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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천년고찰 남장사와 북장사를 품고 있는 노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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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산에 이름이 두개가 되면 여러가지로 헷갈립니다.

초행길에 정보라도 얻을라치면 두개의 이름을 모두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구요.

상주 노음산(露陰山)도 노악산(露岳山)이란 지명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개 이 산을 오르는 외지인들은 노음산으로 표기하는데 상주 시민들은 아직까지 노악산이란 지명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니 어서 빨리 어느것 하나는 버리고 통일되었으면 하네요.

상주를 둘러싸고 있는 산중 하나로서 갑장산(甲長山), 천봉산(千峰山)과 함께 상주 3악으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갑장산 : 이곳

천봉산 : 이곳

 

정상은 해발 728.5m로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까지의 오름길은 약간 가파른 편입니다.

대개의 산행은 남장저수지 위 화장실이 있는 간이 주차장 앞에서 시계 방향이나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육산 형태로 오르고 내리는 평이한 산행 패턴이나 정상부 능선에서는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탁월한 편입니다.

산자락 남쪽과 북쪽에는 천년 고찰 남장사와 북장사가 있어 산행과 함께 고찰 여행도 겸하면 좋을듯 하네요.

두곳 사찰 모두 그 흔하디 흔한 의상이나 원효 창건이 아닌 아닌 신라 덕흥왕때 진감국사가 세운 절집이라 하니 한번 더 되돌아 보입니다.

 

남장사는 보물 3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광전에 모셔진 철조비로자나불상(보물 제990호)과 목각탱(보물 제922호), 그리고 관음전 목각탱(보물 제923호) 등입니다. 그 중 목각탱은 나무로 조각이 되어 있으며 부처님 뒤 후불탱화 대신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매우 특이한 형태입니다.

남장사 바로 위에 있는 관음선원(觀音禪院)에는 우리나라 最古의 목각탱이 보물 923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이도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북장사의 보물로는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이 있는데 보물 제127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괘불이란 절에서 법회때 법당 앞에 걸어놓는 커다란 불교 그림을 말합니다.

이곳 북장사에 보관되어 있는 괘불은 길이 13.2m, 폭 8.07m로서 아주 큰 편인데 이번 방문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도데체 물어 볼 사람이나 스님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니..

 

여름산행은 극기훈련이나 마찬가진데 오늘 오른 노음산은 중국을 지나가는 태풍 레끼마 영향으로 바람이 제법 불어 그나마 땀을 덜 흘린것 같네요.

어느듯 여름도 말미에 들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 여름의 태양이 그리워 지겠지요?

지난 계절도 그리워지고, 지난 사람도 그리워지고..

 

 

산행코스 :

화장실 앞 주차장 - 석장승 - 고개 - 옥녀봉 - 노음산 - 팔각정 - 중궁암 - 관음선원 - 남장사 - 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 약 8km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노음산(노악산) 등산지도

빨강색 라인이 제 등산 코스입니다.

 

산행코스 :

화장실 앞 주차장 - 석장승 - 고개 - 옥녀봉 - 노음산 - 팔각정 - 중궁암 - 관음선원 - 남장사 - 주차장(원점회귀)

 

 

들머리에 있는 석장승

노음산의 마스코트 역활을 하는데 노음산 산행기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석장승입니다.

저수지 수몰 지역에 있는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부리부리한 눈, 커다란 코..

약간 멀리서 보면 남근석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약간 스마일 형태로 보여지는 입..

입 아랫쪽으로 가늘게 장식된 덧니는 무엇일까요?

 

옛날에는 사찰 입구에 세워져 잡귀의 출입을 막고 풍수비보를 지켜주는 수문장 역활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조 연대는 조선 순조(1832년)나 고종(1892년)중의 한 해라고 여겨지는 명문이 비석에 남아 있습니다.

원초적인 소박함을 가진 이 장승은 높이 189cm로서 눈 높이와 거의 맞아 산행 들머리에서 눈맞춤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대략 30여분 정도 지루한 오름길입니다.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하여 숲이 필요한 이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노화를 방지한다.

심장 건강과 기능 활성화에 매우 좋다.

뼈를 튼튼히 해 준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몸의 유연성을 길러준다.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배운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그리고 만나는 고개 안부..

이곳부터 약 15분 정도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 집니다.

