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에서 가야산까지 홀로 종주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19.03.30 16:25

 

대략 10년만에 다시 찾은 수도산·가야산 능선 종주.

그때도 혼자였는데 이번에도 혼자입니다.

우리나라 4대 종주길에 속하면서도 거의 인적이 없고 덩굴이 엉켜 한여름에는 갈 수 없는 곳. 

그리고 한겨울에는 해가 짧고 등산로가 눈에 묻힐 우려가 많아 아주 위험한 코스..

 

해발고도 평균 1,200m이상이고 큰 오르내림이 많아 체력소모가 심한 곳이라 마음먹기 쉽지 않은 곳.

10년 전에는 14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12시간밖에 안 걸렸습니다.

길도 그때보다 뚜렷해졌고 초반에 쉼없이 걸은 덕분인것 같네요.

 

새벽에 아들이 수도암까지 데려다 준 시각은 5시 40분.

휭하니 되돌아 가는 아들의 차 꽁무니를 보면서 베낭을 열고 빵 하나를 꺼내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신발끈 묶고 베낭 다시 정리하여 출발한 시각은 새벽 6시..

 

산사는 조용합니다.

그리고,

홀로 산에 들어 갑니다.

 

수도암 범종소리가 크개 한번 울려 퍼집니다.

모든것이 적막에서 깨어나고 있네요.

기나긴 걸음을 시작합니다.

 

나는

앞으로 한 번 더 올 수 있을까?

이 구간을...

 

 

산행코스 :

수도암 - 수도산 - 단지봉 - 좌일곡령 - 용두암봉 - 목통령 -두리봉 - 부박령 - 가야산 상왕봉 - 해인사 - 해인사 버스주차장

 

일자 : 2019. 3. 29

산행거리 : 대략 27km

소요시간 : 대략 12시간

 

※ 수도산 가야산 종주자를 위한 참고사항

1. 한 여름에는 덩굴이 엉켜 진행이 어려울 것입니다.

2. 긴 옷, 장갑 필수입니다.

3. 식수 충분히 준비 바랍니다.(목통령에서 10분 하산하면 샘 있음)

4. 본인의 산행 경력을 믿지말고 리본을 믿어야 합니다.

5. 중간에 탈출로 몇 곳 있습니다.

6. 수도암 기점보다는 가야산기점이 체력적으로 덜 피곤할 것 같습니다.

7. 부박령에서 상왕봉(가야산) 방향으로 현재 통금되어 있습니다. 아마 반달곰 출몰로 탁상행정인듯한데 예까지 와서 어이하라고..

 

 

※ 지난번 수도산·가야산 종주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74

 

※ 쓸데없는 에필로그 :

좌일곡령 조금 더 진행하다가 비탈에서 괴목 수준의 묘한 나무를 하나 주웠는데 버리기 너무 아까워 베낭에 집어 넣어 챙겼다.

대략 3kg정도의 무게인데 베낭 무게 줄일려고 집에서 짐 싸며 무지 신경 썼는데 이걸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몇번이나 고민하다가 결국 집에까정...

 

 

 

 

우리나라 4대 종주길

지리산 종주

덕유산 종주

설악산 종주

수도·가야산 종주

 

 

수도산 가야산 종주능선 지도

오래된 지도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수도암 도착.

새벽 5시 40분. 아직도 캄캄합니다.

 

 

희뿌옇게 밝아오는 새벽.

하늘에는 이지러진 반달이 떠 있습니다.

 

 

수도산 조금 못미쳐 일출이 되었고 숲 속 보이는 해는 능선에 오르니 이미 가야산 위로 솟아 있습니다.

멀리 가야산이 조망 됩니다.

오늘 가야 할 목표점이기도 합니다.

 

중앙 오른편으로 가야산이 솟아 있습니다.

가야산은 주변 어디에서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데 정상 부위의 모습이 불꽃같기 때문입니다.

맨 우측이 단지봉이고 단지봉 능선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뾰쪽한 지점이 좌일곡령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수도산 정상 도착. 07:00

수도산 정상의 명물 돌탑 뒤로 멀리 가야산이 솟아 있습니다.

 

 

불꽃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가야산

당겨서 본 모습입니다.

