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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2박 3일의 지리산 화대 종주(2) - 지리 능선은 모두가 연하선경

 

지리산 화대종주 2일 차 여행기입니다.

오늘은 일정이 널널합니다.

연화천에서 시작하여 장터목까지만 가면 됩니다.

구간 거리는 13.3km.

종일 지리 주 능선만 걷는 구간이라 바쁜 것 없이 온갖 것 다 보고 즐기고 느끼며 걸으면 된답니다.

진정한 즐거움이네요.

 

연화천에서 벽소령까지는 조금 밋밋합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도 별로 없고 닫힌 숲길에서 그냥 힐링한다고 걸으면 되는데 이후 벽소령부터는 지리 능선의 가장 멋진 구간들이 이어집니다.

아기자기하고 조망도 간간 트이면서 지리산의 풍모를 온전히 느끼게 한답니다.

세석 지나 촛대봉의 조망과 장터목 1km 못 미쳐 있는 연하선경은 지리 능선의 백미이구요.

오늘은 능선 모두가 온통 선경입니다.

 

 

산행지 : 지리산 화대종주 둘째 날

일 시 : 2022년 5월 27일~29일

산행 코스 :

연하천대피소 - 삼각고지 - 형재봉 - 벽소령대피소 - 덕평봉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선경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소요 시간 : 6시간 거리를 늘려서 8시간 걸림.

 

 

 

 

 

연하천 대피소에서 첫날 자고 일어났는데 어젯밤 코골이땜에 잠을 조금 설쳐서 6시까지 누워있다가 일어났습니다.

이곳 연하천은 일출이나 일몰이 되지 않는 장소라 일찍 일어나 봐야 나갈 곳도 없고 또 오늘 일정이 여유가 많은 편이라 천천히 출발하기로 했답니다.

대피소 숙박은 볼 것도 할 것도 없기 때문에 대개 먹는데 집중하고 그냥 일찍 자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 5시만 되면 출발을 하는 경우가 많구요.

 

 

아침 숲길이 너무너무 상큼합니다.

산에서 늘 느끼는 것인데 내가 걸으면 새가 따라오면서 노래를 불러 줍니다.

날 따라 오면서 들려주는 새의 노래인데  한참 동안 걸어도 바로 곁에서 들려진답니다.

그러다가 문득 발걸음 멈추면 새의 노랫소리도 뚝 그치구요.

아마 지도 나와 같이 외로움과 수줍음을 같이 타나 봅니다.

 

 

삼각고지에서 흘러내리는 빗점골과 의신계곡.

골과 능이 어우러지는 저 환상적인 풍경을 어떻게 표현할까?

권력과 돈을 가지고 다투는 권세들은 도대체 접근할 수 없는 이 향기로운 만족감.

 

 

지리산 능선을 거닐면서 찍은 사진들은 대개 이런 평화로운 풍경이 많습니다.

헉헉거리며 오르고 내리는 곳들에서 찍은 사진들은 별로 없네요.

그런 곳 느낌은 별로 공유하고 싶지 않나 봅니다.

 

 

온 능선이 약간 철이 늦은 꽃동산인데 거의 3가지 꽃이 주류입니다.

온산에 만개가 되어 있는 산철쭉이 대표적이고 그다음 하얗게 피어있는 야광나무 꽃, 마지막으로 병꽃나무입니다.

병꽃나무는 누군가 지나면서 소영도리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까지는 구분이 안되어 그냥 병꽃나무로 알고 지나갑니다.

 

 

이건 야광나무라고 하는 꽃이구요.

이것도 저녁에 모야모 양한테 물어서 알았답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한참 쉬었다 갑니다.

6시간 걸리는 코스를 길게 늘여서 쉬어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ㅎ

산행 습관이 쉬지 않고 그냥 꾸준히 걷는 게 배어 있다 보니 이렇게 시간 늘려 다니는 게 더 힘드네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주능선을 잇는 길 멀리 천왕봉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덕평봉 아래 벽소령대피소가 보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지리 능선에서 만나는 가장 큰 바우인 형제바위가 우뚝하네요.

