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항산 협곡 중에서 가장 빼어나다는 통천협(通天峡)과 팔천협(八泉峽)의 비경을 소개 합니다.
가이드 말로는 가장 멋진 곳이라 하는데 멋진곳은 분명 맞지만 천길 계곡의 트레킹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이 밝고 어두운 부분을 카메라가 한쪽만 잡아버려 실제보다 사진은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2013년부터 개방된 통천협은 말 그대로 하늘로 통하는 골짜기라는 뜻으로서 전체 26km의 계곡에 산과 호수, 폭포가 어우러지는 비경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태항산맥 중에서 가장 험하고 길이가 길며 낙폭이 큰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지형들은 수억년 전 모두 바다 밑이었는데 그 뒤 지각 활동으로 인해 1,800m 정도 치솟은 후 다시 험준한 골짜기가 형성된 곳입니다. 어딜봐도 절벽이고, 깊은 협곡입니다.
태항산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팔천협(八泉峽)은 역시 계곡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하늘 위로는 아시아 최대 길이인 3,000m에 이르는 최장거리 고공의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직선으로 가는것이 아니고 중간에 방향이 꺽여 운행이 되는 특이한 형태인데 산 위에서 케이블이 갈지(之)자 지그재그 모양으로 되어 있어 내리지 않고 한번에 움직이는 케이블카입니다.
전체 협곡의 길이는 13km.
팔천협이란 명칭은 협곡의 지류가 여덟 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하나로 모아졌다가 다시 여덟 갈래로 갈라지기를 반복한다고 하여 붙여 진 이름입니다. 주로 하산시 이용되는 세계 최고 고난이도 기술이 적용된 초고층 엘리베이터인 천공지성(天空之城)도 이곳에 있습니다.
임주에서 하루 자고 일어나 통천협으로 가는 길에서 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
태항산맥이 연이어지고 있어 보이는 풍경이 비슷합니다.
그게 저것같고 저게 그것같은 비슷한 풍경들이 창 밖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곳이라 벼논은 거의 없습니다.
옥수수와 밀밭이 대다수입니다.
위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계곡에도 집이 많은데 큰 비 내리면 모조리 떠 내려 갈 것 같은 곳이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주택지가 저런 형태로 유지되나 봅니다.
청룡계곡이라고 하는 곳인데 이곳도 제법 관광지라고 합니다.
건너 보이는 절은 청룡사라고 하는데..
가이드가 그렇다고 하면 그렁갑따 하고 듣습니다.
지가 뭔 소리를 해도 맞는지 틀리는지 모릉께..ㅠ
통천협 도착.
한문은 중국 글자로서 요즘 거의 좌에서 우로 쓰는 형태로 변했는데 이걸 들여 온 우리나라는 아직도 우에서 좌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옛날 현판이나 글씨가 우~좌로 되어 있는 걸 바꿀수는 없지만 새로 만드는 글씨를 그렇게 한다는 건 시대착오 같네요.
모든 풍경은 사진보다 백배 낫습니다.
실제 봐야 느낌을 알 수 있는데 사진이 실제를 영 버려 놨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한 앵글에 담을 수 없는 거대한 협곡들의 풍경이라 그냥 짐작으로 알아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어디서 많이 본듯한 곳이라 ..
주왕산의 용추폭포 주변과 유사한 곳을 만나 반가움이 드네요.
계곡은 으시시하게 춥고 계곡을 벗어나 산 위에 오르면 따스하고 조금 걷다보면 덥습니다.
옆에 설명서가 세워져 있는데 하여튼 거북 구(龜)자가 있는 걸 봐서 거북바위네요.
이런 계곡길을 끊임없이 오릅니다.
양편으로는 아득한 절벽이구요.
중간에 인공으로 만든 폭포(보)가 있어 잠시 쉬어 갑니다.
태항산에는 이렇게 한문과 영어, 그리고 한글이 같이 병기가 된 안내판이 많이 세워져 있는데 번역이 엉망입니다.
이게 참 아쉽네요.
구글변역을 그대로 같다 붙인듯...
전문가 한사람만 불러다 물어보면 아주 쉽게 적어 넣을 수 있는 걸 왜 이리 했을까?
대국의 자존심????
하늘 높은 곳이 천길 절벽이 끝나는 곳, 동굴 입구처럼 보여 지네요.
이런 오색동굴도 지나 갑니다.
시간차로 색깔이 바뀝니다.
산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보여 지네요.
이제 곧 저걸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서 조금 이동하면 만나는 통천협 최고의 전망대인 천로대
천로대 가는 길
급격한 계단을 내려가서 아찔한 절벽길을 이동하면 됩니다.
바닥이 휜히 내려다 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는 천로대 전망대
유리 보호를 위하여 덧버선을 신고 관람합니다.
