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가장 까칠하다는 6봉 능선으로 올라 서울대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여섯 개의 바위봉이 스릴감 있게 고도를 높여 가는데 대체적으로 릿지 즐기는 분들한테는 딱 좋은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중 3봉과 4봉은 우회하는 게 만수무강에 좋다고 하던데 대구 촌넘이 예까정 와서 우회 하려니 아쉬움 남을 것 같아 그냥저냥 올라 봤네요.
3봉과 4봉은 일부러 로프나 안전장치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자신 있으면 오르고 그렇지 않으면 우회하도록,
이게 사고가 덜 나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6봉 능선 전체 구간에도 안전 시설이나 로프 등이 거의 없네요.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겠지만은 저는 완전 맘에 듭니다.
대체로 네발로 올라야 하는 곳이 많아 스틱 배낭에 넣고 각종 조임끈을 몸에 밀착이 되도록 하고 등산화는 될 수 있음 밑창이 닳지 않은 것을 착용하는 게 좋겠네요.
미끄러지면 곧장 헬기로 하산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수도권 산행을 하지 못한 지가 오래인데 모처럼 신났답니다. 등산로에서 우회 없이 올라 갈 수 있는 봉우리는 모조리 올라 봤네요. 가을 초입처럼 날씨마저 깔끔하여 멋진 조망은 덤으로 즐겼습니다.
대구 촌넘이 모처럼 한양까지 가서 산행한다고 산신령님이 많이 보살펴 주신듯 합니다.
산행지 : 관악산
일 시 : 2022년 8월 28일
산행 코스 : 과천 한국화학융합연구원 골목길 - 문원폭포 - 6봉능선 - 국기봉 - 연주대(정상) - 되돌아 나와서 - 깔딱고개 - 호수공원 - 서울대 입구
소요 시간 : 5시간
2019년에 한국인이 좋아 하는 산 8위에 오른 관악산.
암릉과 어우러진 산세가 멋져서 전국구 인기 명산이 된 것 같네요.
관악산 등산지도.
오늘의 산행 코스를 주황색으로 그려 놓았는데 굉장히 거창한것 같지만 그냥 까칠한 6봉 능선을 타기 위하여 오른 것이고 오른 김에 정상 다녀왔고 하산은 서울대 쪽 편한 길로... 널널.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여 집니다.
과천 등산로 입구
6봉 능선을 오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곳으로...
문원폭포까지는 편안한 오솔길.
6봉능선의 들머리 구간이 올려다 보이네요.
문원폭포 입구 갈림길..
우측은 초보자 코스로 연주암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 좌측은 상급자 코스로 6봉 거쳐 연주암 오르는 길.
오데로 갈래?
당연히..ㅎ
비가 온지 몇 일 되었는지 문원폭포는 그냥 폭포인갑네.. 할 정도.
아직 6봉 초입도 아닌데 벌써 경고판 하나가 보입니다.
안전 사고 발생시 본인의 책임은 당연한 것.
참고로 산악 사고 중 릿지가 가장 사고가 많답니다.
고도를 올리면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조금씩 달라지는게 보기 좋았답니다.
마주보는 청계산 능선이 가장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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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철탑이 살짝 보이기 시작 하네요.
드뎌 첫 1봉이 보입니다.
믓찌네유.
살짝 당겨보니 더 멋지네요.
1봉 가기 전 워밍업 코스가 조금 있습니다.
앞서 올라가는 분, 신발이 등산화가 아닌 일반화같은데 조금 불안합니다.
바위 산행에서는 하이컷보다는 로우컷이 조금 더 편하고 특히 밑창이 닳아있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게 좋습니다.
보통 릿지 적합 신발로서 비브람 밑창이라고 하는데 이건 회사 이름이지만 접지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브람 밑창을 많이 애용하기도 하지유.
아기자기한 워밍업 코스가 이어집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쫄아드는 분(?)도 있을것 같네유.ㅎ
이곳에서 바위 산 좀 탄다는 분을 만났답니다.
위 사진의 청색티에 빨강색 배낭을 맨 분입니다.
그 옆에는 오늘 릿지 맛보러 온 준초보 분이구요.
고수 분은 연배도 저랑 비슷해 보여 동행하면서 재미있게 6봉 능선을 즐겼답니다.
같이 1봉을 올라 갑니다.
다시 한계단 더 올라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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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대략 루트 탐색을 같이 한 후 제가 먼저 오릅니다.
뒤에 따라 올라오는 저..분.
릿지 완전 베테랑으로 이곳 6봉 코스에 대하여는 잘 알고 있더군요.
1봉 도착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2봉.
1봉에는 아기 코끼리가 있는데 막상 1봉에서는 코끼리 형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2봉으로 건너가야...
2봉으로 건너가서 2봉 오르기 전 1봉을 보면 아기코끼리가 보인답니다.
참말로 아기 코끼리 닮았죠잉.