 

 

 당겨서 본 벽소령대피소.

몇 년 전 보수를 한 덕분에 더욱 깔끔해 보입니다.

 

 

주능선과 남부능선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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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형제바위

저곳 올라가면 조망 아주 멋진데 아래쪽에 방책을 쳐 두었답니다.

 

 

어느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서 코브라 놓고 찍은 셀카

뒤편으로 보이는 대략의 산세는 짐작이 가는데 확실치가 않네요.

남부능선 뒤로 하동의 형제봉은 알아보겠고요.

 

 

형제바위를 지나갑니다.

워낙에 규모가 커서 가까이 찍은 사진은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는답니다.

 

 

지나와서 뒤돌아 본 형제바위

아주 큰 규모랍니다.

 

 

 

 

 

곳곳에 이렇게 자그마한 돌들로 탑을 쌓아 둔 것을 보게 됩니다.

능선을 걸으면서 품고 온 소망 하나쯤 산신령님께 전해주고 싶은 마음 같을 것이구요.

 

 

간간 여성 혼자 종주 능선을 거니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멋지게 보여 집니다.

 

 

벽소령에는 음정이나 남쪽 의신에서 올라오는 분들과 능선 양쪽에서 오는 분들이 겹쳐 제법 많은 이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야외 식탁이 최고 많은 곳이구요.

간식 조금 챙겨 먹고 곧장 지나갑니다.

식사는 세석에 가서 할 요량이구요.

 

 

골골골

능능능

저 사이 사이마다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겠지요.

 

 

순응과 반항

자연은 이치에 순응을 하는 편인데 사람은 꼭 그렇지만 않네요.

 

 

선비샘입니다.

워낙의 가뭄으로 물이 거시기 머시기만큼 흘러나옵니다.

당일 성중종주를 하면 이곳이 딱 중간지점입니다.

선비샘은 유래가 재미있지유.

 

"옛날 덕평골에 화전민 이씨라는 노인이 살았다. 노인은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서, 죽어서라도 남들에게 존경을 받고싶어 자식들에게 자신의 무덤을 상덕평의 샘터 위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였다. 효성스러운 자식들은 그의 주검을 샘터 위에 묻었고, 그로부터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샘터의 물을 마시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구부려서 무덤으로 절을 하는 형상이 되어 죽어서 남들로부터 존경 아닌 존경을 받게 된것이다"

 

 

선비샘에서 100m 진행하면 비박하기 딱 좋은 데크 자리가 있고 남쪽 전망이 탁 드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하루 비박하면 벌금 거시기만큼 물고도 전혀 아깝지 않을 7성급 자리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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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있는 산길이라 이것저것 온갖 거 다 둘러보고 느끼고 즐기며 걷습니다.

 

 

 

 

 

 

 

 

다시 탁 트이는 멋진 조망처.

주능선과 남부능선의 솟은 자리 삼신봉이 조망됩니다.

멀리 화개의 섬진강도 아련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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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놓고 찍었는데 타이밍 실패네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흡사 절집 천왕문 문지방처럼 닳아져 버린 나무 뿌리

 

 

덕평봉의 저 바위는 아주 멋진 동양화 풍경인데 한 번에 탁 트이지 않아 이렇게 너무 가까이 와 버리면 멋진 모습이 반감이 된답니다.

 

 

주능선 제석 아래 자리한 장터목을 주욱 당겨 봤습니다.

오늘은 저곳 장터목 펜션이 목적지의 종점.

 

 

장터목이 지리산의 수도라면 그곳과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거친 숨소리가 뒤쪽에서도 들려지네요.

 

 

덕평봉 지나 칠선봉 자락의 멋진 조망처.

아래로는 아득한 절벽입니다.

우측으로 멀리 지나 온 능선이 보이고 그 뒤 아득하게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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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100점은 아니더라도 90점은 됩니다.

5월 말쯤에서 만나는 날씨로서는 행운입니다.

골짜기 풍경이 멀어지는 모습을 한없이 쳐다보네요.

