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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북한산 종주(육모정지킴터~영봉~백운대~문수봉~비봉~족두리봉~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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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 빼고 비가 예보되어 있어 산행지로 정한 곳이 서울 북한산.

코스는 우이동 육모정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능선을 타고 마지막으로 족두리봉을 거쳐 불광동에서 마무리하는 종주코스로 정하였습니다.

대구에서 금요일 밤 11시 23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은 토요일 새벽 3시가 조금 지난 시각.

열차에서 눈 좀 붙이려 했는데 옆좌석 대학생(?)넘이 10분 단위로 일어나 전화하려 들락거리고 왜 그리도 뽀시락거리는지..ㅠ

 

서울역 대합실에서 두어시간 좌불 상태로 노숙자 체험하고 비몽사몽간에 지하철 1호선 첫차로 신설동역까지, 이곳에서 다시 우이신설 두칸짜리 경전철로 갈아 타고 우이동 종점에 도착하니 대략 6시쯤 되었습니다. 지하철 내리니 이제 막 잠이 오기 시작하네요.

국밥 한그릇 사 먹고 김밥 두줄 챙긴 다음 산행 출발..

 

우이령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좌측방향으로 널찍한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 구경을 전혀 할 수 없어 호젓하게 걷기 아주 좋습니다.

대략 20여분 걸어가면 좌측으로 철망 울타리가 보이고 토지소유주의 권리행사로 입구 폐쇄 어쩌구.. 라고 쓰인 안내글이 보이는데 이곳이 들머리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돌아 오르면 바로 육모정공원지킴터가 나오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됩니다.

숲으로 들어오니 이제야 잠이 좀 깨이고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산행코스 :

 

우이전철역 - 북한산 둘레길 - 육모정공원지킴터 - 육모정 고개 - 영봉 - 하루재 - 인수봉 대피소 - 백운산장 - 백운봉 암문 - 백운대 - 백운봉 암문 - 노적봉 - 용암문 - 북한산성길 - 동장대 - 시단봉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절벽길 - 통천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진흥왕 순수비 - 향로봉 - 족두리봉 - 불광역

 

소요시간 : 대략 7시간 30분

 

날씨가 몇일 덥다가 오늘은 산행하기 딱 좋을 정도로 상쾌,시원하고 바람도 살살불어 걷기 아주 좋습니다.

다행히 미세먼지도 걷혀 서울 시내 조망도 나름 즐거운 산행에 보탬이 되었네요.

산행거리가 17km정도로서 중급 이상인데 전반적으로 눈요기를 할 수 있는 멋진 조망들이 많아 즐겁게 걷는다면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듯 합니다.

 

서울에 북한산이 없었다면 앙코없는 찐빵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북한산은 정말 멋진 산입니다.

능선에 즐비하게 놓인 기암들은 가히 만물 전시장이고 군데군데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은 여타 산에서는 느끼지 못할 감동을 줍니다.

특히 천만명이 사는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것이 대단한 즐거움이 됩니다.

영봉까지 가면서 뒤돌아서 보이는 오봉과 도봉산 풍경, 영봉에서 올려다보는 인수봉과 정상부 풍경, 백운대의 조망, 문수봉의 조망,  비봉능선길에서의 풍경, 족두리봉의 조망... 이런것들이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너무나 고마운 에디형님과 유라님.

 

아무것도 모르는 대구 촌넘을 위하여 바쁜 하루 일정을 비우시고 동대문 맛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챙겨 주신것도 과분한데 마무리 서울역까지 데려다 주신 에디형님.  

역시 바쁜 하루를 온통 비우시고 북한산까지 쫒아오신 유라님, 지난번에도 폐를 많이 키쳤는데 이번에도 고마움이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두분께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한산 산행기

삼각산 백운대에 오르다.(정릉 -칼바위 - 산성 - 백운대 - 우이동)

북한산 암릉만끽 숨은벽능선으로 백운대 오르기

북한산 최고의 명품코스 의상능선~비봉능선

 

 

 

 

 

북한산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코스가 이번에 다녀 온 구간입니다.

 

우이전철역 - 북한산 둘레길 - 육모정공원지킴터 - 육모정 고개 - 영봉 - 하루재 - 인수봉 대피소 - 백운산장 - 백운봉 암문 - 백운대 - 백운봉 암문 - 노적봉 - 용암문 - 북한산성길 - 동장대 - 시단봉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절벽길 - 통천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진흥왕 순수비 - 향로봉 - 족두리봉 - 불광역

 

다른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대개 밑에서 위로(불광동에서 우이동으로) 걷는 산행을 많이 하던데 저는 반대로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불광동을 들머리로 하는게 조금 수월 할 것 같습니다. 조망도 더 나을듯 하구요.

