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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금정산의 숨은 암릉코스인 하늘릿지와 멋진 천년송

 

추석명절 연휴 첫날인 추석 전날..

부산의 진산 금정산을 다녀 왔습니다.

금정산 여러 코스 중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이곳을 오르지 않고는 금정산 다녀 왔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하늘릿지코스를 다녀 왔는데 그리 알려진 곳이 아닌듯 오르면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네요.

 

일기예보에 비 올 확률이 30%였는데 열차를 타고 내려가는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구포역에 도착하니 마침 비가 그쳐 오늘은 그런대로 산행 날씨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하철로 호포역에 내려서 조금 오르니 비가 다시 슬금슬금 내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정신없는 산행을 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호포역에서 오르는 하늘릿지의 매력을 즐기는 것이고, 또 오름길에서 만나는 천년송을 구경하는 것.

물론 오르면서 두가지의 목적은 달성 하였지만 고르지 못한 일기로 상쾌함을 만끽하지 못해 내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숙제로 남겨서 가을쯤이나 다시 한번 더 가 볼 생각입니다.

 

하늘릿지 코스는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하게 놓여서 릿지산행의 잔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인데 오르는 내내 비가 내려 바위가 미끄러워 애를 먹었습니다. 중간에 만난 천년송은 엄청나게 큰 바위 절벽 갈라진 틈새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이제까지 제가 산행 중 만난 멋진 분재송 중 단연 으뜸에 속하였구요. 어떻게 그 좁은 틈 속에서 물기를 비축하여 버티고 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정상에서는 더욱 세차게 바바람이 몰아쳐 조망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금샘을 구경한 다음 미륵암을 거쳐 산성마을로 내려 왔는데 모처럼 마시고 싶었던 금정산성막걸리가 눈 앞에 있어 한잔 마시고 올려고 했으나 예약 해 둔 열차 시간이 촉박하여 몇 병 사들고 와서 마셨답니다.

 

산행코스 :

호포역 - 호포새마을 - 하늘릿지 - 고당봉(정상) - 금샘 - 북문 - 미륵암 - 도로 - 산성마을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지난번 금정산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707

 

 

금정산 하늘릿지 구간은 천년송을 구경하고 릿지산행의 잔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하산 코스도 다양하게 잡을 수 있어 산행 시간도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 합니다.

 

 

금정산 하늘릿지 등산지도

위 구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이 이날 산행한 구간입니다.

구포역에서 지하철로 호포역까지 이동하고 산행 후 금성동 산성마을에서 1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 10여분 걸어가면 구포역입니다.

 

 

대구에서 아침 이른 열차를 타고 도착한 구포역.

명절이라 예매하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차표를 구했습니다.

역 앞 돼지국밥집에서 아침 식사.

60년 역사라고 하는데 나름 국밥이 맛났습니다. 내장이나 잡고기 등 부속고기로 국밥을 많이 끓이는데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수육으로 국밥을 만들어 내면서도 가격도 알차네요.

 

 

구포역에서 지하철로 뒤로 한코스 가서 덕천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다음 호포역에서 하차.

호포역을 빠져 나오면 기다란 굴다리를 만나는데 이곳을 통과한 다음 오르막 도로길을 따라 오르면 곧바로 호포새마을이 나옵니다.

중간 중간 이정표 되어 있고 등산 안내 표시 되어 있어 그리 헷갈리는 곳은 없습니다.

호포 새마을에서 올려다 본 금정산. 

 

 

등산로는 동네 뒷산격인 금정산을 이용하는 이가 많다는 걸 증명하듯이 넒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거의 외길 형태이므로 곧장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독사바위 약수터라고 있어 잠시 구경.

 

 

거북바위라고 해야 맞을 듯.

앞쪽 머리 부분이 독사처럼 생기긴 했는데 몸통은 무겁네요.

가뭄이 아닌데도 약수는 말라 나오지 않습니다.

 

 

약수터보다 그 앞에 누군가 노동보살을 하여 만든 의자가 일품입니다.

 

 

느긋한 오르막길에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 좋습니다.

호포역에서 정상까지 약 5km 가까이 되는데 이중 반 이상은 이런 편안한 길이 이어져 하늘릿지를 제외하면 무난한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해발이 표시되어 있는 안내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데 이 표시판에서 해발 370m를 가르키는 곳에 도착하면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 임도에서 좌측에 보면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안내판에 있는데 이곳으로 향하지 말고 우측으로 약 20여m 정도 걸어가면 하늘릿지 암릉구간을 안내하는 표시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금정산 정상 암릉지대라고 되어 있는데 이 표시판에 가르키는 곳으로 오르면 하늘릿지 구간으로 오르게 됩니다.

 

 

중간에 마애여래입상 방향이 있는데 이곳으로 오르지 말고 곧장 정상방향으로...

