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는 가을의 한 복판.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마을을 지나고 산을 넘고 들길을 건너고...

자연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성찰과 동기부여를 갖는 곳...

 

지리산 둘레길은 평범하고 흔한 우리의 시골길입니다.

일상적이고 가장 흔한 풍경속에서 자아를 일깨우고 어제를 반성하며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길이기도 하구요.

물질절인 풍요속에 살지만 늘 빈곤한것처럼 느껴지는 일상들..

그것들을 채우려고 떠나는 곳이 지리산 둘레길입니다.

 

그동안 지리산 둘레길을 한바퀴 한번에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거의 다 둘러 본 듯 합니다.

그 중 몇 구간은 아주 여러번 가 봤구요.

 

오늘 거닌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4구간으로서 금계~동강 구간입니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대략 13km 정도가 되구요.

오르막 구간인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거치면 이 정도이고 그냥 곧바로 가면 11km정도 됩니다.

둘레길 소요 시간을 따진다는건 별 의미 없지만 5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9년 전 이 구간이 막 개통되고 나서 바로 가 본 후기가 있는데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듯 합니다.

그때도 가을이었고 지금도 가을이네요.

https://duga.tistory.com/161

 

 

지리산 둘레길을 처음 걷는 분들이 착각하는 2가지.

 

1. 볼거리가 많다.

의미를 가지고 보거나 마음의 눈으로 볼 것은 아주 많습니다만 그냥 보면 평범한 우리의 산하입니다.

들길, 산길, 숲길.. 그리고 허물어지는 돌담이나 연세드신 할머니들의 고달픈 일상 등등...

 

2. 둘레길이라 사부작사부작 걸으면 된다.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온 분들이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몸살 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평길로 된 곳은 거의 없습니다.

대개 오르내림이 심하고 산길도 많아 준산행으로 생각하고 덤벼들어야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 http://jirisantrail.kr/

 

 

지리산 둘레길 금계~동강 구간 지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도 윗부분 작은 안내도는 아래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번호와 연결하여 보면 됩니다.

둘레길은 헷갈리는 구간에 안내판이 모두 세워져 있지 않으므로 지도를 복사하여 가서 위 작은 그림들을 참고하여 걷는것이 좋습니다.

 

 

대구에서 금계마을 찾아가면서 꼭 넘어 가야 하는 지안재.

고개마루에 지난번까지 없던 간이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네요.

 

 

지안재 지나서 만나는 오도재

지리산에도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도재를 넘어 조금만 내려가면 지리산 조망공원이 나오구요.

좌측 높은 봉우리 중 세번째가 천왕봉입니다.

하봉, 중봉, 천왕봉 순입니다.

 

 

금계마을 도착.

폐교된 학교 건물이 둘레길센터로 사용 중인데 아주 많은 이들이 찾아 왔네요.

 

 

엄천강에 놓여진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출발 시작입니다.

 

 

칠선계곡 입구 추성리에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느티나무 고목의 줄기가 아래로 쳐져서 데크 속으로 내려가 다시 솟아 올라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4구간을 걷다보면 건너편 채석강 상단에 조각된 불두가 보여 집니다.

 

 

아마도 앞으로 몸통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예상..

그러면 엄청난 크기의 자연석 부처님이 완성 되겠네요.

 

 

전 구간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산국.

요즘 온통 노란 산국들로 둘레길이 치장되어 있습니다.

 

 

 

 

 

 

 

 

 

 

 

 

 

 

 

 

 

 

 

 

엄천강의 경치 중 풍경이 아주 멋진 용유담입니다.

 

 

 

 

 

 

 

 

 

 

 

 

 

 

 

 

 

 

 

 

 

 

 

 

 

 

 

 

 

 

 

 

 

 

 

벼를 수확하여 길에다 말리고 그걸 다시 포대기에 담는데..

젊은 분들이 거의 없는 시골에서는 노인분들이 이런 일들을 모두 하고 있지요.

 

 

동네를 지날때마다 만나는 주막집

 

 

흰둥이 모자가 나와서 맞이 합니다.

