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동네라는 의미로 1004개 섬을 가진 신안군은 우리나라에서 섬을 가장 많이 가진 지자체입니다.
옛날 섬이었다가 육지가 된 지도읍 빼고는 모두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안이란 동네가 없기도 한 신안군입니다.
그 중에서 비금도에 있는 그림산과 선왕산 산행을 했습니다.
천일염이 유명하여 이전에는 비싼 가격으로 팔렸는데 그때 이 섬에 돈이 날아다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비금도(飛金島).
날을 잘못 잡아 가는 날이 올 여름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 산 위에 올라서도 기온이 35˚C를 가리키고 있네요.
당연히 산에서는 사람 그림자도 없구요.
산행 내내 혼자..
들머리인 상암마을 옆 등산로 주차장에서 날머리인 하누넘해수욕장(하트해변)까지는 약 5km.
등산코스 치고는 짧은 거리이지만 잦은 오르내림으로 약간 피곤한 구간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 어서 빨리 내려가서 시원한 맥주나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빠르게 걸었더니 예상 소요 시간인 4시간보다 빨리 2시간 40분만에 산행을 마치고 아지트로 돌아와서 냉장으로 만들어 둔 500cc 캔 2개를 스트레이트로 시원하게...
이날 날씨가 얼마나 더웠냐면은 능선길을 걷다가 쉴려고 바위에 앉으면 열 받은 바위에서 엉덩이 살 타는 냄새가..ㅎ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차량 회수를 위해 가는데 목소리가 변했더군요.
능선길에 그늘이 없다는게 그림산 선왕산 산행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한더위에 고생한 이날 산행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다만,
산길에서 조망되는 풍경은 정말 멋지더군요.
그래서 그림산인가?
사방으로 탁 트이는 조망에다가 염전과 들논으로 이뤄진 풍경이 신록의 계절 초록과 어우러져 너무나 좋았습니다.
같은 풍경이 계속 조망 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는...
자은도, 암태도와 비금도 위치
이전에는 비금도를 갈려면 목포에서 배를 타고 비싼 요금 지불하고 가야 했었는데 지금은 차량으로 남강선착장까지 가서 그곳에서 배를 타고 비금도로 건너가면 됩니다.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을 개인산행으로 즐길려면 비용이 제법 들어가야 합니다.
이전에는 목포에서 배를 타야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암태도 남강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됩니다. 비금도까지 40분 소요.
비금도를 개인 산행으로 갈 경우에도 자가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것보담 택시를 이용하는게 절약이 됩니다.
비금도 산행을 위하여 자가 차량으로 운행시: 75,000원 소요.
암태도 남강선착장~비금도 가산선착장까지 운임 6,000원+차량(SUV) 선적비 24.000원=30,000원 (왕복 60,000원)
산행후 하누넘해수욕장에서 차량 회수를 위해 상암마을까지 택시비 15,000원
자가 차량 네비게이션 들머리 : 비금면 서남문로 1006-5
택시 이용시 : 46,000원 소요
암태도 남강선착장~비금도 가산선착장까지 운임 6,000원 (왕복 12,000원)
가산선착장~산행 들머리 상암마을주차장 택시비 15,000원
날머리 하누넘해수욕장~가산선착장 택시비 25,000원
※ 비금도 택시 요금은 구간 정찰제로 정해져 있습니다.
관광을 겸할려면 택시비 60,000원(인원수 상관없이)을 지불하면 산행 전 후와 섬 관광 모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의 : 비금도 개인택시 총무 이재철(010-4496-5454) → 이 분이 이런 내용 꼭 좀 소개하여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바람에...
암태도(남강선착장)~비금도(가산선착장) 여객선 운행시간표
※ 모든 배 차량 탑승가능합니다. 소요시간 :40분
산행코스 :
상암마을주차장-그림산(226m)-한산재-죽치재-서릉-선왕산(225m)-하누넘해수욕장 - 택시이용 상암마을 주차장으로
소요시간 : 아주 빠른 걸음으로 2시간 40분 (너무 더워서, 능선이 온통 불가마..)