대강 보면 별것도 아닌 풍경인 듯한데 왜 이리 아름답게 보일까요?

 

 

 

 

 

아빠 원숭이가 마중을 나왔네요.

 

 

칠선봉 정상의 바위 위.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있는 장소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 오르면 지나 온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구요.

노고단 반야봉 우측 서북능선과 좌측 왕시리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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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반야봉에 뭔가 점처럼 보이는 게 있어 주욱 당겨 봅니다.

 

 

아..

노랑 지붕 묘향대 

묘향암.

 

 

칠선봉도 지나고...

 

 

고개 넘으니 세석꽃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앞으로 우뚝 솟은 촛대봉도 보이구요.

가운데는 멀리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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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남부능선.

삼신봉과 외삼신봉이 조망됩니다.(산행기 보기)

 

 

세석과 촛대봉

이곳에 오면 늘 20대 추억이 생각납니다.

종주 여름밤 쌀 떨어져 남의 텐트 앞에서 노래 한곡 부르고 얻어가던 시절...

그때는 쌀, 텐트, 석유, 모포 등등 거의 나뭇짐처럼 지고도 능선을 걸어 다녔는데 그 시절 생각하면 지리산에서 온갖 살림을 지고 하룻밤 사이 이골 저골로 이동한 빨치산들이 이해가 된답니다.

 

 

촛대봉에는 대학생들로 보이는 일행 한 무리가 누워 앉아 쉬며 조망을 즐기고 있네요.

난 저런 시절이 언제 지나갔는지.. 너무 부럽습니다.

 

 

지리 주능 최고의 조망대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거대한 벽처럼 우뚝 솟아 있는 천왕봉입니다.

 

 

천왕봉을 기준으로 한 촛대봉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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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을 기준으로 한 촛대봉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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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짝궁뎅이 반야봉

걸어가면 삐쭉빼쭉 할려나요..ㅎ

좌측으로 노고단이 솟아 있습니다.

 

 

시공간을 블랙홀에 넣어 콩알 질량으로 함축..

그리고 다시 꺼내어 나의 시간으로 무한정 늘려 봅니다.

시간도 무의미.

삶도 무의미.

광활한 저 우주 건너 칭구는 오늘도 잘 있는가?

 

 

한 코스 더 진행하여 만나는 연하선경

연두와 초록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성중종주를 한다며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느긋하게 오다가 갑자기 갈길이 바빠져 천왕봉까지 가지 못하고 장터목에서 하산을 해야 한다며 연하선경을 곁눈으로 보고 지나가버린 여성 분...

바쁜 걸음이 모델로 새겨졌는데 다음에는 천천히 여유 가지고 오셔서 이곳에서 멈춰 보시길 바래요.

 

 

 

 

 

더욱 가까이 다가 온 천왕봉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연하봉을 지나갑니다.

등산객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스쳐지나갑니다.

시간상 아마도 세석에서 하루 머물 것 같네요.

 

 

 

 

 

장터목 도착.

 

 

 

 

 

느긋하게 걸었는데도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배정받은 자리에 배낭을 풀고 식사 준비를 합니다.

이곳도 역시 30% 정도만 숙박 배정이 되어 자리가 완전 널널...

오늘 저녁 메뉴는 아껴서 가져온 햄 통조림과 캔 김치, 황금색 삼양라면, 그리고 햇반 하나입니다.

후식으로는 비스킷 하나와 꿀차 한 모금이 있구요.

 

 

일몰 타임.

저녁 7시 30분경입니다.

해발 1,700m 장터목의 일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세상의 하루는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는데 오늘은 제법 긴 하루를 더욱 늘려 보낸 듯합니다.

