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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작은동산과 동산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 걸작품 남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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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은 어느산에 가요?"

산행 전날 인사 치례로 아내가 묻는다.

 

"동산... 아니 작은동산에.."

 

"동산? 산이 쪼맨한가 보네" 약간 새피하다는 표정으로 혼자 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불쑥 .. "나도 가 볼까요?" 한다

 

"대,여섯시간은 걸린텐데.."

지난번 교통사고 이후 거의 준장애 상태인 아내를 데리고 슬랩구간 잔뜩 도사린 이쪽을 간다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 살짝 빼 본다.

 

"이름이 작은동산이면 뻔하지 머.." 하면서 대수롭잖게 여긴다.

한번 더 액션을 주면 데리고 가기 싫다는 소리로 전달 될 것 같아 이쯤하고 만다.

내일은 덩달아 힘들것 같은 예감이...

 

 

아무튼 이름만 따지면 별 볼 일 없는 '동산'이고 '작은동산'이지만 산행 내내 시원한 조망과 산수화 풍경, 그리고 밧줄에 매달리는 잔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걸작품(?)으로 여기는 남근석이 두 개나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 기력 달리는 (여성)분들은 한번 찾아서 원기 충전 하는것도 좋을 듯 하네요. 

 

산행은 교리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외솔봉과 작은동산으로 오르면서 청풍호와 어우러진 산수화 구경 실컷 하고 작은동산에서 모래고개로 내려간 다음 자드락길로 걸어 내려가 교리마을 주차장 원점회귀를 할려고 했는데 아내의 다리 상태가 그냥 저냥 걸을만 하다고 하여 다시 건너편 산길로 올라 누워있는 남근석 구경하고 성봉으로 오른 후 무암사 코스를 통해 내려가면서 서 있는 남근석까지 구경, 무암계곡을 지리지리 걸어서 성내리로 하산하였습니다.

성내리에서는 맘씨 좋은 분 차를 얻어타고 교리마을로 이동하였구요.

 

교리에서 작은동산까지는 청풍호 조망을 감상하는 맛으로 쉽사리 올라가게 되는데 이 후 모래고개에서 무쏘바위라고 일컷는 남근석 구경이라도 할라치면 제법 빡신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야 됩니다. 이후 성봉까지 가파른 오름길이고 성봉에서 무암사로 내려가는 길 중간에 밧줄잡이가 상당히 많은데 밧줄은 타고 올라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나 내려가는 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라 스릴감이 배가 됩니다. 일단 아내는 무지 재미있다고 합니다.

 

※ 청풍호의 공식 명칭은 충주호이지만 오늘은 제천땅에 산행을 왔으니 제천에서 붙인 이름 청풍호를 사용합니다.

단양에 가믄 충주호로 불러야져.. 얍삽하다는 생각이 ..ㅎ

 

지난번 동산, 작성산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830

 

산행일자 : 2019년 6월 8일(토)

 

산행코스 :

교리마을 주차장 - 외솔봉 - 작은동산 - 모래고개 - 자드락길 학현마을 방향으로 500m 이동 - 누운 남근석(무쏘바위)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 입구 - 무암계곡 - 성내리 - (히치하이킹) - 교리마을 주차장

 

소요시간 : 널널 6시간

 

 

 

 

 

작은동산, 동산, 작성산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산행구간.

 

교리마을 주차장 - 외솔봉 - 작은동산 - 모래고개 - 자드락길 학현마을 방향으로 500m 이동 - 누운 남근석(무쏘바위)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 입구 - 무암계곡 - 성내리 - (히치하이킹) - 교리마을 주차장

 

 

가는 길에 들린 금월봉. 

금강산의 만물상같이 생겼습니다.

남제천 IC에서 내려 청풍방향 597번 지방도를 따라가다보면 우측에 금월봉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시멘트 원료일 점토를 파 내다가 발견했다고 하네요.

 

 

봄 벚꽃 필때 충주호반을 따라 달리는 길에서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좋을것 같네요.

 

 

교리마을 주차장 도착입니다.

아침 이른시간이라 달랑 제 차만 ..

보이는 산골짜기 안쪽 끝에서 좌측은 동산, 우측은 작은동산입니다.

지금 보이는 맨 끝봉이 동산.

 

 

주차장 입구 우측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어슬프게 만든 계단을 한참이나 걸어 올라가네요.

 

 

곧바로 나타나는 조망처.

이 후 작은동산까지 뒷편이나 우측으로 비슷한 조망이 계속 됩니다.

가운데 돋아 있는 산이 비봉산.

531m의 낮지 않는 산인데 꼭대기까지 한쪽에는 케이블카가, 반대편에는 모노레일이 운행이 됩니다.

발바닥에 흙 하나도 안 묻히고 정상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

호수 앞쪽에 있는 시설은 번지점프와 수상레저타운.

 

 

맨 앞쪽이 외솔봉이고 맨뒷편이 작은 동산입니다.

