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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근교 산행 - 신기하게 생겼다, 명마산 장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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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갓바위 인근 근교 산행지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명마산의 장군바위입니다.

갓바위 시설지구에서 갓바위를 따라 오르다가 관암사에서 우측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용주암 입구 고개가 나오고 이곳에서 용주암을 거쳐 능선을 따라 1시간정도 이동하면 신기한 형태의 장군바위가 서 있답니다.

처음 보면 인위적으로 만든 바위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석이랍니다.

 

갓바위 올라가는 길이 너무 빤하고 지겹다면 시설지구 맨 윗 식당가 뒤편의 산길을 이용해도 됩니다.

식당가 맨 위에 꿀집식당이라고 있는데 그 옆 산길이 들머리입니다.

중간에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 많아 시원한 풍경과 함께 이곳으로는 오르내리는 이가 별로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오늘은 꼬맹이 둘을 데리고 다녀왔는데 지율이는 같이 산에 자주 다녀서 이 정도는 껌인데 형인 담이는 거의 초보 수준이라 데리고 하루 왕복하느라 애 먹었네요.

내려와서 다음에 또 갈래? 하니 다시는 산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왜 따라 왔느냐고 하니까 엄마가 다녀오면 게임 쿠폰을 따블로 준다고 하여 왔다고...ㅠ

 

 

산행지 : 명마산 장군바위

일 시 : 2022년 6월 1일

산행 코스 : 갓바위 시설지구 - 산길 - 바위 암릉길 - 745봉 - 능선길 - 장군바위(왕복)

소요 시간 : 6시간(어린이 왕초보 개념), 대략 4시간 정도면 충분함

 

 

명마산은 높이 501m의 산으로서 경산 와촌면 소속입니다.

산 전체가 온통 마사토로 되어 있어 산길이 조금 미끄러운 편인데 이런 화강암의 화살촉 행태의 특이한 바위가 정상에 서 있는게 신기하답니다.

 

 

명마산 장군바위는 시설지구의 가장 위에 있는 꿀집식당 옆 등산로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산길도 아기자기 재미있고 조망도 탁 트인답니다.

 

 

진국 지방선거일로 공휴일이 되어 지율군이 산에 가자고 연락이 왔네요.

지리산 종주 여파가 살짝 남아 있지만 그래도 산행 칭구가 주문을 하는데 뺄 수가 없어 가까운 명마산을 산행지로 택하고 아이 집으로 가니 두 형제가 열공 중이네요.

아마 숙제하고 있나 봅니다.

오늘은 맏이인 담이도 동참을 한다고 합니다.

속으로 오늘 산행이 조금 고달프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갓바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출발.

약간 어슬프게 느껴지는 우측 형아.

가다가 쫙 잡히는 둘째 지율이.

 

 

암튼 지도를 보며 산행지 숙지를 시키고 다시 출발..

 

 

갓바위 식당 맨 위쪽에 들머리가 있답니다.(화살표)

이쪽길은 많이 이용하지 않아 아주 한적 하구요.

 

 

일단 초반에는 산행 분위기 잡는 쪽으로 ....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약간 있습니다.

이것 저것 발길을 멈출만한 소재가 생기면 무조껀 멈춰서 시간 낭비..

 

 

 

 

 

 

 

 

드뎌 암릉 구간.

아이들한테는 놀이터 개념이 되어 쉽사리 진도가 나갑니다.

 

 

 

 

 

전망이 트이는 바위가 앞쪽에 있는데 딱 아이들만 빠져 나갈 수 있는 바위틈이 나 있습니다.

 

 

멀리 대구 시가지가 보이고 바로 아래 조금 전 들머리였던 식당가 시설지구가 보이네요.

 

 

건너편 환성산도 마주 보고 있습니다.

 

 

나는 바위 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아이들은 다시 되돌아 나오고...

 

 

 

 

 

다시 조금 더 오르면 서너명이 둘러앉아 막걸리 좌판으로 아주 멋진 널찍한 바위가 있답니다.

빙 둘러 모두 절벽이라 조심은 해야 하지만 조망도 좋고 바람도 좋고....

아이들은 앞쪽으로 나가지 못하고 하고 잠시 휴식.

 

 

이어지는 암릉 구간.

제법 위험 구간도 있으나 우회로도 있습니다.

 

 

다시 휴식.

주특기 스톤 발란싱으로 신기방기 연출

입바람으로 금방 쓰러졌네요.

 

 

보이는 능선에서 한참이나 더 가면 명마산이고 장군바위가 있답니다.

 

 

밧줄잡이는 지율이가 시범을 보이고...

 

 

위험 구간에서 올라가는 방법. 내려가는 방법 설명을 한참 한 후..

둘이 올려 봅니다.

 

 

지나 온 암릉 구간.

 

 

멀리 갓바위(관봉)가 보이네요.

 

 

이제 능선길..

 

 

 

 

 

담이한테 다 와 가냐는 질문을 수백번 받고....

 

 

뒤돌아보는 갓바위.

중간에 보이는 사찰이 용주암

 

 

당겨서 본 용주암.

이것 저것 볼거리가 많은 절입니다.

 

 

길 옆에 나 있는 구녕은 모두 쑤셔 보고...

 

 

 

 

 

아파트식으로 길 옆에 구멍이 여러개 있습니다.

너구리, 오소리 하우스?

 

 

장군바위가 보이네요.

 

 

걸음이 빨라 집니다.

 

 

긴유신 장군은 일찌기 어린시절 불굴사 홍주암내 원효굴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는데 장군이 석굴에서 나오자 맞은편 산에서 백마가 큰 소리로 울며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이 산을 명마산(鳴馬山)이라고 하였답니다.

이렇게 명마산의 유래는 이곳 저곳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궁금한 장군바위의 유래나 전설은 알려진게 없네요.

 

 

크기가 상당합니다.

특이한 건 꼬맹이 둘이 앉아 있는 저 바위가 앞뒤로 흔들흔들.. 한답니다.

 

 

되돌아 나오는 길...

 

 

용주암에서 부처님께 무사 산행의 인사를 드리고..

같이 산에 다니는 지율이한테는 늘 이야기 한답니다.

삼배 중 두번은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나머지 한번만 네가 원하는 걸 빌라고...

절이라는 건 상대에 대한 존경과 나 자신을 낮추는 겸손을 동시에 표시하는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부처님께 절 하는 방법은 규범이 있지만 아이들한테 그 정도까지는 필요 없는듯 하여 그냥 맘대로 하게 놔 두었는데 지율이가 손바닥을 위로 올리는 걸 형한테 알려줘 그렇게 하고 있네요.

 

 

부처님의 미소가 보이는 듯..

 

 

하산 후 기념촬영.

에너지 완전 소진 된 담이 형아와 제대로 즐기지 못한 지율이의 떨떠름한 표정이 대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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