이런 건강을 주신 산신령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화대종주 1편 : 보기

화대종주 3편 : 보기

 

 

Comments

  • "권력과 돈을 가지고 다투는 권세들은 도대체 접근할 수 없는 이 향기로운 만족감" 100 % 동감을 합니다.
    권력과 부를 지닌 분들이라고 등산을 모두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대부분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산에 올 틈도 없을 겁니다~^^
    산행 중 꽃동산에서 꽃 감상도 즐기시는 여유도 뵙기 좋습니다.
    촛대봉에서 지리산행 팀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이사 후 분실을 했는지 사집첩에 없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슬며시 웃음이 납니다...주식 & 부식팀 그리고 주류 & 안주팀 으로 나눠서 경쟁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장터목 산장에서는 옆 자리에서 식사 준비를 하던 사람이 가스 버너통에 불이 붙어서 당황하여 발만 동동 구르는데..
    하도 답답하고 위험해서 제가 목에 두른 수건으로 감싸서 밖으로 던졌더니 주변 분들이 박수를 쳐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 당시에도 먹을 것도 다양했는데 늘 꽁치통조림만 해먹었는지 ??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납니다.
    장터목을 바라 보시는 그 위치에서 오래전 제 모습도 그려 봅니다.
    그 당시 지리산 팀들은 다 잘 있는지..궁금 하기도 하고...
    8 시간 산행...수고 많으셨습니다~~~^.^

    • 권세를 가진 자들 중에는 일반 민초의 모범이 되는 분들도 간간 있기는 하지만 대개 가진것을 부풀리는데 더 집착하는 인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외양상 간혹 그들이 부러울때도 있겠지만 그들도 내가 부러울때가 있겠지요.ㅎ
      이번 지리산은 철이 거의 맞아서 꽃들이 참 많았답니다.
      온통 꽃터널을 지나 거닐때면 참으로 기분이 좋구요.
      쏭빠님의 옛 추억들이 지리산에 드나드시던 분들이 많이 가진 추억들이 아닐까 합니다.
      오랫동안 되새김되는 멋진 추억을 한번 소환 하셔서 언제 다시 천천히 지리 능선을 걸어 보시길 바라구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뭔가를 많이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댓글에 적을 말들도 많이 되뇌이면서 스크롤을 내렸는데,
    일몰 사진을 보고 다 까먹어버렸습니다.
    직접 바라보고 서 있으면 정말 감동적일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두가님께서 반 산신령쯤 될 거 같아요.

    • 홀님의 감성에 지는 해가 너무 다가 갔나 봅니다.
      하지만 공감 가득 저도 그 느낌을 같이 합니다.
      일몰 풍경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새로움을 일깨우는 느낌이 정말 멋지게 다가왔답니다.
      산정의 일몰은 특히 더 강한 느낌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홀님.^^

  • 제가 지리산 높은곳은 오른적도 없는데..
    이렇게 아우님 덕분에 반야봉이니 장터목이니 연화천이니
    연화선경이니 종종 천왕봉까지 자주 구경을 하다가
    한참 시일이 흐른후에는 저런 풍경들이 아주 눈에 익어
    혹시 내가 직접 올라갔다 온 곳으로 착각하지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해봅니다.
    오늘 사진에서도 마냥 올라가야 되는 나무 계단이 보이는군요
    식구에게 이번 아우님 산행의 거리와 일정을 이야기해주다
    550계단 이야기가 나왔더랬습니다.
    저희가 어디에 꽃구경을 갔다가 그냥 365계단을 올라야 된다는 소리에
    30여분동안을 기다려서 모노레일을 탓던 추억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빗점골과 의신계곡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아우님이 느꼈을 그감정을 상상해봅니다
    저의 경우 오래전 그때 그사연은 길으니 접어두고요...
    어떤 풍경을 보다 약간의 눈물을 흘렸던 그때 저의 기분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혼자 산행하시는 여성분의 뒷모습 사진
    산행을 잘 모르는 제가 보아도 멋집니다
    보다보니 뒷짐지고 걷는 모습까지 여유롭고
    정말 아우님과 같이 모든걸 즐기며 걷는 풍경입니다.
    아우님께서 무슨 포즈를 연출하시려다 타이밍 실패였는지 궁금합니다.
    그 바닥을 보니 이곳 지구별 가족 어느님과 같이 점핑포즈를 보여주시려고
    하는 것은 아닐테고요...
    오늘글을 보니 다른때 산행보다 더 많이 산행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듬쁙 느꼈던 일정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형님이 가신듯 보신듯 느끼신듯 생각해 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착각이라도 하셔서 다녀 오신것으로 알고 계셔 주셨으면 너무 고맙겠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지리능선은 전체 거리가 있다보니 오르내림이 제법 많은 편인데 그냥 작은 산들을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긴 계단길도 만나고 하염없이 떨어지는 내리막길도 만난답니다.
      빗점골과 의신계곡에서 느끼는 감정은 특히나 책을 많이 보신 형님께서 훨씬 더 다양하게 느끼실것 같습니다.
      산을 다니다보면 홀로 찾아와 다니는 여성분들을 간간 보게 되는데 멋지다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된답니다.
      홀로 걷다가 코브라 설치하여 사진 한번 찍는것도 귀찮기는 한데 그래도 뭔가 한장 남기고 싶어 찍어서 보면 영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닌게 많답니다.ㅎ
      오늘 일정은 능선만 걷는 일정이라 보고 느끼는 것이 더욱더 진한 하루 였습니다.^^

