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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충남의 명산, 가야산 옥양봉과 석문봉

 

충남의 서쪽 지방인 예산과 서산의 경계선에는 합천 가야산과 동음인 가야산(伽倻山)이 있습니다. 한문 표기도 같구요.

예산 쪽에서 오르면 예산 가야산이 되고 서산 쪽에서 오르면 서산 가야산이 되는데 대개 동쪽 예산 쪽 코스가 활성화되어 있어 이쪽에서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산자락 아래에는 고종의 할아버지이자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가 있구요.

산은 정상이 어느 지자체 소속이냐에 따라 산 전체가 휩쓸려지는데 이곳 공식적 명칭은 서산 가야산입니다.

 

날씨가 흐릿한 일요일.

다음날이 현충일 연휴라 지율군과 차박 여행으로 이곳 가야산을 찾았는데 산정에서 비를 만나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대구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가까이 되었네요. 

근간에 여름 날씨처럼 더운 날이 이어져 가볍게 준비하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쌀쌀합니다.

예상 코스는 기본코스인 옥양봉~석문봉~가야봉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걸로 하고..

 

 

산행지 : 서산 가야산

일 시 : 2022년 6월 5일

산행 코스 : 주차장 - 옥양봉 - 석문봉.... 비가 쏟아져 하산 - 주차장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조망이 일품인 명산인데 오늘은 아무래도 일기가 좋지 않습니다.

오를때까지만 하여도 비가 전혀 예보되지 않아 비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산중에서 비가 쏫아져 내리는데도 기상청 홈피에는 구름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실시간 중계까지는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하지 못하는 구라청.

 

 

 

 

날씨 탓인지 한적한 주차장.

한쪽에 차를 세우고 자는 아이를 깨우니 여기가 어디냐고 묻습니다.

충청도.

충청도? 섬이예요.

가야산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는데 충청도에 대하여는 미처 설명을 하지 못했네요.

 

 

길목마다 이정표가 확실히 잘 세워져 있어 산행길이 헷갈리는 경우는 제로.

첫 목적지인 옥양봉 코스를 따라 올라갑니다.

 

 

앞쪽으로 옥양봉이 보이네요

정상 아래 쉰질바위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능선을 잇는 왼편으로는 정상인 가야봉이 보이구요.

정상에 통신시설이 산만한데 딱 하나 세워서 모두 해결 할 수 없을까요?

 

 

갈림길마다 이정표 하나는 똑 부르지게 세워 두었습니다.

오른편이 옥양봉이고 왼편은 석문봉으로 오르는 길.

 

 

마지막 갈림길에서 역시 오른편으로...

 

 

편안한 임도 형식의 산길을 30여분 오르면..

 

 

널찍한 공터가 나오고 한켠에는 장작이 항거 쌓여져 있습니다.

옆으로는 관음전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네요.

 

 

이곳부터는 경사가 가팔라 집니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이어집니다.

 

 

관음전에 들려 봤습니다.

등산로에서 관음전 들려 다시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관음전에서는 앞쪽이 탁 트여 조망이 열리는데 오늘은 날씨가 별로입니다.

 

 

산중 암자인 관음전은 특이합니다.

보통 산중에 있는 절로서 스님들의 수행처로 암자가 있는데 이곳은 이름이 그냥 관음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관음전이라고 표시된 전각 옆에 작은 요사채가 붙어 있네요.

앞서 걷는데 지율이가 합장을 하길래 뒤돌아 보니 부엌에서 일을 보는 비구니 스님과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곳 관음전은 비구니 암자인 모양입니다.

 

 

나오기 전에 지율이와 나란히 서서 부처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그 흔한 호위불도 없이 관음주불만 혼자 앉아 계시네요.

 

 

다시 이어지는 산길

경사는 갈수록 더 가팔라 집니다.

 

 

저 처럼 연세(?)드신 분들을 위하여 목책을 설치해 두었는데 잡고 오르니까 편하고 좋네유.

 

 

지율이는 앞서 씩씩하게 오릅니다.

이까이꺼 쯤이야..^^

 

 

한번씩 조망이 트입니다.

