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이들을 데리고 주왕산에 다녀 왔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바람결도 약간 있고 미세먼지 거의 제로 상태라 아주 멋진 나들이길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산악 국립공원이 16곳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걷기 좋은 곳이 주왕산.
물론 전 코스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탐방 안내소에서 용연폭포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는데 그 구간은 오르막 항개도 없꼬 내리막 항개도 없꼬..
그냥 평길에 산보 코스로 다니는 구간입니다.
길이 넓고 바닥이 평평하여 유모차 끌고 다녀도 되는 곳..
이 구간에서는 옷차림과 신발은 등산과는 전혀 상관없이 다녀도 되는 곳입니다.
양복차림에 구두신고 다녀와도 되구요.
왕복 대략 7km정도 되는데 이곳만 둘러봐도 주왕산 비경은 대충 보는 셈이니 이보다 즐거운 코스가 어디 있을까요?
꼬맹이 둘이.. 오며 가며 다람쥐 구경하랴, 벌레 구경하랴 , 꼬쟁이로 바닥에 낙서하랴..
왕복 4시간 이상 거니면서 중간에 도시락 먹는 시간에는 개울에 빨가벗고 물놀이도 하고..
그렇게 꼬맹이들 위주로 하루 즐겁게 다녀 왔답니다.
코스:
상의주차장 - 막걸리, 음식점상가 - 대전사(입장료 1,000원) - 용추폭포 - 용연폭포(되돌아 내려 옴)
거리 : 왕복 7km
소요시간 : 어른 걸음으로 대략 2~3시간
주왕산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948
중국 당나라때 주도라는 인물이 지 스스로를 주왕(周王)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패하고 달아난 곳이 이곳이라 이름을 주왕산으로 했다는 전설이..
주왕산 탐방로
노란색 연두색 구간은 아주 쉬운 평길입니다.
주왕산을 데이트나 산보삼아 찾아가서 이 구간만 걷다 와도 아주 좋구요.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며 바라 본 주왕산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가에는 주막집이 즐비합니다.
이전에는 막걸리도 시식코너가 많아 조금씩 받아 마시면 살짝 취기가 있었는데 그건 없네요.
대전사 뒷편으로 주왕산의 마스코트 주왕산 기암입니다.
기암을 배경으로 두 꼬맹이 세워서 기념사진 한장 찍을려고 해도 그냥 서 있지를 못합니다.
그나마 건진 사진이....
대전사
본당 역활을 하고 있는 보광전 내부의 천정 단청
아주 멋집니다.
보광전 옆 건물인 관음전의 관음부처님. 천수관음
오며가며 등산로 바닥에 낙서하고 집도 짓고..
소원탑
소원탑의 소원들
아들바위
돌을 던져서 위에 탁.. 얹혀지면 아들 낳는다는...
세월이 변해서,
탁 얹혀저서 딸을 낳는다는 바위를 구상해야 할 시대입니다.
계곡물에 비친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다람쥐 구경하면서...
용추폭포까지는 완전 고속도로입니다.
일굴을 닮은 바위
오른쪽 눈 밑에 말벌집이 달려있어 그것 설명하고 이해 시킨다고 한참을 소비.
산 위로 솟구친 바위의 주상절리
용추폭포
오래전에는 제1폭포, 2폭포, 3폭포.. 이런식으로 불렀는데 이젠 그냥 이름만..
용추폭포 지나면 길이 비포장 지방도 수준으로 바꿔집니다.
용연폭포 도착
2단으로 되어 있는 용연폭포
시커믄게 아주 깊어 보입니다.
내려 오면서 절구폭포 입구에서 도시락을 까 먹는데 그 새 두넘은 옷을 홀라당 벗고 물놀이..
물이 아주 차가운데데 잘도 노네요.
국립공원에서 물놀이 하면 안되는데 ...
급기야 빤스까지 벗고..
지나가는 공원 직원이 여자인줄 알고 깜짝 놀랍니다.
느릿느릿 하산길에서 만나는 기암들
뒷주머니에 생수병 두개 뒤집어 끼워 내려가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국립공원 입구에 세워져 있는 가장 황당한 설치물.
산행시 "산불예방을 위하여 인화물질인 라이터나 버너등을 이곳에 보관했다가 나갈때 찾아 가라는.." 것인데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일까?
주왕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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