  •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돌탑을 쌓았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숙소를 이용하면 상당히 쉬기에 편할거 같읍니다.

    산행기를 읽으면서 자주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시네요. 엄지 👍 입니다.

    • 높은 산에서 한칸이라도 더 높게 탑을 쌓아 하늘과 더 가까워지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저런 돌탑을 보면 느껴진답니다.
      대피소가 산 능선에 하나씩 있어 사용은 하는데 씻지도 못하고 이용을 하는 경우가 많아 예민한 분들은 잠을 푹 자기 조금 힘들답니다.
      한사람이 차지하는 잠자리 폭이 감옥하고 비슷한데 80cm랍니다.
      늘 고맙습니다.^^

  • 연하천 대피소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없다는걸 꼭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
    아...아침에 새가 따라오면서 노래를 불러주었다니 신통방통한데요 ?
    근데 외로움과 수줍음이 닮으셨다는 말씀은 인간적으로 너무 가슴에 와닿는데요 ? ㅎㅎ
    빗점골...올해 또 갈 수 있을지...ㅎㅎ
    두가님도 모야모를 활용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한번씩 물어보곤 하는데 참고만 합니다...ㅎㅎ
    선비샘에 가면 꼭 절을 하고 물을 마셔야겠는데요 ? ㅎㅎ
    장터목에서 환상적인 일몰을 만나셨군요.
    다음날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도 당연히 보셨겠죠 ? ㅎㅎ
    여유로운 종주길...세상 부러울게 없을 정도로 멋지네요...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연하천에서 일몰 정도를 볼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서 계단 끝 쯤에서 반야낙조를 볼 수 있기는 한데 그리 멋진 장면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다음날 장터목 일몰이 탁 트인 장소라 더 멋지기땜에 연하천에서는 그냥 먹고 자고..ㅎ
      저는 꽃 이름을 전혀 몰라서 모야모도 활용하고 요즘은 꽃에 폰을 갇다대면 확률로 이 꽃 이름이 뭐다라는 걸 알려주는것을 더 많이 사용한답니다.
      그래도 돌아서면 까 먹어 버리구요.
      선비샘 물맛은 그리 달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사람들은 꼭 쉬어가는 편이구요.
      일출...
      엉엉..
      다음편을 봐 주세유..ㅠ

  • 세이지 2022.06.03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말씀대로 언젠가 연하선경 저 능선을 걷고 싶네요.
    사실 전 산행 경험이 많지 않아서 늘 산에 가면 마음이 조금 불안했어요.
    어둡기 전에 내려갈 수 있을까 샆어서요.
    세상 느긋한 사람과 같이 다니다 어두워질 것 같아 하산길에는 마구 달린 적도 있고요.
    전에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하산할 때는 얼마나 뛰어 내려왔는지 2시간 반 만에 내려왔어요.
    시간 안배를 잘해서 천천히 연하선경을 걸어보고 싶어요.
    내려갈 이유도 없고 장터목에서 하룻밤 자면서요.

