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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매물도 백패킹과 해품길 트레킹으로 보낸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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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대매물도는 그동안 소매물도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다가 몇 년 전부터 섬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지금은 소매물도 버금가는 인기 섬이 되고 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조성한 남해안 섬 '바다백리길' 중 가장 멋지다는 이곳 대매물도 둘레길 이름은 '해품길'입니다.

 

그리고 그것 못지 않게 이곳을 찾는 트레커들의 낭만 포인트는 대매물도 백패킹.

장소는 한산초교 매물분교의 폐교자리.

흔히 가장 멋진 호텔의 등급을 7성급으로 표현하는데 이곳 대매물도에 7성급 백패킹 포인트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지난번에 백패킹을 즐긴 가거도 장군바위 아래(이곳)가 별 하나짜리 장미여관이라면 이곳은 럭셔리 꿀맛나는 완벽한 두바이호텔급의 7성급. 백패커들이 인정하는 백패킹의 메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네 위 언덕 중앙에 자리한 매물도분교는 마을 소유의 부지로서 2005년 아동이 없어 폐교되었다가 그뒤 민박집으로 운영하면서 운동장을 야영장으로 이용하게 하였는데 자그마한 운동장이 천연 잔디로 덮여 있고 앞쪽은 동쪽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뒤편으로는 서쪽 바다가 조망되어 한 곳에서 수평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입니다.

또한 식수와 세면장 화장실등이 구비되어 캠핑장소로서는 더 할 나위 없는 곳이라 제가 찾아 간 날에도 여러 백패커들이 들어와서 같이 1박 2일을 즐겼답니다.

이곳 백패킹시 사용료로 1인 10,000을 받고 있습니다.

 

 

집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거제 저구항에 도착하니 7시 30분.

바로 앞에 보이는 이모집 식당에서 대구탕으로 느긋하게 아침 식사하고 수면 부족과 피곤함은 진한 커피로 달랜 후.. ,

매물도행 첫배(08시 30분)를 타고 대매물도 당금항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당금항에 내려 동네 사이길을 지나고 언덕 위 분교의 소요시간은 대략 5분.

 

커다란 베낭을 짊어지고 온 이들은 모두 오늘 밤 같은 낭만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입니다.

고운 잔디가 깔려있는 분교터에는 벌써 여러팀의 백패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윽.. 둘러보니 제가 가장 연세(?)가 많은듯...ㅠ

 

날씨가 여름 못잖게 기온이 올라가 있지만 바람결이 시원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운동장 가장자리에 텐트를 치고 베낭을 정리 한 다음,

가져 온 술을 반 병 정도 비우면서 기분 업 가동 시키고, 라면으로 속을 좀 채워서 트래킹 준비에 나섭니다.

서브 베낭에 식수와 간단한 간식만 챙겨서 본격적으로 대매물도 해품길 출발.

 

섬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 거리는 대략 6km.

소요시간은 넉넉잡고 4시간 정도입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긴하지만 정상인 장군봉 오름길 제외하면 거의 산보 수준,

중간 중간 볼거리가 많아 맘대로 늘려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은 충분하니까...

 

그리고 조금 이른 저녁시간,

모두가 제각각 즐거운 만찬이 시작 됩니다.

 

찻길고 없고 차도 없는 매물도..

고요함과 적막함, 그리고 별들...

이런 것들을 친구로 지낼 수 있는 밤은 행복합니다.

 

너무나 소란해진 소매물도 여행보다는 느긋하고 한적한 대매물도 여행.

더 낫다는 느낌입니다.

 

※ 대매물도 배 타는 곳과 요금, 시간 등의 정보.

거제도 저구항 출발시(30분 소요) ;  매물도 해운(http://www.maemuldotour.com)

통영 출발시(2시간 소요) : 한솔해운(http://hshaewoon.co.kr)

 

※ 대매물도 1박(백패킹)으로 소매물도까지 여행하는 방법.

대매물도에 첫배(거제 저구항에서 08:30분 배)로 들어가서 매물도 섬 트래킹 완료한 후 매물도 당금항에서 오후 2시 배로 소매물도로 건너갑니다.(요금 2500원) 

소매물도 등대섬까지 구경하고 오후 4시 15분배로 다시 대매물도로 건너 옵니다.

☆주의할것은 소매물도 머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금 바삐 움직여야되고 사전 물때를 알아보고 오후 시간대에(2시~4시) 등대섬이 열려지는걸 확인 후 가야 합니다. 그리고 돌아 올때 예약석이 만석이 되었을 경우 승선을 못할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매물도 트레킹 코스 :

폐교부지 - 해품길게이트 - 당금마을전망대 - 홍도전망대 - 어유도전망대 - 무지개전망대 - 장군봉(254m) - 등대섬전망대 - 꼬돌개 - 대항마을 - 고갯길 - 당금마을 - 폐교부지

 

트레킹 거리 : 대략 6km

소요시간 : 대략 4시간.