불광동에서 출발하면 천천히 오르고 격하게 내려가고, 육모정에서 오르면 급경사로 올라서 천천히 내려가고..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니 잠시 동서남북이 헷갈립니다.

이곳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약 100m 정도 직진하면 좌측으로 북한산 둘레길 구간이 널찍하게 나타납니다.

 

 

북한산 둘레길

아침 이른 시간이라 호젓하고 숲 공기가 아주 좋습니다.

우이령둘레길은 탐방 예약제로 되어 있고 이길로 곧장 가면 만나게 됩니다.

 

 

육모정공원지킴터

지하철 역에서 이곳까지 약 20여분 정도 소요 됩니다.

이곳부터 본격 산행 시작.

 

 

용덕사

 

 

보통 절집은 등산객을 별로 반기지 않아 절마당 통과를 내켜하지 않는데 이곳 용덕사는 일부터 등산로를 절 마당을 지나게 유도하고 있는 착한 절입니다.

용덕사 마애불. 이 바위가 여의주라네요. 그래서 기도빨이 용하다나..

 

 

용덕사 위 깔딱샘

한모금 하려니 물 속에 하얀 벌레가 서너마리...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 1.3km, 30여분 이상 오르면 만나는 육모정고개

이곳부터 영봉까지는 가끔씩 뒤로 돌아다봐야 하는데 도봉산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영봉 가기 전 조망바위

이런 구시대 유물이 남아 있네요.

 

 

앞쪽으로 인수봉과 그 옆으로 만경대가 멋진 모습으로 조망 됩니다.

 

 

 

 

 

뒷편으로는 오봉과 도봉산의 정상부의 봉우리들.

 

 

당겨서 본 오봉

 

 

영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파노라마 조망

북한산 상장능선과 뒤로 도봉산, 우측으로 서울 시가지,

도봉산 우측으로는 짐작컨데 수락산일것이고 그 우측으로는 불암산이겠네요.

이걸 잇는 능선이 불수도북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영봉 도착.

이런 바위는 어떻게 형성이 되었을까?

 

 

북한산이 삼각산이 된 주봉 세 봉우리가 모두 보여집니다.

 

 

당겨서..

인수봉 뒤로 백운대가 보여지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도 보여지네요.

 

 

하루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백운대를 향하여 올라가야 합니다.

인수대피소는 한창 공사중이라 시끄럽고 그 옆의 인수암은 조용합니다.

 

 

인수봉

벌써 절벽에 매달린 사람들이 있네요.

 

 

북한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백운산장

 

 

현판은 손기정씨의 글씨

 

 

위문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위문에서 백운대 오르는 길

 

 

인수봉과 함께 멋진 풍경 연출

 

 

사람이 없으면 바위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는...

 

 

지난번에 올라와봤던 숨은벽능선

 

 

백운대 정상

다행히 오늘은 이른 시간이라 붐비지 않네요.

예쁘게 생긴 외국인 아가씨와 서로 인증샷 찍어주기.

 

 

백운대에서 시내방향의 파노라마

멀리 상장능선 뒤로 도봉산

중앙이 인수봉, 우측끝이 만경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나와 정상에서 서로 인증샷 찍어 준 외국인 여성. 위태한곳에 겁없이 앉아 있습니다.

멀리 가야 할 능선길.

중앙 오른편에 보현봉이 보여 집니다.

그 옆으로 문수봉인데 가려서 보이지 않네요.

근데 문수봉에서는 이곳이 보이는데...??

 

 

서울 시가지 조망

 

 

거대한 인수봉과 뒤편으로 도봉산, 오봉, 오봉 옆으로 여성봉, 그 뒤로 사패산도 보입니다. 

 

 

인수봉 벼릉빡에.. 옴마야~~

 

 

만경대와 오리바위, 중앙은 노적봉.

멀리 보현봉이 솟아 보입니다.

 

 

노적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백운대와 만경대

 

 

북한산성으로 내려가는 원효봉 능선

상운사가 내려다 보이네요.

 

 

노적봉

 

 

용암문 도착.

이곳부터 문수봉까지는 산성길입니다.

산성 옆으로 등산로가 따로 있지만 산성을 따라 걸어 봅니다.

약간 오르내림이 있긴 한데 나름 재미있네요.

 

 

이곳 북한산성은 옛 산성의 복원이 아니고 거의 작품(?) 수준입니다.