    산에는 언제가도 꽃이 있네요.
    야광나무는 저도 오늘 처음 봅니다.
    심각하지 않은 멘트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함께 산길을 걷는 기분
    이래서 주말이 되면 이번에는 어느 산으로 가셨을까 궁금해지고 또 산행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배낭 정말 무거웠을 것 같아요.
    대피소에 담요도 있고 라면도 있고 물도 있고 과자도 있으면 좋겠어요.

    • 연하선경과 촛대봉 조망만 즐겨도 지리능선 종주는 모두 한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씀대로 하루 정도 장터목 예약을 해 두시고
      백무동에서 세석으로 오르셔서 느긋하게 걸으시면 정말 멋진 지리산행이 된답니다.
      가장 중요한 천왕봉 일출도 볼 수 있구요.
      천왕봉 일출은 장터목에 배낭을 와 두고 일출만 보고 다녀오면 되기땜에 일정이 수월한 편입니다.
      하산은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바로 내려 오시면 되구요.
      이번에는 철이 딱 맞아 꽃들이 정말 많이 피어 있네요.
      매우 아름다웠답니다.
      야광나무라는 꽃이 참 많았는데 산철쭉 사이로 같이 피어있어 색깔의 조화가 멋졌답니다.
      배낭은 출발때 대략 15키로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하산할때까지 거의 그 무게가 유지 되네유.ㅠ
      대피소에서 파는 과자가 하나 있는데 초코파이입니다.
      코로나 전에 모포는 대여를 해 주었는데 이건 아마 곧 그리 될 것 같습니다.
      생수는 팔고 있고
      국물 생기는 라면이나 국 종류는 팔지 않구요.
      술은 저얼때 팔지 않는데 이게 가장 불만입니다.
      시원한 생맥주 팔면 얼마나 좋을까^^

  • 하마 2022.06.03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리산의 5월말 풍경 정말멋지네요. 편한길의 평범한 산길 풍경이 더욱 마음편해집니다.
    말씀처럼 바쁜것 없이 온갖것 천천히 구경하며 즐기면 좋을것같습니다.
    골짜기나 능선이나 360도 둘러보아도 말문이 막히는 멋진 광경의 연속입니다.
    발자국에 휘어져버린 나무뿌리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났길래 그리 되었을까요..
    홀로 지리산을 찾은 여성등산객이 멋집니다. 지리산에 딱 어울리는 아웃도어 패션인것같습니다.^^*
    묘향암... 선호맘의 법명이 묘향인데요.. 암자를 저 몰래 언제 지었는지..ㅎㅎㅎ
    장터목대피소는 그래도 제가 눈에 선합니다. 파란색 똥통이 정겹게 보여집니다.
    내부 시설도 눈에익구요. 그날의 일몰과 저녁식사도 제겐 최고였습니다.
    장터목의 멋진 일몰이 내일의 천왕봉 멋진 일출을 예고하는듯합니다.
    잘보았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지리산을 더욱 멋지게 즐기고 다녀온 것은 하마님 덕분이 반이랍니다.
      능선을 거닐면서 느껴지는 마음은 참으로 벅차구요.
      이런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행복감도 이제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힘들어질것이라 생각하니 약간 서글픔도 들었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서 남겨두면 다음에 산에 가지 못할때 되돌아 보면 기분이라도 나아질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구요.
      문턱처럼 닳아버린 나무뿌리는 참으로 긴 세월을 산객들과 함께 한 듯한 느낌으로 거친 숨소리를 고스란히 듣고 있었겠지요.
      선호어머님 법명이 묘향.
      그러면 다음에 묘향암 한번 찾으시면 더욱 뜻 깊을것 같습니다.
      제가 아마 머지않는 시기에 묘향암 한번 다녀 올려고 하는데 그때 이곳 풍경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탐이라 떳떳하게 다녀 오지는 못하는 곳이랍니다.
      저도 하마님과 같이 지난번 장터목에서 한잔하면 일몰도 보고 즐거운 산행을 한 추억이 오래오래 한답니다.
      고맙습니다.^^

