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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지리산 반야봉 아래 은둔의 성지 묘향대

 

지리 2봉인 반야봉(1,732m) 아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도처 묘향대(妙香臺)가 있습니다.

묘향대의 암자는 묘향암(妙香庵)이라고 하고 해발 1,48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숨겨 놓은 곳.

참선과 기도로 천일 백일을 수행해야 깨치고 득도를 한다는데 이곳 묘향암은 문고리만 잡아도 성불을 한다니 그야말로 전설의 성지가 아닐수 없습니다.

지리 33대(臺)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곳으로써 현재 호림스님이 이곳 암주로서 19년째 수행하고 있는데 일광이라는 도꾸보살이 유일한 친구이자 보디가드 또는 행자 노릇을 하며 같이 지내고 있구요.

 

죽음에 대한 해탈을 화두로 삼은 개운조사가 전국의 이곳저곳에서 수양을 하다가 나이 쉰에 지리산으로 들어왔는데 그가 머문 곳이 이곳 묘향대라고 합니다. 그는 지리산에서 182세까지 살다가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붙잡고 꼿꼿이 선채로 열반했다고 하는 전설의 도인.

지금의 암자는 1970년경 화엄사의 한 스님이 불사를 하여 일군 것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그리메 그 첩첩의 깊은 자락으로 동경의 암자를 찾아 나선 길.

반야봉에서 금줄을 넘어야 하지만 미안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묘향대 부처님께 할 얘기가 있으니..

 

묘향대로 가는 길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반야봉 지나 반야중봉에서 뚝 떨어져 내리는 길과 삼도봉에서 반야봉 북사면의 비스듬한 허리길을 걸어 들어가는 방법. 그리고 뱀사골의 계곡을 치고 올라가는 것.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말끔하여 반야봉으로 먼저 오르고 뒷편 중봉을 거쳐 묘향대 도착. 그리고 삼도봉 아래쪽으로 돌아 나오는 코스를 잡았답니다.

가을이 지리산 자락에 가득 채워지고 있네요.

 

 

산행지 : 지리산 묘향대

일 시 : 2022년 10월 14일

산행 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묘향대 - 삼도봉 아래 - 성삼재 (원점회귀)

소요 시간 : 8시간

 

 

반야봉 주변으로는 물이 없어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데 이곳 묘향대에만 석간수가 흐릅니다.

묘향대 마스코트는 석간수와 노란색으로 칠한 양철지붕입니다.

호림스님의 얘기로는 작년까지는 누런 황금색으로 칠해 놨었는데 종주길 멀리서 보니 산사태 자국처럼 보여 이걸 지금은 완전 병아리 노란색으로 칠해 놨답니다.

 

 

묘향대 찾아가는 길.

비탐 구역이지만 꼭히 은둔의 암자에서 부처님과 할 이야기가 있는 분을 위하여 개략적인 안내도를 그려 놨습니다.

묘향암을 염두에 두는 이가 있다면 이 지도만 하여도 충분히 찾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위 지도에서 빨강색 라인은 법정탐방로이고 검은색은 비탐방로입니다.

 

 

달궁을 거쳐 성삼재로 오르는 길.

뱀사골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시암재 쪽 운해가 좋을 것 같아 잠시 내려갔습니다.

안개 위로 서쪽 전라도 방면의 산들이 솟아 있는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다시 성삼재로 되돌아와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조망을 잠시 구경합니다.

아침 햇살에 반달이 포즈가 살짝 거만하게 보입니다.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동면 방향.

우측 끝으로 남원 시가지가 살짝 보입니다.

 

 

계단식 논들이 황금빛입니다.

아래로 온천지구가 보이네요.

 

 

성삼재 휴게소의 파노라마 풍경

좌측 아래로 시암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서북능선의 들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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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단풍이 살짝 짙어지고 있네요.

 

 

노고단 고개

 

 

가운데가 종석대 

좌측으로는 멀리 무등산.

 

 

날씨가 아주 말끔하여 조망 즐기기에 최고이네요.

노고단 오르는 데크길은 지금 한창 수리 보수 중입니다.

중앙으로 종석대와 우측으로 서북능선 만복대가 우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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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곧 가야 할 짝궁뎅이 반야봉과 그 뒤 천왕봉. 중앙으로는 왕시리능선이 이어지고 멀리 광양 백운산이  솟아 보입니다.  우측으로 섬진강과 구례읍이 내려다 보이고 계곡 쪽으로 화엄사가 살짝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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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진강의 S라인, 구례읍과 가을 들판 풍경

 

 

당겨서 본 하동의 금오산 

 

 

좌측으로는 촛대봉에서 흘러내리는 남부 능선, 중앙의 왕시루능선. 그 끝으로 광양의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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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광양 백운산

 

 

토지면으로 내려가는 문수골.

가을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남서쪽 파노라마

우측 솟은 봉우리가 서북능선 대장인 만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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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천왕봉

 

 

서쪽 기준 파노라마

서북능선과 반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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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천왕봉과 중봉

제석봉 아래 희미하게 장터목이 보이네요.

 

 

노고단 360˚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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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고 뭐고 치앗뿌고 돗자리 깔고 이곳에 앉아서 세상 풍경 하염없이 구경하고 싶네요.

 

 

노고단 조망의 아쉬움에 다시 둘러보는 파노라마.

중앙이 서북능선, 우측이 반야와 천왕봉.

