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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슬산엔 들국화와 억새로 가을이 한가득..

 

 

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안개만 잔뜩 껴 있었는데 비슬산을 향해 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대구의 어머니 산인 비슬산.

산행 친구는 5살 지율이..

제 손자입니다.

천진난만하게 옆 좌석에 앉아 몸에 맞지 않는 안전벨트를 맞출려고 애를 쓰고 있네요.

 

대견사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30분 소요.

매표소 여직원이 누차 강조를 하네요.

위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이 낮으니 단디 준비 하라고..

 

오늘 도전한 곳은 비슬산 천왕봉.

대견사까지는 셔틀로 오른다치고도 이곳 대견사에서 천왕봉까지는 산길 편도 3km입니다.

왕복 6km이구요.

날씨 엉망인데다 여름 산길 잡목으로 등산로 트이지 않아 어른들도 만만찮은 길,

오늘은 5살 지율이가 도전합니다.

저야 이곳 비슬산은 수십번, 거짓말 조금 보태면 100번 이상은 오른 곳이지만 이런 궂은 날씨에 아이와 함께 오르려니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목적지가 대견봉이 아닌 천왕봉으로 정했으니 더욱 더..

 

산길에는 온통 들국화입니다.

천상화원이란 말을 봄철 비슬산에 사용하는데 그때는 진달래 때문입니다.

근데 이맘때 비슬산에 올라 볼 수 있는 들국화 향연은 소문이 전혀 나지 않는 비슬산의 매력입니다.

1001m 비슬산 대견사 위 능선에 곱게 핀 들국화는 가을철 비슬산을 찾는 색다른 매력으로 자리 할 것 같습니다.

 

 

비슬산 대표 산행기

비슬산~앞산종주 : https://duga.tistory.com/1637

비슬산 가을 : https://duga.tistory.com/2042

비슬산 겨울 : https://duga.tistory.com/1501

비슬산의 봄 : https://duga.tistory.com/1617

비슬산의 여름 : https://duga.tistory.com/1831

비슬산의 조망 : https://duga.tistory.com/1529

앞산~비슬산 야간종주 : https://duga.tistory.com/1769

'영상앨범 산' 꽃피는 봄이오면 비슬산 출연 : https://duga.tistory.com/1771

비슬산 천왕봉 일출 : https://duga.tistory.com/1907

비슬산 천왕봉 백패킹 : https://duga.tistory.com/2175

 

 

 

대구의 진산은 팔공산인데 그와 함께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진산은 비슬산입니다.

전국 최대 30만평의 진달래 꽃밭을 가진곳이구요.

가을이면 천왕봉 정상의 억새밭이 바람에 일렁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른 비슬산은 날씨는 궂었지만 둘국화가 온통 곱게 피어 가슴 설레게 한 하루가 되었답니다.

산행 친구는 둘째 손자인 지율이구요.

벌써 저와 여남은곳 넘게 정상 산행을 한 덕분인지 비 오고 풀 숲 우거진 산길 산행을 잘 마무리 했답니다.

 

 

오늘의 산행 일정 입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는 셔틀버스로 올랐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라 전기차는 운행을 하지 않았구요.

위 그림은 지난 늦가을에 찍은 사진인데 위 사진에서 이곳 참꽃군락지에서 저곳 천왕봉까지 왕복한 것이 오늘의 산행 거리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리 멀게 보이지 않지만 중간 중간 오르내림도 꽤 있고 그리 쉬운 코스는 아니랍니다.

 

 

쨘...

오늘의 산행 친구 주인공 등장.

비가 와서 레인슈츠입고 헬리모자 쓰고 시작 했지만 곧 산행 열기로 모두 벗었답니다.

 

 

놀랄만큼 들국화 가득..

저도 비슬산은 제법 다녔는데 이만큼 들국화가 많은 장면은 처음입니다.

정말 대단.. 입니다.

 

 

 

 

 

 

 

 

 

 

 

 

 

 

 

 

 

이곳은 참꽃(진달래)군락지.

다시 한 계절이 지나고 봄이 오면 이곳에는 온통 진달래 꽃밭이 된답니다.

 

 

 

 

 

저곳이 천상의 화원이 된단다.

하부지, 화원이 뭐예요?