둘레길을 걷다보며 동네 개들을 자주 만나는데 짖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워낙에 낯선 이들을 자주 보다보니 그냥 그렁갑다... 하고.. 

 

 

수확한 논들이 텅 비어 있네요.

누렇게 익어가는 벼논의 모습이 참 보고 싶었는데 살짝 늦게 왔습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도로가에 벼를 말리고 있는 풍경,

 

 

 

 

 

혼자 거니는 이..

둘이 거니는 이..

가족끼리.

친구끼리.

동료끼리.

부부끼리,

연인끼리..

그리고 여럿이서 왁자지껄..^^

 

 

식사 시간이 된 듯 합니다.

배고 고프고 술도 고프고..

다행히 아주 멋진 카페를 찾았네요.

 

 

몽마르뜨 보빌리에급 최고의 내츄럴 레스트랑입니다.

 

 

분위기 좋고..

 

 

경치 좋고..

 

 

정말 모처럼 밖에서 도시락을 먹어 보네요.

 

 

막걸리 한잔하고 모처럼 내공 테스트...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인데 곧 사라질 작품입니다.

 

 

어머나!!!

강가에 뜬금없이 피어난 철쭉..

넌 어느별에서 왔니???

 

 

 

커피 무료입니다.

한잔 하세요.

숙박하는 집 아닙니다.

영업하는 집 아닙니다.

 

각박한 저잣거리의 인심에 짓눌려 있다가 만나는 글귀 하나에 마음이 따스해져 옵니다.

이 분은 누구일까?

 

 

곧바로 만났습니다.

커피샵을 마련해 둔 바로 아래 도로에서 청소를 하고 계시네요.

연세가 칠순은 넘으신듯...

 

너무나 달콤하고 향 깊은 커피..

 

 

적막한 시골 도로.. 그리고 시골 마을..

이곳에 가장 자주 드나드는 이는 택배차량과 우편배달부.

 

 

이것 저곳 뚝뚝 떨어져 있는 집들의 주인들은 대개 연세 든 노인분들..

하루 한번씩 동네를 들리는 우편배달부..

그렇지만 그마저도 미안한지 동네 입구 정자 아래, 집 대문의 우편함을 모조리 떼다가 옮겨 놓았습니다.

달랑 편지하나 들고 집 앞까지 올라오는게 너무 미안해서....

 

 

 

 

 

 

 

 

 

 

 

 

 

 

거의 목적지에 다 왔습니다.

동강마을이 내려다 보이네요.

산행으로 몇 번 찾아왔던 곳이라 낯설지 않습니다.

 

 

분재처럼 자라는 사과나무..

참 많이도 열렸네..

 

 

아랫채 뒷간 처마에 매달아 둔 멍석..

요즘은 참 귀한 물건입니다.

경상도에서는 덕석이라는 사투리로 사용되었습니다.

동네에서 큰 죄를 지으면 멍석으로 둘둘말아서 모두가 매질을 하기도 하였지요.

어릴때 구경 한 기억이 떠 오릅니다.

 

 

하루가 지나 갑니다.

강가 내츄럴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덕분에 6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뭔 문제냐구요?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함양이나 추성리 방향 마을버스는 대략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원점회귀가 가능합니다.

자가차량을 세워둔 금계마을까지 택시를 부르면 14,000원입니다.

근데 택시가 에밀리앙의 애인 다니엘이 모는것보담 더 스릴감(?)이 넘쳐 탈 때는 주의가 요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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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26 23:34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워서 뒹굴뒹굴하며 글을 보다가 아니지 하고 일어나 데스크탑 앞으로 왔습니다.
    오늘 둘레길을 걷고 이렇게 마음을 담아 포스팅하시는데 싶어서요.
    이마~~안큼 담아오신 풍요 조금만 나눠가도 될까요?

