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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계산 : 가조 분지에서 닭이 날다.

 

가조 분지의 너른 들판에는 빙 둘러서 멋진 산들이 많은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산이 의상봉이 있는 우두산과 거창 휴게소 뒷산인 비계산입니다.

한문으로 비계(飛鷄)는 닭이 날아가는...

용이 구름 속에 비천하는 것도 아니고 봉황이 오색 무지개를 나는 것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닭이 양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폼을 빗대어 지은 이름 비계산(飛鷄山·1130m).

 

산 이름은 거창하지 않지만 이곳 거창 지역에서는 나름 된비알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대개 비계산은 우두산과 연계하여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게 멋진데 오늘은 스케줄이 많은 명절 휴일 첫날이라 거창휴게소에서 비계산만 올라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답니다.

초반에는 그냥 그런 산길을 오르다가 진행할수록 경사가 가팔라져 나중 능선 말미에서는 된 숨소리가 거칠게 나오는 곳이라 짧은 산행 거리이지만 만만하게 볼 수는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인근의 산들이 모두 조망 명산들이지만 비계산은 특히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여 시원한 풍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산행지이기도 합니다.

 

 

산행지 : 비계산

일 시 : 2022년 9월 9일

산행 코스 : 거창휴게소 - 능선 삼거리 - 돌탑봉 -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 거창쪽 정상 - 합천쪽 정상 - 도리 삼거리 - 임도 - 임도 삼거리 - 절 - 거창 휴게소(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경남에서 가장 오지라면 산청 합천이고 그 다음이 거창 함양인데 의외로 거창에는 높은 산들이 많답니다.

1,000m가 넘는 산이 26곳이나 있는 곳이 거창이구요.

대개의 비계산 들머리로 산자락 아래 있는 도리마을이나 거창휴게소를 택하는데 도리마을은 정상을 지나 건너가는 코스로 우두산과 연계산행에 적합하고 거창휴게소는 비계산만 택하여 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로 적당합니다.

두 곳 다 오름길 구간 2km 조금 더 되지만 갈수록 가팔라지는 코스에 된통 추억 만들기 제격인 곳이랍니다.

 

비계산은 대구와 가깝고 조망이 좋아 자주 들락거린 산인데,

대략 20년 전 쯤. 

김여사와 이곳 오르다가 엉겁결에 바로 앞에서 멧돼지와 조우 했답니다.

기겁을 한 김여사를 진정 시키고 다시 오르는데 이번에 또 수m 앞에 커다란 멧돼지가 ...

그 뒤 비계산 지날때마다 김여사 레퍼토리는 멧되지타령.

 

산에서 만난 멧돼지는 어떻게 물리치냐구요?

아직 산에서 만난 멧돼지가 먼저 덤벼 드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대개 엉겁결에 서로 대면한 경우라 인사도 못하고 황급히 가 버리더군요.

 

 

비계산 등산 지도

부산일보 지도를 제가 다녀 온 구간 기준으로 수정 한 것입니다.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 왔구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돌탑봉도 오랫만에 한번 들려 봤답니다.

 

산행 코스 : 거창휴게소 - 능선 삼거리 - 돌탑봉 -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 거창쪽 정상 - 합천쪽 정상 - 도리 삼거리 - 임도 - 임도 삼거리 - 절 - 거창 휴게소(원점회귀)

 

 

거창휴게소가 들머리겸 날머리가 된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휴게소 가장 오른편에 보면 바깥으로 드나드는 쪽문이 하나 있답니다.(위 사진의 빨강색 원)

이곳이 날,들머리입니다.

위쪽으로 비계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네요.

 

 

쪽문을 나가서 바로 왼편으로 턴 하면 곧바로 왼편에 등산지도가 보이고 앞쪽으로 비계산 안내 표시가 있습니다.

약 30m 정도 올라가면,

 

 

왼편 산 쪽으로 다시 안내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왼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능선까지 갈림길 전혀 없어 등산로 헷갈림 제로입니다.

직진하면 하산길에서 만나는 일각사입니다.

 

 

느긋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

산세가 별로네 하고 착각을 할 무렵부터 서서히 가팔라지기 시작 합니다.

 

 

능선이려니 하고 오르면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길

 

 

 

 

 

나무 사이로 하늘이 파할게 보일 지점에 능선 도착.

이곳에서 모처럼 돌탑봉으로 이동합니다. 거리는 이곳에서 400m. 봉우리 하나를 넘어면 됩니다.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합니다.

돌탑봉은 비계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 시간이 되면 다녀 오는게 좋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돌탑봉.

 

 

돌탑봉으로 가면서 본 장군봉 의상봉 능선

 

 

돌탑봉

뒷편으로 제 고향의 황매산과 지리산 주능이 보입니다.

 

 

거창 읍내가 보이고 그 뒤 얼마 전 다녀 온 건흥산~취우령 능선과 다시 그 뒤 황거금기가 보입니다.

고속도로 이어 달리는 좌측 중앙에 뾰쪽한 산은 박유산인데 요즘 한창 산초열매가 익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엄청난 야생 산초열매 군락지가 있답니다.

 

 

멀리 폼나게 솟은 산이 황매산(좌)과 지리산(우)

 

 

정상에 뭔가 보이는 산이 오도산. 그 앞이 미녀봉이고 우측은 숙성산.

