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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산 정상부에 천지라는 호수가 있는 김해 무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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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이고 이 중 김해 김씨(金海金氏)가 가장 많습니다.

대략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이 김씨, 이 중 김해 김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정도 입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분포이구요.

 

김해 김씨는 가락국(駕洛國)의 최초 왕인 김수로왕(金首露王)를 시조로 하고 있습니다.

김해의 3대 명산이자 진산인 무척산(無隻山·702.5m)은 김수로왕과 왕비인 허황후의 전설이 숨어있는 곳이구요.

가장 대표적인 명소가 정상 아래 자리한 천지(天池)라는 이름의 못.

 

김수로왕이 세상을 떠나 묏자리를 파는데 계속 물이 나와 거의 연못처럼 고여서 신하들이 걱정을 하는데 이에 신보(申輔)가 인근의 높은 산 꼭대기에 못을 파면 묏자리의 물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신하들이 무척산 정상 부근에 못을 파니 묏자리 물이 더 이상 솟아나지 않아 무사히 장례를 치렀다고 하는데...

이 연못이 바로 무척산의 명물 천지 호수입니다.

 

천지는 계곡을 막아 만든 저수지가 아니고 정상 아래 분지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산정 호수입니다.

무척산의 정상이 해발 702.5m이고 이곳 천지가 580m 라고 합니다.

거의 무척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둘레는 300m 정도 되고 깊이는 최고 180m나 된다고 하네요.

 

산 자락에서 천지까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볼거리가 많은 편이고 천지에서 정상까지는 순탄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무척산의 등산로는 천지와 정상을 거쳐 시계 방향이나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빙 돌게 되어 있습니다.

꾸준한 오르막길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습니다만 등산로 주변에 볼거리들이 많이 있어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군데군데 앞이 탁 트이는 조망처도 있어 시원한 조망도 즐길 수 있구요.

아쉽게도 제가 찾은 날에는 미세먼지가 끼어 상쾌한 조망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산행코스 :

무척산 주차장 - 흔들바위 - 거북바위 - 삼쌍 연리목 - 정상 - 백운암 방향 - 기도원 - 천지 - 천지폭포 - 부부 소나무 연리지 - 통천문 - 주차장(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원점회귀)

 

소요시간 : 넉넉 4시간

 

 

 

 

 

김해 무척산 등산지도

 

무척산 주차장 - 흔들바위 - 거북바위 - 삼쌍 연리목 - 정상 - 백운암 방향 - 기도원 - 천지 - 천지폭포 - 부부 소나무 연리지 - 통천문 - 주차장(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원점회귀)

 

 

무척산 주차장.

제법 넓직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료이구요.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00m정도 올라오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시계 반대 방향, 우측 산길로 오르면 시계 방향으로 산행이 이뤄집니다.

산 속 등산로는 단순하고 헷갈리는 곳은 없습니다.

 

 

어느 곳으로 올라도 정상까지는 꾸준한 오름길입니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구요.

 

 

처음 만나는 볼거리. 흔들바위.

손으로 흔드니 조금 흔들립니다.

《칵~ 미르서 늘짜뿔라 카다가 ...》

 

 

옆 모습이 갸느린 여성의 얼굴 모습입니다.

사긴에 따라 남성 얼굴로도 변한다나...

 

 

내려다보는 조망.

농공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야산 주위로 공원묘지가 조성되어 있는것도 보여집니다.

 

미세먼지가 약간..

새벽 예보까지도 미세먼지 양호였는데 아쉽습니다.

 

 

 

 

 

육산 형태의 등산로로서 군데군데 나무데크 계단길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삼쌍연리지

바위에 붙은 나무에 세곳의 연리지가 있는데 ...

 

 

중간의 이 부분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연리지 확실하지만...

 

 

맨 위 이 부분과 아랫부분은 조금 애매합니다..

 

 

나무데크 계단길이 많은데 이런 장소에 오히려 계단을 설치해서 등산로 훼손을 막아야 할 것 같네요.

