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날씨가 별로네...ㅠ
오후에는 비도 예보되어 있고 하루 종일 흐린 날씨.
그나마 영남 지방이 미세먼지는 양호하다니까...
일주일 정도 뒷다리를 사용하지 않았더니 몸이 너무 찌뿌둥하여 걷기나 실컷 해보자고 찾아간 곳이 거창의 금원산.
현성산으로 올라서 금원산 기백산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왔습니다.
산 위로는 눈이 제법 많이 내려있는데 몇일 지난 눈이라 발자국이 빠져서 걷기 참 불편하고 체력소비가 많이되어 힘들게 걸었네요.
기백산에서 이어지는 급경사 하산길이 가장 힘들었는데 눈이 잔뜩 쌓여 그야말로 악전고투..
반대쪽 함양의 산군인 황석산 거망산, 그리고 이곳 능선을 잇는 코스를 황거금기(산행기 보기)라고 하는데 그때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지 : 현성산~금원산~기백산
일 시 : 2024년 2월 3일
산행 코스 : 미폭입구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금원산 - 금원산 동봉 - 누룩덤 - 기백산 - 자연휴양림 - 미폭(원점회귀)
소요 시간 : 8시간
누가 참 좋은 말을 했던데...
'다리가 움직인다면 아무리 아프더라도 걸어라'고 했습니다.
산행을 하다가 하지 않으면 몸이 가라앉기 시작.
컨디션이 좋지않다가도 하루 산에 다녀오면 말끔해지는데 이건 뭔 현상인지 모르겠네요.
현성산, 금원산,기백산 산행지도.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일단 현성산에 올랐다가 비가 오면 하산하는 걸로 계획을 잡고 올랐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구요.
현성산 입구 미폭 도착.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자연휴양림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료도 유료이고 입장료도 있습니다.
미폭 바로 앞 도로변에 두어 대는 주차하여도 차량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듯한 공간이 있구요.
미폭은 거의 건폭인데 오늘은 물이 흘러내리네요.
올 겨울은 어느 산이든 물 풍년입니다.
현성산은 주차한 미폭에서 정상까지 1.2km 밖에 되지 않지만 조망과 산행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은 금원산 정상 쪽이 곰국을 끓이고 있네요.
약간 밋밋한 길도 있지만 거의 경사가 있는 오르막 구간이구요.
능선에는 기묘한 바위군들이 많아 볼거리도 많은 현성산입니다.
슬랩구간이 올려다 보이네요.
정상은 저곳에서 한 구간 더 올라야 됩니다.
사진 포인트
이곳에서 여성 세분을 만났네요.
현성산만 올랐다가 내려간다고 합니다.
산행 진도는 전혀 무시하고 사진 찍고 웃고 놀고..
그야말로 요산요수(樂山樂水)가 아닌 락산락수(樂山樂水)입니다.
멀리 금원산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네요.
오늘 현성산만 들렸다 내려갈까 하던 마음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위천 들판. (맑은 날 보기)
우리 선조 때는 이곳에서 터를 잡아 살았다던데 천석지기로 이곳 들판을 지배하다가 할아버지 대에 내려와 가산을 탕진한 후 합천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벌초를 하러 가는 선대의 묘소가 이곳 주변에 있답니다.
천석지기를 계산을 해 보니,
이전에는 한 마지기에 벼 석섬이 생산되었는데 천석이면 약 330마지기..
부자는 부자였네요.
현성산 정상이 올려다보입니다.
달팽이 올라타고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누구 읍쏘?
이 바위는 특이합니다.
큰 바위인데 반쪽은 어디로 갔을까?
공룡능선 기분 살짝 내고...
올라온 능선입니다.
여성 세분은 아직까지 저곳에서 놀고 있네요.
오늘 중으로 집에 갈려나..ㅎ
현성산 정상.
이 정상석 말고 바로 앞에 아주 맘에 들지 않는 커다란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답니다.
금원산 정상이 이제 거의 걷혔네요.
저곳 갈 때까지 말끔하게 걷히길 기대하면서..