  • 바위위에 올라 서신 뒷 모습 사진 너무 멋있으십니다
    전문 산악인 저리 가라 입니다
    전 동네 산을 오르는 초급 수준이어 지리산 등반은 법계사까지
    올라 가 본 게 다입니다

    얼마 전 드라마 지리산을 보고 또 그 전에 빨치산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지리산을 마음속으로 동경만 했었는데 이렇게 종주 산행기 읽으니
    제가 다녀 온냥 좋군요
    멋진 풍광 사진으로나마 즐겁게 봅니다

    • 고맙습니다. 공공님.
      산에서 이런 특이한 포즈로 사진을 잘 찍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다른 분이 이렇게 하시길래 어떨결에 한번 따라해 봤는데 나름 재미있는 연출이 되었습니다.
      법계사까지도 상당한 거리인데 잘 다녀 오셨습니다.
      지리산은 꼭 높이 오르지 않아도 이곳 저곳 들려 볼 곳이 참 많은 곳이니 한번 여행지로 검토 하셔서 한번씩 다녀 오셨으면 합니다.
      암자투어도 좋고 역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을 다녀 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등고자비 2022.06.22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그리운 지리산을 이렇게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저도 얼른 한번 지리에 들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동고자비님.
      여름이지만 지리산 능선은 상쾌하고 시원할것 같습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즐기시면 될것 같구요.
      즐겁게 지리산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 스파이더맨 2022.07.20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우연히 두가님의 화대종주산행기를 보게되어 다음주 화대종주를 계획하는 저로서는
    정말 소중한 정보가 되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도 이박삼일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피소를 벽소령과 장터목으로 예약해서
    조금 난해합니다.
    나이는 내년이면 고희이고 체력과 등력은 제법 갖추었지만 저의 계획으론
    서울에서 기차로 내려가 화엄사에서 새벽세시에 올라가 벽소령까지 일몰전에 도착할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중간에 반야봉은
    건너 뛰려고 합니다만.
    지리산종주는 성대종주 한번 성중종주한번
    기타 단거리코스 두번정도의 경험이 있읍니다. 혼산이고
    무리가 되면 그냥 성대나 성중종주로 계획을 변경해야되나 좀 헷갈립니다.
    두가님의 정성스런 산행기를 보고 고견을 구하고저 이렇게 초면에
    댓글을 달게 되었읍니다.

    • 멋진 지리산 화대종주를 다녀 오시게 되어 큰 박수로 응원하여 드립니다.
      날씨도 무난하여 종주에 지장 없기를 바래 드리구요.
      첫날 화엄사에서 벽소령까지의 거리가 조금 되기는 하지만 반야봉 생략 하신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 일정도 널널 하시어 충분히 휴식 하신 다음 출발 하셔도 되구요.
      화엄사에서 그만큼 일찍 출발 하지 않으셔도 무난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5시 전후로 오르셔도 될 것 같구요.
      연세 드시고 정말 멋지십니다.
      노고단까지만 오르시면 나머지는 그냥 능선길이니 여름 해 길어서 문제 없을것입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지난 종주 경험을 살리셔서 멋진 화대종주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으로 응원하여 드립니다.^^

  • 스파이더맨 2022.07.20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빠른 답변 그리고 정성과 격려가득한 고견
    감사드리고 이번에 멋지게 화대종주
    마무리하고 내년 고희때는 일본 알프스한번
    뛰어 보겠습니다.

  • 산책 2022.07.24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칠순기념으로 화대종주 준비하다가 우연히 선생님 산행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좋은정보와 무엇보다 감상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 바라마지 않습니다.

    • 와! 정말 멋집니다.
      지리산도 많이 가득 축복하여 줄 것 같습니다.
      잘 준비 하셔서 건강히 잘 다녀 오시길 빌어 드립니다.
      칠순을 맞이 하신것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