전망대 위..
유리로 되어 있는 바닥을 내려다보면 아찔하지만 눈높이 위를 쳐다보고 다니면 그냥 다닐만 하구요.
중국에 오면 껍데기에 등산복 입고 다니는 사람은 한국사람밖에 없다고 하는데 제가 그 차림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곤대회랑(亁坤大回䡙)이란 이름의 협곡입니다.
천인대 유리전망대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보니..
후덜덜한 아랫쪽 풍경
천로대에서 보면 아랫쪽으로 또 다른 전망대가 보여 지는데 선인봉 전망대입니다.
더 아찔한 곳입니다.
조금전에 올라 온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내려다 보입니다.
올라오고 있는 케이블카가 점처럼 보여 지구요.
다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돌아오는길에 만난 할아버지와 손자.
초코파이 하나를 쥐어주니 아주 좋아 합니다.
할아버지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기어이 손자를 품 안에 들일려고 하는데 아이는 지 놀고 싶은데로 갈려고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오면서 올려다 본 천인대.
이런 풍경들이 빙 둘러 펼쳐져 있습니다.
통천협을 나와서 차를 타고 팔천협으로 달려 갑니다.
중간에 호관이란 동네를 지나게 됩니다.
중간에 잠시 내려 점심식사.
감이 빨갛게 익어 많이도 달렸습니다.
산자락 곳곳에 이런 감나무들이 있는데 크기가 약간 큰 대추알만 합니다.
이곳 중원의 하남성이나 산서성에는 온통 버드나무입니다.
위 사진의 능수나 수양버들 말고 옛날 우리나라 신작로 옆에 많이 심겨져 있던 버드나무가 이곳에는 무척 많습니다.
이곳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본 나무가 버드나무,
이곳 팔천협 현판은 통천협과 반대로 우에서 좌로 되어 있네요.
뒷편으로 팔천협의 마스코트인 고공 엘리베이터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름은 천공지성(天空之城), 높이는 208m.
천공지성(天空之城).
주로 하산할때 많이 아용합니다.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내려다 보면 아찔합니다.
산중 호수.
계곡을 막아 만든 호수로서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호수의 깊이는 60m 정도라고 하네요.
이동 거리는 약 15분 정도..
하늘 위로 조금 후 타야 할 아시아 최장 케이블카가 보여 지네요.
호수의 이름은 고협평호(高峽平湖).
약 15분 정도 유람선으로 협곡 사이를 이동 후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 됩니다.
이곳도 역시 음양의 급격한 차이로 인하여 눈으로 보는 풍경과는 달리 사진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지런 조형물들을 모두 시멘트로 만들었는데 대단합니다.
걷는 내내 압도적인 계곡 풍경에 ..
할 수 있는 말이 '엄청나다'...
위로 올라 갈수록 수량이 점차 많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케이블카 타는 목적지에 거의 다달았습니다.
케이블카로 이동 중.
전장 3,000m의 아시아 최장 케이블카라고 하는데 이게 직선으로 되어 있는게 아니고 중간 중간 각도가 꺽입니다.
위 사진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케이블로 갈아타게 됩니다.
동체는 그대로 연결이 되구요.
케이블카 타고 가면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
아찔한 높이이지만 일전에 장가계에서 워낙 많이 쫄아서인지 이곳은 덤덤한 편입니다.
케이블카는 여러번 각도를 꺽여 이동하면서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 되네요.
케이블카 내려서 엘리베어터 타는 곳으로 이동하는 길은 낙차가 큰 낭떠러지 길인데 가면서 만나는 다람쥐바위.
이런 전망대도 있습니다.
정상에 세워져 있는 정자 이름은 옥황정
아랫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엘리베이터 지붕이 살짝 보여 지네요.
계단이 가팔라 연세 드신분들은 애로가 있을듯 합니다.
건너편 절벽 산자락 중간에 구멍을 뻥 뚫어 놨는데 뭔 관광지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엘리베이터 상부
전망대 역활을 하는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내려다보면 으스스합니다.
208m 높이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슝~하고 내려 왔네요.
팔천협을 빠져 나오고 있는 외로운 머스마...
다시 임주로 돌아와 호텔로 이동 중..
하여튼 이곳 중국에는 헬멧은 거의 쓰지 않네요.
오토바이 저렇게 타다가 급 가속하면 뒤에 탄 아이는 추락하는데..
뒷편 아이가 안고 있는건 배추 두포기와 김장 담을 재료들입니다.
저녁 식삭로 들린 식당에서 만난 중국 지도.
한켠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독도와 동해가 강조되어 메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에는 일본 관광객들은 거의 많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이 우리 못잖게 일본인들을 매우 싫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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