 

 

이곳도 얼마전에 된비알로 올라 애 먹은 두무산

산 아래 밭은 아델스코트 골프장입니다.

 

 

대개 연계산행으로 찾는 금계봉과 보해산.

보해산은 혼자 가면 재미없는 산. 바위들이 많아 누군가 사진을 마구 찍어 줘야 한답니다.

금귀~보해 능선 뒤로 덕유 주능이 보입니다.

 

 

가조들판.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돌탑봉에서 내려다보는 서부경남 산군들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지리 주능선.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그 앞에 거창의 감악산 팔랑개비가 보이네요.

 

 

다시 왔던 길로 빽~

멀리 비계산 정상이 보이네요.

 

 

거창에서 가장 아기자기 멋지고 산행 맛 좋은 우두산 능선.

좌측이 장군봉이고 우측에 뾰쪽 솟은 산이 의상봉입니다.

중간에 뜬금없이 지남산이라는 이름의 봉우리가 있기도 하구요.

 

 

가야산도 산행 내내 조망 됩니다.

그 앞에 남산제일봉도 함께 하구요.

 

 

우두산 장군봉 뒤로 펼쳐지는 덕유산 능선.

좌측이 남덕유와 서봉이고 중간에 가장 솟은 봉우리가 정상인 황적봉.

 

 

비계산 정상과 두무산, 그리고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의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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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산들에서는 보기 힘든 특별한 형태의 비계산 정상 모습.

 

 

남~서~북으로 연결되는 파노라마 풍경

우측은 죽전저수지 있는 죽전마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같은 풍경을 겨울에 보는 파노라마 사진은 이곳에....

 

 

정상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우두산 방향 마장재로 가는 능선 갈림길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비계산 정상은 700m.

 

 

더욱 특이하게 보이는 비계산 정상

 

 

거창 휴게소가 내려다 보이네요.

 

 

뒷편으로는 죽전저수지 위로 남산제일봉과 그 뒤 가야산이 솟아 있구요.

 

 

지리산 주능은 산행 내내 함께 합니다.

그 앞으로 월여산 능선과 감악산 능선이 산그리메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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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휴게소

위는 대구방향, 아래는 광주방향.

명절 휴일 시작이라 대구에서 시골로 가는 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비계산 정상에는 가을이 한껏 다가와 있네요.

 

 

좌측 오도산에서 우측 가야산까지..

가운데는 지나 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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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찍은 같은 사진과 비교하여 보세요.(이곳)

 

 

풍혈이 있는 곳 위의 출렁다리.

이 아래 굴이 있어 찬바람이 나오고 별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언제 어느 해던가 그 굴 찾는다고 한번 내려가서 애 먹은 기억이 있네요.

 

 

비계산 정상

거창쪽 정상석입니다.

 

 

20여m 떨어져 있는 합천쪽 정상석.

이곳이 조금 낮습니다.

두 정상석 사이가 거창과 합천의 군 경계 지점입니다.

 

 

보기에는 별 볼일없는듯한 작은 가야산 능선.

산행 맛 쏠쏠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조들판과 비계산 합천쪽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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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야 능선이 이어지는 앞으로 작은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이 솟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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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 황금색이 되면 정말 멋질것 같네요.

 

 

죽전저수지

 

 

남쪽 파노라마.

맨 우측이 정상입니다.

거창정상과 합천정상이 겹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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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만나는 삼거리.

도리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올라 올때와 반대로 급경사 구간이 먼저 이어지고..

 

 

한참 후 등산로가 서서히 완만하게 변합니다.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

우측으로 '임도2'라고 표시되어 있는 다른 임도가 보입니다.

이곳을 따라 이동합니다.

임도는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것처럼 이어지다가 굽어서 한바퀴 도는 형태인데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 됩니다.

 

 

대략 20여분 걸어서 임도 끝나면 약간의 공터가 나오고 앞쪽은 조림목이 있고 우측은 묘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화살표 방향의 희미한 숲길로 들어서면 오래된 임도가 보입니다.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처음 임도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조금만 가면 이렇게 요즘 보기드문 으름열매가 엄청나게 달려있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뒷사람을 위하여 몇 개만 따 가지고 왔답니다.

아마도 이번주 들리면 툭 터져서 제대로 익은 으름열매를 딸 수 있을것 같네요.

 

 

임도를 따라 주욱 내려와서 만나는 일각사.

뒷편으로 올려다 보이는 비계산이 일품입니다.

 

 

사찰은 쥐죽은듯 고요하고 입구에 잔뜩 열려있는 꽃사과가 내 좀 따 먹어봐 하는듯 요란스럽게 많이 열려 있습니다.

 

 

풍경이 정겨운 소리를 내는데도 정말 사람 기척은 전혀 없네요.

올려다보는 비계산과 어우러져 명당 느낌이 드는데도 절집은 번잡하지 않네요.

 

 

다시 거창휴게소에 되돌아와 차를 가지고 곧장 가조 IC내려 다시 되돌아 올려 대구로 돌아 옵니다.

그곳에서 바라 본 비계산.

 

 

 

비계산 : 가조 분지에서 닭이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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