화원은 꽃밭이란다.

꽃밭?

그래 꽃밭!, 이곳은 천상... 하늘위에 펼쳐진 꽃밭이 된단다.

 

 

 

그러나 산길은 너무나 험합니다.

5살 꼬맹이가 헤쳐가기에는 벅차네요.

 

 

열심히 헤쳐서 중간쯤인 마령재 도착.

 

 

다시 오름길 1km

 

 

돌탑들이 나타납니다.

 

하부지.. 돌을 왜 이렇게 쌓아 놨어요?

이건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곳이란다.

 

그러자 작은 돌 세개를 주워 돌탑에 기댑니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네요.

 

지율아, 뭐 했니?

형아하고 아인이(동생)하고 빌었어요.

 

그럼, 엄마 아빠는?

 

아...

 

나중에 내려올때 하자.

예..^^

 

 

부슬비가 내리던 날씨가 정상에 도착하니,

정말 잠시 동안 푸른 하늘을 살짝 열어 줍니다.

오늘 하루 종일 본 짧은 가을 하늘..

 

 

사진으로 읽혀지는 둘국화 풍경은 밋밋한데 실제로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비슬산 정상에는 이런 정자가 두 채 있습니다.

 

 

산행 친구 지율이와 인증샷..

제가 온통 땀 범벅이네요.

 

 

살짝 열린 산 아래 풍경.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 부근에는 억새와 들국화 한창입니다.

 

 

이곳 비슬산에서 대구 앞산까지 능선 종주는 가장 매력적인 종주길이구요.

비슬산 ~ 앞산 종주 : https://duga.tistory.com/991

앞산 ~ 비슬산 야간종주 : https://duga.tistory.com/1769

 

 

 

정상 도착.

엄마와 인증 통화

 

 

활짝 핀 비슬산 억새.

 

 

비슬산 정상, 천왕봉

 

 

천왕봉 파노라마.

자유시간 지율이와 정상에서 여餘.여餘.유裕.유裕..

클릭하면크게 보여 집니다.

 

 

 

 

 

 

 

 

키 큰 억새길을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안개에 휩싸인 비슬산 정상

 

 

 

 

 

실제 보면 너무 예쁩니다.

천상의 화원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올라 갈 때 형아하고 동생만 빌었는데....

그게 걸렸나 봅니다.

내려가면서 잊지 않고..

좀 더 큰 돌맹이 두개를 돌탑에 얹고 ...

 

 

 

뭘 빌까요?

'울 엄아 아부지 별 탈 없기를 바랍니다.'

라고 빌었겠져? (하부지 추측)

 

 

 

으슥으슥... 숲은 더욱 더 짙은 안개로 쌓이구요.

 

 

돌아가는 길도 만만찮습니다.

 

 

비슬산 정상에서 김빕 두줄을 아낌없이 나눠 먹었는데...

에너지 '팍팍'이랍니다.

 

'하부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뭔지 아세요?

모범 답안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건 술레잡기이지, 숨박꼭질이라고도 하고..'

 

아녜요!

 

그럼 뭔데?

 

이렇게 내가 눈을 감고 열을 헤는 거예요.

그리고 움직이지 말고 뒤를 돌아 봐야 하는데...

그때 딱 멈춰야 해요.

그리고...

....

 

뭔가를 한참 더 설명을 하는데 까 먹었네요.

 

 

 

 

 

 

 

 

 

 

 

 

 

 

 

 

 

 

 

 

대견사 뒤 들국화 꽃길이 너무 예쁘 동영상을 찍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대견사에서 하부지와 술레잡기 놀이... 중.

 

 

형아는 취미가 공부..

나는 취미가 등산..

이름 그까이거 못 쓰믄 어때...

 

 

비슬산의 명물 기암 중 토르라는 이름의 바위군.

 

 

대견사의 마스코트 3층석탑.

아주 오래 전에는 원형이 9층 석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진신사리를 모신 대견사와 함께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단청을 하지 않은 대견사 대웅전격인 대견보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계단이 앞쪽에 자리하여 이곳은 적멸보궁격입니다.

 

 

하신길 종료.

 

 

부처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것으로 오늘의 비슬산 산행 완료.

 

 

 

 

 

비슬산엔 들국화와 억새로 가을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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