현성산에서 조망되는 금원~기백 파노라마 풍경 보기
멀리 서문가바위가 보이네요.
현성상 정상에서 서문가바위 지나고 필봉 갈림길까지는 살짝 위험한 구간이 이어집니다.
눈까지 내려 있어 절벽길 옆으로 조심하여 건너갑니다.
서문가바위로 가면서 뒤돌아 본 현성산.
금원산 다 보인다..^^
사진 뽀인트가 이곳저곳 많습니다.
여럿 일행이 오면 소풍 같은 산행으로 사진 찍으면서 즐기기 참 좋은 산이구요.
서문가바위 위에 올랐다가 다리 덜덜 떨면서 겨우 내려왔네요.
지난번에는 쉽게 올랐다가 쉽게 내려왔는데 연식 차이인가...??
우측 뒤로 보이는 산이 지나온 현성산입니다.
서문가바위 지나서 금원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멀고 지루한 길.
몇 번의 파도가 있습니다.
내린 눈의 발자국 스텝이 나와 맞지 않아 정말 피곤하네요.
현성산에서 금원산까지는 5km.
금원산이 차츰 가까워집니다.
참 고역인 등산로.
상고대가 피었네요.
현성산은 봄이었는데 이곳은 완전 겨울이네요.
상고대 가지 사이로 멀리 현성산이 보입니다.
정말 걷기 불편한 길.
발자국을 무시하고 내 발자국 만들면서 갈 수도 없고..
첫 발자국을 만든 누군가가 너무 잘게 걸었네요.
금원산 도착.
거창과 함양의 정상석은 정말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함양은 거의 벌겋게 중국판이고 이곳 정상석들은 왜 꼭히 한문으로 적어야 했는지....ㅠ
예쁜 월여산 정상석 보기
좌측의 봉우리는 금원산 동봉이고 가야 할 기백산이 중앙에 멀리 보이네요.
동봉에서 바라본 금원산 정상.
기백산 5km..
동봉 정상과 뒤로 덕유산 능선이 조망됩니다.
금원산 오르는 능선길의 상고대.
금원산 동봉의 조망
우측이 금원산 정상이고 건너편으로 황석산과 거망산이 조망됩니다.
좌측에 기백산도 보이니 황거금기가 모두 보이는 장소입니다.
컴 전체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뒤편으로 보이는 산은 덕유능선의 무룡산.
임도가 하얗게 보이는 건너편 월봉산
그 뒤로 톡 튀어 오른 할미봉도 조망됩니다.
들머리로 올라온 현성산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네요.
가야 할 기백산은 아득하고요.
우측이 금원산, 좌측이 가야 할 기백산
뒤로 황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같은 파노라마 가을 풍경으로 보기 : 클릭
당겨서 본 황석산
능선길에서는 두 곳의 정자를 만나게 됩니다.
임도와 만나는 정자
기백산이 많이 가까워졌네요.
누룩듬(가운데 바위봉)도 보이고 기백산 정상도 뒤편에 보입니다.
이 능선자락이 곧 연두로 바뀌겠지요.
황거능선이 다시 곰국이 되고 있습니다.
뒤편으로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도 운무로 모두 가려졌구요.
원래는 이런 풍경
누룩덤
언젠가 이곳 올라(보기) 새끼 밴 염소와 한참 놀았던 추억이...
기백산 도착
날씨가 엉망이 되었네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곧장 하산.
또 걷기 힘든 구간이 이어집니다.
애매한 눈길.
사진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지만 급경사 내리막 구간입니다.
한참이나 이어집니다.
다리에 용 써야져..
팔도 용 써야져..
눈발이 조금 거세졌네요.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임도와 만나게 되는 게 건너편 산길로 넘어가서 다시 등산로를 따릅니다.
하~~안~~참 내려와서 만나는 임도.
임도 따라 내려가는 거의 마무리 구간입니다.
다시 봄인듯한 풍경..
금빛 원숭이를 잡아서 이곳에 잡아 가뒀다고 하여 금원산(金猿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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