좌측 뒤로 멀리 무등산도 우뚝 솟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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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석대

 

 

서북능선

 

 

안테나 뒤로 멀리 무등산

 

 

가을 억새 뒤로 그리메..

그리고 멀리 무등산.

 

 

노고단 고개로 내려와서 반야봉으로 이동.

 

 

살기 위해서 떨구어야 하는 이파리.

세상의 이치가 너무나 오묘 합니다.

 

 

땅속에 머리 박고 있는 요염한 여인네도 지나고..

 

 

칭구같은 거목도 지나고..

 

 

가을빛이 만든 자연은 온통 울긋불긋.

 

 

 

 

 

뒤돌아 본 노고단

산자락 빛깔이 참 예쁩니다.

 

 

왕시루능선과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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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걷다.

가을이다.

가을.....

 

 

임걸령에서 물 한 잔

이곳을 아지트로 삼아 좀도둑과 강도짓을 하던 임걸년이란 도둑넘 이름을 따서 지은 임걸령..

 

 

비스킷도 한 조각 먹고.

 

 

다시 걷기.

 

 

지나 온 길

걸어 온 인생

 

 

 

 

 

대략 반년 전부터 국립공원에 변화가 있네요.

응급용 약품을 넣어 둔 통이 번호 자물쇠로 잠겨 있었는데 이젠 그냥 누구나 열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산꾼에 대한 믿음이겠지요.

내부를 열어보니 이것저것 상비약들이 제법 많이 채워져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습니다.

서로가 믿는다는 것.

스프레이 파스 꺼내어 왼쪽 무릎에 살짝 뿌리고 진행.

 

 

노고단을 기준으로 한 지나 온 능선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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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도착

 

 

천왕봉으로 향하는 주 능선길.

 

 

당겨서 본 천왕봉

장터목이 뚜렷하네요.

 

 

지리 주능선과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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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방향 파노라마

가운데 솟은 봉우리가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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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 넘어 묘향대로 가는데 군데군데 녹지 않는 눈이 보입니다.

오늘 기온이 22도라고 하는데 이 무슨...

암튼 첫눈은 일찍 보게 되네요.

 

 

 

 

 

묘향암 가는 길

그곳을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쉬운 길은 아닙니다.

 

 

 

 

 

 

 

 

어떤 곳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반야 성지

묘향대(묘향암) 도착

 

 

마당 끝에 돌축을 쌓고 그 위에 나무토막을 얹어 두었는데 앞쪽으로 토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봅니다.

좌선대로 사용하고 계시는강?

 

 

일단 먼저 부처님께 인사

가져온 공양(형수님이 정성껏 만드신 약밥과 박카쓰 한병)을 올리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까지 무사히 오게 해 주셔서.

 

 

일광보살을 위해서도 달지 않는 빵을 하나 준비해 왔답니다.

그걸로 삽시간에 친해졌네요.

 

 

호림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기념사진도 한 장 만들고..

19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호림스님.

다가오는 긴 겨울에 대비하여 어떤 화두를 만들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풍우 속에서 낡고 빛바랜 당우가 진정 참선도량으서 최고의 자리로 돋보이구요.

 

 

배낭을 마당에 집어던져 둔 채로 묘향대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암벽을 뒷벽으로 두르고 자리는 북향입니다.

겨울에는 얼마나 추울까 상상하니 오싹합니다.

 

묘향대 전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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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당겨서  만든 풍경

지붕은 햇살을 받아 색깔이 보이지 않는데 병아리 노랑 색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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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대 명물 석간수

묘향대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 

물맛이 깊고 달짝지근합니다.

 

 

스님의 빨랫줄

우리 경상도 시골에서는 사투리로 서답줄 또는 줏대불이라고 했는데 이게 딱 그 고장에서만 사용한 말인지 어디에도 검색이 되지 않네요.

 

 

옆 방향에서 보니 지붕의 노랑색이 돋보입니다.

 

 

한 시간여 묘향대에서 여유를 보내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가야 할 시간.

또 언제 이곳을 찾아올 수 있을까?

일광보살이 배웅을 하여주고 있네요.

안녕... 언제 ...또...볼 수 있을까?

 

 

삼도봉으로 이동하는 길은 산 옆을 타고 가는 길이라 반야봉으로 오는 것 보담 훨씬 수월합니다.

 

 

이쯤에서 스탭이 꼬여 몸이 휘청하다가 뒷발 수습이 안되어 스틱 하나를 뿌라 뭇네유.ㅠㅠ

부러진 스틱이 나를 구해 줬답니다.

낭떠러지 절벽에서 전율적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리능선 뒤로 천왕봉이 내다보고 있구요.

저 능선을 거니면서 본 이곳 묘향대는 이곳에 있습니다.

 

 

삼도봉 아래 주능선 도착.

국립공원에서 언제부터인지 비탐 입구를 알려주는 표시(?)로 이렇게 반달곰을 세워 두었네요.

 

 

다시 성삼재로 되돌아오는 길.

그새 가을이 더 깊어진 듯합니다.

 

 

맑은 날씨

하늘에는 구름띠가 비행운처럼 길게  한 조각 널려 있습니다.

 

 

노고단고개에 도착하여 뒤돌아 본 반야봉.

 

 

단풍이 지리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네요.

 

 

 

 

 

성삼재

아침에 만났던 반달이와 다시 조우하면서 긴 하루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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