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예보되어 있는 주말,
태풍 오기 전에 다녀 와야겠다고 새벽에 집을 나서 괴산의 쌍곡계곡 소금강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목적지는 군자산입니다.
주차는 소금강 휴게소에서 제수리재방향으로 1분 정도만 가면 도로 우측에 자리한 솔밭주차장.
군자산 들머리도 되고 날머리도 되는 곳입니다.
먼저 온 차가 딱 1대 있는데 ..
아무래도 산행 목적은 아닌듯하고 혹시 송이 채취?
군자산은 몇차례 올라 본 곳인데 근간에는 아주 오랜만에 오르게 되었네요.
이곳이 옛날 국립공원 지정 전에는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종주 비슷하게 다녔는데 요즘은 그 구간이 비탐지역으로 되어 있어 이곳 군자산 등산로는 아주 단순한 형태가 되었답니다.
태풍이 오고는 있지만 예보상으로는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어 일찍 나섰는데 정상부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하산시에는 제법 쏫아져 비옷을 챙겨 입고 내려 왔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정상으로 오르면서 조망되는 풍경은 거의 환상적이라 오늘 산행의 목적은 충분히 이뤘네요.
들머리를 소금강쪽에서 시작하면 오름길 거리가 2.5km로서 거리는 짧지만 상당히 가파릅니다.
반대로 도마골에서 오르면 거리가 4km로서 조금 멀기는 하지만 경사가 약하여 오르기는 쉽구요.
대개 개인적으로 찾은 산꾼들은 소금강을 들머리로 하여 낑낑대며 오르는 걸 즐겨 합니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시야가 탁 트이는 멋진 전망대가 몇 곳 있는데 군자산의 매력이 이런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것입니다.
사방을 빙 둘러 고만고만한 산과 골이 연이어져 있는 풍경은 우리나라 산하의 특색이기도 하구요.
짙은 가을은 아니지만 정상 언저리에는 온통 들국화 꽃밭이 만들어져 있어 가슴 기둥이 실하지 못한 사람은 눈물 한방울 툭... 흘릴수도 있겠네요.
산행코스:
소금강 휴게소 옆 솔밭주차장 - 군자산 정상 - 도마재 - 도마골 - 도로를 걸어서 - 솔밭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조금 빠른 걸음으로 4시간
요즘 산행에서는 들국화 향기가 만발입니다.
근데 막상 식물명으로 둘국화란 꽃은 없습니다.
들판에 피는 국화 종류를 통틀어 들국화라고 칭하는데 대표적으로 쑥부쟁이, 구절초, 개미취, 산국등이 있습니다.
산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게 구절초와 쑥부쟁이인데 쑥부쟁이는 줄기나 잎이 약간 쑥처럼 생기고 구절초보다 먼저 피어납니다.
지금은 거의 구절초가 들국화로 불리워지고 있는 계절이구요.
군자산 등산지도.
작은군자산과 대비되어 큰군자산이라고 합니다.
산행코스 : 소금강 휴게소 옆 솔밭주차장 - 군자산 정상 - 도마재 - 도마골 - 도로를 걸어서 - 솔밭주차장(원점회귀)
산행코스는 완전 외길이라 등산로에 대한 헷갈림은 전혀 없습니다.
국립공원이라 안내판도 잘 되어 있구요.
솔밭 주차장
7시에 도착하니 텅텅 비어 있습니다.
나중에 하산하여 도착하니 5~6대가 비를 맞고 있네요.
비 온다고 예보했고 태풍 온다고 알려 줬는데도 기어이 산에 오는 이는 뭘까?
이곳 소금강을 들머리로 하면 정상까지 2.5km를 거침없는 오름길로 치고 올라야 합니다.
그 맛에 산행 하지만...
정상까지 약 2시간 소요.
최초 만나는 조망터.
소나무에 가려 앞쪽이 트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람 한번 쐬고..
가파른 경사길이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산빛이 많이 변했습니다.