 

 

오르다가 조망이 트이는 곳을 내려보다가 천년묵은 산도라지 발견..

벼랑끝 바위 틈에 겨우 발을 딛고 땀 뻘뻘 흘리며 캐다가 뇌두 겨우 캐고.. 몸통 캐는데 바위틈에 낑겨 있어 도저히 안될것 같아 손에 내공을 넣고 잡아 땡기는데 ... 뚝!!...ㅠ

몸통 겨우 5cm정도 건졌는데, 이걸 기념 촬영하고 베낭에 챙겨 넣었다고 내려왔는데 내려와서 보니 없네유..

산도라지 뇌두 연식이 저렇게 오래 된 것 본 적이 있나요?

 

 

정상으로 가는 길..

조금 어설픈 공구리 보강공사 

 

 

그리고 노가다형 아시바로 만든 보기 드문 계단길.

금방 녹 슬텐데...

 

 

능선에서 만나는 커다란 바위..

지도상에는 큰바위라고 되어 있어 뭔가 했는데 이구간입니다.

 

 

참나무 중간이 텅 비어 있어 들여다 보니 갈색 물이 고여 있습니다.

이슬에 나무 진액이 달여진 것이라 천수쌍화탕이 아닐까 짐작을 하면서도 컵을 가져 오지 않았네유..^^

 

 

북서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북장사

 

 

북쪽 능선 파노라마

북장사 뒷편으로 멀리 속리산 능선이 조망 되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올라 온 능선

영동방향의 산군들이 조망 됩니다.

 

 

멀리 속리산 주능선

 

 

올라 온 들머리 남장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에는 절벽 주의라는 안내판이 여러곳 붙어 있으면서 암릉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밧줄로 온통 장식한 위엄이 암릉길을 부러 만들어 놓은듯.. 잠시지만 어디가 스릴 넘치는 암릉길인가 헷갈렸답니다.

 

 

멀리 상주 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멀리 갑장산이 조망 됩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남장사

배롱나무 한그루가 돋보입니다.

 

 

노음산 정상

 

 

 

정상에서 하산길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팔각정 전망대

전망대가 나무 그늘에 세워져 있어 사방으로 조망은 트이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주 시가지

 

 

동쪽 파노라마

얼마전 꼬맹이 손주 지율이 데리고 오른 천봉산이 중앙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요즘 대기가 습한 여름이다보니 어런저런 버섯들이 즐비합니다.

감자같이 생긴 버섯도 있고..

 

 

철모 크기만한 버섯도 등산길 중간에 나뒹굴고...

 

 

노음산은 이쪽 방향으로 하산하는 구간이 아주 멋집니다.

호젓하고 조용하고...

 

 

건강과 행복한 삶, 숲에서 해결하자.

 

산림치유란?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합니다.

산림치유는 질병의 치유가 아닌 건강의 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활동입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나무가 내 뿜는 자연 황균 물질입니다.

식물이라는 의미의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뜻하는 치드(Cide)의 합성어로서 항균,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합니다.

피톤치드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마음을 안전시켜 스트레스 감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NK(Natural killer)세포 증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입니다.

자연살해세포라고도 하구요.

우리 몸에선 매일 3000개~1만개의 암세포가 만들어지지만 누구나 암에 걸리진 않는다. NK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감시하고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숲에는 피톤치드, 음이온, 자연의 소리, 색감과 산소함유량이 많아 NK세포가 늘어나게 됩니다.

숲에 있기만 해도 치유효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코티솔(Cortisol) 감소?

코티솔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입니다.

일상이 주는 집중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이완함으로서 피로를 풀 수 있고 숲에 있으면 소음과 자극적인 냄새와 색깔에 무디어진 우리의 오감이 회복되어 코티솔 수치가 감소됩니다.

 

 

능선에서 바로 내려가면 중궁암을 거치지 못합니다.

약간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면 중궁암을 구경하고 다시 남장사로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중궁암

 

 

뭔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도저히 꺼꾸로 매단 화장실의 화두를 붙잡지 못하겠네요.

 

 

중궁암 바로 입구에서 만난 도라지..

능선에서 천년 묵은 도라지 캐서 인증샷 찍고 깜빡 놔 두고 왔는데 이곳에서 다시 도라지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옆에는 캐지 말라는 엄숙한 경고판이 세워져 있네요.

