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나라에는 이제 벚꽃이 살짝 수그러들고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진달래는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오래 되어 아마도 이번 달 중순까지는 분홍빛 설레임으로 온통 가득할 것입니다.
경남 창원의 천주산도 진달래 명산입니다.
천주산 진달래는 오늘 현재 정상부는 95%개화, 그 아래로는 만개(滿開)입니다.
환상의 분홍빛 꽃밭이 산정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 수고를 많이 하지 않고도 오를 수 있는 천주산 진달래 군락지는 정상 사면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꽃 빛깔이 여느산과 달리 아주 고운 분홍빛입니다.
산행은 천주암 아래 주차장에서 시작 했는데 이른 시간에 도착 했지만 주차장은 만차.
겨우 한쪽 귀퉁이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입니다.
진달래가 한창 제철이라 평일인데도 오르는 이들이 꽤 있네요.
곧바로 오르면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정상의 꽃밭..
명색이 산꾼인데 직진은 거시기하여 최대한 산행거리를 늘려 봅니다.
천주암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목장승이 가득한 갈림길에서 우측 천주산 누리길로 right 턴..
내리막도 아니고 오르막도 아닌 가벼운 길을 약 20여분 걸어가면 굴현고개와 만나고 이곳에서 급 좌회전.
공동묘지를 통과하는 가파른 오름길이 20여분 이어집니다.
곧바로 천주봉과 만나고 이 후 연이어지는 환상의 진달래 꽃밭.
이 꽃밭은 정상으로 향하는 내내 이어지고 만남의 광장에서 잠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10여분 이상 나타나지만 이 두 곳 외에는 거의 힘든 곳이 없어 전체적으로 초보산행으로 아주 적합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천주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 내리막길로 진행을 하면 안부가 나오고 이곳에서 직진하면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더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지나면 좌측으로 급하게 내려가는 비탈길이 나타납니다.
약 10여분 내려가면 누리길과 만나게 되고 누리길을 따라 좌측 방향 계속 이동하면 최초 산행 기점이었던 천주암 윗쪽 장승이 서 있는 갈림길과 만나게 되어 원점회귀가 됩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동요 '고향의 봄' 의 배경이 이곳 천주산이란 것.
알고 계시나요?
리틀엔젤스가 합창한 고향의 봄 감상 :
산행코스 :
천주암 아래 주차장 - 천주암 갈림길 - 좌측 누리길 - 굴현고개 입구 - 천주봉(484m) - 천주산 팔각정 - 만남의 광장 - 헬기장 - 천주산 정상(용지봉·641m) - 서쪽방향 내리막길 - 539봉 지나고 안부에서 좌회전 - 천주산 누리길 합류 - 누리길 한참 걸어서 - 다시 천주암 갈림길 - 천주암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대략 4시간 (곧바로 올라 진달래 군락지만 감상 할려면 2시간이면 가능)
※ 위 코스로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 2곳(약 20여분씩) 있음
진달래 명산 산행기 모음
천주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빨간색 표시를 그대로 따라 걸었습니다.
아마도 천주산에서는 걷기 구간을 최대한 늘려 놓은 코스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아래 노란색으로 마킹한 구간은 천주산 누리길로서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아주 걷기 좋은 산길입니다.
주차장 바로 앞 등산로 입구에는 창원대도호부사 장붕익을 기리는 "부사 장공 붕익 운거 만고명엄 선정비(府使張公鵬翼雲擧萬古明嚴善政碑)"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는 일부 훼손이 되어 보수한듯 땜질이 되어 있네요.
등산로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100m 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바로 올라도 되고 이동하여 올라도 됩니다.
모두 천주암 아래에서 만나게 됩니다.
숲길이 힐링길입니다.
이곳에서 곧바로 오르면 천주산(용지봉) 정상
이곳에서 2.5km니까 조금 빨리 걸으면 1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넉넉한 시간도 쪼갤겸 이곳에서 우회전..
누리길로 굴현고개까지 갑니다.
굴현고개 조금 못미쳐 좌측 산길로 오르면 되는데 급 경사 오르막길입니다.
윗쪽으로 천주봉이 보이네요.
첫번째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공동묘지를 지나가게 되는데 시멘트로 만든 비석에 고인의 이름과 자손의 이름이 새겨져 있네요.
웬지 가슴이 따스하여 집니다.
고인은 평소 성격이 참 고웁고 착한 분이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내려다 보는 굴현고개입니다.
멀리 보름 전 다녀 온 정병산이 조망 됩니다.
정병산 : https://duga.tistory.com/2787
굴현고개, 멀리 정병산, 그리고 창원시가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우측으로 들머리였던 천주암이 조망 됩니다.
그 아래 도로가에 주차장이 보이구요.
천주봉(484m)
진달래는 이곳부터 시작입니다.
완전 꽃밭 연속입니다.
멀리 천주산 능선이 조망 되네요.
짙은 소나무 숲 사이로 분홍이 더욱 돋보입니다.
당겨서 ..
천주산 정상인 용지봉 진달래 군락지
만남의 광장.
그냥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직진하면 정상으로..
두번째 만나는 가파른 오름길...
지겨우면 오른편 숲길로 우회하여 피톤치드 흡입하며 걸어도 됩니다.
멋진 진달래 꽃밭.
모두 탄성을 지르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견공만 뻘쭘히...
뭉클한 풍경입니다.
천주산 정상 용지봉(641m)
내려다 보이는 창원시가지
미세먼지가 약간 끼어 조망이 탁합니다.
멀리 마창대교가 조망이 되네요.
건너편의 산은 아마도 산불 피해를 입은듯..
창원시내의 중심 직선도로가 조망이 됩니다.
보름 전 정병산에서 반대편에서 보고 신기해 했는데 오늘은 이쪽에서 다시 보게 되네요.
누리길과 다시 합류합니다.
산 중턱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누리길은 참 걷기가 좋습니다.
산비탈을 이렇게 개간하여 텃밭으로 일구고 있는 곳이 많은데 누구땅인지 궁금합니다.
합.불법인지도 궁금하구요.
다시 천주암 윗쪽 함류지점으로 돌아 왔네요.
천주암 사찰 구경을 한번 해 보고 싶었으나 입구에 참배객 외에는 출입금지(?)란 경고문이 아주 눈에 거슬려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여느 사찰에 보면 등산객들을 조금 거리감을 두어 대하는데 ..
그것도 부처님의 뜻일까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약수터.
시원한 물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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