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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부산의 진산 금정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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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으로는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이 있지만 부산에는 금정산(金井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이 있는 산이고 산 이름에도 물(井)이 들어가 있어 유래를 짐작할 수 있지만 그 설화는 "동국여지승람"에서 "금정산 산정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척이며 깊이가 7촌쯤 된다.황금색 물이 항상 가득차 있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빛나는 우물 곧 "금정"이란 산 이름과 범천의 고기 곧 "범어"라는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색단풍의 가을은 이제 저만치 멀어져 가서 이파리에 구멍이 쏭쏭 뚫린 낙엽들이 발에 밟히고 바람 피한 가지에는 그나마 몇 고스라진 단풍이 남아 있지만 그도 이제 몇 날은 넘기지 못할것 같네요.

 

그렇게 붐비던 가을 산의 사람들은 어디론가 모두 숨어 버리고 11월 늦은 달의 말미에는 오직 고독을 좋아 하거나 정말 갈데가 없거나 아니면 진짜 산을 좋아 하는 이들이 제대로 산을 찾는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이고 수백개의 등산로가 거미줄 처럼 엮어져 있어 부산 시민들이 무척 많이 찾는 산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멀리 찾아간 이들이 보면 쉽사리 그 매력을 찾을 수 있듯이 금정산은 묘한 매력을 주는 산이기도 합니다. 크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누구나 쉽사리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산의 분위기가 친근감이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 산이기도 합니다.

 

근교산으로 택하여 찾아간 금정산 코스이지만 제법 먼 구간을 걸었습니다.

약 17km의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6시간 이상을 꾸준히 걸었는데 크게 경사가 심한 곳이 없어 피로도는 크게 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스는...

먹거리촌이 있는 산성마을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파리봉 - 망루대 - 상계봉 - 망루대로 다시 돌아와 - 남문 - 대륙봉 - 산성고개 - 동문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고당봉 - 하산 - 범어사

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조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한다면 7시간 이상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들머리 입구에 있는 흑염소 먹거리촌

 

 

조금 오르니 이렇게 흑염소를 키우는 농장들이 나타납니다.

 

 

최초 목적지인 파리봉이 나타났습니다.

파리봉이란 날아 다니는 재수없는 플라이가 아니고 불교의 보물인 수정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무더기로 놓여져 있는 암봉더미가 압권입니다.

얼마전만 하여도 이곳에 밧줄을 부어잡고 용을 쓰며 올라갔던 모양인데 이제는 계단이 아주 멋지게 만들어져 있어 산행의 묘미를 완전 조져 놓았습니다.

 

 

 

 

 

 

 

 

 

쌕쌕이가 날아가는 걸 순간포착..

 

 

참 기분좋은 산 능선의 그림입니다.

 

 

 

 

파노라마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파리봉에서 조망되는 고당봉 능선 풍경

오른쪽 능선을 거쳐 맨 왼편의 뾰쪽한 봉우리(고당봉)이 목적지입니다.

 

 

 

멀리 보이는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801.5m)

 

 

 

고당봉을 주~~욱 당겨서 본 모습

 

 

 

파노라마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서쪽방향 조망

멀리 낙동강이 보이고 그 너머로 김해입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 구포대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상계봉

鷄자가 들어간 걸 보니 쉽사리 산 이름이 유추가 되네요.

닭벼슬 모양의 바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상계봉을 내려와 남문을 지나고..

 

 

 

길은 산성을 따라 내내 이어집니다.

산성은 오래전 그 모습은 아니고 요 근래 복원을 한 것입니다.

 

 

 

산성너머로 아득히 고당봉이 조망 됩니다.

 

 

 

 

 

 

대륙봉 지나고...

 

 

 

대륙봉 부근에서 되돌아 본 파리봉

한바퀴 빙 둘러 왔네요.

 

 

 

 

 

 

산성고개를 지나갑니다.

 

 

 

 

 

 

동문 통과

 

 

 

 

 

 

의상봉 원효봉 너머로 정상인 고당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이제 고당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상 오르기 전 마지막 관문인 북문

 

 

 

드디어 고당봉 도착

날씨가 많이 흐려져 있습니다.

밤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 오전에는 맑았던 날씨가 예보와 근접하여 집니다.

 

 

 

 

 

 

오늘 하루 걸었던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멀리 오른편 위 능선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걸어 왔네요.

 

 

 

하산길에서 치어다 올려 본 고당봉

 

 

 

 

 

수도꼭지가 달린 약수가 이색적입니다.

설마 수돗물은 아니것제요...^^

 

 

 

범어사 부속 암자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이곳에는 단풍이 남아 있네요.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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