    엄청난 불두상은 눈으로만 갖고
    예쁜 담쟁이 단풍 한 잎은 창파님 보시기 전에 얼른 수첩에 끼울게요.
    지각생 철쭉엔 이제 햇살이 조금 밖에 없다고 일러 주고요.
    예쁜 감은 함박눈 오는 날까지 달려 있었으면 바래도 보고요.
    곧 무너질 것 같은 사과나무는 지지대 몇 개쯤 받쳐 주고 싶어요.
    탱자는 한 세 개쯤 가져와 차에 두고 싶고요.

    오늘은 기쁘게도 동행이 있으셨네요!!
    그동안 사진에서 외로운 바람 냄새 같은 게 났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서 참 좋아요.

    저도 오늘은 갑갑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어요.
    오후에 친구가 전화 와서 "밥 사줄 게 사문진에서 보자!" 그래서 나갔어요.
    뜨끈한 쇠고깃국 한 그릇 먹고 나니가 힘이 장사처럼 솟아서
    시베리아 호랑이라도 한 마리 잡아 올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밥을 얻어먹었으니 커피는 제가 준다고 했어요.
    나가면서 보온병에 원두를 갈아서 헤이즐넛 커피 가루와 섞어 내려서 갔어요.
    주말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소란스러웠는데
    둘이 차 안에서 강물에 드리운 노을을 보며 커피 마셨는데 친구가 너무 좋아했어요.
    이렇게 작고 따뜻하고 조용한 카페 생각도 못 했다고요.

    둘레길은 산길과는 또 다른 재미와 정겨움이 있네요.
    커피 이야기도 그렇고 백구 두 마리도 귀엽고
    우편물함이 옮겨 앉은 모습도 참 따뜻해요.
    좋은 사진과 글이 낮아진 기온만큼 움츠러든 몸에 온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8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오맙습니다. 세이지님.
      컴을 종일 켜 놓고 있지만 늘 바쁜 일상이라 댓글을 제때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저녁에 찬찬히 읽어보고 음미하며 주신 정성에 맞춰 글을 드려야 하는데 툭하면 술 한잔이 먼저 와 닿으니..ㅎ
      세이지님이 읽어신 바람내음새를 앞으로는 조금 줄일려는 생각입니다.
      혼자 다니는게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 외로웠거든요.
      지난주든가 아이들 데리고 사문진에 다녀 왔더랬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더군요.
      데크길을 죽 걸어서 돌아 왔구요.
      강가에 앉아서 헤이즐렛 진하게 한 잔 마시면 정말 좋겠더이다.
      그 옆에서 텁텁한 막걸리 한 잔 마시면 어떤 어울림이 있을까요?
      저녁에 일몰까지 보고 들어 왔는데 강물 위로 물드는 노을이 너무 예뻤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아마도 세이지님께서 가 보시면 정말 좋아 하실것 같습니다.
      하루 정도 생각거리 가져 가셔서 야금야금 되새김 하는 하루..
      살짝 떨어진 기온에 감기 많이 조심 하세요.^^

  2. 2019.10.27 00:05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잊었어요.
    저 위 작품 옆에 무심한 듯 앉아 계신 분은
    두가님 막내동생이시지요? ^^

  3. 2019.10.27 05:36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산의 정취를 맘껏 누리시고 오셨네요. 누구나 한번쯤 다녀오고나면
    지리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말이 저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진을 보는 내내
    심박수가 올라감을 느낌니다.^^* 예쁜 가을풍경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지리산둘레길...
    천천히.. 빨리갈 필요도 없고 강가 내츄럴 레스토랑에서 세상 맛있는 점심을 드시고..
    지금 이시간 컴앞에 앉아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ㅎㅎ
    모처럼 맛난 점심 메뉴를 보여주셨습니다. 밥이 두개인걸로 봐서 형수님과 함께하셨나 봅니다.
    볼때마다 신기한 스톤발란싱은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율이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산속길 우체부도 잠시 쉬며 커피를 한잔 하고 갈듯한 넉넉한 인심의 둘레길 마을이 푸근해보입니다.
    덕분에 앉아서 지리산 둘레길 힐링하고 갑니다.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8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리산은 언젠가 하마님과 일출과 일몰을 함께 한 추억이 있어 더욱 와 닿습니다.
      많이 바쁜 시기 지나시거든 짧은 여유라도 내셔서 한번 내려 오시길 바랍니다.
      제가 에스코트 해 드리겠습니다.
      제수씨와 내려 오시면 정말 좋아 하실것 같구요.
      엄천강의 커다란 바위들이 드리운 햇살자락 아래 차려둔 오찬이 정말 맛났답니다.
      아주 모처럼 도시락을 먹어 봤답니다.
      말씀대로 힐링의 길.
      지리산 둘레길..
      가을 복판에서 잠시 멈춰 내 오던 길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봤답니다.^^

