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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초록 평원 풍경이 멋진 한여름의 황매산

 

 

장마철..

대기가 습도를 잔뜩 머금어 흐린 날씨인데도 무척 덥습니다.

오후에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고 안개가 깔려 있어 시야가 흐릿한 일요일.

자외선과 오존이 눈에 보이는듯 텁텁하고 더운 날씨에 담이와 지율이, 그리고 이들의 엄마인 딸과 함께 황매산에 올랐습니다.

 

세 아이를 키울려면 먼저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딸은 수영장에 다니는데 제법 효과가 있는 모양,  

이참에 산행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추억도 만들고 본인의 체력도 키우겠다며 같이 나섰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모여들고 있어 언제 소나기가 쏫아질지 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산행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비가 쏫아져 아주 다행이었답니다.

 

무더운 날씨라 아이들이 더위 먹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은 역시 아이..

오며 가며 길가에 있는 벌레들한테 전부 안부 묻고, 개미 몇 마리 압사 시키고, 날아 다니는 잠자리들한테는 고맙다고 인사 전하고..

(잠자리 한마리가 하루에 모기를 5천마리 잡아 먹는다고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에 ..)

 

황매산은 해발 1,108m.

꽤 높은 산이지만 산 위 주차장이 해발 800m에 위치하여 정상을 목적으로 하는 산행으로는 조금 수월한 곳입니다.

정상 아래까지는 아주 넓고 완만한 평원이라 나들이로 와도 좋은 곳이구요.

이곳은 오래 전 소 목장을 했던 곳인데 소들이 먹지 못하는 개꽃(철쭉)만 남겨두고 황폐화 시켜 버려서 지금은 오히려 전국 최대의 철쭉 꽃밭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5월 초순경의 철쭉도 아름답지만 가을 억새가 광활한 언덕에 펼쳐진 풍경도 가히 환상적인 곳입니다.

그 외 오늘처럼 한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만 않지만 그래도 초록으로 물든 고지대 평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산행코스 :

황매산 산정 주차장(주차요금 : 3,000원) - 황매평전 - 계단 - 정상(1,108m) - 왔던 길로 하산(원점회귀)

 

소요시간 : 아이들과 널널... 4시간

 

 

수 없이 많이 올라 본 황매산이라 너무나 익숙한 곳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오르니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여 싱그러운 꽃밭을 만들고 초록으로 물든 평원이 여름 황매산을 새롭게 표현하고 있네요.

황매산은 봄철과 가을에 거의 찾는 곳이고 여름에는 완전 비수기(?)..였는데 나름 멋집니다. 여름도...

 

 

좌측 높은 봉우리가 베틀봉이라하여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입니다.

조망이 아주 좋은 곳.

 

 

멀리 정상이 보입니다.

아이들한테 저곳까지 가야된다고 하니..

알았어. 하고 대수롭잖게 대답합니다.

 

 

오늘 산행 친구 연년생 담이와 지율이입니다.

둘 다 머스마.. 밑으로 남동생 하나 더 있습니다.

 

막상 산길을 올라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데 오며 가며 임도에서는 풀 숲 곤충들이 많아 진도가 영 나가지 않습니다.

 

 

가자, 가자..

아무리 독촉해도 들은척 만척...

 

 

그러다가 또 냅따 두 넘이 달리기 시합도 하고..

뛰지마라 덥다고 하여도..

날씨가 후텁지근하여 조금만 설쳐도 열기가 온 몸으로 다가 옵니다.

 

 

큰애 담이는 벌써 얼굴에 더위가 가득 합니다.

 

 

멀리 황매산 정상부가 보이네요.

갈 길은 먼데 임도길에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고도 800이상의 고지에서 광활한 초지 능선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도 흔치 않은데 황매산은 완전 멋진 초록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평원에는 그냥 바람 쏘이러 온 분들도 간혹 보입니다.

 

 

이제 능선까지 올라 왔습니다.

 

 

 

 

 

바람결이 있는 테크길을 걸어서 정상으로..

 

 

 

 

 

 

 

 

 

 

 

 

 

 

세 모자.

셋째도 데려 왔는데 시골집에 맡기고 올라 왔습니다.

 

 

 

 

 

 

 

 

 

 

 

가장 난코스인 계단길입니다.

 

 

 

 

 

계단을 중간쯤 올라가서 내려다 본 풍경

좌측은 합천 땅, 우측은 산청 땅.

 

 

노상 휴식

 

 

계단길 다 올라오면 길이 조금 험해집니다.

다시 산길 능선을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우측으로 정상이 보여 집니다.

더운 날씨에 무리가 아닐까 했는데 둘 다 씩씩하게 잘 올라 왔네요.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제법 난 코스가 몇 곳 있습니다.

 

 

정상 아래 도착하여 뒤돌아 본 풍경

 

 

뒷편 황매산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

 

 

마지막 난관, 정상의 암봉을 오르는 길

 

 

황매산 정상 도착 1.108m

자리가 좁고 위험한 바위 꼭대기라 조심하여야 합니다.

 

 

두 아이들에게 오늘 이 산행이 추억으로 기억은 안되겠지만 몸 속 마음 속 어딘가에 산이란게 익숙함으로 자리 할 것입니다.

 

 

다시 하산길

 

 

 

 

 

평원에는 초록 낭만을 즐기는 분들이 간간 보입니다.

 

 

 

 

 

지율이는 벌레와 놀고.. 엄마는 그 옆에서 기다려주고..

 

 

몸도 마음도 초록으로 물드는 ..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쏫아져 내립니다.

운 좋게 시간 맞춰 내려왔네요.

 

 

산행 후 뒷풀이는 고향집 앞에 있는 물놀이장에서 ..

이곳은 무료 사용입니다.

시골에 이런 널찍한 물놀이장이 있다는게 신기.. 모두 도회지에서 아이들 데리고 일부러 온 분들입니다.

 

 

딸의 폰에 찍혀 있는 내 모습... 새삼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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