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 있는 정수산은 서쪽 지리산과 동쪽 황매산 사이에 있는데 주변 산군들의 조망을 즐기려고 많이 오르는 산입니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커다란 통바위로 된 정수산 마스코트 새신바위가 있어 볼거리인데 이게 거의 나무 숲 사이로 보게 되어 아쉽기도 하구요.
산행은 새신바위 아래 율곡사에서 시작하여 정수산을 한 바퀴 돌아내려 와 철수마을에서 마무리했답니다.
차를 세워둔 율곡사까지는 차황택시 호출하여 타고 갔구요.(요금 15,000원)
그저께 전 철 지난 코로나에 걸려 히마리 없이 하루 산행을 했는데 날씨가 열일을 해 줘서 그리 춥지 않고 맑은 날씨에 덤으로 깔끔한 조망까지 즐기는 바람에 내려올 때쯤엔 정상 컨디션이 되었네요.
그래도 목과 눈이 따가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산행지 : 산청 정수산
일 시 : 2024년 1월 13일
산행 코스 : 율곡사 - 새신바위 - 정수산 정상1 - 정수산 정상2 - 조망터 - 철수마을 .... 택시..... 율곡사
소요 시간 : 4시간
산행길 따라 걷기 : 클릭
정수산은 조망 명산이라고 합니다.
가장 돋보이는 산은 역시 지리산이구요.
가장 잘 보이는 산은 황매산입니다.
이외에도 산청이나 함양, 거창, 합천 방향의 산군들이 모두 조망된답니다.
반면 산행 강도는 중약으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곳이고요.
정상만 올랐다 내려오면 3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정수산 산행지도
율곡사에서 정상까지는 등산로가 별 문제없으나 내수리 갈림길 지나고부터 철수마을까지는 잡목, 넝쿨이 많고 등산로도 잘 보이지 않아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구간에는 그렇게 줄기차게 달아놓던 그님들의 리본도 거의 없네요.
들머리 입구 동네인 율현마을로 가면서 앞으로 보이는 정수산.
원 안이 새신바위입니다.
율현마을.
옛 고향을 떠 올리게 하는 마을이네요.
대형버스는 이곳에 주차를 해야 할 듯.
좌측으로 율곡사 올라가는 도로가 있습니다.
율곡사는 당우가 거의 없습니다.
본전인 대웅전과 좌측 산비탈에 칠성각이 한채 달랑 있네요.
그 외 요사채와 주지스님의 거처인 관심당이 전부이네요.
본전에는 스님 털신이 한 켤레 놓여있고 염불 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했네요.
율곡사는 신라 고찰로 역시나 절집 전문인 원효가 지었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된 대웅전은 조선 중기 작품인데 철심이나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은 집이라 합니다.
사리탑은 율곡사 올라가기 전 맨 아래 공터 옆에 있는 것인데 모습이 공룡알을 닮았네요. 정겹습니다.
대략의 율곡사 전경
절 아래 2단으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위의 주차장 좌측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계류를 건너고 산길은 적당한 비탈을 타고 올라가게 되고요.
새신바위 앞두고는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한 산길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새신바위
이게 어느 곳이든 한 번쯤은 탁 트이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올라가는 내내 이 정도랍니다.
새신바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바위라고 하네요.
No 1은 거창 금원산 아래 문바위(보기)이구요.
근데 이런 내용이 별 신빙성이 없는 건 땅속에 얼마나 묻혀 있는지 확인도 되지 않고..
특히 애들 장난같이 1,2등을 다투는데 그럼 마이산은 뭥감요? (보기)
미스 송(松)을 만났네.^^
새신바위 올라가는 길.
새신바위 정수리 도착.
작은 바위들이 무리 지어 얹혀 있네요.
아래 새신바위의 위용은 이곳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구요.
조망은 탁월합니다.
동쪽이 주로 조망이 되구요.
바로 앞 황매산 라인입니다.
효렴봉 뒤로 황매산과 감암산, 부암산 능선이 이어지고 그 뒤로 대병 허굴산도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당겨서 본 황매산
좌측이 정상이고 가운데 삼봉을 지나 우측이 상봉입니다.
그 앞에 베틀봉 산불 초소도 보이네요.
부암산과 뒤편 허굴산
당겨서 본 한우산(좌)과 자굴산(우)
바람개비 있는 쪽이 한우산입니다.
새신바위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율곡사
바로 건너편 둔철산
둔철산에는 그 아래 정취암이 참 정겨운 곳입니다.
새신바위 상단 포개진 바위 사이로 보이는 황매산.
새신바위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전해지는데..
절이 완공될 무렵 당대 최고의 화승(畵僧)이 찾아와 단청을 하겠다고 했다. 단, 앞으로 이레 동안 아무도 법당 안을 들여다보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며칠째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궁금히 여긴 상좌승이 이레째 되던 날, 몰래 문틈으로 법당 안을 들여다보았더니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아서 벽화를 그리다가 그만 붓을 떨어뜨리고 날아가서 현재의 새신바위(鳥神巖)에 앉았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합니다.
한 코스 더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새신바위
앞쪽으로 보이는 정수산 정상
주욱 내려가면 척지고개
고개에서 정상까지는 1km인데 꾸준한 오르막 구간입니다.
언젠가 산불이 났는지 자라고 있는 나무들의 수령이 모두 비슷하네요.
대략 20~30년 정도...
좌측으로 오래전에 뭘 심었는지 설치해 둔 철조망을 참나무들이 모두 먹어 버렸네요.
정상부는 둥글둥글하게 생겼고 진달래나무들이 많습니다.
먼저 맞는 정상.
여기는 그냥 통과.
조금 더 가면 다시 정상석이..
대개 이곳을 진짜로 치나 봅니다.
지리산 조망이란 안내판이 보이고 서쪽 잡목을 베어서 지리산 조망이 탁 트이게 해 두었네요.(👍)
지리산 조망
천왕봉과 중봉이 돋보입니다.
우측으로는 산청 읍내가 보이구요.
우측에 튀어나온 바위가 와불산 함양독바위 같습니다.
정상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정수산 전망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동쪽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화면 가득히는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황매산, 감암산, 부암산 라인과 그 앞의 효렴봉 능선.
저수지는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이곳에서는 율현저수지로...
당겨서 본 감암산
앞쪽 부암산 수리봉(좌)과 부암산 정상(우)
뒤로 고개 내밀고 있는 산은 허굴산.
함양 대봉산도 보이고 그 뒤로는 장안산과 백운산 같네요.
우측으로는 거창의 산군들이 보이고 남덕유와 황적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당겨서 본 한우산과 자굴산.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다가..
다시 조망이 트입니다.
지리산과 우측으로 필봉산, 왕산이 겹쳐 보이네요.
멀리 거창 쪽의 산군들이 많이 보입니다.
좌측 가장 뒤로는 덕유능선이 이어지고..
신원의 월여산과 그 뒤 흰대미, 수도, 단지봉 능선이 이어집니다.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거창의 감악산(좌)과 우측 월여산.
부암산과 수리봉
날카로운 모습의 부암산 수리봉
황매산
조금 당겨 봅니다.
우측으로 남덕유에서 황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
내수마을 갈림길을 지나자 길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잡목에 넝쿨에...
길도 아주 희미하네요.
용케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잘 찾아 내려갑니다.
거의 다 내려왔네요.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봉이 효렴봉.
철수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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