2봉에서 만난 억센 소나무.
가장 짜릿한 봉우리 3봉 앞입니다.
좌측으로 우회 등산로 있습니다.
그동안 아주 곤란한 릿지 구간을 몇 번 올라봤는데 여기도 상당히 조심하여 올라야겠습니다.
대략 직각 비슷한 절벽이 30여m 정도입니다.
아랫쪽에 경고판이 보이네요.
경고판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알아서 해라.'
좌측이든 우측이든 바위 홈을 따라 올라야 합니다.
저는 우측으로 올랐는데 뒤에 따라 올라 온 전문가 이야기로는 좌측이 더 낫다고 하네요.
중간쯤 올라서 내려다보니 동행했던 베테랑 분이 델꼬 온 준초보 때문에 안전길로 우회하다가 제가 오르고 있으니 다시 되돌아 와 올라오고 있네요.
중간쯤 올라서 숨 좀 돌리고..
295mm 등산화입니다.ㅎ
국산으로는 유일하게 캠프라인 블랙스톰에서 이 사이즈가 나온답니다.
등산화 위의 덮개는 숏게이터입니다.
신발안에 모래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겨울 외 착용하면 도움이 많이 되지유.
두 분도 무사히 3봉 완등.
올라와서 내려다 본 3봉 절벽 구간.
거의 직벽에 높이 30여m정도 될 것 같습니다.
6봉 능선 중 3봉에는 안전 장치, 확보물, 로프 전혀 설치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3봉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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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4봉이 보이네요.
4봉에 올라서 올라 온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4봉에서 찍은 인증샷.
바로 뒤 바위를 넘어 절벽 구간을 내려 가야 하는데 6봉능선 구간 중 유일하게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위험하면서도 아찔한 구간.
뒤돌아 본 4봉입니다.
이곳에도 로프나 안전 시설 전무.
요리조리 잘 잡고 조심해서 내려와야 합니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 같지만....ㅎ
이제 암봉 릿지는 거의 끝이네요.
5봉 지나고 6봉인 국기봉 앞입니다.
국기봉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인천 앞바다.
인천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 없으면 못 마시유...
전망대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풍경
좌측 청계산에서 맨 우측 삼성산까지 파노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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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가지와 청계산.
앞쪽으로는 올라 온 능선입니다.
6봉인 국기봉
북쪽으로 롯데타워도 보이네요.
얼마전에 한강 차박으로 저곳 가서 전망대까지 올라 봤던 기억이..
인천쪽, 영종도가 보이고 인천대교도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하네요.
산행 내내 가장 돋보이는 건 마주 보고 있는 청계산.
6봉 능선 모두 오르고 국기봉에서 다음 국기봉 거쳐 정상인 연주대쪽으로 향합니다.
관악산에는 국기봉이 11개라 카등가...
불꽃바위라고 하네요.
바위 상단이 여지없이 불꽃입니다.
불꽃바위
축구공이 보이네요.
우리나라에 이런 축구공이 얹혀 있는 산은 4곳인데 제가 살고 있는 인근의 비슬산에도 이게 설치되어 있답니다.
공식 명칭은 강우레이더관측소.
근데 누군가 헬기에 실려 내려 가게 되나 봅니다.
연주대 앞 전망대에서 구조대원이 내려와서 한사람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구경 하네요.
크게 다치지 않았길 바랍니다.
용마능선 뒤로 보이는 한강
그 뒤로 북한산 도봉산이 조망 됩니다.
다음에 관악산 산행 계획으로 용마능~연주대~팔봉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중심으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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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방향. 좌측이 영종도, 인천대교가 조망 됩니다.
정상과 연주대 오르는 길.
관악산의 마스코트 연주대
관악산에서 가장 돋보이는 흔한 풍경.
정상
저기 상단 바위 위에 올라가면 조망 멋지답니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마주 보입니다.
북쪽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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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북 방향으로 북한산입니다.
북한산과 남산 사이 이전 대통령 전세집이었던 청와대가 보입니다.(붉은 원 안)
그 앞으로 한강이 유유히.
동북쪽으로 롯데타워가 보이고 그 앞 잠실대교가 보이는 한강이 정겹습니다.
얼마전 저곳에서 지율이와 차박도 하고..
관악산 정상에서 남서방향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전망대 바위봉에 올라서 조망되는 관악산 정상 풍경.
축구공 뒤로 연주대와 정상이 보입니다.
당겨서 본 연주대
서울대로 하산길.
계곡 상류에는 물이 별로 없지만 숨었던 물길이 간간 나타나곤 합니다.
그곳에서 잠시 탁족을 하구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차갑지는 않지만 냉욕 탁족으로는 아주 적당한 수온입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계곡 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지막 여름을 즐기고 있네요.
호수 공원 지나고...
서울대 앞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펀의점에 들어가 장수 막걸리 한 병 사서 시원하게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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