우측으로는 저승봉(미인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어느곳으로 봐도 분재형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합니다.

두어그루 빼다가 시골 뒷담 옆에 꽂아노믄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가운데 계곡으로는 자드락길 1구간입니다.

잘룩한 고개마루 이름이 모래고개.

너머로 계속 걸어가면 학현리마을입니다.

중앙에 가장 높은 곳이 성봉, 그 뒤로 동산인데 가려서 보이지 않네요. 왼편으로 멀리 작성산이 보이고 맨 우측은 작은동산입니다.

 

 

대슬랩으로 보이는 구간인데 실제로는 발바닥에 힘만 조금 주면 무난히 걸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법 긴 구간입니다.

이곳 올라가면 조망 완전 끝내줍니다.

 

 

슬랩구간 올라가는 길목 가운데 물인양 헤엄치고 있는 거북바위.

사진의 느낌보다는 엄청 큰 바위입니다.

 

 

청풍호와 청풍대교.

그 뒤로 월악산이 조망됩니다.

 

 

월악산

 

 

우측 신선봉에서 저승봉으로 내려오는 능선

 

 

외솔봉의 명물, 외솔바위

 

 

올라 가 봤습니다.

세워져 있는 바위가 살짝 옆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 얼릉 내려 왔네요..

 

 

최고의 조망처

청풍호 조망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외솔봉 정상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위험하다는 경고판이 있는데 이런것 보면 더 궁금해져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학현계곡 건너 이어지는 능선들.

조가리봉이 바로 건너다 보입니다.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학현계곡

 

 

이후 작은동산까지는 숲길이 이어집니다. 

 

 

작은동산 정상

 

 

일본넘들이 송진을 뺀다고 온통 생채기를 낸 소나무들

 

 

세월이 흘러 나무들의 상처는 이렇게 아물고 있는데 그들에 의한 상처는 오히려 덧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작은동산에서 편안한 내림길로 200m 내려오면 만나는 자드락길.

모래고개입니다.

학현리와 교리의 경계지점이기도 하구요.

옛날 도자기 원료인 모래를 이곳에서 채취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곳에서 건너편으로 곧바로 오르면 동산으로 올라가는 코스인데 그러면 누운 남근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우측 학현리로 500m 자드락길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걷기좋은 자드락길..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보면 이런 저런 커다란 바위들이 산자락에 숨어있어 나름 구경거리가 됩니다.

 

 

바위에 금붕어 눈처럼 구멍이 뚫려있어 궁금증을 못 참고 가 보았네요.

그냥 바위 구멍입니다.

 

 

모래고개에서 500m를 걸어오면 살짝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안부 구간에 이정표가 하나 더 있고 좌측 방향으로 남근석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곳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조금 오르면 이런 촛대바위도 만나고...

 

 

가파른 구간이 30여분 이어집니다.

 

 

약간 경사진 바위 절벽인데 미끄러지면 어디까지 내려 갈라나...ㅎ

 

 

학현계곡 건너 조망되는 산군.

우측으로 저승봉 암장이 보여집니다.

좌측으로는 학봉에서 신선봉 이어지는 능선

 

 

사모래길이 미끄럽고 바위도 많고 경사도 심하여 한참 낑낑대며 올라갑니다.

 

 

그리고 만나는 남근석

아래로는 절벽구간이라 아찔합니다.

 

 

크기비교.

 

 

리얼리스틱하고 벌키스러운 프라이빗이자 구(龜)기가의 머리(頭)로는 최고의 걸작입니다.

 

 

남근석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천길 절벽 위 조망이 탁 트이는 시원한 장소가 나옵니다.

건너편 능선을 감상하기 아주 좋네요.

다음에는 저쪽 능선에 올라서 이곳을 보는 풍경을 즐겨야 겠습니다.

 

 

이어지는 오름길을 한참 올라 성봉 도착.

우측으로 1km 더 오르면 동산입니다.

이곳에서 무암사 방향(남근석)으로 하산..

 

 

무암사 방향은 바위길에다 로프가 많아 조금 신경쓰며 내려가야 합니다.

 

 

올라왔던 능선이 좌측으로 보여 집니다.

 

 

아랫쪽으로 특 떨어져 멀리 남근석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곳에서 툭 떨어지는 구간 전체가 로프구간입니다.

 

 

로프 묶은 나무가 썩은 것이라 조금 신경 쓰면서 매달려 봅니다. ㅎ

 

 

뒤돌아 본 로프 클라이밍 구간

 

 

건너편으로 보이는 장군바위.

뽀뽀를 하는 ....

 

 

남근석으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산재합니다.

 

 

건너편 작성산 능선을 보면서 남근석 내려가는 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남근석

우리나라 최고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성산 산자락 아래 자리한 무암사

 

 

마암사 입구에서 지리지리한 포장도로를 따라 성내리까지 걸어 갑니다.

성내리에서 마음씨 좋은 분 차를 얻어타고 교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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