 

 

정상인 신선봉.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낙동강 바로 건너편으로 토곡산이 조망 됩니다.

사진 중앙에 도뇽룡 같이 생긴 것(지형)이 낙동강 물을 먹으러 가는 장면이 보여지는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게 지명이 용산(龍山)입니다.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중간에 툭 잘릴 위기에 처했는데 인근 동네에서 적극 반대를 하여 터널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기왕 터널 작업을 할 거 였으면 앞뒤로 터널을 조금 더 내어 용의 이미지가 살아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건너편에 보이는 산이 토곡산

맑은 조망이 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이건 지난번 토곡산 산행시 토곡산에서 바라 본 무척산

토곡산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763

 

 

산 정상부 능선길들은 참 걷기 좋습니다. 경사도 없구요.

 

 

백운암 방향으로가다가 왼편으로 내려가서 만난 무척산 기도원.

1940년에 몇몇 목사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구국 기도의 장소로 삼았다는 곳인데 역사적인 가치가 배여 있는 장소입니다.

 

 

교회 옆의 종루에 매달린 종.

종소리를 한번 듣고 싶다는 생각이...

 

 

기도원내에 있는 교회당

 

 

교회 앞에는 이런 나무집이 있는데...

'하늘다락'이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궁금하여 한번 올라 가 봤네요.

 

 

기도원 내부 시설 중 하나인 당나귀 집.

 

 

기도원에서 한참이나 머물렀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벤치에 앉아 천지 호수를 가만히 쳐다보는것도 참 좋고...

다만 동행이 없어 홀로라는게 ..ㅎ

 

 

천지 호수에 설치되어 있는 통천정(通天亭)이란 정자.

 

 

호수 변을 걸어가는 산책로에는 아주 키가 낮은 소나무가 있습니다.

고개를 푹 숙여야 건너갈 수 있을 정도로...

반대편에 '겸손의 문'이란 팻말이 걸려 있네요.

 

 

천지 호수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천지 주변은 산보길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천지에서 하산 하는 중.

앞이 탁 트인 조망처가 나타납니다.

 

 

무척산은 커다란 바위들이 많은데 인근 지역에서 암벽 클라이밍 훈련장으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산하는 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아주 오래 전부터 조성되어 있는 등산로가 지그재그로 내려갑니다.

 

 

천지폭포

백두산의 천지폭포와는 잽도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름은 천지폭포.

진짜 백두산 천지폭포 구경은 : https://duga.tistory.com/1417

 

 

 

요즘 산에서 숲향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일부러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시늉을 하구요.

 

 

부부 소나무 연리지입니다.

상단에 소나무 가지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땅에서도 한참이나 솟은 자리에 가지가 붙어 지는게 신기할 뿐...

 

 

한참 내려오니 약수터가 있는데 물 맛은 좋으나 시원하지가 않네요.

 

 

탕건바위

탕건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앞 쪽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네요.

 

 

다시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길.

 

 

통천문으로 지나가도 되고 그냥 내려가도 되고..

 

 

중간에 장군바위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한참 들어가니..

 

 

이런 커다란 암벽 훈련장이 나타났습니다.

 

 

 

중간에 모은암에 들린다는 걸 깜빡하고 다시 올라와 모은암 주차장 옆 오른편 등산로로 한참이나 올라갔는데 왼편 계곡에 모은암으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보여 그쪽으로 숲을 헤치고 내려 갔는데 이런 건물이 윗쪽에 보이네요.

아랫쪽에 집이 한채 있고 그 앞에 무시무시한 개 세마리가 죽어라고 짓어대어 결국 내려가는 것 포기..

결국 무척산의 또 다른 목적이었던 모은암 방문은 다음으로 미루었답니다.

쉽사리 올라 갈 수 있는 모은암 길을 놔 두고 씰데없이 객기 부려 엉뚱한 길로 올라서 시간만 낭비했네요.

땀만 한바가지 더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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