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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소나무 숲길따라 힐링 산행 상주 천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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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의 삼악(三嶽)으로 갑장산과 노음산 그리고 이번에 올라간 천봉산이 있습니다.

상주시의 진산(鎭山)이기도 하구요.

천봉산은 높이가 435.8m로서 그리 높지 않는 산이고 산세도 유순하여 누구나 즐겨 오를 수 있는 산이며,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등산로를 오르면 피톤치드가 몸으로 느껴지는 곳이라 산림욕으로 그만인 곳이네요.

천봉산은 산림청 숨은 명산 244곳에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천봉산을 한문으로 天鳳山이라고도 쓰고 千峰山으로도 사용합니다.

앞의 天鳳山은 천년에 한번 봉황이 나타날 것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고 뒤의 千峰山은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천개의 봉우리가 조망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정상에 올라보니 주위로 잡목에 가려 조망이 탁 트이지 않는 점이 많이 아쉬운 곳입니다.

 

요즘 둘째 지율이가 통 밥을 먹지 않아 지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식사때마다 반 강제로 윽박질러 겨우 몇 숟갈 뜨는데 옆에서 보기 너무 안타까워 유치원 하루 땡땡이치고 나도 하루 땡땡이.. 그렇게 같이 산에 올랐습니다.

이제 7개월된 셋째(이름 : 아인)는 과체중으로 12kg 가까이 나가는데 지율이는 5살인데도 15kg을 조금 넘기는 편이니 걱정이 태산...

그냥 지 배고프면 먹겠지 하고 놔두래도 지 부모 마음은 그렇지 않은것 같으니.. 아마도 성장통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암튼 그동안 몇 곳 산에 같이 오른 지율이와 이번에 도전한 산은 상주 천봉산.

빡시게 하루 산행하고 나믄 밥맛 돌아 오겠지 기대를 하믄서...

들머리는 임란때 우리 관군과 의병이 왜넘들과 싸워 크게 이긴 장소인 '상주임란북천전적지'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768m. 왕복 5km가 넘습니다.

5살짜리한테는 약간 무리가 되는 산행거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한번 도전해 보기로..

 

 

산행 코스 :

임란북천전적지 - 정상 - 임란북천전적지 (원점회귀)

소요 시간 : 약 3시간 반 (5살 머스마 기준)

 

 

 

 

 

천봉산 등산지도

상주임란북천전적지 - 육각정 - 정상 - 같은 코스로 하산.

 

 

 

 

 

전적지 옆에 있는 주차장에 무료주차.

 

 

출발전 기념사진

 

 

등산로 옆에 있는 검은 딸기(오디열매)로 입가심.

 

 

본격적인 산행 시작.

 

 

앗, 딸기다!!

뱀딸기가 뭔지, 왜 먹으면 안되는지 설명한다고 한참 시간 허비.

 

 

노선 1, 노선 2 갈림길.

1코스 ,2코스라는 말을 이렇게 우리말로 써 두니 더 이상하게 보이네요.

어느쪽으로 가도 거리 같음.

일단 1코스로 ...

 

 

숲길이 아주 좋습니다.

오르막길로 간간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숲이 많습니다.

상주 시민들 힐링 산행하기 참 좋을것 같네요.

가벼운 산행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산림청 지정 숨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지그재그 오르막 한참 오르고..

 

 

간간 난코스도 있습니다.

 

 

몸이 허약하지만 깡다구 하나만은 누구 못잖은데 ..

그래도 요즘 곡기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으니 기운이 없나 봅니다.

벤치 나타날때마다 조금 쉬어가자고..

 

 

쵸코렛으로 당 보충하고...

 

 

일본넘들이 송진 빼간 소나무로 만든 멋진 정자.

 

 

약간 맹한 얼굴...

기력이 딸리는듯 합니다만 그래도 줄기차게 잘 올라 갑니다.

내려오는 분들께 모두 인사를 합니다.

유치원과 태권도에서 배운 깍듯한 인사가 옆에서 듣기 기분이 좋네요.

 

돌아오는 대답은,

 

"어휴, 예쁘게도 생겠네"

 

 

숲이 아주 좋습니다.

산림욕으로는 정말 좋은 산이네요.

 

 

"나무 사이에 서 봐라, 사진 찍어 줄테니" 그새 나무에 달랑 달랑 올라 갑니다.

 

 

저기 앞에는..  독수리 바위

 

 

독수리 주뎅이인가?

 

 

한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

조금 무리가 아닐까 했는데 잘도 올라 갑니다.

 

 

 

 

 

다행히 날씨가 덥지 않고 바람결이 있어 산에 오르기는 좋습니다.

 

 

얼굴에 깡다구 느낌 성품이 살짝 비춰 집니다.

 

 

봄에 의령 한우산에서 진달래 먹어 본 추억이 생각나는지 뭐 뜯어 먹는것 달라고 합니다.

취나물 잎사귀 하나 뜯어 먹어보라고 하니 줄기와 잎을 모두 맛나게 먹네요.

약간 쓴데도...

 

 

힐링의 숲길.

 

 

정상까지 갈 수 있을려나 했는데 많이 올랐네요.

 

 

초반엔 조금 힘들어 하더니 반 이상 오른 후 몸이 풀렸는지 완전 잘도 오릅니다.

 

 

 

 

 

조금 쉬어가자 했더니...

 

 

 

 

 

정상 200m

 

 

꼭대기 다 와 간다고 하니 발걸음이 더 빨라 집니다.

 

 

 

 

 

정상 도착

 

 

인증샷

올라오는데만 2시간 정도 걸렸네요.

 

 

 

 

 

모내기 끝낸 논들이 평화롭게 펼쳐 있는 풍경입니다.

 

 

 

 

 

 

 

 

들판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좌측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은 안동의 학가산. 그 우측으로 일월산도 뒤로 보여 집니다.

가운데 오똑 솟은 산은 비봉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가운데 툭 튀어 올라있는 산은 비봉산

 

 

 

 

 

우측에 멀리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산은 백화산과 주행봉이네요.

 

 

도시락을 싸 오지 않아서 간식으로 대강...

 

 

새로 만든 정상석에서 미끄럼 타기 놀이.

 

 

내려 오면서 만난 전망바위에서 조망되는 상주시가지.

 

 

 

내려 올 때 피곤한듯하여 잠시 안고 있었더니 자 버려서 한참을 그렇게 보듬고 내려 왔답니다.

그렇게 냐려 오면서 다시 깨어 일어나 걸어 내려오고,

하산 후 들려 본 임란북천전적지.

갑자기 지율이가 볶음밥 먹고 싶다고 하여 急 검색 중....

먹고 싶다고 할때 얼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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