 

 

수도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덕유산 능선

우측이 향적봉인데 스키 슬로프에 하얀 눈이 아직도 덮여져 있습니다.

좌측이 육십령이고 그 옆으로 남덕유산

 

 

건너편으로 보이는 단지봉

수도산에서 약 2시간 소요 됩니다.

 

 

단지봉으로 가는 암봉에 올라서 바라본 파노라마

좌측으로 가야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 수도산이 건너 보입니다.

수도산 좌측으로는 흰대미능선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880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단지봉 가는 길도 곱지 않습니다.

이 구간은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다니는 곳인데도 그렇네요.

 

전 구간에 걸쳐 이런 덩굴, 잡나무. 산죽..

이렇게 세종류의 진행 방해물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누가 이런 X같은 짓을..ㅋㅋ

 

 

단지봉 도착. 09:00

오늘 미세먼지가 보통수준이라 했는데 시야가 가려집니다.

 

 

가야 할 능선길,

멀리 가야산이 우뚝 솟아 보입니다.

 

 

 

 

 

서쪽으로 조망되는 덕유능선

미세먼지가 껴서 맑지 못합니다.

왼편으로는 지리산도 조망되는데 이도 역시 뿌옇네요.

 

 

남쪽으로 조망되는 거창의 산군들

가운데 오똑하게 솟은 산은 오도산.

그 앞으로 비계산, 다시 조금 더 앞으로 의상봉 능선.

 

 

이곳 수도~가야산 능선에서는 등산로가 조금 헷갈리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길도 낙옆에 묻혀 보이지 않는곳도 많구요.

이럴땐 무조건 리본을 믿어야 합니다.

수 많은 선등자가 붙여 논 리본이 등산로를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표식입니다.

똥벼락이든 뭐든...

 

 

좌일곡령 도착. 10:00

조망이 탁 트이는 곳입니다.

전 구간에 걸쳐 조망이 완전 트이는 곳은 단지봉, 좌일곡령, 그리고 용두암봉 뿐입니다.

좌측이 단지봉이고 우측이 수도산입니다.

 

보통 령은 재와 고개라는 의미로 봉과 봉 사이의 낮은 지역을 일컷는데 이곳 좌일곡령은 1.258m로 높은 봉의 꼭지점을 나타냅니다.

왜 그러했는지 의아스럽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죄일곡령에서 바라 본 가야산

아직도 까마득합니다.

 

 

이곳 수도산 가야산 능선은 거의 참나무가 대세수종이고 요즘 겨우살이가 전 구간에 결쳐 무성합니다.

 

 

남쪽풍경 조망

의상봉 능선이 뚜렷합니다.

그 앞으로는 작은가야산 능선도 조망이 되네요.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2660

 

 

다시 진행을 하면서 만나는 용두암봉 11:00

그냥 용두봉이라고도 합니다.

우회하여 지나 갈 수도 있지만 꼭 한번 올라 가 봐야 하는 곳.

조망이 사방팔방 시원하게 트이는 곳입니다.

다만 올라갔다가 후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위험하니 조심해야 됩니다.

뒤로는 가야산..

 

 

용두봉에서 조망되는 가야산

우측은 용암리 마을입니다.

 

 

용두암에서 뒤돌아 본 풍경

멀리 단지봉이 조망 됩니다.

우측으로 좌일곡령도 뾰쪽하게 건너다 보입니다.

 

 

단지봉과 좌일곡령

 

 

용두봉에서 조망되는 180˚ 파노라마.

시각적으로는 한 평면에서 보여지고 있지만 좌측와 우측은 서로 반대 방향입니다.

좌측으로 멀리 가야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단지봉이 아득하게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목통령 도착. 11:35

능선 전체에서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용암리 방향으로 약 10분정도 하산하면 샘터가 있습니다.

 

수도산 가야산 구간을 1박으로 끊어서 종주하는 이들이 거의 이곳에서 비박을 하기도 합니다.

식수가 있기 때문에..

 

 

목통령 바닥에 떨여져 있는 안내판.

 

 

조금 더 이동하면 만나는 철망 울타리.

개금마을에서 설치한것 같은데 상당히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행로은 이 울타리를 따라 계속 이동합니다.