※ 트래킹 코스는 거의 외길로 되어 있고 중간에 장군봉 오르기 전 대항마을로 곧장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소매물도가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 이곳 매물도는 앞에 큰 大자를 붙여 대매물도라고도 하지만 원래 이름은 매물도입니다.

 

 

거제 저구항

매물도는 거제 저구항과 통영항에서 갈 수 있습니다.

저구항에서 매물도까지는 30분 소요, 통영에서는 2시간정도 소요되어 저구항에서 많이 이용합니다. 

 

 

바다에서 바라 본 매물도.

매물도에는 마을이 두 곳 있습니다.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당금마을은 어촌형태이고 대항마을은 현재 거의 민박집과 팬션등으로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앞 바다쪽이 탁 트여져 있는 대항마을이 아무래도 조망이 더 좋아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두 곳 다 급 비탈진 경사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차량은 고사하고 오토바이도 전혀 없습니다.

 

 

매물도 트레킹 지도.

이 지도가 가장 깔끔하고 정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아도 되고 반대방향으로 돌아도 됩니다.

표시되어 있는 등산로 외에는 길이 거의 없습니다.

전구간 트래킹 시 3~4시간 정도 소요.

 

 

저구항에서 당금항까지 30분 정도 소요.

당금안내소나 당금구판장 같은 글씨는 찾아가는 섬 만들기 일환으로 어느 작가가 쓴 글씨.

왼편 위 '보리동나무' 글씨는 보리수나무를 말하는데, 경상도에서는 보리똥, 벌똥나무등으로 불리워지는 나무로 이곳 당금마을 당산나무로서 마을 중간쯤에 당산제를 올리는 제단이 있고 그 옆에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여 인증샷 한컷...

 

 

캠핑장소인 분교터 한켠에는 연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텐트 구축한 후 가져 간 술로 라면 안주하여 자축파티로 반 병 비우고 본격적인 트레킹 출발.

해품길 입구가 바로 분교터입니다.

 

 

언덕길로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분교터.

아직은 텐트가 몇 동 되지 않습니다.

이곳 백패커들은 대개 알파인 텐트가 대세입니다.

 

 

당겨서 본 분교의 운동장.

앞쪽 본관은 민박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해무리.

날씨가 완전 여름이지만 그래도 바람결이 시원하여 걸을만 합니다.

 

 

섬인데도 곳곳에 신이대가 많습니다.

 

 

이런 아늑한 풀밭길이 펼쳐져 있어 보기에도 좋네요.

 

 

 

 

 

매물도는 낚시로도 유명한데 바닷가 곳곳에 꾼들이..

 

 

전 구간 안내판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분교터

건너편으로 보이는 섬은 어유도라는 무인도입니다.

 

 

약간 당겨서 본 분교 운동장과 백팩킹의 텐트

앞쪽의 데크 계단은 몽돌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홍도 전망대

여여유유... 아줌씨 몇 분이 아무자세(?)로 누워서 쉬고 있네요.

 

 

맑은 날은 대마도가 코 앞에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연무가 끼어서 보이지 않네요.

우리나라에서 대마도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온통 싱그러운 풀밭을 걸어 올라오면서...

마음도 몸도 초록이 되는듯.

 

 

앞쪽으로 정상인 장군봉이 우뚝 솟아 보이네요.

 

 

유난히 깨끗하게 보이는 바다.

이곳 매물도도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주위가 온통 바위 절벽입니다.

 

 

망개열매

어릴때 고향 뒷산에 지천으로 널려 많이 보던 망개인데 토복령이란 뿌리가 약효가 있다고 하여 요즘은 귀한 넝쿨이 되었습니다.

 

 

앞쪽으로 조이는 장군봉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정상에는 해상로안내장치와 안테나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 올라가는 길에 있는 어유도전망대

어유도보다는 바로 아래 대항마을이 더 잘 내려다 보입니다.

앞쪽바다가 탁 트여 정말 시원한 장소입니다.

비진도가 가까이 조망되고 욕지도와 연화도등이 조망 됩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대항마을

 

 

왼편으로 조금 보이는 소매물도, 중간에 멀리 보이는 섬은 욕지도

 

 

중간에 멀리 보이는 두개의 섬은 비진도.

붙어 있는데 두개로 보여 집니다.

좌측 바위섬 세개는 이곳 뱃길의 명물인 삼여도.

 

 

어유도 앞으로 당금항을 향해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장군봉 정상 올라가는 길

 

 

장군봉에서 바라 본 올라 온 길.

 

 

장군봉 정상.

장군마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탈 수 있도록 되어 있구요.

 

 

 

 

 

이곳 징군봉부터는 건너편 소매물도가 계속 조망이 됩니다.

등대섬도 뒷편으로 보여 지네요.

 

 

 

당겨서 본 등대섬

 

 

매물도에서는 바쁜 걸음이 없습니다.

그리 넓지 않는 섬에서 어차피 배 시간이 되어야 나갈 수 있으니..

 

 

당겨서 본 소매물도

 

 

낚시배 한척이 여유롭습니다.

 

 

주인도 없는 염소들이 벼랑가에 모여 있네요.

 

 

매물도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데...

