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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단풍은 없지만 호젓하게 가을 산행을 즐긴 부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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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정상에서 정남쪽 능선을 이어 달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베틀봉을 지나 천황재, 감암산으로 이어지고 이 능선을 조금 더 남쪽으로 향하면 조망이 좋은 수리봉을 지나 보암산(寶岩山 695.6m)과 만나게 됩니다.

황매산의 막내역활을 하는 산으로서 작은 금강산이란 별칭답게 산세가 아주 좋습니다.

 

보암산은 이전에 스승부(傅)자로 부암산(傅岩山)이라고 하였는데 산청군이 지명개정을 요청하여 국립지리원에서 이를 수용하고 2002년부터 보암산이란 정식 명칭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 산꾼들은 보암산이란 이름보다 부암산으로 더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괜히 이름을 건드려 헷갈리게 만든 곳이 전국에 몇 곳 있지요.ㅎ

 

보암산만 달랑 올라 내려오는 이는 적은 편인데 이는 전체 산행 시간이 채 3시간이 걸리지 않는데다 코스도 단순하여 아무래도 감암산이나 황매산, 또는 모산재와 연계하는 들머리산으로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근교산행으로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없거나 가벼운 산행으로 하루를 보내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이라 보암산만 올랐다가 내려와서 산행의 진맛은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답니다.

 

가을 한 복판..

전국의 단풍 명산이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인데 비해 이곳 보암산에는 하루 종일 사람 그림자도 만날 수 없었답니다.

그렇다고 가을이 보암산에는 오지 않은것도 아니고 이곳도 어느 명산 단풍에 못잖게 가을 분위기 가득 하였답니다.

 

가을 분주함이 비켜간 외로운 보암산 ...

그곳으로 가서 산을 위로해 주고 왔답니다.

 

산행코스 :

이교마을 - 부암사 - 능선 - 589봉 - 정상 - 절터 - 이교마을(원점회귀)

소요시간 : 2시간 30분

 

※ 산행기 제목에는 많이 알려진 부암산으로 해 두었습니다. 아래 보암산이라고 표기되는 지명은 모두 부암산과 동일 합니다.

 

 

 

 

 

 

보암산~감암산~황매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 이교마을 - 부암사 - 능선 - 589봉 - 전망바위  - 정상 - 절터 - 이교마을(원점회귀)

보암산에서 황매산까지 능선 종주가 아주 매력적인데 자가차량으로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삼가에서 가회방향으로 가다가 장대삼거리에서 만난 유물같은 옛 창고 건물.

아마도 동네 공용으로 사용하는 곡식창고가 아니었을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방공이란 글씨가 세월 저편에서 울림으로 들려 옵니다.

 

 

길의 끝자락에서 만난 동네.

이교마을.

보암산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 합니다.

동네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보암산을 향해 난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위와 같은 갈림길이 나오고 부암사방향으로 계속 진행.

 

 

가을 운치가 가득 합니다.

 

 

부암사 입구.

길에서 좌측으로 살짝 내려 갑니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반석이 정말 멋지네요.

여나므명이 둘어앉아도 남을 것 같은 커다란 반석입니다.

 

 

부암사는 절인지 가정집인지 조금 헷갈리는...

나무 밑 둥근 바위 탁자가 보기 좋습니다.

그 옆에는 비스듬히 써 둔 자비(慈悲)라는 글씨가 는에 뜨이네요.

 

 

이 건물이 부처님 모신 법당인듯한데 잠가 두었네요.

절 집 법당에 못 들어가게 해 둔 특이한 절입니다.

 

 

산에서 흘러 내리는 가을...

온통 단풍으로 물든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내츄럴한 풍경도 참 보기 좋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헷갈리는 곳은 없지만 이 구간에서는 대개 좌측으로 올랐다가 우측으로 하산을 합니다.

 

 

소나무 숲도 가을 느낌이 완연하구요.

 

 

아랫쪽으로 손항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보이는 저수지 바로 아래 또 하나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저수지가 복층으로 되어 있는 희귀한 장면을 보게 되네요.

저수지 뒷편 능선 너머의 산은 산청 정수산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망이 멋진 589봉.

능선 옆으로 우회길이 있으나 조망을 즐기기 위해 암릉을 타고 오릅니다.

바위들이 모두 뭔 짐승 머리처럼 생겼습니다.

 

 

올려다 보이는 정상 앞 봉우리

보이는 절벽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황매산쪽이 조망이 트였습니다.

가장 멀리 보이는 곳이 황매산(중앙)이고 그 앞으로 감암산, 우측은 보암산에서 감암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수리봉.

 

 

등산로 옆에 오래된 산성이 있는데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네요.

 

 

탁.. 하고 갈라진 바위.

골동품처럼 생긴 바위들이 가득 합니다.

 

 

바위 절벽 아래로는 가을 단풍이 곱게 수 놓여져 있네요.

 

 

수리봉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

멀리 황매산 정상이 솟아 보입니다.

 

 

조금 와이드하게 보는 황매산과 감암산, 그리고 수리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황매산

좌측이 정상, 중간 세개의 봉우리가 삼봉, 우측으로 바위덤이 있는 곳이 상봉.

좌측 중간 아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베틀봉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철쭉 군락지.

 

 

 

 

 

보암산 정상이 건너다 보입니다.

 

 

손항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뒷편으로 정수산 능선이 우람하게 보입니다.

그 뒷쪽...

지리산 천왕봉이 중봉과 함께 살짝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웅석봉도 조망이 되구요.

 

 

맨 뒤..

지리산 천왕봉.

 

 

수리봉과 뒷편 황매산

 

 

 

 

 

요즘 산에서 봄을 자주 만납니다.

아무래도 가을 초입 기온이 높아 꽃나무들이 헷갈렸던 모양입니다.

낙엽으로 변한 이파리에 철쭉이 핀.. 기이한 장면입니다.

 

 

보암산에서 가장 눈에 쏙 들어오는 풍경.

질리지 않네요.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다시 당겨서 본 황매산 정상

정상 능선 오른편은 삼봉.

왼편 아래가 베틀봉

 

 

부암산(보암산) 정상

표시석을 세운 분들은.. 뒷편에 새겨져 있는데.

'이름없는 산악회'입니다.

 

 

보암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이 바위 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앉아 쉬기도 했는데 옆에서 보니 아찔합니다.

곧 무너질것 같은...

 

 

하산길에 만난 용담.

 

 

이교마을 방향으로는 미세먼지가 끼여 뿌였습니다.

 

 

안내판에는 솔바위라고 되어 있는데 누군가 미륵바위라고 커다랗게 써 두었네요.

 

 

샘이 있는 절터.

 

 

 

 

 

누군가 움막을 지어 수행하며 거주하고 있나본데 지금은 자물쇠로 채워 놓았습니다.

출타 중인듯...

 

 

절터에서 올려다 본 정상 아래의 암벽

 

 

저곳 끝에서 멋 모르고 아래로 내려다보다 기겁을 했답니다.

 

 

절터자리에 있는 석간수인데 아주 깨끗하고 물맛도 좋네요.

 

 

 

 

 

유유자적..

세상만사 나 몰라라..

이 순간만은^^

 

 

이교마을로 내려가면서 뒤돌아 본 보암산

다음에 들릴때는 황매산까지 직행타고 갈 예정...

 

 

 

 

 

되돌아 오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보암산입니다.

우측으로 모산재와 그 뒤 황매산도 빼꼼히 보이네요.

 

 

좌측부터 보암산, 수리봉, 감암산, 우측으로 황산 능선과 그 앞으로 모산재가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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