 

 

산성길 따라 걷기

 

 

산성길에서 뒤돌아 본 북한산 정상, 우측이 인수봉

 

 

나무잎 사이로 멀리 도봉산과 오봉이 조망 됩니다.

그 앞으로 사진 중앙에 솟은 봉우리가 영봉

 

 

다시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대동문

대동문에 걸터 앉아 김밥으로 대강 요기를 하고..

 

 

산성길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대동문

 

 

대동문 지나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을 거쳐 도착한 문수봉

북한산에서 가장 멋진 서울 시가지 조망처

 

 

좌측으로 보현봉 우측은 진짜 문수봉. 아마도 정상부가 위험하여 이곳 편편한 봉우리를 대타로 내 세운듯 하네요.

앞쪽으로 서울 시가지가 내랴다 보입니다.

중앙으로 내려가야 할 비봉능선도 한 눈에 들어 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보현봉

 

 

하산길 코스인 비봉능선

기암들의 전시장 같습니다.

 

 

북한산 사령부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의 세 봉우리가 모두 보여 집니다.

 

 

우리집 어디게?

 

 

안산, 인왕산, 북악산이 이처럼 낮게 보이다니..

좌측으로 보현봉 옆 멀리 남산도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비봉능선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바위들이 예사롭지 않는데 다들 뭔 이름이 있겠지요?

 

 

엄청나게 큰 공깃돌

중간에 잉어 두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잉어가 바위에서 헤엄쳐 놀고 있는...

 

 

이건 두꺼비일까?

 

 

안전한 길로 둘러서 내려가면 0.4km.

바로 내려가도 0.4km

지난번에 이곳으로 내려간 뒤 꿈자리가 사나워 둘러갈까 했는데 역시 그 맛, 스릴감 때문에 또 바로 내려 갑니다. 

 

 

후덜덜...

 

 

승가봉

 

 

승가봉 입구 통천문

 

 

건너다 보이는 의상능선

 

 

의상능선 뒤로 정상 봉우리들이 보여 집니다.

 

 

멀리 남산

그 뒤로 관악산 청계산이 조망 되네요.

바로 앞은 북악산

 

 

앞쪽의 사모바위와 뒷편의 비봉

 

 

사모바위.

이 아래 김신조 아지트가 있는걸 놓쳤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한번 더 와야 할 이유가 생겠네요.

 

 

비봉.

지난번에는 놓쳤는데 이번에는 정상에 있는 진흥왕순수비를 보러 올라갑니다.

짝퉁이긴 하지만 꼭 보고 싶었답니다.

 

 

비봉 정상 오르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댑니다.

위험한 구간인데 바람 때문에 더 정신이 없네요.

 

 

비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인왕산과 북악산이 코 앞에 다가 옵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신라의 진흥왕이 영역표시한 것인데 진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비봉 지나 향로봉에서 뒤돌아 본 전체능선 파노라마

대단한 바위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비봉과 정상의 진흥왕순수비

 

 

향로봉에서 본 족두리봉

오늘 긴 산행의 마지막 목적지입니다.

 

근데 이 무슨 족두리봉 찾기인지..

지난번에도 향로봉에서 묻고 물어 빙 빙 돌아 찾아 간 족두리봉.

이번에는 바로 잘 찾아 가야지 하고 이정표를 보고 가고 있는데 한참 가다보니 이정표에 1.2km 표시가..

1.7km 표시를 보고 한참이나 왔는데 귀신한테 홀렸나 하고 아래로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아닌듯..하여

그때부터 올라오는 이들한테 묻기 시작.

나름대로 잘 알고 있는듯 가르켜주는 이의 설명대로 다시 뒤돌아 올라가는데 뒤에 따라 오면서 자꾸 더 올라가라네..

한참을 오르니 다시 향로봉..

이런 우라질..

맥이 확 빠지네요.

 

 

오늘 두번 오른 향로봉에서 다시 부리나케 달려 내려와 족두리봉 도착

남은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잠시 앉아 열을 식힙니다. 

에디형님과 미팅시간을 계산해보니 대강 맞을듯 합니다.

 

 

족두리봉에서의 조망

중앙이 향로봉

그 뒤로 비봉과 문수봉 보현봉이 조망 됩니다.

 

 

 

 

 

 

 

 

족두리봉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가지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북악산과 우측의 인왕산 그 뒤로는 남산

 

 

천만 대도시 중심에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강북의 도심 풍경

 

 

불광동 날머리.

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촌넘을 따스하게 맞이 해 준 지구별 가족 에디형님과 유라님.

독립문 부근 60년 전통의 도가니탕 전문 대성집에서 뒷풀이.

두 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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