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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속리산 전망대 청화산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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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칭구 손자 지율군과 속리산 문장대를 계획하다가 단풍철인 데다 일요일이라 난리 북새통인 곳에 올라서 사람에 부대끼느니 차라리 멀리서 문장대 조망이나 즐기자고 속리산을 마주 보는 청화산에 올랐답니다.

날씨예보가 좋아 깔끔한 속리산 주능구경을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연무가 가득하여 마주 보는 문장대 능선은 동양화 실루엣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그런것에 전혀 관심 없는 아이와 즐거운 하루 신나는 산행을 했답니다.

 

청화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의 상주, 문경 경계에 걸쳐져 있는 산입니다.

속리산 조망대로 유명한 곳이고 대간길 구간입니다.

산행코스는 여러곳 있지만 오늘은 꼬맹이와 함께하는 관계로 늘재에서 오르내려 원점산행을 했답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지지만 가파른 오르막 구간과 바위 구간이 많아 짧은 산길에 비해 체력 소모는 많이 되는 편입니다.

 

 

산행지 : 청화산

일 시 : 2022년 10월 23일

산행 코스 : 늘재 - 정국기원단 - 정상(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택리지의 이중환이 칭찬한 청화산이라 자신의 호 조차도 청화산인(靑華山人)이라 지었지요.우복동천(牛腹洞天)을 품은 청화산이라 하여 사람 살기 최고 좋은 곳이라고 하였구요.

 

 

청화산은 속리산 조망처로 최고입니다.

청화산 오르는 가장 최단 길은 산아래 있는 원적사이구요.

오늘 오른 늘재 들머리 구간은 조망을 즐기면서 가벼운 산행을 하기 좋은 곳입니다.

위 지도의 황색선이 오늘 오른 구간입니다.

 

 

늘재 찾아가는 길 

 

 

 

 

 

늘재

커다란 대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 돌뺑이는 어디서 가져왔을까?

 

 

지율군. 

언젠가 백두대간도 걸어 봐야져.

오늘 그 결심을 담고 바위 앞에서 인증샷.

 

 

늘재 재만댕이에 비가 내려 물이 왼편으로 흘러가면 낙동강, 오른편으로 흘러가면 한강이 된답니다.ㅎ

 

 

20세기에 지은 늘재 성황당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16세기 집들이 쌩쌩하게 남아 있는데...ㅠ

 

 

성황당 내부에 누군가 붙여 논 글귀.

청화산인 이중환 택리지 우복동 십승지 여기 펼쳐지다.

속세에 지친 나그네 길손들이여

이곳 성황당에서 마음을 비우라..

 

 

산길은 온통 가을입니다.

 

 

지율군 오늘 걸음이 조신합니다.

전날 사천비행장 공군 에어쇼 구경하러 가서 감기를 잔뜩 얻어 왔는데 걷는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네요.

에어쇼 구경 가서 생애 최초로 방송 출연도 했답니다.ㅎ

 

 

알록달록 단풍은 명소만 보기 좋은 게 아니지유.

 

 

근데 오늘 조망은 영 아닙니다.

박무와 연무가 가득합니다.

청화산 산행의 주목적이 앞쪽 보이는 속리산 능선 조망이었는데...ㅠ

 

 

그나마 보이는 속리산 능선.

겨우 우측의 관음봉과 문장대 정도만 알아볼 수 있겠네요.

 

 

정상인 천황봉이 뒤편으로 우뚝 솟아 보입니다.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 돌비석.

누가 세워 두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데 한문으로 된 글귀가 문제의 소지는 다분합니다.

일본 전범들을 데려다 논 곳이 야스쿠니 신사. 그곳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정국신사(靖國神社)입니다.

 

 

 

정국기원단이 있는 돌비석 뒤로 속리산에 한눈에 조망됩니다.

우측으로 관음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문장대가 톡 튀어 올라 솟아 보이네요.

 

 

늘재 방향 아래쪽도 멋진 비단으로 수놓아져 조망되네요.

 

 

보자..

하부지 배낭에 머 먹을 거 있나 없나?

 

 

단풍 이파리 하나 따서 엄마 갔다 드릴까?

이거 따도 괜찮아요?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바르게 크길 바라면서.^^

 

 

이곳부터는 연속 가파른 오르막 구간입니다.

 

 

 

 

 

 

 

 

산행 경력 4년 차.

이까이 꺼 쯤이야..

 

 

 

 

 

 

 

 

가장 난이도 높은 구간.

 

 

기어이 혼자 올라가게 놔둡니다.

 

 

청화산 휴게소 뒤편으로 내려다보이는 시설들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내려가서 저곳 가 볼려니까 개인 소유로 출입금지가 되어 있던데...

 

 

 

 

 

연이어진 가파른 오르막 구간.

 

 

이런 재미 없으믄 뭔 재미로 산에 ..^^

 

 

이맘때 산에서 걷는 재미는 이런 맛으로..

바스락~

바스락~

 

 

원적사 갈림길

원적사에서 이곳 청화산 정상까지는 가장 가까운 산행 구간으로 2시간 이내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원적사

 

 

 

 

 

헬기장 도착.

정상이 올려다 보이네요.

 

 

지율이와 산행에서 약속한 내용.

멈춰! 또는 지율이 기다려~

하면 어떤 경우라도 멈춰서 하부지가 곁에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진 찍는다고 혼자 위험 구간 나가 있는 동안 지율이는 이렇게 제자리에서 꼼짝 않고 기다린답니다.

 

 

아쉽다. 조망 산행 꽝,,

 

 

 

 

 

청화산 정상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서 점심 식사.

소떡 메인에 홍시와 꿀을 서브 메뉴로..

 

 

삼지창으로 만든 내추럴 포크로 즐거운 런치타임.

 

 

하산하면서 바라보는 우리 산하 풍경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내려가는 능선에도 가을이 가득...

 

 

아쉬운 속리산 조망.

 

 

하산하여 되돌아 오늘 길목들의 풍경

 

 

 

 

 

뒤편으로 솟은 산이 청화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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