인 원 : 나홀로..
그림산 선왕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
상암마을주차장-그림산(226m)-한산재-죽치재-서릉-선왕산(225m)-하누넘해수욕장 - 택시이용 상암마을 주차장으로
산행코스는 단순합니다.
특별히 다른 길로 들어 갈 곳도 없는 외길 형태입니다.
딱 한 곳 헷갈리는 곳이 있는데 위 지도에서 현 위치라고 표시된 곳이 잘록한 안부능선인데 바로 아래로 하누넘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듯한 길이 있습니다.
근데 이 길은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진행 방향으로 약 100m 오르막길을 더 가면 높은 곳에서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 처럼 헷갈리는 사람이 많았는지 바닥에 페인트로 직진하라고 표시를 해 두었네요.
암태도 남강선착장에서 바라 본 천사대교입니다.
개인승용차를 배에 실고 들어갔는데 시간이 나면 섬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려고 작정하다가 산행 후 너무 더워 바로 나왔습니다. 왕복 배삯만 60,000원.
비금도로 향하는 배 위에서 바라 본 풍경
어느게 섬인지 육지인지 호수인지 바다인지...
건너편으로 중간좌측부근 바위산으로 솟아 오른 곳이 그림산으로 짐작 됩니다.
중간에 이런 등대와 작품(?)도 만나구요.
가산선착장에서 그림산 입구 주차장까지는 차량으로 20여분 소요됩니다.
주차장 가기전 상암마을(상바우마을)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차를 몰고 동네 안으로 들어 갔더니 정자에 쉬고 있던 마을분들이 일제히 일어나 '여기 아닙니다.'라고 합니다.
뭐가요? 하고 물으니 산행하는데가 이곳이 아니라네요.
조금 더 가면 주차장이 있을것이라고..
다시 마을을 나와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에 주차장이 있고 위와 같은 산행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날씨가 사람을 잡을것처럼 너무 덥습니다.
능선을 따라 조금 오르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합니다.
이런 풍경은 산행을 마칠때까지 내내 이어집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그림산.
염전만 있는 줄 알았더니 너른 평야가 눈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어부보다는 농부가 더 많고 농부보다는 소금 만드는 분이 더 많을듯한 비금도입니다.
염전 평야(?)
썰물이라 섬들이 모두 뭍이되었습니다.
1004의 섬, 신안군..
실감나는 풍경입니다.
그림산 정상부
바위들이 우람하면서 기품이 있습니다.
열기가 후끈후끈 느껴지는 바위 능선입니다.
그늘이 거의 없어 쉴 곳이 마땅찮은데 바위에라도 앉을라치면 궁뎅이가 익을것 같아 일릉 일어 납니다.
계란 프라이 정도는 바로 될 것 같은 열 오른 바위들입니다.
동쪽방향으로 염전을 지나 올망졸망한 섬들의 풍경
좌측으로 아지트가 있는 자은도가 보이고 봉긋 솟은 두봉산도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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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풍경이 산행 내내 보여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네요.
1004의 섬. 보이는 섬만해도 몇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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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펄과 염전, 그리고 멀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암태도의 승봉산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산이 덕산.
그 뒤로 가산선착장이 있습니다.
계속 건너다 보이는 암태도 승봉산
그 앞으로 비금도 소금밭이 들판처럼 펼쳐 보입니다.
그림산 정상 능선
좌측이 정상이고 맨 우측이 한산전망대입니다.
한산전망대는 그냥 올라갔다가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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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그림산의 명물 한산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철계단은 공사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초록과 곡선이 잘 어울리는 섬마을 풍경
풍력발전기 3대가 돌아가고 있는 명사십리해변
그 뒤로 멀리 자은도와 암태도가 조망 됩니다.
한산전망대와 철계단 시설물
그림산의 한산 전망대가 있는북쭉방향부터 동쪽, 그리고 남쪽 도초도까지 180˚를 보여주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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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도 방향.
신안의 섬들...
천일염과 시금치로 부자섬으로서 한때는 돈이 널려서 날아 다녔다는 비금도.