 

 

등산로 옆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바위의 끝 부분. 절벽 가까이 갈라진 틈 사이에 자라고 있는 천년송(千年松)

 

 

바위는 전방의 조망대 역활을 하면서 휴식자리가 되기도 하는데 크기가 엄청납니다.

소나무의 수령은 가늠할 수 없지만 오랜 세월 속 바위 틈 사이에서 목마름을 참아가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장하네요.

소나무 뒷편으로는 무서워 도저히 접근을 할 수 없네요.

바위도 무척이나 미끄럽고....

 

 

천년송과 낙동강 조망입니다.

건너편 김해 대동면과 낙동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정말 조망 멋질것 같은데 날씨가 조금 아쉽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사진 찍기도 불편 하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천년송 바위 위의 작은 우물.

이런 우물들이 금정산에서는 여러곳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정상 아래 있는 금정(金井)

 

 

오르면서 만나는 뷰 포인트가 많은데 날씨 좋으면 정말 낙동강 조망으로는 최고일것 같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연(?) 암릉구간으로 진입.

본격적인 하늘릿지 구간입니다.

 

 

강아지를 닮은 바위

비가 제법 많이 쏫아져 바위 그늘에서 잠시 쉽니다.

하늘을 보니 그칠 비는 아닌듯한데 어렵게 마련한 산행 일정이 비로 인해 아쉽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거대한 암릉지역인데 등산로가 바위 구멍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어렵게 바위 구멍을 통과..

 

 

리본도 달려 있는데...

 

 

자칫 큰일 날 뻔..

완전 절벽입니다.

다시 빠꾸..

기어 나온 구멍으로 되돌아 들어 갑니다.

비는 내리고 바위는 미끄럽고 베낭은 구멍에 꽉 끼이고..

바닥에 낮은 포폭으로..

 

 

들어갔던 왼편 구멍을 되돌아 나와 오른편 이쪽 구멍으로 돌어 갑니다.

제대로 등산로와 연결이 됩니다.

 

 

간간히 밧줄도 만나구요.

 

 

한곳 릿지를 지나면 또 다른 릿지를 만나게 됩니다.

모두 조망 뛰어나고 약간의 스릴감을 느낄 수 있네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조금 더 즐겨보고 싶은 곳이 많습니다.

 

 

빗속에 내려다 보는 낙동강. 

 

 

 

 

 

 

 

 

특이하게 생긴 바위

일명 개뼉다귀 바위입니다.

이건 뭐 누가 뭐래도 이름과 딱 어울리는 바위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림자가 생겼으면 더욱 돋보일것인데 ...

 

 

아주 커다란 개뼉다귀바위입니다.

 

 

정상이 올려 보이네요.

이곳에서는 허리를 지나가는 전선이 뷰를 버려 놓았네요.

 

 

뒤돌아 보는 하늘릿지 구간

숲 사이로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어지는데 사진으로는 실감나지 않게 보이네요.

 

 

300m 앞둔 정상 고당봉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

비바람에 정신 없습니다.

해발 801.5m입니다.

 

 

 

 

 

북문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북문과 원효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하늘릿지 암릉구간

 

 

정상의 바위군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서 만나는 고당봉의 명물 금샘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지만 아주 큰 바위입니다.

금샘 우물있는 곳까지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멋진 우물로 변신하여져 있네요.

 

 

금샘에서 바라보는 북문과 원효봉

 

 

올려다보는 정상 고당봉

 

 

금샘에서 북문쪽으로 가다가 만난 세심정이란 샘터

아무리 습한 날씨지만 보란듯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저 분은 누구일까요?

 

 

미륵암으로 가는 길

등산로가 휜하게 열려 있습니다.

 

 

미룩암

 

 

절 구경을 한답시고 둘러봐도 아무도 없네요.

 

 

미룩암에서 숲 사이로 내려가는데 안내판이 없어 등산로가 헷갈립니다.

어찌되었건 내리막 기준으로 내려 갑니다.

 

 

어느곳으로 갈까 망성이다가 오른쪽..

왼편이 산성마을로 하산하는 길로 예상이 되는데 오른편으로 가서 결국 빙빙 둘러 산성마을로 하산을 했으니 ...

 

 

마른 물길만 만나다가 모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도 건너고...

 

 

산성마을(금성동)로 내려가는 도로를 만났습니다.

도로를 한참이나 걸어서 산성마을로...

 

 

 

 

 

내려가는 건너편으로 파리봉이 조망 되네요.

무슨 조화인지 비가 딱 그쳤습니다.

지난번 억산에서도 하산하니 비가 그치더니..

 

 

산성마을.

산성막걸리가 먼저 떠 오르네요.

 

 

멋진 아트 작품인데 재료는?

 

 

막걸리 빈병으로 만들었습니다.

 

 

 

시큼 달콤하고 걸쭉한 금정산성 막걸리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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