 

 

가다가 뒷편 조망이 살짝 트여 바라 본 풍경

머~~~얼리 단지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이런 산죽 군락지를 여러곳 만나는데 아주 난해합니다.

발길은 뚫려 있는데 위는 막혀 있고 머리 위는 바깥에 나와 있는데 몸은 산죽에 가려 있으니..

가다가 발길에 멧돼지라도 차이면....

 

 

지도상으로 두리봉으로 예상이 되는데 표시는 없습니다. 13:00

일단 간단하게 점심식사.

 

 

가야산이 조금씩 다가옵니다.

 

 

뒷쪽은 더욱 저 멀어지구요.

 

 

산죽이 키보다 더 큰 곳도 많은데 이곳 지나기도 어렵네요.

이파리가 얼굴을 때리고..

 

 

하루종일 겨우살이 구경은 엄청나게 했습니다.

앞쪽으로 가야산이 병풍처럼 막아 서 있네요.

이제 저곳만 오르면 오늘의 오름길은 끝입니다.

 

 

가운데 뾰쪽한 봉우리가 상왕봉.

새롭게 정상자리를 차지한 칠불봉은 그 뒷편입니다.

 

 

가야산 오르면서 조망되는 수도산 가야산 능선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다시 뒤돌아보는 오늘의 능선길.

아득합니다.

 

전 구간에 걸쳐 가야산 아래에서 상왕봉 오르는 구간이 가장 힘들었네요.

채력도 소진이 되었는데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1시간여 오르려니..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백운동에서 가야산으로 오르는 명품코스인 만물상 구간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2180

 

 

가야산 상왕봉 도착 16:00

아직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상에서 마지막 남은 물 반병을 완샷으로 마시고 이리저리 조망놀이 20여분 즐깁니다.

 

 

좌측 칠불봉과 우측의 상왕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석조여래입상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가야산은 수십차례 올랐는데도 이 부처님은 처음 뵙습니다.

 

 

12시간만에 처음 만나는 "사람"

오늘 하루 처음으로 누굴 만날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렇게 인자하게 생긴 스님을 만났네요.

 

 

"이거 하나 드셔 보세요."

하며 쑥떡 하나를 손바닥에 쥐어 주고 올라갑니다.

 

 

해인사에서 걸어 내려와 간이 매표소가 있는 도로에 도착하니 18:10분.

금방 6시 차가 떠나 버렸습니다. 다음 차는 6시 40분.

 

한 곳 열려있는 2층 식당에 들어가 인심좋게 생긴 아주머니께 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식사는 곤란하고 막걸리나 한 잔 달라고 하니,

"백운동에서 넘어 오셨나 보네요?"

하고 묻습니다.

아마도 늦은 시간이라 그쪽에서 넘어 왔으려니 짐작 한 모양입니다.

"수도암에서 넘어 왔습니다." 라고 하니,

"예? 어머나..!!" 하면서 많이 놀랍니다.

요 근래 3년만에 처음 만났다네요. 수도암에서 이곳까지 오는 분을..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면서 산더덕 안주를 공짜로 내어 줍니다.

술값도 모두 합쳐 15,0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폭 할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03.30 20:09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실려구 이리 힘들게 수행을 하시나요 !
    나무에 조각한 남근과 멧돼지 나올것 같은 시느리 대밭하며..
    아직도 자연이 살아숨쉬는 가야산을 홀로 걸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담엔 꼭 동행과 함께하시기를 ~~~

    풍광이 수려합니다 .
    오늘 하루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3.31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년에 몇 번 정도 조금 힘들게 산행을 하곤 하는데 마침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수도,가야산 구간은 멋진 종주 구간이면서도 사람 발길이 뜸한 곳이라 아주 자연적입니다.
      금요일이라 유라님께 부러 연락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이었다면 요즘 TMB훈련기간이라 내려 오시라 하여 같이 하였을것인데..
      3월이 지나가네요..^^

