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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익산 미륵사지 석탑 구경하고 가볍게 미륵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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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대 보수를 끝내고 몇 일 전 준공식을 한 익산 미륵사지석탑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현존하는 돌탑 중에서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益山 彌勒寺址 石塔)은 국보 11호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2015년 7월 4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입니다.

 

백제 무왕 639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역사가 1,300년이 넘습니다.

조선 영조때 기록에 의하면 탑의 서쪽에 벼락을 맞아 무너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후 무너진 곳이 방치되고 있다가 1915년 일제 강점기때 이곳을 콘크리트로 발라서 수리를 했답니다.

 

그 뒤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이 탑의 복구를 위해 해체 수리를 결정하면서 기나긴 보수 작업이 시작되었고 장장 20년의 기간 동안 탑을 새로 세워 지난 달 30일(2019년 4월 30일) 준공을 한 것입니다.

석재를 하나하나 분해하고 돌에 붙어있던 185톤의 콘크리트를 제거한 뒤 다시 조립하는데 16년이 걸렸습니다. 현재 탑은 원래 있던 돌의 81%를 재사용하였고 새로 만든 돌과 기존 돌의 비율은 35%와 65%입니다.

 

새로 조립된 미륵사지 석탑은 석부재(石部材) 1,627개로 짜 맞춰졌는데 높이 14.5m, 폭은 12.5m, 무게는 약 1,830톤입니다. 탑 위에 돌을 하나 더 얹으면서 종전보다 30㎝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원래 이 탑은 9층탑이었는데 학자들 사이에 원래 높이로 복원하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기존 6층까지의 석재만 남아 있는데다 묵은 돌의 하중을 우려해 6층까지로 결정을 하였다고 하네요.

무너져 내린 한쪽면도 대칭으로 복원되지 않고 무너진 모습대로 복원이 되어 있는데 이 점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는 백제 무왕의 왕비이자 신라 진흥왕 딸인 선화공주가 이 탑을 세웠다고 되어 있는데 해체보수 작업시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아래 사진)에는 왕후가 백제 8대 귀족성 중 하나인 '사'씨(沙氏 또는 '사택'씨)의 딸로 기록돼 있어 이제까지 전해져 오던 서동요의 전설과 배치가 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익산이란 곳이 백제 무왕의 왕도로서 이곳 미륵사지에서 멀지않는 왕궁면 왕궁리(王宮里)에 있는 왕궁평성에 도읍을 정하고 삼국을 통일하는 꿈을 키운 곳이 아닐까 합니다. 미륵사지를 둘러보면서 새롭게 역사 공부도 하고 백제가 꿈꾸었던 미륵하생(彌勒下生)이 다시 되새겨지는 요즘 세상입니다.

 

미륵사지를 둘러 본 다음 바로 뒷산격인 미륵산 산행도 하였는데 미세먼지가 많아 내려다보는 조망이 탁하여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미룩산을 내려와 다시 미륵사지 박물관 구경을 한 다음 인근에 왕궁면에 있는 국보 289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익산왕궁리오층석탑(益山王宮里五層石塔)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미륵사지와 미륵산

 

 

탐방코스 :

미륵사지주차장 - 미륵사지 석탑과 미륵사지 탐방 - 미륵산 산행 (1코스로 올라서 2코스로 하산) - 미륵사지 되돌아와 박물관 구경과 미륵사지 다시 둘러보고 - 인근 왕궁면 왕궁리오층석탑

 

미륵산 산행시간 : 약 2시간 30분 정도

 

 

 

 

 

아침 일찍 도착하니 주차장은 텅텅비어 있고 관람자도 없습니다.

좌측이 이번에 복원된 미륵사지석탑 국보11호입니다.

 

마주보고 있는 우측 탑은 1990년대에 2년 3개월만에 복원한 동탑입니다. 이건 9층 높이로 복원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 최악의 복원 사례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새 석재를 기계로 깔끔하게 깍아서 기념탑처럼 세워 놓았는데 그 어느 기록에도 서탑과 모양이 같다는 내용이 없는데도 추정하여 같게 만들어 버렸구요.

원래 있던 석재들은 미륵사지 곳곳에 모아 두고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당간지주롸 그 뒤로 보이는 미륵사지 석탑.

뒷편 산이 조금 후 올라 갈 미륵산입니다.

 

 

비교적 탑의 원형이 살아있는 동남쪽에서 바라 본 석탑

 

 

보수하기 전의 모습입니다.(사진은 문화재청에서)

 

 

일제시대 콘크리트로 보수한 모습과 이번에 제가 찍은 사진을 붙여서 비교 해 봤습니다.

