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에 대구 성서에 있는 와룡산에 올라 봤습니다.
일몰도 보고 야경도 볼겸..
홀로 삼각대 챙기고 후랫쉬 챙기고 물 한병 챙겨서 올랐는데 금방 한바퀴 돌 줄 알았는데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흔히 입바른 사람들은 이 구간을 와룡산 종주코스라고 거창하게 이야기 하는데 그건 좀 그렇구요.
서재문화체육센터에 도착하니 5시 반 정도.
주차를 하고 서재 방향으로 조금 걸어와서 성주사, 대각사를 거쳐 용두봉으로 올랐답니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 뛰다시피 올랐는데 다행히 일몰은 구경..
용두봉에서 일몰 구경하고 나니 사방이 캄캄해져 후랫쉬 켜고 삼각대에 카메라 끼워 손에 들고 진행을 했습니다.
이곳에 올라와 보는 대구 야경이 환상적이라하여 올랐는데 아경은 정말 맛나게 구경했지만 사람 구경은 전혀 못했네요.
캄캄한 밤길,
산길에 후랫시 하나 들고 걸어가는데 뭔 멧돼지 울음소리는 그렇게 자주 들리나요.
그리고 상리봉에서 손자봉, 할아버지봉, 용미봉까지 봉곳 봉곳 무덤이 왜그리 많은지..ㅎ
등산로 양편으로 온통 무덤들..
제가 밤이고 낮이고 산에서는 전혀 겁이 없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아마도 이 어둠에 혼자 이곳 산을 걷는다는걸 누구 봤다면 미쳤다고 할 것 같구만요.
암튼 귀신 제발 함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대를 하며 한바퀴 돌았는데 아쉽게도 오늘 밤엔 보지 못했네유.
사실 저는 귀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거등요.
밤길이라 옆도 보이지 않고 오직 랜턴에 비쳐지는 앞만 보고 걸으면서 시야가 탁 트이는 곳에서는 조망도 즐기고, 무덤가에 앉아 조금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느긋하게 한바퀴 돌아 제자리 돌아 와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답니다.
배가 고파 우선 막걸리부터 두어병 마시니 취기가 확 올라 옵니다.
언제 시간내어 낮에 한번더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산행코스 :
서재문화체육공원 주차장 - 성주사 - 대각사 - 용두봉 - 와룡산 정상 - 헬기장 - 상리봉(제2헬기장, 해맞이공원 전망대) - 손자봉 - 할아버지봉 - 용미봉 - 서재문화체육공원 주차장 (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3시간
와룡산 산행지도 (흔히 이 코스를 와룡산 종주코스라고 한답니다. 3시간짜리지만 종주는 종주니께..)
산행코스 :
서재문화체육공원 주차장 - 성주사 - 대각사 - 용두봉 - 와룡산 정상 - 헬기장 - 상리봉(제2헬기장, 해맞이공원 전망대) - 손자봉 - 할아버지봉 - 용미봉 - 서재문화체육공원 주차장 (원점회귀)
서재문화체육센터
도착하니 5시 반이 다 되어 갑니다.
일몰이 6시라 뛰다시피 부리나케 용두봉으로 올라갑니다.
하늘에 구름이 끼어 있다가 일볼 시간이 되시 조금씩 걷히기 시작 합니다.
멀리 가야산으로 일몰이...
가야산 우측으로 일몰이 시작 됩니다.
환상적인 노을이네요.
금호지구 아파트 단지
그 앞으로 화물열차가 지나 갑니다.
화물열차 앞쪽 하얀 다리는 KTX 라인
해가 지고 다사쪽으로 어둠이 드리워지네요.
가야산도 어둠속에 묻혀 지구요.
일몰 후 다사읍 신도시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경부 고속도로.
구미에서 대구로 퇴근하는 차량들의 전조등 불빛이 환합니다.
멀리 팔공산 라인이 선명 합니다.
와룡산 가운데 있는 쓰레기 매립장.
이제 매립은 끝나고 조금 후 멋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겠지요.
와룡산 종주(?)라는 거창한 타이틀은 이곳을 한바퀴 빙 도는 것입니다.
환상적인 붉은 노을.
실제 보면 정말 예쁘답니다.
후랫쉬에 비쳐진 와룡산 정상.
해발 300m입니다.
정확히는 299.6m.
조금 더 지나서 헬기장에서 본 대구시가지 야경입니다.
이곳부터는 군데 군데 조망이 트입니다.
사진은 남대구 지나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입니다.
우리집에 조~기 빤히 보이네요.
대구타워. 83타워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우방타워라고 했구요.
배부른 반달이 떠 있네요.
사람은 배부른 반달처럼 살아야 한답니다.
너무 둥글어도 안 되고 ..
모가 나도 안 되고...
적당하게 둥글둥글^^
상리봉에서 대구 시가지 조망
해맞이 공원이라고도 하는데 가장 시설이 좋습니다.
널찍한 데크가 있고 대구 시가지 조망으로는 이곳이 최고.
조금 큰 사진으로 보는 대구시가지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호강과 신천대로
83타워와 앞산 자락, 그리고 반달..
손자봉으로 진행하면서 어느 무덤가에서 본 풍경
손자봉지나 할아버지봉으로..
서늘하고 시원한 날씨가 참 좋습니다.
하늘에서 비추는 달빛도 너무 곱구요.
앞쪽에 턱이 가려서 서대구톨게이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금호강과 좌측으로 경부고속도로
당겨서 본 금호강
파란 기둥으로 되어 있는 다리 위로 3호선 지상철이 다닌답니다.
금호강과 북구쪽 시가지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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