  2. 2019.03.30 20:12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주길 27km에 12시간 산행....정말 대단하십니다.
    우찌 홀로 그 먼길을 새벽부터 저녁까지 걸으셨습니까...
    앞길과 뒷길을 가늠하시며 지난 산행보다 두시간여 단축하시는 쾌거?를 ㅎㅎㅎ
    12시간만에 만난 사람이 스님... 그리고 쑥떡.. 정이 느껴집니다.^^*
    수도암에서 출발한 산행객을 3년만에 보신 주막집 아주머니의 놀라움이 더덕안주로 승화되어
    하산주의 멋진 안주가 되었네요. 보는 내내 두가형님은 참 대단한 분이다라고 말을 되뇌였습니다.
    오늘 또 멋진 산행일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푹쉬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3.3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죽과 잡나무에다가 덩굴이 많아 진행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한적한 길이라 멧돼지하고 몇 번 조우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조용히 지나 왔구요.
      하루종일 사람 구경을 못하여 해인사로 내려오면서 처음으로 누굴 만날까 하는것이 나름(?) 궁금했답니다.
      근데 인자하신 스님을 만났고 쑥떡 하나를 건네 받았으니 나름 복있는 산행을 하였지 않나 여기고 있답니다.
      식당집 아주머니는 다음에 한번 더 가서 수다친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손님이라고는 저 혼자인데 차 시간 다 되어 가는데 너무 사람이 그리운지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새로운 4월 화이팅입니다.^^

  3. 2019.03.30 20:14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기회에 겨우살이 채취하러 함 가야겠습니다 !

  4. 2019.03.30 20:25 소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이번에도 멋진 모습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정말 깨끗하고 장관이군요.
    늘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3.31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리님 고맙습니다.
      장쾌한 능선길이 눈에 선하여 집니다.
      날씨가 미세먼지는 많지 않았지만 먼곳 조망이 뚜렷하지 못해 아쉬움이 조금 남았구요.
      늘 건강 하시길 빌면서요..^^

  5. 2019.03.31 11:45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10여년전에 종주길 사진부터 구경을 합니다.
    그리고 십년전에 아우님의 사진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도 젖어봅니다.
    창하나 더 열고 10여년차의 두 인물 사진을 비교하는 재미가 그것도 그렇네요....ㅎ
    십년에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속에 이런글로 해서
    나에 십년전도 슬쩍 한번 떠올려보구요.....
    사진설명중에 우측 향적봉 좌측 육십령이라는 소리에 제나름에 수도산 정상에 위치를 가늠해구요.
    히끄무리하게 보이는 슬로프에 잔설을 보면서
    요즘도 어쩌다 아침 일찍히 무주쪽을 가다보면서 제가 보는 덕유산 슬로프쪽에 보는 눈은
    저 사진과는 반대쪽이 되겠구나 하는 짐작도 해보구요.
    아래쪽에 빨간선으로 표시를 한 수도산부터 가야산꼭대기까지의 종주길 코스를 보니
    조금더 머리속으로 감이 옵니다.
    일단 우리나라 4대 종주길은 잘 기억을 하였다가 산 이야기나오면 제대로 한번 써먹어 불까 합니다.
    요즘들어 더욱 산행에 빠진 동서나 생질아이와에 대화가 주로 산행이야기인데
    제가 이야기거리가 궁색해지면 들고 나오는 것이 아우님에 이런 산행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산행을 하신 것으로 짐작해봅니다.
    크게 고생한 이야기가 없는것을 저도 다행으로 생각하며 박수를 보냄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3.31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은 이제 온통 다 녹았는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향적봉은 아직도 하얗게 보이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슬로프로 여겨집니다.
      산이란 것이 이곳에서 저곳만 옮겨도 종주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곳 수도 가야종주는 나름 종주라는 단어를 쓰도 그리 흉은 보지 않을 코스로 여겨 집니다.
      다른 곳에서는 그리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가야산 다 와서 벽처럼 올라가야하는 가야산 정상까지의 구간이 꽤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평일이지만 가야산 정상부에 한사람도 없었다는데 신기하구요.
      이번에 멧돼지고기를 구하여 형님께 선사할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한마리도 보지 못했습니다.
      동서분이나 생질분께서 산행을 많이 다니신다니 저도 반가운 마음입니다.
      분명 어느 산행길에서 만나서 형님과의 인연이 연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6. 2019.04.01 06:12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물론 두가님께선 전문가시지만 지같으믄 생각도 못 할 종주.
    그나마 이렇게 사진으로 뒤 따라 댕기며 구경을 하는 공짜산행을 매 번 하지만
    오늘 사진에선 마치 제가 직접 간 것처럼 하늘, 바우, 산죽, 시원쌀쌀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산죽터널을 보니 전에 어느 산꾼께서 말씀하시길,
    울 나라 대전을 기준으로 그 밑엔 산죽이 무성하고 그 위론 보기가 드물다....했었는데 맞는 말인진 모르겄으나
    제가 느껴 봐 온 바로는 거의 그런 듯......오늘 산죽을 보니 특히.
    그나저나 어느 낭구조각가분께선 맨드신 작품을 보다 보니....ㅋㅋ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4.01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 다녀 온 경험이 있어 그런지 길이 헷갈리지 않아 시간이 조금 더 단축이 된듯 합니다.
      산죽이 많기도 한데 이게 키가 애매하여 머리는 산죽 위로 올라오고 몸은 산죽에 가려 걸을려니 길이 보이지 않고 길에 짐승이라도 있다가 발에 채이면 서로가 많이 놀랄것(?)같은 느낌..ㅎ
      옛날 호랭이 나오는 그림을 보면 거의 이런 산죽이 배경으로 있는데 아마도 요즘 짐승들은 귀찮아서 이런 산죽 있는 곳은 다니지 않을것 같습니다.
      소나무 조각은 나름 재치는 있지만 거시기하여...^^