 

 

중궁암

 

 

중생들이 아귀다툼을 하는 세상을 내려보며 道를 취할 수 있는 아늑한 의자밑에 득도한 견생이 턱쪼가리를 걸치고 누가 오든말든..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곳에 앉았다가 견보살 코가 장단지를 간질러 깜딱 놀랐답니다.

 

 

의자에 앉아 내려다 보는 상주 시가지

시가지 우측으로 갑장산이 조망 됩니다.

 

 

중궁암의 명물 고목.

 

 

중궁암에서 내려가는 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호젓하여 걷기에 좋습니다.

 

숲속의 비타민, 음이온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숲은 광합성 작용으로 음이온을 만들어 낼뿐만 아니라 숲에는 전자 제품같은 것이 없어 음이온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숲속에 존재하는 음이온 양은 1㎡당 800~2,000개로 도시의 실내보다 14~70배이상 많다고 합니다.

음이온 효과는 피를 맑게하고, 피로를 풀어주고, 식욕과 집중력을 증진시키고, 자율신경을 진정시켜 불면증을 없애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정화하며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여 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됩니다.

 

 

관음선원

아랫쪽에 있는 남장사의 부속암자입니다.

해탈문이 돋보이네요.

 

 

정마당에는 멋지게 생긴 단풍나무가 한그루 자리하고 통나무 의자들이 두어개 마련되어 있네요.

멋지당.

 

 

보물로 지정 된 목각탱

그 아래에는 사진 촬영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부처님께 삼배 드리면서 양해를 구했읍니다.

 

 

부처님께 그늘을 ...

 

 

산신각이 배롱나무꽃과 함께 운치있게 보여 집니다.

 

 

 

 

 

관음암(관음선원)에서 남장사까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호젓한 숲길도 있습니다.

아주 멋진 길이네요.

 

 

남장사 도착

 

 

 

 

 

교남강당이라고 쓰여져 있네요.

부처님 말씀을 맏는 곳인가 봅니다.

 

얼마전에 어떤 곳에서 읽은 글귀가 생각납니다.

"천지(天地)는 여아동근(與我同根)이요 만물(萬物)은 여야동체(與我同體)라, 천지는 나와 한 뿌리요 만물은 나와 한 몸이니 분노가 어디 있고 욕심이 어디 있으랴...."

 

 

 

 

 

 

남장사의 가장 멋째이 건축물 보광사

 

 

이곳 보광전에는 보물 제922호 목각탱과 보물 제990호 상주남장사철불좌상이 있으며, 철불좌상인 비로자나불이 땀을 흘리면 병란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보광사 내부 마루 바닥이 반들반들 합니다.

절집 매력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런 광 나는 마루 바닥이 아닐까 합니다.

 

 

한꺼번에 보물 두 편을 감상 합니다.

정중히 삼배 드리고..

 

 

 

 

 

돌담의 운치가 상당합니다.

장독은 꺼꾸로 세워져 있네요.

장독을 비울 시기가 아닌데 그냥 절 인테리어용일까요?

 

 

요사채인듯..

그 앞 배롱나무가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붉은 빛 자태의 나무이네요.

 

 

범종루도 웅장합니다.

예사 고찰이 아닌듯 느껴 집니다.

신라 832년(흥덕왕)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였다 하니 천년 세월이 휠씬 지났네요.

 

 

노음산 산행을 마치고 남장사까지 구경하고 나서 뒷편에 있는 북장사도 들려 봤습니다.

남장사에서 승용차로 약 20여분 소요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오래 머물수가 없네요.

 

 

대웅전격인 극락보전에 들어서니 아리따운 여성 한 분(?)이 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옆에 슬그머니 자부동 가져다 놓고 제 나름 긴 삼배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두번은 감사의 절을 한번은 바램의 절을...

 

 

이곳 북장사에 있는 보물인 괘불을 걸어 놓는 틀입니다.

아마도 부처님 오신날에는 걸어놓고 행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북장사 극락보전의 지존불인 아미타불.

그 옆으로 호위부처로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로 있습니다.

다른 절에서는 보지 못한 오묘한 인상의 아미타불입니다.

 

 

북장사와 뒷편으로 보여지는 노음산

 

 

북장사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만난 북장리 마을회관

할무니들께서 타고 오신 자가용들이 즐비합니다.

앞으로 이런 풍경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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