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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들국화 곱게 핀 지리산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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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지리산 능선에는 들국화가 꽃 수를 놓고 있답니다.

산 아래 세상에서 예쁘게 가꾼 들국화에 비해 본때는 없지만 산자락 속살과 풍파를 모두 기억하는 이곳 들국화는 가슴 저리게 아름답습니다.

약간 시기가 늦어 꽃잎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 자락 파도를 만들기엔 충분하네요.

날씨마저 안개가 오르내리며 산 허리를 숨겼다 풀었다 하는데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을 잊고 신선이 되어 봤습니다.

 

산행은 백무동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하동바위가 있는 참샘 계곡으로 올라 장터목에서 천왕봉 왕복하고 연하선경을 거쳐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했답니다.

나이 탓인지 갈수록 산행 시간이 길어지네요.

정상에서 꿈결 같은 안개 풍경이 취해 30여분 머물렀고 촛대봉에서 천왕봉 멍하게 구경한다고 20여분 머문 것 외에는 쉼 없이 걸었답니다.

 

같은 코스 지난 산행기 

2017년(8시간 소요)

2020년(8시간 30분 소요)

2021년(9시간 30분 소요)

2018년 지구별 칭구들과 같은 코스로 1박 2일

 

 

산행지 : 지리산

일 시 : 2022년 9월 21일

산행 코스 :

백무동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연하선경 - 촛대봉 - 세석 - 한신계곡 - 백무동(원점회귀)

소요시간 : 10시간

 

지리산 산행지도 : 이곳 

 

 

곽재구의 시가 마음속에 자리한 하루..

 

사랑의 날들이 올 듯 말 듯

기다려 온 꿈들이 필 듯 말 듯

그래도 가슴속에 남은 당신의 말 한마디

하루종일 울다가 무릎걸음으로 걸어간 절벽 끝으로

당신은 하얗게 웃고

오래 된 인간의 추억 하나가

한 팔로 그 절벽에 끝끝내 매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안재 넘고 

오도재 넘어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어슴프레 천왕봉을 조망합니다.

곧 저곳에 올라 있겠지요.

 

 

백명의 무당이 지리산 정기를 받는다고 요란스럽게 머물렀다는 백무동.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각은 아침 6시 30분.

집에서 3시에 일어나 4시 반에 출발 했답니다.

 

 

하동바위 지나고..

 

 

한참 더 올라 도착한 참샘.

지난번 뭔 공사를 하고 있더니 이렇게 작은 피난처를 하나 지어 놨네요.

근데 참샘인데.. 

우째.

대장균이 규정치보다 더 나와서 식수로는 곤란하다는 알림판이.

 

 

이 구간은 지리지리하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는 5.8km

이전에는 2시간 반 정도만 하면 쉽사리 올랐는데 이제 3시간 잡아야 겠습니다.

 

 

밤 크기만한 도토리들이 등산로에 지천으로 널려 있네요.

김여사 동행 했다면 애시당초 산행은 틀렸을것 같습니다.

 

 

소지봉 지나 망바위 도착.

위로 장터목대피소가 올려 보입니다.(원 안)

 

 

도토리 길목은 사라지고 이곳부터는 지리산 들국화가 맞아 들이네요.

 

 

장터목 돌아서 곧장 천왕봉으로...

 

 

 

 

 

제석평원 올라서 뒤돌아 보는 촛대봉에는 안개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석봉에서 조망 되는 천왕봉.

 

 

 

 

 

제석봉 쉼터에 앉아 잠시 브레드 타임.

준비해 온 달달한 딸기잼을 듬뿍 빵으로 찍어 먹고 있는데...

 

 

어김없이 칭구들이 찾아 오네요.

할수없져..

나눠 먹어야지유.

 

 

 

 

 

천왕봉으로 올라 가는데 안개가 밀려 옵니다.

 

 

 

 

 

이건 직접 봐야 되.........^^

 

 

 

 

 

천왕봉 도착

동쪽으로 구름 수평선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비둘기 한마리도 날아가도 있구요.

 

 

요동치는 안개구름이 잠시 중산리쪽을 열어 주네요.

아랫쪽으로 법계사 길목이 보여 집니다.

 

 

구름 수평선 파노라마.

실제보면 환상이랍니다.

좌측이 중봉.

안개 구름 걷히기를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결국은 제대로 조망은 즐기지 못했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리산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데 정말 해가 갈수록 풍경이 달라 보입니다.

중봉의 구상나무 군락지가 고사된 풍경.

 

 

까마귀 칭구와 함께.

 

 

 

 

 

다시 되돌아 내려 옵니다.

통천문 지나고...

 

 

 

 

 

뒤돌아 본 지리산은 다시 안개속으로 잠겨들고 있네요.

 

 

제석봉을 다시 지나 촛대봉으로...

 

 

 

 

 

 

 

 

 

 

 

중산리 계곡이 내려다 보이네요.

 

 

 

 

 

 

 

 

장터목 통과 세석으로..

 

 

 

 

 

뒤돌아 본 천왕봉,

 

 

 

 

 

연하봉이 다가 옵니다.

 

 

 

 

 

천왕봉은 조금씩 멀어 지구요.

 

 

 

 

 

 

 

 

 

 

 

 

 

 

연하선경으로..

늘 저쪽에서 이쪽으로 걸어 왔는데 오늘은 반대로 걸어 봅니다.

 

 

 

 

 

 

 

 

 

 

 

 

 

 

지리능선의 백미

연하선경

 

 

 

 

 

연하선경과 천왕봉

 

 

 

 

 

 

 

 

들국화가 별처럼 빛나는 지리산 연하선경 

 

 

연하선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의 진양호, 진주 시가지와 우측의 백운산.

 

 

 

 

 

돌비석이 이쪽 방향에서 돋보이네요.

 

 

오늘 지리능선에서 들국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본 꽃.

검색하니 지리바꽃이라고 하는데 아닐것 같은 느낌이....

 

 

뒤돌아 보는 천왕봉이 금새 그리움이 되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천왕봉

 

 

 

 

 

 

 

 

촛대봉 도착

지리능선 최고의 전망대

 

 

 

촛대봉 파노라마.

좌측이 세석입니다.

우측이 천왕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머얼리 반야봉.

아랫쪽으로 세석이 내려다 보입니다.

저곳에서 한신으로 주욱 하산하면 끄~읏

 

 

 

 

 

 

 

 

 

 

 

 

 

 

 

 

 

 

 

 

 

 

 

 

 

 

7성급 호텔 수준으로 리모델링을 한 세석대피소.

 

 

 

 

 

하산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려지는 풍경

멀리 덕유능선이 조망 됩니다.

 

 

한신계곡 하산길은 세발자국에 1m씩 팍팍 떨어 집니다.

 

 

 

 

 

작년까지는 버티고 있던 고사목이 올해 기어이 자빠졌네요.

 

 

한신계곡 가장 상층부에 있는 무명폭포

요즘 물이 흔하다 보니 그나마 이정도 시늉을 하네요.

 

 

 

 

 

 

 

 

오층폭포 중 상단부의 삼층폭포입니다.

 

 

한신계곡의 명물 가내소 폭포

 

 

화전터 꽃무릇 지나고...

 

 

긴 10시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되돌아 오는 길.

오도재에서 잠시 조망을 즐겨 봅니다.

백운산과 계관봉 능선.. 그리고 멀리 함양의 황석 거망..

세상의 저편에는 또 어떤 산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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