바다, 섬, 염전, 벼 논, 그리고 산골 동네 같은 섬마을 풍경.
도초도 방향
저곳에도 예쁜 산들이 즐비하네요.
그림산 정상
정상에는 제 기능을 상실한 조망경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의외로 풍요로운 들판이 많습니다.
섬에 살지만 아마도 고깃배 한번도 타보지 않고 농사만 짓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야 할 선왕산 방향.
멀리 선왕산이 조망 됩니다.
한산 전망대와 북쪽 바다 풍경
그림산의 명물 한산 전망대.
한산 전망대 풍경.
갔다가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가야할 선왕산과 산자락에 파랗게 비쳐보이는 한산저수지.
이곳 비금도는 들판이 많지만 물이 귀해 이렇게 곳곳에 저수지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좌측으로 선왕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자은도와 암태도가 건너 보입니다.
북동쪽 파노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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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방향.
내려다 보이는 들판이 평화롭습니다.
멀리 보여지는 자은도와 두봉산
멀리 자은도의 두봉산과 두모산 능선이 조망 됩니다. 우측의 산은 암태도의 승봉산
비금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우리나라에는 명사십리라는 이름의 해수욕장이 여러곳 있습니다.
건너편 자은도에서도 이곳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볼 수 있는데 풍차 세개가 서 있는걸 확인하면 됩니다.
바다 건너 조망되는 우이도
가야 할 방향 선왕산.
한산저수지의 푸른빛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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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들이 해발 300m도 되지 않은 얕은 산 능선이지만 오르내림이 제법 있어 얕보면 안될것 같습니다.
잘록한 능선길을 걷다보면 이런 돌담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른바 죽치우실이라고 하여 바람을 막아주는 석벽.
20~30m길이의 돌담이 두곳 있습니다.
조릿대가 무성한 곳인데 이것이 있는 고개라하여 죽치(竹峙). 그리고 바람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해주고 풍수적으로 마을의 약한 부분을 보호해주며 마을의 안과 밖의 경계를 지어주는 구실을 하도록 돌로 쌓은 울타리를 우실이라고 하는데 이를 합하여 이곳을 죽치우실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선왕산으로 향하는 길은 오르내림이 제법 있는데 죽치우실을 지나 한고비 가파르게 올라 뒤돌아 본 그림산.
이것 느긋하게 쳐다본다고 두리뭉실한 바위에 걸터 앉았다가 화들짝.. 일어 납니다.
거의 삽겹살 굽는 수준이네요.
능선에는 이런 저런 모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동쪽방향 파노라마.
우측이 지나 온 그림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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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와이드한 화면으로 감상하는 파노라마.
북쪽, 동쪽, 남쪽까지 아우러는 멋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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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
선왕산 정상 도착.
이런 멋진 산에 아무도 없다는게 신기하지만 이 더위에 누구 만난다면 더 신기할 것 같습니다.
선왕산 정상에서 뒤돌아 본 그림산.
선왕산 정상의 파노라마.
서쪽,북쪽, 동쪽까지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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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이 시작 됩니다.
내려다 보이는 하누넘해수욕장 풍경
해누넘해수욕장이라고도 하고 하트해변이라고도 합니다.
봄의 왈츠 촬영지로 많이 알려졌구요.
비금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장소일것 같네요.
한여름인데도 많이 한적 합니다.
너무 더위서 모두 나무밑으로 피서를 한 모양입니다.
선왕산에서 내려다 보는 하트해변(하누넘해수욕장)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선왕산에서 하누넘 해수욕장까지는 약 30분 이내 거리입니다.
선왕산 정상에서 하산 후 바로 탈 수 있게 택시를 예약했습니다.
하누넘해수욕장에서 상암마을까지는 15,000원.
비금도 가산선착장에서 다시 암태도 남강 선착장으로 나갑니다.
들어 올때는 삼층 옥상에 올라가서 시원한 바다 풍경을 감상하곤 했는데 돌아갈때는 에어컨 빵빵 돌아가는 선실 안에 들어누워 TV를 감상합니다. 바깥은 너무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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