  4. 2019.10.27 14:59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아우님 둘레길 이야기에 끼어들 껀수가 있어 다행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모인 친구들과 토요일 어데로 갈까 궁리하던중
    한친구가 오늘 사진을 보여주는 지안재와 오도재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 물론 저희는 둘레길을 걷는 그런 떠남도 못되면서...
    어쩌니 저쩌니하다가 멀지 않은 곳으로 차로만 휭~하니 댕겨오는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보여지는 탱자 열매를 보면서 저나무에 탱자는 제대로 탱자 향이 나올듯합니다.
    저희집 울타리 탱자는 올해는 몇개 열리지 못한 주제에 탱자향도 꽝~~입니다.
    두마리에 백구사진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제가 늘 걷는 그구간 서너군데에 매일 마주치는 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눈길을 나눌수 있는 개들이 있는 반면에
    아~ 너는 정말 개팔자가 조금은 불쌍한 개팔자구나 하면서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개팔짜~~~~ㅠ ㅠ
    그리고 길옆에 눈만 마주치던 흑염소...
    며칠전부터 않보이는 것을 보니!!!
    커피무료.....
    그 자그마한 사연을 아우님에 글솜씨 덕분에 따듯하게 느낄수있어 더욱 저분에 마음이 돋보이는군요.
    이러다 언제 아우님에 책 출판 소식을 접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8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형님의 말씀 속에서 간혹 자제가 되지 않아 정말 내가 그런가? 하고 우쭐 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곤 한답니다.ㅎ
      자주 가 보는 둘레길이지만 같은 길을 가도 늘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그게 참 좋은것 같습니다.
      산행만큼 시간에 재촉을 하지 않아도 되구요.
      지안재 넘어가는 길목에 늘 있는 커피 아저씨가 자리를 옮겼더군요.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두는 바람에 경사가 조금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바른 자리에 있지 왜 이곳으로 옮겼냐고 하니까 민원이 들어 간답니다.
      조망을 보는 곳에 차가 있어 불편하다고..
      따스한 커피를 한한 하면서 내려다보는 지안재..
      늘 예쁜 모습이었답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풍경들은 형님 집 앞에서 만나는 풍경보다 휠씬 못한데 그래도 그것돌을 모두 꿰어맞춰 스토리텔링을 하다보니 나름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이 된 듯 합니다.^^

  5. 2019.10.28 05:36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작은 사과 나무에 정말 사과가 많이 열렸네요.

    가파른 산행이 되는 지리산 코스 인가 봅니다.
    저는 가파른 산행은 패스 할거 같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도시락이 정말 최고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8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재같은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사과를 보니 보기가 참 좋았답니다.
      요즘 과일나무들이 저렇게 키가 크지 않으면서도 열매를 잔뜩 맺는 묘목이 따로 나온다고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가파른 곳이 많기도 합니다.^^

  6. 2019.10.28 09:39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추억을 담으셨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지리산 둘레길에서
    어딘지 익숙한 느낌의 산도 이쁜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11월 8, 9, 10일 지리산 둘레길을 걸을려고 계획중입니다.

    남원 자연휴양림 너구리실을 빌렸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그중 멋진곳만 둘러볼 예정입니다.