소금강의 명물 하늘벽의 상단부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휴양림이 있는 성불산
야생 염소가 이곳에 있을리는 없고.. 아마도 산양의 배설물로 짐작되네요.
등산로가 거친 구간이 많습니다.
정상부 가까이에는 이런 철계단이 계속 이어지구요.
철계단 올라가면 조망 탁 트입니다.
시원한 조망이 ...
가장 돋보이는 산은 월악산입니다.
월악 영봉이 독수리 부리처럼 오뚝하게 보입니다.
그 옆으로 신선봉, 마패봉, 깃대봉, 신성암봉의 멋진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당겨서 본 월악산 영봉
조금 더 오르면 더욱 멋진 조망터가 나타나구요.
쌍곡계곡 건너편으로는 중앙 보배산과 우측 칠보산이 늘 함께 합니다.
칠보산 머리위에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는 희양산도 조망 됩니다.
중앙의 둥그렇게 생긴 보배산, 그 우측의 칠보산..
제수리재 쪽으로 장성봉과 막장봉도 바로 건너다 보입니다.
아랫쪽으로는 쌍곡리가 내려다 보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산..
너무 멋집니다.
조령산 신선봉 능선
서북쪽 방향인데 앞의 뾰쪽한 봉우리가 돋보입니다.
서쪽에서 북쪽, 동쪽까지 조망되는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까칠한 오름길
멀리 제수리재가 보입니다.
동남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제수리재와 장성봉 막장봉 능선
가운데 대야산도 보이구요.
몇 일 전 다녀 온 둔덕산은 가려서 보이지 않네요.
대야산 우측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이 대간길인 조항산 같구요.
북쪽, 동쪽, 남쪽을 잇는 산그리메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올라 온 능선과 건너편 보배산, 칠보산
당겨서 본 대야산,
우측이 중대봉이네요.
앞쪽으로 작은 군자산이 보입니다.
중간에 옴폭 꺼진곳이 도마재.
대야산 정상
솔밭주차장이 해발 180m로 찍혀지던데 이곳이 해발 948m이니 770m고도차를 2.5km거리로서 치고 올라야 합니다.
북쪽방향입니다.
앞쪽 성불산과 뒷편 박달산이 조망 됩니다.
다시보는 월악산과 조령산 방향 산군들
동쪽방향 산군
서쪽방향 산군
서,북, 남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본격적인 들국화 꽃밭 구간
정말 예쁘네요.
계란빵.. 버섯?
멀리 속리산 능선이 조망 됩니다.
어디서 봐도 속리능선은 표시가 납니다. 톱날처럼..
속리산 능선 당겨서 보기.
저곳에서 이곳까지 모두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져 있으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과 정상에서 도마재로 하산하는 능선에는 온통 들국화입니다.
도마재로 내려가는 길
앞쪽으로 남군자산이 우뚝 솟아 있네요.
도마재로 내려가면서 만난 특이하게 생긴 암석들
도마재.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길입니다.
비가 제법 쏫아져 내립니다.
거의 달리는 걸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도마골 도착. 하산완료.
정상에서 도마재까지 2km, 다시 도마재에서 도마골까지 2km입니다.
도마재에서부터는 등산로가 모두 너덜로 되어 있어 조심하여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약 30분정도 걸어내려가야 합니다.
마주오는 차들이 빗물을 튀기며 지나가네요.
외제차 큰 차는 더 쌩쌩 지나가고 .. 작은 차들은 서행으로 지나가고..
걸어 내려 가는데 두어대의 차가 정차하여 태워 드릴까라고 묻습니다.
비옷에 온통 젖어 있어 사양을 하고 털..털 걸어서..
비 떨어지는 길 옆 쌍곡계곡도 구경하고
다시 도착한 원점 솔밭 주차장.
큰 비 쏫아지기 전에 겨우 산행 마쳤습니다.
겨우 정오 지난 시각.
물도 한방울 마시지 않고 싸가지고 간 도시락 손도 안대고 가져 내려 왔네요.
속리산 국립공원 지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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