니다.

 

 

부처님, 오늘 내 소원은 생략할 테니 제 몫을 저 할머니꺼랑 같이 포함시켜 주세요.

 

 

멀리 보이는 최정산(좌)과 비슬산(우).

미세먼지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네요.

 

 

부처님과 바이하고 내 갈길로..

 

 

주능선길 뒤편 사면길은 아직도 눈이 가득합니다.

딱 미끄러지기 좋을 만큼 얼어있네요.

 

 

농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는 지점에서 유턴급 좌회전.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됩니다.

 

 

하산하면서 돌아본 노적봉.

 

 

중간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갓바위가 올려다 보입니다.

 

 

눈길에 두어 번 자빠졌네요.

 

 

등산로에 넘어져 있는 커다란 바위.

낙석은 아니고 옆에 붙어있던 바위가 풍화로 나눠진 것 같습니다.

 

 

종점까지 내려왔네요.

 

 

갓바위 올라가는 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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