    지리산의 가을을 찾으신 두가님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8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원쪽 둘레길도 멋진 구간이 많은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어르신들 잘 모셔야 하는 막내라 아무래도 술은 많이 자제가 되실듯 합니다.
      가을이 이제 막 지리산으로 내려와 온통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있을것입니다.
      멋진 날..
      멋진 추억 가득 담아 오시길 바라면서요..^^

  7. 2019.10.28 09:50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자연속에 천천히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기성찰과 동기부여의 시간을 가지셨군요.
    저도 머리가 복잡할때 배낭 하나만 둘러매고 산으로 가곤 하는데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곤 하더라구요...ㅎ
    근데 결론을 낸다고 해결 될 일이 거의 없다는게 결론이었지만요...ㅎ

    고향이 함양인데도 저는 오도재를 그렇게 많이 넘어다니지 않다가 최근엔 일부러 오도재를 넘곤 했답니다.
    위쪽에서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겨보기도 하고...ㅎ

    오도재를 내려가면서 만나는 엄천강은 여름철 래프팅으로도 유명한 곳이잖아요...
    몇해전 중학교 동창회때 친구들을 레프팅을 하고 저는 사진을 찍어주면서 끝까지 내려간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위험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ㅎ

    지리산 둘레길이 생기고 나서 1구간부터 5구간까지 다녀왔었는데 둘레길이 둘레길이 아니더라구요...ㅎ
    오르내림이 심해서 어지간히 낮은 산은 거의 산행 수준인...ㅎ
    동에 어귀에 줄지어 달아놓은 우체통과 커피의 문구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요즘은 농촌도 옛날처럼 인심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데 말입니다...ㅎㅎ
    오랜만에 엄천강을 보니 오래전 래프팅을 하면서 친구들이 즐거워했던 순간들이 기억이 났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8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싸나이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결론을 낼 것 같은 일은 진작에 결론이 났을것이고 그렇제 않는 일은 아무리 머리 싸매고 고민하여도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잊음을 배우는게 훨씬 낫구요.
      내일 꼭 해결해야 될 일만 오늘 걱정하고 그 외는 또 내일 걱정하면 되니까요.
      대구에서 지리산을 갈려면 늘 함양을 지나가게 되는데 제 친구도 함양에 있는 친구가 있어 정겨움이 늘 앞서는 고장입니다.
      지안재나 오도재를 넘어가는 길은 정말 운치가 있는데 어느 한해인가 한겨울에 눈 내린날 제설도 제대로 되지 않는 오도재를 넘다가 큰 일 날뻔한 추억도 있구요.
      산청 경호강이나 이곳 엄천강은 래프팅이 유명한데 저는 아직 한번도 타 보지를 못했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기필코 추억 하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8. 2019.10.29 12:32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의 글과 사진도 감동을 주지만
    그 감동 끝에 주고받는 댓글들이
    마치 시골 산에서 상수리 줍는 일처럼 재미납니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라
    복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고 간직하고 싶습니다.
    복잡한 일은 결론을 낸다고 해결될 일이 거의 없다는 게 결론이라는 싸나이님의 말씀도
    내일 꼭 해결해야 할 일만 오늘 걱정하고
    그 외는 또 내일 걱정하면 된다는 두가님의 말씀도
    제 마음 주머니 속에 간직합니다.
    저는 군대를 안 가봐서 몰랐는데
    누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을 알려 주어서 정말 잘 살아왔거든요.
    두가님은 추억을 만드시고 전 그 추억속에서 인생을 만듭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9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점심 식사는 맛나게 드셨는지요? 세이지님.^^
      오늘은, 시골 산에서 상수리 줍는 맛을 알고 계신 세이지님의 정체가 궁금합니다.ㅎ
      가을 초입, 제가 산에서 주워 온 도토리(굴빰)을 가지고 떡을 만들었답니다.
      그 전에는 이건 당연히 도토리묵을 만드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가루를 내어 떡을 만드니 나름 맛이 괜찮았답니다.
      복잡한 세상살이..
      늘 걱정과 근심을 주머니에 넣고 사는 사람들인데..
      방법은 알지만 실천을 못하는게 또 우리 인생사..
      그리고, 그걸 복주머니에 간직하여 귀중함으로 일깨우는 지혜를 가진 이들은 그리 많지 못한것 같습니다.
      사는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만 숱하게 많은 불행 사이를 요리조리 피헤서 오늘도 건재하게 숨을 쉬고 있는 이 자체가 가장 큰 축복이자 행운이 아닐까요.
      그것만 하여도 벅찬 인생인데..
      더 큰 요행과 바램을 추구하는 게 또 사람의 욕심인것 같구요..
      에구..
      둘레길 한번 더 가서 생각 좀 더 해 봐야겠습니다.^^