 

 

미륵산을 배경으로 남쪽 입구쪽 정면에서 바라 본 모습

 

 

동쪽에서 바라 본 모습

 

 

북쪽에서 바라 본 모습

 

 

서쪽에서 바라 본 모습

 

 

미륵사지에는 곳곳이 이런 금당지가 있습니다.

금당이란 부처님을 모신 건물을 말합니다.

 

 

동편 모서리 쪽에서 바라 본 석탑

 

 

북편 모서리에서 바라 본 석탑

 

 

앞쪽 서탑(미륵사지석탑)과 뒷편 졸작으로 복원된 9층 동탑

 

 

동탑쪽에서 바라 본 모습

 

 

해채복원 작업 중인 장면(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미륵사지에서 발견된 여러 석재들이 이곳저곳에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미륵산을 배경으로 보이는 풍경

 

 

광장 들어가서 만나는 연못

연두빛이 초록으로 바뀌는 계절입니다.

 

 

 

 

 

 

 

 

미륵사지는 미륵산 오르기 전 구경하고 내려와서 구경하고 ..

일단 미륵산 산행입니다.

미륵산(彌勒山)은 익산의 진산으로 높이는 430m로서 산행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거의 들판으로 되어 있는 익산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동네 뒷산이란 개념으로 익산 주민들이 운동삼아 많이 오르는 산이구요.

 

 

미륵산 등산지도입니다.

근교산으로 등산로가 다양하게 있는데 제가 올라간 코스는 위의 노란색 구간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1코스로 되어 있고 내려 온 구간은 2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모두 미륵사지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올라가면서 만난 등나무 꽃.

 

 

길 옆으로 보이는 소림사란 조그만 사찰인데 들어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너 뭐야?

 

 

정상까지 등산로는 약간 까칠한 구간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하여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아주 좋겠습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시된 구간 거리는 어떻게 재었을까요?

이곳 삼거리에서 내려올때는 연수원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미륵사지.

주차장이 텅 비어 있었는데 그새 많은 이들이 왔네요.

올라가면서 서너곳에서 조망이 트이는데 미세먼지로 약간 뿌옇습니다.

 

 

 

 

 

미륵산 정상

정상 주변에는 쉼터가 여러곳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산행 위주로 오른다면 조금 코스를 길게 잡아 서너시간 코스로 만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 줄 사 가지고 올라간 김밥은 야옹이와 나눠 먹었습니다.

 

 

하산길 등산로는 거의 고속도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등산로가 아닐까??

 

 

삼거리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좌측으로 100m 들어가면 사자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미륵사보다 더 오래 된 사자사라는 절터에 새로 지은 절 같습니다.

 

 

분홍 겹벚꽃이 너무 화려하게 피어 있네요.

 

 

미륵산을 오르는 2등산로는 엄청나게 넓게 조성이 되어 있는데 계단이 많은게 흠입니다.

 

 

다시 미륵사로 내려와서 박물관 구경.

10시부터 개관을 하여 올라가기 전에 구경을 못했답니다.

입구에 있는 옛 미륵사 전경.

가운데 우뚯 솟은게 목탑인데 이게 만약에 아직까지 있었다면...

 

 

북원 전 석탑을 실물 모양으로 축소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게 미륵사지의 양쪽 석탑 사이에 자리했던 목탑의 모습인데 9층이었을것으로 추정이 되며 높이는 약 60m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예상되어 진답니다.

 

 

복원을 위하여 미륵사지 서탑을 해체하던 중 2009년 1월에 심초석(心礎石. 탑의 중앙돌)안에서 사리병과 금제사리봉안기가 발견되었는데 이곳에 금판에 음각으로 미륵사 창건에 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었답니다.

위 사진은 발견 당시의 모습을 복원하여 만들어 전시하여 둔 것입니다.

 

 

이때 발견된 사리병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예상되는 청동보살 손

 

 

미륵사지 천천히 구경 다하고 찾아간 왕궁리 오층석탑입니다.

미륵사지에서 차량으로 약 10여분 정도 걸립니다.

이곳도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왕궁리 유적의 중심부에 있는 오층석탑으로서 1965년 해체보수시 땅속에 묻혀있던 기단부가 제 모습을 찾았답니다.

옥개석이 아주 얇게 되어 있는데 전면에서 보면 완전한 형태이나 뒷면은 옥개석 일부가 부서져 있습니다.

이 탑이 있는 왕궁리 유적은 백제의 옛 궁성터입니다.

 

 

이곳 왕궁리석탑이 있는 궁성터는 경내에는 백제관련 유적을 비롯하여 법당과 같은 사찰유적도 같이 존재하는 복합 유적지로서 현재로 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곳입니다.

미륵사지와 이곳 왕궁터 모두 입장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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