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5살, 2살.. 이렇게 세명의 머스마들을 데리고 보현산에 올랐답니다.
두명은 자력으로 걸을 수 있지만 한명의 머스마는 이제 10개월째라 직립 보행은 볼가능하고 유모차에 얹혀서 올랐는데 그것도 산 정상 가까이 있는 주차장까지는 차량으로 슝.. 하여 올라 소풍같은 보현산 정상 나들이를 했답니다.
지난해 여름 절골에서 산행 시작하여 땀 뻘뻘 흘리며 보현산 정상 가까이 있는 테크로드에 도착하니 서너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가 강아지를 데리고 지나가면서 "숲 속에서 왜 올라와요?" 하며 묻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산이든 정상으로 차가 올라가는 곳에 등산으로 오르면 가끔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보현산은 정상에 천문대가 있어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승용차로도 쉽사리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한껏 고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온이 5~6도 이상 낮아지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이곳에 오르면 시원합니다.
특히 여름철 정상 부근에서 백패킹하기 딱 좋아 매니아들이 명소로 꼽는 곳입니다.
은하수가 반짝 반짝 빛나는 곳입니다.
물론 산행으로도 아주 멋진 곳이구요.
작년 여름 보현산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2625
하늘빛이 너무 예쁜날,
아이들과 같이 동행한 딸이 고운 하늘 빛깔을 너무 좋아 하더군요.
아이 셋 키우면서 고생 많은데 파란 하늘에 그동안의 스트레스 조금 날려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구요.
천문대 정문 입구.
이곳 우측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부터 천문대 건물이나 보현산 정상, 또는 시루봉까지는 정상부 아래로 테크길을 통해 갈 수 있습니다.
데크길은 경사도가 거의 없으나 중간에 그리 높지 않은 계단이 두어번 있어 이것 때문에 유모차 끌고 가는데 조금 불편 합니다.
이런 데크길이 천문대 건물과 시루봉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말 고운 하늘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아니고..
오히려 구름과 더욱 어우러지는 멋진 하늘빛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 온듯 하네요.
북쪽방향.
가운데 솟아 오른 의성의 선암산이 돋보입니다.
야생화를 촬영하러 오신 사진작가분들.
은근 진드기가 걱정되는 포즈입니다.
남쪽으로 멀리 영남알프스가 조망이 되는데 사진으로는 조금 희미합니다.
보현산 천문대 건물 뒷편에 있는 정상석.
해발 1,124m.
주차장이 해발 1.045m니까 정말 오르기 쉬운 정상입니다.
인생 10개월에 세상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막내. 그리고 독수리 삼형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절골, 그 뒷편으로는 기룡산
뒷편으로는 도덕산도 조망이 됩니다.
동남쪽 파노라마입니다.
우측이 보현산과 높이가 같은 시루봉입니다.
보현산 정상에는 이런저런 건물이 많아 별로인데 저곳은 호젓하고 조망도 좋아 보현산을 오르는 분들은 모두 거쳐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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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눈이 시린 하늘빛이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상큼하고 맑은 하늘 색깔..
가을 느낌이 묻어 나는 하늘입니다.
억새도 피었네요.
아직은 온통 초록빛인 풍경과 함께 하늘빛이 너무 잘 어울려지네요.
뱀을 너무 좋아하는 애들은 독사가 뭐냐고 묻길래 뱀이라 했더니 아주 좋아 합니다.
가다가 독사 만나면 낼름 집어 들고 장난칠것이 분명 합니다.
오늘의 컨셉은 하늘입니다.
천문대 건물과 파란 하늘
시루봉
천문대 건물에서 테크길로 약 10여분 소요.
시루봉에는 이런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백패킹 오는 분들이 이 명당을 선점하려고 아침에 올라서 자리를 잡기도 하구요.
얼마전 7월달에 찾아가서 덩쿨 밀림을 헤치고 하루 종일 악전고투한 면봉산이 조망 됩니다.
축구공이 보이는 산입니다.
저건 기상관측소이구요.
좌측 면봉산에서 우측 작은 보현산까지 동쪽 방향 파노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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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보이는 절골, 그리고 기룡산
멀리 팔공산 자락과 함께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보현댐
짚와이어가 생겨서 인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팔공산은 주봉인 비로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져 갓바위를 지나고 환성산, 초례봉까지 한눈에 조망이 됩니다.
실제 육안으로는 그 뒷편 비슬산까지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합니다.
당겨서 본 팔공산 정상부
철탑이 보이는 가운데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동봉, 우측으로는 서봉.
팔공산을 중심으로 본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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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방향.
올망졸망 산세가 가장 멋진 곳입니다.
면봉산과 동쪽의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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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면봉산
전망대 2층에 터를 잡고 ..
오늘 만난 낭만자객
서울에서 내려 온 학생인데 시루봉에서 홀로 백패킹.
일행은 먼저 가고 오늘은 은하수를 보기 위하여 ...
부러운 청춘.
학생이라고 해서 당연히 대학생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17살의 고등학생.
은하수같이 수 많은 꿈들. 그 중 하나를 내 꿈으로 만들길 바랍니다.
독수리 삼형제 인생샷 한 컷..
파란 하늘에 옅은 구름이 수채화를 그린 ...
하늘이 너무 예쁜 하루,
영천 보현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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