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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문화 유적 탐방과 함께하는 도덕산과 자옥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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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안강읍과 영천군 고경면 경계에 있는 도덕산을 다녀 왔습니다.

도덕산은 덤으로 자옥산과 연계가 되는데 안부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솟아 있어 이거 오르고 저것 외면 할 수가 없어 두 곳 모두 다녀오게 되었네요.

두 곳 다 사실 별 볼 일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밋밋한 육산에다가 숲도 온통 잡목으로 되어 있고 정상부 조망도 막혀 있으며 능선 자락도 트인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뭐하러 찾아 갔을까요???

글게 말입니다. 하지만 산이 뭐 볼거리 즐길거리 있어야 가남유?

그 곳에 그 산이 있으니 가지요..^^

 

다만 한가지 목적을 둔다면 이곳 산자락 아래에는 사적 제154호이자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옥산서원(玉山書院·)과 보물 제413호 독락당(獨樂堂)그리고 무엇보다도 보고 싶었던 국보 제40호로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정혜사지13층 석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들과 아울러 이곳에서 20여분 거리에 떨여져 있는 양동민속마을도 다시 보고 싶었답니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이곳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하루에 유네스코 문화 유적지 두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이런 목적을 염두하고 떠난 산행길.

애초 산행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홀가분하게 올랐다 내려 올 계획이었는데 대기에 습도가 가득하고 기온이 높아 한증막 같은 숲길 속에 갇혀 땀을 제법 흘린 산 속 하루가 되었답니다.

 

산행은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독락당 주차장에서 시작 합니다.

주차를 하고 자옥마트에서 캔맥주 두개 사니 주인 아저씨가 따라 다니면서 산행 코스를 설명 합니다.

앞쪽으로 자옥산과 도덕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네요.

 

도덕암에서 사람 구경 모처럼 하는 견보살이 어찌나 반갑게 맞이하는지 그와 한참이나 놀고 다시 오르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정상까지 죽~ 가파른 경사길.

평소 가파른 오름길에서도 숨소리 변하지 않았는데 이곳에선 거친 호흡 소리가 느껴집니다.

다행히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잡풀도 없고 훤하네요.

 

산행코스 :

옥산리 독락당 주차장 - 독락당 - 정혜사지 13층 석탑 - 도화동 - 장산서원 - 관음사 삼거리 - 도덕암 입구 안내판 갈림길(등산로 입구) - 도덕암, 자옥산 갈림길 이정표 - 도덕암 - 도덕산 정상 - 전망대 - 정혜사지 13층 석탑 이정표 안부 사거리 - 자옥산 정상 - 전망대 - 산장식당 - 독락당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산행 후 들린 옥산서원과 양동마을 이야기 : https://duga.tistory.com/2882

 

 

 

대기에 습도 꽉차고 온도 높고..

산행하기 별로입니다.

 

 

도덕산 자옥산 등산지도

빨강색 코스입니다.

 

산행코스 :

옥산리 독락당 주차장 - 독락당 - 정혜사지 13층 석탑 - 도화동 - 장산서원 - 관음사 삼거리 - 도덕암 입구 안내판 갈림길(등산로 입구) - 도덕암, 자옥산 갈림길 이정표 - 도덕암 - 도덕산 정상 - 전망대 - 정혜사지 13층 석탑 이정표 안부 사거리 - 자옥산 정상 - 전망대 - 산장식당 - 독락당 주차장(원점회귀)

 

 

안강읍에서 옥산리로 들어가면서 바라 본 도덕산(우)과 자옥산(좌)입니다.

들판에 멋진 소나무 세그루가 있는데 ..

 

 

그 중 맨 왼편 소나무가 작품입니다.

 

 

소나무 비켜서 바라 본 도덕산(우)과 자옥산(좌)

이곳에서 보면 자옥산이 더 크고 높아 보이는데 곁에 가면 반대 형상입니다.

 

 

옥산리 옥산서원 입구

호반새 서식지에 몰린 사진작가분들

다른 글 참고 : https://duga.tistory.com/2882

 

 

 

 

 

산행 출발지인 독락당 주차장에서 바라 본 도덕산과 자옥산

앞에 자옥마트에서 캔 맥주 두개 구입 후 산행 출발

우측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독락당 담을 끼고 갑니다.

 

 

조금 후 만나는 정혜사지13층석탑

우리나라 문화재의 85%가 불교관련 유적이고 그 중 석물로 된 것이 또 그 비중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숱한 외세의 침략으로 너무나 소중한 옛 유믈들은 사라지고 불에 타지 않는것들만 남아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정혜사지13층석탑은 국보 40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보물보다 격이 한단계 더 높습니다.

통일신라의 작품으로 탑의 형태가 그 어느 석탑과 달리 특이합니다.

 

 

기단이 흙으로 되어 있는 것부터 특이하고 1단은 완전 크게 되어 있고 그 위에는 작은 단으로 형성이 되어 있는데 이런 탑 모양은 우리나라보다 동남아에서 자주 본듯 합니다.

전체 높이가 13층의 5.9m인데 이게 1,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온전히 견디고 있다는게 정말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지난번 경주지진때 옥개석이 약간 밀려나는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숱한 역사가 천년이 넘게 이어져 왔는데도 버티고 있는 장함..