저수지도 보이고 남연군 묘도 보이고...

남연군의 묘는 흥선의 이야기가 많이 묻혀 있는 곳인데...

흥선이 안동김씨 세도에 개처럼 지내면서 속으로 이를 갈고 아들을 점지하기 위해 전국 명당을 쥐도 모르게 찾아 다니다가 이곳 가야산 자락 가야사가 있던 절이 최고의 명당터. 그 뒤 가야사를 불태우고 그 자리에 아버지 묘를 이장하여 둘째 명복이를 낳았는데 그가 훗날 고종이 되었답니다.

그 뒤 고맙다고 지은 절이 보덕사인데 그 절도 한국전쟁때 모두 불타 없어졌습니다.

 

 

한고비 더 치고 오르면..

 

 

쉰질바위입니다.

어른 키 50배 정도의 높이가 된다는 의미 같은데 경상도에서는 대뜸 천길바위라고 이름 짓는데 이곳 충청도에서는 정직하게 지어서 붙인 이름이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니 사람 키의 50배 높이는 분명 될 것 같습니다.

 

 

내려다보니 아득 합니다.

조망은 최고의 자리이구요.

 

 

쉰질바위 조망 파노라마입니다.

가야할 능선인 석문봉과 정상인 가야봉이 바라다 보입니다.

마지막 봉우리는 원효봉 같네요.

날씨 좋으면 멋진 풍경이 연출될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석문봉과 가야봉

 

 

능선 도착

옥양봉 50m 전입니다.

갑자기 날씨 급변이네요.

찬바람이 마구 불고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옥양봉 정상에서 얼릉 인증샷 하나 찍고 석문봉으로 이동.

 

 

절벽 중간의 소나무가 일품이네요.

 

 

비가 오등 말등..

마음 급한 나와는 상관없이 놀이기구 잠시 승차하고..

 

 

 

 

 

비가 우두둑 떨어져 나무 밑에서 잠시 피신하고 있는데 옆질러 가던 이 분들...

다시 되돌아와서 비옷을 하나 건네 줍니다.

남편이 입지 않을려고 한다면서..

정말 고마운 분..

 

 

일단 아이한테 비옷을 입하고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비가 오든 말든.

바람이 불든 말든.

춥던 말든..

하부지와 같이 있으면 아무 걱정 없는 아이.

나는 속으로 이런 저런 계산에 완전 복잡합니다.

이 빗속에 어떻게 해야 하나????

 

 

석문봉 도착.

조망 제로.

비옷은 발길에 걸려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해미산악회에서 대간종주 기념탑을 세워 두었네요.

자그마한 돌들을 어디서 주워 모아 세웠는지 대간 종주보다 더 어려운 사역을 해 놓았습니다.

 

 

가야봉 정상까지 1시간 정도만 더 이동하면 되는데 날씨가 최악입니다.

비만 오면 괜찮은데 바람에 기온이 뚝 떨어지네요.

아쉽지만 아이가 걱정이라 그냥 하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옥양폭포가 있는 계곡을 따라 하산합니다.

 

 

비는 세차게 내렸다가 다시 그쳤다가..

아이 표현으로 여우비.

 

 

옥양폭포?

 

 

옥양폭포는 바짝 말라서 그냥 개울물

 

 

물이 약간 고여 있는 곳에는 작은 고기들이 마구 돌아 댕기는데 이걸 잡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무슨 재주로??

 

 

하부지!

저는 잡았잖아요.

흐~미.

 

 

일찍 하산하는 바람에 일정이 완전 널널..

비가 조금 그친 계곡에서 온통 시간을 보내다가 천천히 내려 왔네요.

 

 

 

 

 

 

 

 

하산 하는데 놀러 온 부부가 칡순을 따고 있길래 나도 하나 꺾어서 지율이한테 주니 향이 좋다고 계속 맡아가며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율이는 뭐든지 내가 먹어 보라하면 아무 의심 없이 입속에 넣습니다.

 

 

가야산 산행 미완의 마무리.

날씨 말끔한 날 다음에 한번 더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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