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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천왕봉 새해 일출 산행과 지리산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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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날 지리산 일출은 그리 춥지 않은 날씨에 해가 방긋 예쁘게 떠 올랐답니다.

대개 일출을 보면서 멋지다, 장엄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올해 천왕봉에서 떠 오르는 새해 첫 해는 '예쁘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네요.

 

그믐날 집에서 출발하여 백무동에서 올라 장터목여인숙에서 1박 하고 담날 천왕봉 일출 구경한 다음 연하선경과 촛대봉 거쳐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했답니다.

마침 그믐날 내린 눈이 지리산을 설경 천국으로 만들어 정말 기가막힌 눈꽃 구경을 하였구요.

 

새해가 되나 날이 밝으나 변한 게 하나도 없으니 그게 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덤덤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천왕봉에서 떠 오르는 해를 보며 빌었던 게 있다면,

내년에도 또 오게 해 주세요.

 

 

산행지 : 지리산

일 시 : 2023. 12. 31~2024.1.1

산행 코스 : 백무동 - 참샘 - 소지봉 - 망바위 - 장터목(1박) - 천왕봉 - 장터목 - 연하선경 - 촛대봉 - 세석 - 한신계곡 - 백무동(원점회귀)

소요 시간 : ∞ ( 이 구간 당일 산행 시 대략 8~10시간 소요됨)

 

 

 

그동안 새해 첫날 일출산행을 꾸준히 다녔는데 블로그 글을 올리기 시작한 후 다녀온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8년 소백산 비로봉

2009년 지리산 천왕봉

2010년 지리산 천왕봉

2011년 지리산 천왕봉

2012년 지리산 천왕봉

2014년 지리산 천왕봉

2015년 지리산 천왕봉

2016년 지리산 천왕봉

2017년 치악산 비로봉

2018년 지리산 천왕봉

2019년 지리산 천왕봉

2020년 지리산 천왕봉

2022년 팔공산 갓바위

2023년 지리산 천왕봉

두 번 빼먹었는데 2013년도에는 개인사정으로 가지 못했고 2021년에는 지리산에 갔는데 기상악화로 입산금지(보기)가 되어 로타리까지만 오르고 말았네요.

 

 

 

 

집에서 아침 10시경 출발.

겨울 한복판인데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비가 내립니다.

한 방울씩.

눈이 될려다 만 비여서 그런지 청승맞게 느껴지네요.

 

대구에서 백무동은 대략 2시간 정도 소요 된답니다.

장터목까지만 올라가면 하루 일정이 끝나니 바쁜 거 하나도 없구요.

 

 

멀리서 보는 지안재.

진눈깨비가 날리고 있습니다.

 

 

살짝 뒤를 돌아보니 옥녀봉 뒷산 아래 무지개가...

 

 

지안재 올라서도 무지개가..

한 해 마무리되는 섣달 그믐날 무지개를 연속으로 보게 되네요.

 

 

백무동 도착하니 얕은 진눈깨비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붑니다.

눈 같은 비, 비 같은 눈이네요.

 

겨울 산행에서 추위라는 건 기온은 많이 떨어져도 괜찮은데 바람이 불면 엄청 춥게 느껴진답니다.

작년에 들린 호도수꽃 산장에서 오늘도 점심을 먹고 올라갑니다.

작년에는 젊은 내외가 맞아했는데 올해는 연세 드신 분이 맞네요.

친정 엄마라고 합니다.

아이가 생겼나.. 혼자 추측을 하면서.

혼자라서 미안합니다. 하면서 양을 조금 적게 해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는데 

내어 나온 김치찌개는 두 사람이 먹어도 남을 량입니다.

김치찌개인데 두부와 고기가 더 많네요.

맛나게 먹고 문을 열고 나오니 바깥까지 나와서 배웅을 합니다.

잘 다녀오셔요.. 하고.

지금 이 시간에 오르는 분은 모두 대피소에서 하루 자는 분들.

 

 

하동바위까지는 봄날 풍경처럼 밋밋했는데 위쪽은 확연히 다릅니다.

아이젠 착용하고..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는 5.8km의 끝없는 오름길

 

 

대기는 안개로 갇혀집니다.

오늘 일몰 구경은 점점 멀어지네요.

오늘 같은 날 풍경을 즐긴다는 의미가 사라졌구요.

하루 전날 지리산에 오르는 이유 중 장터목 일몰 구경이 가장 큰 몫이었는데...

 

 

망바위 지나고  장터목 가까워지니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장터목 도착.

 

 

저녁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댑니다.

할 일 없는 대피소에서 저녁을 일찍 해 먹고 몰래 술도 한 병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양말은 신은채로

옷은 입은채로

세수와 샤워는 생략

양치질 생략

일기쓰기도 생략

 

누군가 코를 곤다면 오늘은 하얀밤이 되는데.

그럴 확률이 99.9%

근데 산신령님이 찾아 오셨나?

수십 명이 한방에 80cm 간격으로 자는데 단골손님처럼 찾아오던 코골이가 오늘 밤에는 없네요.

집에서 12시에 잠자리에 들던 패턴이 7시에 잠자리에 드니.. 온갖 잡꿈들이 밤새 찾아옵니다.

 

 

담날 아침.. 6시 가까이 되어서 장터목 출발.

천왕봉까지는 40여분 소요됩니다.

 

 

정상에는 캄캄한 새벽인데도 인증줄이 길게 이어져 있구요.

 

 

대략 1월 1일 천왕봉 일출은 7시 35~37분 사이가 됩니다.