  9. 2019.10.29 13:29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 오셨군요~
    그러고 보면 지리산 덩치가 어마어마 하지요~
    예전 지리산 둘레길 두구간 정도 걸었는데, 여름이라 살이 타는줄 알았지요~
    블로그 설명과 사진을 보고 있으니 고향 생각이 납니다.
    시골에도 가을이 왔지 싶은데...이번주는 짬내서 부모님 좋아하시는 빵사들고 찾아 뵈러 댕겨 와야겠습니다~
    기온 변화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고, 멋진 둘레길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30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정말 한참에 들레길을 한번 걸어 보고픕니다.
      중간 중간 주막집에서 쉬어 가기도 하고..
      저녁에는 시골 고향집같은 민박집에서 옛 추억을 새겨 보기도 하고..
      한 여름에는 둘레길 걸으실려면 정말 고생이 많을 것입니다.
      햇살에 노출되는 곳이 많아서요.
      이번 주말에는 맛난 빵 사서 고향길로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10. 2019.10.29 14:16 마루공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리산 마천면 백무동 한신계곡도 최고비경입니다

  11. 2019.10.29 14:24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바쁘신 두가님 더 바쁘게 해 드리네요.
    답글은 천천히 달아 주셔도 되고 시간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셔도 괜찮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 또 다른 숙제 같은 부담이 되면 안 되니까요.

    저는 심심산골 하늘 아래 첫 동네 살면서 겨울 방학 때는 지게 지고 산에 가서
    물거리도 곧잘 해서 방학 끝나면 큰 낟가리로 두 개나 만들기도 했답니다.
    또 지금도 주말엔 시골 가서 자두 농사를 좀 짓고 있기도 하고요.
    조선낫을 쓱쓱 숫돌에 갈아서 풀도 잘 벤답니다.
    숫돌도 그냥 숫돌만 아는 게 아니라 800방 숫돌 달라고 정확하게 말해서
    철물점 아저씨가 한 번 더 쳐다보기도 하고요.
    제가 이러니 제 또래 여자친구들과는 대화가 안 돼서 재미가 없어요.^^

    상수리도 그냥 눈에 보이는 걸 줍는 사람은 하수예요.
    비탈 저 아래쪽에서 상수리나무 잎을 헤치면
    거기는 됫박으로 퍼 담아도 될 만큼 많지요.
    이 카니까 세이지의 정체가 더 궁금하시지요?

    저도 시골 살면서
    송기떡 감자떡 찔레 띠 송기 참꽃
    칡 온갖 걸 다 먹어봤지만 꿀밤 떡은 못 먹어 보았네요.
    두가님 이야기를 들으면 제 고향을 소환해 주신 듯합니다.

    ** 두가님 지리산 둘레길 걷기가 다음 메인 화면에 떴네요.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30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이지님의 시골 어릴적 추억이 제 추억과 너무 비슷하여 꼭 제 이야기를 하는듯 합니다.
      저는 시골에 그리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방학때면 꼭 내려가 이런저런 일들을 거들곤 했답니다.
      겨울에는 아버지를 따라 먼 산으로 리러카를 끌고 가서 나무를 해 오기도 하였구요.
      근데 800방 숫돌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ㅎ
      상수리는 줍는 노하우는 살짝 알고 있는것이라 계곡 아랫쪽으로 굴러가서 모여 있는 놈들을 주우면 금방 한 됫박이 되지요.
      세이지님의 고향 이야기가 제 고향과 많이 비슷한 추억을 가진 곳이라 속으로 몇군데 정도 예상을 하고 있는데 분명 그 중에 한곳이 아닐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카카오 담당자가 저를 잘 봐주고 있는건지 한번씩 소개 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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