  7. 2019.04.01 08:01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짓 산사나이신 두가님께 먼저 박수부터 ~~^.^
    저는 제 체력의 한계점은 7~ 8 시간 산행입니다.
    그 이상은 무리이고 안전을 생각해서(겁도나고..ㅋ) 애초부터 산행지를 제 주제에 맞게 설정을 합니다.
    그래도 오늘처럼 이런 산행기를 보면 감탄사를 남발을 하고..
    두가님과 함께 블러그에 참여를 한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겨우살이는 경기도 근처에는 보기가 힘듭니다.
    인제 자작나무 숲 하산 시 본 기억 외에는..
    오래 전 지리산에서 멋도 모르고 채취를 해서 배낭에 넣고 하산 하다가 걸려서 혼난 기억이 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4.01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기별로 한번 정도는 조금 빡세게 산행을 하는편인데 이번에는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던 곳을 다녀오게 되어 기분 좋았답니다.
      이곳 능선에서 본 겨우살이는 아마도 제가 이제까지 본 겨우살이를 다 합친것보다 많았습니다.
      긴 능선 내내 겨우살이가 가득하여 산행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겨우살이나 따서 갈까 몇 번 생각하다가 그래도 목적이 산행인데 많이 참았던것 같습니다.^^

  8. 2019.04.01 13:54 푸른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존경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고독만이 느껴집니다!

    아~! 그리고 소중한 산행 사진들 정말 감사하게 잘 구경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4.01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에서 제 마음까지 읽어 내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푸른님께서도 영혼이 맑고 고운 분인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9. 2019.04.01 19:54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 하십니다.
    그길이 험한것을 알기에 홀로 산행에 더욱 박수를~~
    산죽과, 꼬불꼬불 얼켜있는 줄기들~~ 옷 찢어 먹고 노출된 피부는 긁혀 피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쉽게 얕보고 이왕 오르는거 가야산 만물상 보고 사진 찍고, 두리봉 근처서 더덕 캐며 가다가 도저히 시간 상
    수도암은 무리일듯하여 목통령에서 중탈 했습니다.
    2년 전부터 다시 가자는 일행들과의 얘기는 많이 했는데....저길이 아주 수월하진 않다는것을 알기에..
    차량 회수도 그렇고,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 먼길 수고 많으셨고, 대단하십니다~~~짝짝짝~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4.02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굴을 할퀴는 것들이 너무 많아 돌아와서 보니 잔 상처가 몇 곳 생겼답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목통령에서 비박을 하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곳 저곳에 봄의 향기가 솟아나는계절입니다.
      홍님께서도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시고 다음에 멋진 분들과 이곳 능선 다시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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