오늘은 춥지 않아서 기다릴만하네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약간 이어지면...

 

 

해가 요렇게 방긋 솟아오른답니다.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 늘 새로움을 부여합니다.

한 해의 시작이란 게 어제의 연속으로 꼭히 의미를 찾자면 달력이 바꿘 것뿐인데도 오늘은 또 다른 인생의 첫날입니다.

 

 

온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무탈하게 넘기도 다시 이 자리에 오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께도 지리산의 새 정기를 듬뿍 보내 드립니다

 

 

수백 개의 폰이 동시에 촤르륵...

 

 

올해는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올라왔네요.

 

 

다시 장터목으로 이동.

지리 주능선 끝자락에 반야봉와 노고단이 보입니다.

 

 

칠선계곡도 꽁꽁 얼어 있구요.

 

 

일출 끝나고 모두 제갈길로..

 

 

중봉도 눈꽃으로 치장이 되어 있습니다.

 

 

온통 눈꽃 만발.

차가운 날씨와 함께 보는 아침 눈꽃의 느낌이 아주 멋지게 와닿습니다.

 

 

주능선.

 

 

당겨 본 반야봉과 노고단.

반야봉 자락의 묘향대가 이곳에서도 보이네요.

 

 

화대 주능선을 한눈에 보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화면에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당겨서 본 촛대봉.

조금 후의 목적지.

 

 

 

 

 

촛대봉 옆으로 남부능선의 삼신봉도 조망되고요.

 

 

다시 보는 지리 주능선의 파노라마.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중산리에서 오른 분들도 대개 장터목에서 하산을 하기 때문에 제석봉으로 가는 길이 붐빕니다.

 

 

제석봉도 눈꽃만발

 

 

고사목이 주연이 되는 풍경

 

 

만복대 대장에서 이어지는 서북능선도 눈으로 옆에 있네요.

 

 

 

 

 

 

 

 

 

 

 

멀리 반야봉과 서북능선.

 

 

우측으로 멀리 오도재 넘어오는 삼봉산도 조망됩니다.

 

 

 

 

 

 

 

 

장터목으로 가는 길은 눈꽃 풍년입니다.

멋진 설경이 이어지고요.

 

 

 

 

 

배트맨 바위라고 하지유..

누가 지었는지..ㅎ

 

 

 

 

 

 

 

 

낮달이 떠 있습니다.

 

 

 

 

 

 

 

조짐이...

안개구름이 살금살금 생기고 있네요.

 

 

제석봉에서 뒤돌아보는 천왕봉.

 

 

당겨보니 신년산행을 온 분들이 많네요.

 

 

안개 구름이 몰려들고 있네요.

촛대봉에서 천왕봉 구경을 해야 하는데...

 

 

촛대봉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네요.

 

 

제석봉 쉼터.

 

 

고사목이 멋진 제석봉 평원.

 

 

장터목을 지나서 세석으로...

 

 

온통 눈꽃 터널입니다.

 

 

 

 

 

연하봉 못 미쳐 세석 3km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빵을 먹고 있는데 안개 사이로 2초간 천왕봉이 나타났답니다.

순간적으로 찍은 사진인데 이  장면이 너무 아쉬워 10여 분간 기다렸으나 다시는 보여주지 않네요.

 

 

진행 방향 연하봉.

이곳 지나면 연하선경.

 

 

계절마다 보는 풍경이 다른 것이 늘 처음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구요.

 

 

 

 

 

 

이 자리에는 지난가을에 들국화가 그렇게 많았는데... (보기)

 

 

 

 

 

연하선경의 겨울 풍경이네요.

 

 

 

 

 

 

연하선경 계절별로 보기

가을(보기)

여름(보기)

봄(보기)

 

 

안개가 오늘 멋진 풍경을 많이 가려 버렸습니다.

그래도 연하선경이구요.

하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유일하게 찍은 사진이네요.

연하선경 배경인데 안개로.ㅠㅠㅠ

 

 

촛대봉으로 가면서..

 

 

 

 

 

 

 

 

촛대봉도 곰탕...ㅠㅠ

 

 

아주 잠시 세석평전이 열렸습니다.

 

 

당겨서 본 세석대피소.

 

 

지리 최고의 조망처 촛대봉 조망은 물 건너갔는데 혹시나 하고 30여분을 추운 촛대봉에서 기다렸네요.

이곳에서 보는 천왕봉은 최고의 풍경.

 

 

내려오면서 만난 하느님..

 

 

세석 내려가는 길의 눈꽃나무들이 너무 예쁩니다.

 

 

 

 

 

세석에서 백무동은 6.4km의 지리지리한 하산길.

상부 1km 정도는 겨울에 온통 얼어서 빙판길이 되어 있는 곳인데 오늘은 전날 내린 눈으로 빙판길에 눈이 덮여서 다행히 크게 미끄럽지는 않습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라 조심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저잣거리가 보입니다.

다들 따스한 방 안에서 치킨 시켜 냠냠하고 있겄져.

 

 

최상단의 무명폭은 꽁꽁 얼어 있네요.

 

 

눈길 빙판길.

 

 

하산 거의 다 되어 가는 지점에 있는 가내소 폭포.

앞에 조망 가리는 저 나무는 제발 좀 잘랐으면...

 

 

꽁꽁 얼어있는 겨울나라에서 다시 봄나라로 내려왔습니다.

새해 첫날 날씨가 너무 포근하네요.

모두가 복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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