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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안개속에 갇힌 하루, 창원 장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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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일요일.

아침이 일찍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청룡산이 뚜렷이 보입니다.

베낭을 챙겨 떠난 곳은 창원시의 장복산..

올망졸망 섬들이 떠 있는 남쪽바다가 멀리 보이고 앞쪽으로는 진해 시가지, 뒷편으로는 창원 시가지..

그리고 동쪽으로는 불모산과 시루봉이 조망되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대개 태풍 지나면 조망 만큼은 정말 멋지게 볼 수 있는데 차를 몰고 창원 시가지를 지나는데 뭔가 어둑어둑..

산이 모두 안개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오늘 목적지인 장복산 입구에 도달하니 안개가 산 중턱까지 자욱하네요.ㅠ

이럴땐 가진 기대를 모두 내려 놓는게 상책입니다.

산은 그냥 즐기면 되니까요.

 

오늘 오른 장복산은 능선에 벚꽃이 많이 심어져 있더이다.

다가오는 새 봄, 아니 더욱 마음이 쫒혀 가까운 시간에 다시 꼭 들려 볼까 합니다.

오늘은 안개속에 갇혀 하루를 보냈는데 다시 한번 더 와서 멋진 조망과 함께 시가지를 내려보는 맛을 새롭게 만끽하고 싶네요.

편백숲이 너무 멋진 장복산입니다.

 

산행코스 :

장복산 조각공원 - 안개  -  정상 - 안개 - 덕주봉 정상 - 장복산 조각공원(원점회귀)

(세부 코스는 아래 등산 지도 참고)

 

소요시간 : 약 4시간 정도

 

 

창원시 인근 산행기


천주산

정병산

적석산

신어산

웅산, 시루봉

무학산

무학산 둘레길

 

 

 

 

 

오늘 산행 코스는 위 지도의 빨강색 구간과 같습니다.

장복산 조각공원에서 출발을 하여 좌측의 마진터널 부근(이정표)의 정자까지는 아주 걷기가 좋은 편백숲길입니다.

이후 능선길을 걷는데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대체로 걷기가 좋습니다.

조망이 트여야 하는데 안개로 아무것도 보지 못했구요.

 

장복산 정상에서 덕주봉까지도 걷기 좋은 능선길입니다.

덕주봉에서 임도까지 하산길은 약간 경사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

이후 조각공원까지는 임도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출발지인 치유센터 건물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후라 기온은 26˚C 전후인데 습도는 가득 합니다.

 

 

나무들이 물을 머금어 모두 검게 보이네요.

 

 

이어지는 편백숲길입니다.

엄청나게 넓게 조성되어 있는 편백숲길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삼밀사 입구네요.

절에는 들어가지 않고 좌회전.

 

 

나들이길 종점이라고 쓰인 곳으로 걸어 갑니다.

 

 

바닥에는 야자매트를 깔아두어 걷기 최고입니다.

 

 

평소에는 건천이었을 개울들이 완전 물길이 트여 흘러 내립니다.

 

 

계속 이어지는 편백 숲..

 

 

좌측 끝까지 오니 이런 정자가.

몇 분 앉아 계시는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어디냐고 물으니 정자에 계시는 분이 전부 일어서서 우틀 방향 길을 가르키며 경쟁하듯이 알려 줍니다. 한사람은 여나므발짝 따라오면서 갈림길 주의 사항까지 곁들여서..

창원 어른들 정말 친절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시계 10M입니다.

허벅지까지 닿는 풀들은 모두 젖어 있어 바지 홀라당 버리구요.

 

 

올라가는 길 옆에는 이런 차나무가 가득 합니다.

열매들이 한창 커 가고 있네요.

 

 

뭔가 보일려나 내려다보니 ...

 

 

 

 

 

 

 

 

 

 

 

정상입니다.

해발 593m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만난 일행분들

옥수수를 하나씩 먹고 있는데 두어분이 다 먹은 옥수수를 풀 숲에 휙 던지네요.

그러나 그 중 또 한 분은 비닐봉지에 일행이 먹은 옥수수 껍질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덕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벚나무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에 이곳 산정을 거닐면 완전 환상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덕주봉 도착입니다.

정상석이 아주 위태합니다.

 

 

바로 그 앞 평평한 곳이 두어평 됩니다.

정상석을 두어발자국 앞 위치로 옮겨 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듯한데..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팬스로 막아 두고 경고문을 써 두었습니다.

 

 

덕주봉은 위 사진의 이정표에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이제 하산길...

 

 

 

 

 

등산로가 온통 물길이 되어 도랑처럼 변했습니다.

 

 

임도 가까이 내려오니 숲 사이로 살짝 바다가 조망 됩니다.

오늘 유일하게 본 풍경

이것도 다시 안개로 갇혀 버리네요.

 

 

 

 

 

하산 완료

장복산 하늘마루길이라는 둘레길과 만나게 됩니다.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직한 임도입니다.

이곳에서 삼밀사까지는 2.2km. 

 

 

 

 

 

다시 중간에 살짝 조망이 트이고..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들은 모두 폭포가 되어 쏫아져 내립니다.

 

 

 

 

 

 

 

 

다시 편백숲길로..

 

 

이곳 장복산은 그냥 산행으로 왔는데 편백숲이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느긋하게 편백숲 속에서 하루 산림욕으로 보내도 아주 좋을것 같네요.

 

 

쏫아져 내려오는 계곡물을보면서 아쉬운 산행을 마칩니다.

안개 걷히고 맑은 날 꼭 다시 한번 더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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