어디선가 아기 염소 울음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울음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아 풀 숲을 헤치며 나아가니 그물망으로 울타리를 쳐 둔 곳 안쪽에 아기염소 한마리가 망에 목이 걸려서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애처로운 울음소리만 내면서..

빠져나올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목까지 꽉 끼어서 도저히 빼 낼수가 없네요.

할 수 없이 칼을 꺼내어 그물을 자르고 아기염소 구출에 성공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아기염소를 구출하고 일어나서 자세히 보니 저쪽에 커다란 어미 염소도 그물에 뿔과 목이 걸려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다가가서 어미 염소를 구할려고 손을 대니 온 몸이 뻣뻣이 굳어 있네요.

이미 죽었습니다.

성질 급한 염소.. 어미는 그렇게 죽어있고 아기염소는 지 엄마가 죽어 기댈곳을 찾지 못하여 울타리에 마구 뛰어들어 탈출을 할려고...

너무 마음이 아파... 이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찌르르 합니다...

 

나중에 대항마을에 가서 연세드신 주민께 이 이야기를 하니 이곳이 국립공원이라 공단측에서는 염소를 애물단지로 여긴다고 하네요.

누군가 그렇게 가둬 키우기도 하는데 아마도 주인은 뭍에 나가고 없을 것이라고..

 

그러면 아기염소는 어떻하라고...?

아마도 오늘밤을 넘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항마을 그분께 한번 올라가 보라고 신신당부는 했지만...

 

 

바닷가 조망을 즐기며 걷는 오솔길

 

 

한무리의 일행이 반대쪽에서 걸어오고 있습니다.

 

 

대항마을

이곳뿐만 아니고 당금마을도 빈집들이 참 많습니다.

 

 

바닷가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길이 워낙에 가팔라 이런 장치가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정원이 아주 멋진 집.

대항마을에는 팬션이나 민박이 많습니다.

당금마을이 방파제와 어유도로 전망이 막혀 있다면 이곳 대항마을은 앞쪽이 시원하게 트여 있습니다.

 

 

당금마을로 가면서 뒤돌아 본 대항마을

 

 

 

찔레꽃 붉게피~~~~는...

 

 

섬 곳곳에 섬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네요.

 

 

다시 원 원치로 되돌아 온 당금마을.

 

 

내려다 보이는 당금마을

우측 언덕 위가 분교터입니다.

 

 

 

 

 

 

 

 

 

 

 

당금마을과 바닷가에서 한참이나 놀다가 다시 분교터 아지트로 돌아 왔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조약돌 해변이 깨끗합니다.

이곳 매물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기도 합니다.

 

 

운동장에 한무리의 캠핑 일행이 낮설게 보여지는데 이걸 타고 온듯합니다.

 

 

운동장 옆의 발전소 위 전망대도 구경하여 봅니다.

 

 

운동장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네요.

이제 제법 텐트가 많아졌습니다.

 

 

앞쪽 언덕 아래로 맑은 몽돌 바다가 있구요.

저곳 방향으로 일출이 조망 됩니다.

 

 

내 집도 보여지네요.

 

 

전망대로 오르는 길

한쪽이 아스라한 절벽입니다.

 

 

내려다 보니 으스스...

 

 

백패킹족들로 제법 붐비는 운동장과 해품길

 

 

 

 

 

운동장이 있는 언덕 앞뒤로가 모두 바다입니다.

정말 천혜의 백패킹 적지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술이 맛난 밤입니다. 

차소리도 없고,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도 없고...

약간 흐린 날씨지만 하늘의 별들도 하나씩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5시도 되기전에 일어나 바깥으로 나가니 안개가 자욱..

이곳 매물도에 와서 일출과 일몰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시 텐트로 올라가서 조찬 맛나게 챙겨먹고 몽돌 바닷가로..

크고 싱싱한 돌들이 많습니다.

 

 

작품 1

 

 

작품 2

돌의 크기는 위의 사진으로 가늠..

 

 

 

 

 

11시 반 배로 나갈 예정인데 섬 안에서 시간을 보낼 방법이 마땅찮습니다.

하일없이 이곳저곳 왓다갔다...

안개 낀 섬 구경이나 하면서.

 

 

 

 

 

 

 

 

 

 

 

11시 30분에 섬을 나왔습니다.

저구항 11시 배를 타고 들어 온 단체 산악회.

대개 11시 배로 들어와 해품길 트레킹을 하고 오후 4시에 나간답니다.

 

 

나가는 배는 당금항을 거쳐서 대항마을과 소매물도에서 사람들을 내리거나 실고 거제도 저구항으로 향한답니다.

바다에서 바라 본 대항마을

 

 

여긴 소매물도.

복잡합니다.

뱌를 타려고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져 있네요.

이곳을 보니 대매물도의 여유가 휠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물도에서 돌아오면서 만나는 삼여도.

처음엔 하나의 바위섬이었다가 차츰 떨어져서 세개의 섬이 됩니다.

 

매물도에서 백패킹으로 보낸 1박 2일.

멋진 추억 만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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