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내내 진해 시기지를 내려다 보며 걷는 산..진해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웅산, 망운대, 시루봉, 천자봉코스..
딱 일주일만 늦게 찾았더라면 온 시가지가 벚꽃으로 뒤덮힌 장관을 덤으로 얻고 왔었겠지만 그래도 반 정도는 개화가 되어 있는 가로수 벚꽃과 함께 산행 내내 군데군데 진분홍의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어 그야말로 봄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전방으로는 시루봉이 보이고 뒤로는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발 아래로는 진해 시가지..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바닷가 가까이 있어 낮은 높이라도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산.. 발 아래로 진해 시가지와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 바다 건너 거제도가 건너다 보이고 그 앞에는 작은 섬들, 3월 말의 포근한 날씨에 봄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참으로 산행하기 안성맞춤입니다.
다만 봄 날씨답게 뿌연 미세먼지가 대기에 섞여 상쾌한 조망은 되지 않았구요.
이제 곧 4월인데 지금부터의 산행은 어느 산이든 꽃이 피어 있고 초록 새싹들이 움돋아 세상이 새롭게 보여지기 시작하는데요. 마음과 몸의 문을 활짝 열고 온 대기의 기운을 흠빡 들이켜 새 기운으로 충전을 하여야 할 때입니다. 참으로 봄은 새로운 것들 천지인데요. 겨울 내내 모든 것들이 죽은 듯 멈춰 있다가 가지끝에서 땅 위에서 조그만 꽃과 새싹, 새 잎들이 돋아 나는 것을 보면 우주의 순환이 너무나 오묘하고 신비할 뿐입니다.
산행코스
안민고개 - 웅산 - 망운대 - 시루봉 - 천자봉 - 대발령
산행거리 : 10.5km
소요시간 : 5시간
오늘 산행한 등산코스의 개략적인 위치입니다. 진해가 창원시에 통합이 되었지만 아직도 진해시, 마산시라고 많이 불리워지는데 이번 산행은 진해시가지를 빙 둘러싸고 있는 능선길이기도 합니다. 위 지도에서 빨강색 선이 산행코스입니다. 자세한 지도는 아래에..
위 지도에서 상단 중간쯤의 안민터널이 있는 곳이 제가 산행한 들머리입니다.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장복산아래를 들머리로 하여 한바퀴 빙 둘러 능선산행을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봤습니다.
들머리 안민고개입니다. 왼편의 계단길이 시루봉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도 계단이 살짝 보이는데 장복산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입구에는 커피와 간식을 파는 차량이 몇 곳 있습니다.
산행은 두갈래로 이어지는데 한쪽은 임도형식으로 MTB를 이용하여 오르게 하여 두었습니다.
길이 넓고 비탈이 적어 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는데 무난하게 오를려면 임도길을 이용하여도 좋겠습니다.
저는 물론 당근.. 빡신 등산로를 줄곳 이용하였지요..ㅎ
소나무 사이로 멀리 시루봉이 조망 됩니다. 시루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시루봉이라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하는데 유두봉이라고 하여도 무방 할 듯..
시루봉 아래 커다란 돌멩이에 페인트를 칠하여 해병혼라고 쓴 글씨가 보여 집니다. '혼'자는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네요.
웅산으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진해 시가지.
능선이 그리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걷기에 참 좋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파노라마 범위를 조금 더 넓게 하여 한 장 더 만들었습니다.
왼편의 태극기 뒤로 시루봉이 조망 됩니다. 오른편으로 장복산 능선이 이어지고 그 앞으로 잘록한 곳이 오늘의 들머리 안민고개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산행 내내 진해시가지가 조망이 되는데 지붕을 빨갛게 칠한 아파트가 특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동간 사이가 상당히 좁다는 생각이 드는 아파트입니다.
진달래가 8부능선 아래까지는 거의 만개를 하였습니다.
이곳 웅산, 시루봉 능선의 진달래는 색깔이 다른 산의 진달래에 비하여 무척 진한 편입니다.
보통 진달래는 그 색깔이 약간 은은한 편인데 이곳은 거의 진분홍에 가깝네요..
뒤편의 철탑들이 서 있는 봉우리는 불모산입니다.
이곳은 거치지 않습니다.
누군가 진달래 한 송이를 꺽어서 죽은 고목의 거루터기에 꽂아 두었네요.
능선너머로는 창원입니다. 창원국가공단의 일부가 보여지고 산 아래에는 상당히 규모가 큰 절이 있는데 성주사입니다.
당겨서 본 성주사.
멀리 거가대교가 조망되고 주먹감자 비슷한 커다란 상이 서 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도를 보니 창원해양공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건너다 보이는 섬은 거제도입니다.
능선은 군데군데 커다란 바위들이 조화되어 그림이 잘 나옵니다. 군데군데 붉은 진달래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네요.
다시 능선에서 바라 본 진해 지가지의 파노라마
좌측의 시루봉과 우측의 장복산 능선이 비교가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곳의 진달래는 색깔이 너무 진하여 흡사 철쭉 같습니다.
연분홍 진달래가 부드럽게 느껴진다면 이곳은 자극적인 여인의 모습처럼 열정적인 아름다움으로 느껴지네요.
부두의 모습을 당겨 봤는데 군함은 보이지 않네요.
멀리 시루봉~
좌측의 W자 꺼꾸로 된 듯한 봉우리가 망운대. 공식적인 지명은 없습니다.
다시 당겨 본 시루봉
지나 온 능선길을 순서대로 모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장복산이고 중간에 잘룩한 곳이 안민고개입니다. 산행 들머리이구요.
제법 긴 능선을 걸어 왔네요.
웅산에 도착.
불모산과 시루봉 갈림길의 삼거리에서 조망되는 불모산
웅산에서 조망되는 진해시가지 파노라마
좌측이 시루봉 방향, 우측이 지나 온 능선길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웅산 정상의 초라한 표시판
가야할 방향. 시루봉이 늘 시야에 들어 옵니다. 바로 앞에 봉우리가 망운대.
당겨서 본 시루봉
망운대에서 점점 당겨서 본 시루봉의 조망
망운대에는 이런 조화들이 놓여져 있는데 뭔 사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망운대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늘 진해 시가지가 중심에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망운대에서 내려다 본 해군시설(?)
봄이 뾰쪽 돋아나고 있습니다.^^
시루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망운대와 그 뒤로 불모산
따스한 날씨에 산행객들이 많습니다.
마른 가지에 꽃이 피고 잎이나면 뒷쪽의 푸른 나무에 가려질까요? 돋보일까요?
이제 거의 시루봉에 도착.
산 정상에 이런 커다란 바위가 유두처럼 돋아 솟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뒤돌아 본 능선. 망운대와 웅산, 그 뒤로 불모산이 조망 됩니다.
시루봉을 한바퀴 돌아 본 다음 하산길.
지그재그 데크 계단길이 인상적입니다.
가야할 방향의 멀리 천자봉
천자봉 방향 바람재에 있는 이정표.
하늘과 바람과 똥 → 30m
뒤돌아 본 시루봉
나무데크계단이 인상적입니다.
산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천자봉의 조망
좌측 끝의 능선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우측방향으로 한바퀴 빙 돌아 여기까지 왔네요.
창원 STX 조선
하산완료.
하산지점에 있는 참전용사의 상과 뒤로 꽃몽우리를 맺고 있는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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