 

 

탑돌이를 하면서 차근차근 둘러봅니다.

꼭 작년에 만든 것 같지 않나요?

천년 세월 저편에서 온듯 느껴지나요?

멋집니다. 대단합니다.

 

 

가던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옥산지라는 저수지가 나오고 그 아래 장산서원이 있습니다.

길은 장산서원 뒷편을 감돌아 왼편으로 ..

 

 

볼록렌즈에 비친 ...

 

 

길가의 무궁화

무궁화에 대하여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

무궁화라는 꽃 이름과는 달리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입니다.

 

 

 

포장도로 끝에서 갈림길이 나오고 도덕암이라는 팻말이 가르키는곳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좌측 산길로 도덕암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도덕산은 처음부터 정상까지 경사도가 제법 있는 오름길입니다.

 

 

산 중턱에 있는 도덕암.

이곳까지 오르면 전체 반 정도는 오른 셈입니다.

앞쪽 건물은 새로 지었다는 해우소.

선암사 해우소가 낙차가 크기로 유명한데 이곳도 비슷한 형태로 지었네요.

 

 

도덕암.

 

 

수간석??

한글은 구태여 이렇게 좌향으로 쓸 필요가 없는데 괜히 헷갈리게 해 두었네요.

 

 

이날 전체 산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한 도덕암 견보살과의 놀이 시간.

사람 구경 힘든 산중 암자에서 어찌나 반갑게 맞이 하는지...

 

 

머리 한번 쓰담듬어 주면 이렇게 운동장을 서너바퀴 달린 후 또 다가와서 머리를 내밉니다.

 

 

한참을 같이 놀다가 이별을 하고 산으로 올라가는데 계속 따라 오네요.

 

 

도덕암 바로 위에 있는 산신각

뒷편 바위가 영험하다고 합니다.

 

 

바위 위에서 바라 본 풍경

 

 

때마침 산행을 하고 내려오는 부부한테 견보살 인계.

개가 따라오지 못하게 쫒듯이 데리고 내려가는데 자꾸 뒤돌아 보네요.

 

 

정상까지 경사도 심합니다.

빙하기 작품인 너덜강

 

 

도덕산 정상 도착.

뭐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것 같은데 정상석이 세개나...

 

 

자옥산으로 조금 진행하면 편평한 멋진 바위가 있습니다.

이런곳에 앉아 술 한잔 기울이며 세상 이야기 나눴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오늘도 홀로 산행이라 앞만 보며 달립니다.

 

 

조망이 탁 트이는 바위 도착.

정상에는 아이리스(바위채송화)가 곱게 덮여져 있습니다.

 

 

가야 할 자옥산

 

 

산자락 아래로 보이는 풍경

 

 

 

 

 

이곳에서 간단하게 오찬을..

 

 

도덕산에서 미끄러지듯이 죽 떨어면 4거리 안부에 도착 합니다.

 

 

좌틀하면 정혜사지와 자옥사, 직진하면 자옥산

다시 오르막길입니다.

 

 

이곳 도덕산과 자옥산 숲은 잡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등산로는 깨끗한 편이구요.

헷갈리는 곳 전혀 없습니다.

 

 

자옥산 정상

조망이 트이지 않습니다만 남쪽 방향으로 20여m만 이동하면 앞쪽으로 조망이 탁 트이는 조망바위가 나타납니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좌측이 안강읍과 안강들판, 중간에 레전드골프장, 우측으로 하곡지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안강읍

 

 

 

 

 

하신길에는 몇 곳의 판석이 있어 쉬어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다시 나타난 조망처

 

 

앞쪽으로 어래산이 조망 됩니다.

어봉도자(어래산-봉좌산-도덕산-자옥산)라고 하여 한바퀴 빙 도는 코스가 있는것 같은데 담에 한번 찾아야겠습니다.

 

 

하산길에서 소나무 숲길을 만납니다.

곁에는 송이밭인가? 계속 금줄이 쳐져 있습니다.

해발 200m도 되지 않는데 이런곳에 송이가 날까 하는 의아심을 가지고 내려 옵니다.

 

 

주차장 한켠에 있는 비각

 

 

주차장 옆에 있는 독락당

이곳도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문화유산에 같이 등재가 된 곳입니다.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이 낙향하여 지은 사량채 형식의 별장 건물로서 옥산정사라고도 불렀습니다.

조선 중종때 건물로서 지금은 안채와 사랑채, 별채, 정자, 사당 등의 큰 규모로 되어 있는데 후대에 건물들이 계속 증축된 것이 아닌가 짐작 됩니다.옥산정사의 현판글씨는 퇴계 이황의 작품이고 안쪽 독락당 글씨는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가 쓴 것입니다.

 

 

반들반들하게 닦여져 있는 마루에 올라 이곳 저곳 한참을 둘러보네요.

이런 집에 살고 있다는 욕심과 함께...

 

 

 

 

 

이건 대나무로 만든 수제 옷걸이 입니다.

 

 

담장 중간에 튀어 나온 나무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해 주네요.

독락당 옆 개울에서 손을 씻는데 물이 차갑습니다.

땀 흘린 산행의 뒷맛이 개운하게 정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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